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천

  • #84079
    eroica 69.***.144.179 3972


    ⓒ 오마이뉴스 그래픽

    ==

    “진정으로 관대하고 강한 사람만이 용서와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 항상 인내하고, 우리가 우리의 적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자. 그래서 사랑하는 승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

    김대중 전대통령이 1980년 전두환에게 사형을 선고받은 후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글입니다. 정말 흉내낼 수 없는 큰그릇을 가진분입니다. 대통령이 된후 편지에 쓴글처럼 모두 용서하고는 이젠 먼저 하늘로 가셨군요. 3개월새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두 거목을 잃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Untitled 1 – Sigur Ros

    • ??? 216.***.71.163

      생년월일이 맞긴 맞는겁니까?
      나이가 하도 틀려서리……

    • eroica 69.***.144.179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친이 1924년 1월 16일자로 출생등록(실제로 태어난 날은 6일)을 했으나, 1943년경 일제의 강제징병을 피하기 위해 1925년 12월 3일로 정정했습니다. 따라서 1924년 1월 6일이 실제 출생일입니다.

    • 두눈뜨고 76.***.79.77

      어디서 주워 들은 말로 마치 몰랐던 사실을 폭로라도 하려는 의도가 뭔지. 마치 생년월일이 확인되지 않으면 고인의 전 생애가 의문 투성이인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 나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