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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피곤한데도 정성스레 준비한 저녁은 건너 뛰고 늦은 밤에 일어나 라면 먹다 집나간 남편…
그 앞상황…
어제 새벽까지 뭘하고 있는지 잠도 안자더니 아침 11시에 일어나 우체국 들러, 꼴랑생수 2갤론짜리 두개 받아오고 허리가 땡긴단다. 밤에 뭘 했다고? 그래도 한번 참았다.애들 방학한지 벌써 3주째…. 지척에 있는 바다에서 수영하고 싶다고 보채는 아이 꼴랑 아파트 수영장에 데려가서 한시간도 안되 돌아와선 준비해준 피자 꺽꺽 거리며 먹고 낮잠을 잔다. 주말에 할일이 산떠민데 그래도 두번 참고 수박이나 사다가 일어나면 시원하게 해서 주려고 아이를 데리고 장을 보고 왔다.
평소엔 손이가서 잘 안하던 돼지제육 볶음해서 저녁 먹으라고 불러도 잠결에 너희 먼저 먹으라며 몇번을 불러도 올 생각을 안는다. 온기가 가신 음식 앞에 아이와 둘이 앉아 애비 없는 자식 처럼 밥을 먹는 아이가 안스러웠다. 설것이도 끝나고 늦은 저녁참 그이가 일어났을때 어찌나 미운지 나도모르게 첫마디가 골라온 수박 잘 안익어 내일 반품하겠다고 했더니 대꾸도 안하고 혼자 라면을 끌여 TV 앞에 앉는 꼴이 …..10년전 옛날 자취방에서 본 모습이다, 청승맞게…
갑자기 짜증이 올라와 아이 교육도 있고 해서 식탁에서 먹으라니까 한술 더떠 컴터앞으로 라면을 가져간다. 아이를 방에 밀어 넣고 쫒아가서 ‘식탁에서 먹으라니깐~’ 하니 라면을 채에 걸러서 국물만 싱크대로 내리고
비닐봉투에 먹다만 라면 건더기를 부은 후 꽁꽁 묶어 베란다 쓰레기봉투에 넣었고 집을 나가 버렸다. 성질머리 하고는 … 세번은 못참겠다.들어 오기만 해봐라, 내 오늘 그냥 앞뒤 안가리고 엎어버릴까 보다 …..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건강한 가정을 꾸밀 수 있입니다. 기게 어렵지만요 …. please have a nice rest of weekendps. 오해하지마세요. 그냥 웃자고 꾸며낸 소설입니다. none님 가정에 행복이 가득 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