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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앞으로 연말까지 연봉이 20% 삭감되었고
2. 멀쩡하던 아내가 집에서 미끄러져 팔꿈치의 뼈가 부러지고,
발목은 심하게 삐고 – 하필 아내 의료보험도 잠깐 끊긴사이.
회사에서 전화받고 집으로 오는데 별별 상상이 다 되더군요.
당분간 집안일 제가 독차지.3. 아직 어린 아들녀석은 멀쩡하던 손에 갑자기 심한 피부병이
찾아와 이 녀석도 업고 소아과로 피부과로 뛰고4. 저는 무지 막지 심한 편도선염이 와서 내과에 갔더니
너무 약한 처방을 써주는 바람에 더 심해져서 결국
ER 다녀왔습니다. 의사왈 “목 안이 너무 부어서 더 있었으면
호흡곤란까지 왔을것”이라며 잘 왔다고 하더군요.
약 5일동안 잠도 못자고 물도 제대로 못 마셨습니다.
그래도 직장은 나가야 하고, 아내가 아프니 집안일은 해야했지요.가족과 떨어져 타향살이의 서글픔이 절절히 묻어나는 지난 열흘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내 친구분이 국이며 반찬도 해주시고, 또 거기에 과일까지
챙겨주시더군요. 너무 감사해서 카드에 감사하다는 글과 소박하게 상품카드
하나 챙겨드렸더니 너무 감동하셔서 제가 다 당황했습니다.연봉은 깍였지만 생활을 유지 못할 지경은 아니고,
아늘 녀석은 다행히 약이 잘 들어 나아지고 있고, 제 목도 항생제 먹으면서
버티고 있고, 아내는 앞으로 열흘후면 다 나을거라고 의사가 그러더군요.
아내 완쾌되면 새운동화랑 아이팟 하나 쥐어주며 함께 본격적으로 운동하려 합니다.하루 하루를 살면서 삶을 배우고 또 견디는 법도 배우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