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

  • #84081
    coors 97.***.148.120 3876

    며칠전 부터 차시동이 시원찮게 걸려서 베터리가 문제인가 막연히 생각하다가

    오늘 주유하고 난 후 딱 나가더군요.

    참 이럴때 난감합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예전이라면 전화 한 두통으로 아는 형 동생 부르면 끝이었는데..

    AAA 전화하니 카드 만료ㄷㅚㅆ다고 전화로 연장하고

    그래도 30분도 안되서 픽압트럭 오더니 점프스타트하고 30불 달라더군요.

    카드 연장한건 내일 부터 되는 거라 돈 내야한다면서..

    와이프한테 전화하서 태연한 척 받았더니 집에 빨리와서 자기차 주유좀 해달라고..

    밤 12시 넘게 들어가 차 끌고가니 항상 가던 주유소 문닫고

    조마조마 설까봐 설설 다른 주유소에 마침내 주유…

    꿀꿀한 마음에 맥주 한 병 샀더니 신분증 보여달래길래

    1년마다 갱신해야하는 끄트머리 짤려진 운전 면허증 보여주고..

    아이 친구없이 늑대 처럼 키운다고

    이런 시골에는 사람 사는 곳 이 아니라고 하면서

    2달째 머무르시는 장모..

    하나는 외로우니 둘째를 갖자는 아내.

    회사는 장난이고 돈은 안 올려주고

    한국에 늙으신 부모님 생각만 하면 마음이 에리고

    아무 생각 없이 자기 가족만 잘먹고 사는 40이 넘도록 부모님께 손

    벌리는 포닥인지 하는 잘난 형님에 대한 원망과 분노와..

    그렇다고 나도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립한 것 도 아닌..

    정신 못 차린 두 형제 뒤 치닥더리해주시는 아직도 일선에서 일하시는 부모님..

    항상 살어름 걷든 살아가는 미국생활…

    유학은 유학으로 끝냈어야 했는데..

    부모님 죄송합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 이해합니다 171.***.194.11

      어떤 상황에 처해 계신지 짐작이 갑니다. 그렇게 달갑지 않는 일이 한꺼번에 올때가 있지요. 하지만 고민했던 일도 준비만 잘하고 있으면 정말 뜻하지 않게 한꺼번에 이루어질때가 있더군요. 부단히 그때를 위해 준비해야 된다는 거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더군요. 제 주위에도 공부가 무엇인지 평생 공부만하고 돈은 부모님이 해결해주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그러나 까먹는 돈은 정말 빨리 없어집니다. 둘째이신 원글님이라도 열심히 사셔서 평생 직장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포닥은 1-2년이상이 넘으면 이미 포닥이 아니고 임시직이라고 봐야지요. 제가 학교나 연구소라도 포닥 오래한 사람 뽑고 싶지 않을 겁니다… 하여간 힘내시고 늘 준비하며 노력하시는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 꿀꿀 69.***.245.21

      힘내세요,, 살다보면 좀더 나은 시기가 오게 마련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