애들 생일파티 초대는 꼬박 꼬박 가시나요?

  • #84103
    쒜틀 71.***.61.181 5424

    미국 사는 장점(?) 중에 하나가 “경조사 안 챙겨도 된다.”가 있더군요.
    이게 꼭 장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미국도 만만찮은게 애들 생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결혼/돐/환갑/장례 같은 경우야 일생에 한두번 있는 건데.
    애들 생일은 매년 있는거 아닙니까.

    이거 4살밖에 안됬는데도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있네요. 부모끼리 잘 아는 경우야 얼굴보러 가기도 하지만, 부모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친구들 초대를 받으면 참 난감하데요.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선물 사는 돈 문제도 문제지만, 선물 고르고, 포장하고, 애 데불고 가서 두어시간있다가 오는 정성/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애 친구가 많아지면 점점 더 자주가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생일 파티는 또 맘에 안드는게 처키치즈 같은 애들용 라스베가스 같은데나 누가 친구인지 모르고 그냥 무작정 뛰어 노는 곳에서 한 두시간 애들 돌리고 피짜 먹고 오는 행사는 왜 하는지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이런 곳에서 하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선물들도 중복되고..

    비용으로 따져보면, 생일 된 애들 부모가 파티하는 비용이 한 300-400불 들더군요. 오는 부모들이 사오는 선물비용이 12명 초대한다치고 20-30불 잡으면 240-360불.. 15년을 하만 거은 만불이 왔다갔다 하는 비용인데, 차라리 애들 학자금에 투자 해주는게 애들 위해서 나은 선택이지 싶은데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경 공유해주셨으면 합니다.

    • tracer 198.***.38.59

      잘 모르고 친하지 않은 친구들 초대는 rsvp만 하시면 안가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초대하는 사람들도 안 올 사람 고려해서 초대장을 돌릴 것 같구요.

      그리고 처키치즈같은 곳에서 하는 이유는.. 아이들은 나름대로 재밌어하고 부모는 편하기 때문이죠. 집에서 생일파티 치루려면 엄마는 엄마대로 생고생이고 프로그램 대충 준비하면 손님들 지루해하고.. 돈은 아마 훨씬 더 들겁니다. 요즘 미국 문화죠 뭐.

    • 24.***.155.187

      아이가 4살이면 한참 더 기다리셔야겠어요.^^
      원글님 생각이 실속있긴 하지만, 어린 아이들이 뭐 그런생각하나요? 친구들 많이 와서 많은 가지수의 선물받는걸 훨씬 선호하죠. 초등 저학년인 2학년까지는 제법 공공장소에서 파티를 하구요.부모도움없이 친구그룹이 형성되는 3학년을 기점으로 아무나 다 초대하는 파티가 아니라 , 정말 친한 친구 서너명 불러서 영화보고, 볼링장가고,피자먹는 파티로 이어집니다.

    • 빠다왕자 216.***.86.169

      처키치즈 인터넷에 많이 있던데 그런거 이용하시면 비용을 줄일수도 있을것 같구요. 살림이 많이 빡빡하지 않으시다면 아이들 생일은 하는게 좋을 듯합니다. 여기는 그런 생일파티 못한다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구요. 추억을 선물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떨까요?
      저희집이 굉장히 실용적인것을 중시해서(웬만한 한국분들 다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생일선물을 돈으로 받거나 통장에 넣어주거나 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생일선물에 대한 추억 따스한 기억은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