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산 상속하는데..

  • #84028
    inheri 99.***.193.150 5944

    시아버님께서 유언없이 돌아가셨는데요 (6개월 가량 되네요..) 시어머님 살아계시고 막내인 남편의 형제가 3남 1녀인데요.. 유산중에 강남 아파트가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상속에 혹시 경험 있으신분들 있을까 해서요.

    원 래는 시어머님이 모두 상속하기로 했거든요.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더 사실 분이라서 자식들에게 대접받고 사시라는 취지에서요. 근데 문제는 큰 시아주버님(남편의 큰형님 맞나요??)이 사업에 필요한 은행 빚을 얻는데 담보로 설정하자고 한대요. 저희가 들은 말로는 이런 경우의 ‘담보’는 큰 시아주버님명의로 상속하겠다는 걸 우회적으로 말하는거라는데.. 맞나요? 요새 개인 사업 잘 안되는데 부도나면 아파트만 날리는거고..

    시댁 경우는 큰 시아주버님이 큰 아들로 부모님 돌보는거 거의 한건 맞는데, 댓가라로 하긴 뭐하지만, 시아버님 돌아가시기 전까지 사업어려울때마다 도움을 받았대요. 그래서 시아버님도 ‘큰애는 더 안해줘도 되는데’라고 할정도로. 시골이라서 저희 시누이는 여자라서 별 발언권이 없고, 둘째 시아주버님님은 정신장애가 있어 별 발언권이 없고. 어머니는 큰아들이 하자면 내가 어떻게 거절하냐.. 평생 고생해서 남은게 아파트인데.. 라며 우시고.. 그래서 미국에 있는 저희 남편에게 공이 오네요.

    남편은 큰형님이 모든걸 다 상속받는건 반대. 저희는 미국에서 눌러살처지라서 목소리가 줄어드네요. 그래서 아파트를 모든 상속인이 공동상속해서 큰형님이 담보설정하더라도 본인 몫만 할수 있도록 하자고 하는데 이게 한국에서 법적으로 가능할까요?

    이런 이야기를 국제전화로 해야하는 남편이 불쌍..

    약간 부연하면 큰형님은 시부모님과 다른 도시에 사시고.. 정신장애 (중증은 아니고요 생활은 하는데 직장생활은 못하고, 평생 장가 못갈 정도 증세..) 작은 형님이 어머니와 함께 사세요. 혹시 아파트가 차압되면, 아파트 월세가 없어지니까 어머님과 특히 앞으로 30-40년 무직으로 사셔야할 작은형님이 막막해질거에요.

    그 아파트 시가가 팔억정도 할거 같은데요. 어머니/큰형님/작은형님/남편 네명 공동명의로 상속하고, 어머님 돌아가시면 3명이 공동, 작은형님 죽은후(30년후??) 큰형님이 단독 상속한다는 가정아래서, 지금 남편 지분에 해당하는 2억정도를 현금으로 출자하는게 어떨까 하네요. 30년후에 1/4에 해당하는 지분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이렇게 하면 큰형님 2억정도 사업자금 생기고, 긍국적으로 큰 형님 단독상속이 되는 거고, 담보 함부로 못잡고 모든게 가능할 거 같은데요.

    • ㅏㅏ 131.***.62.16

      그렇게 할수 있읍니다. 많은 사람이 소유주가 되면 한명이 세상을 뜨는경우 자동으로 남아있는 사람들이 소유주가 되는거죠..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현명한 생각이신것 같네요..동네 법원에서 어느정도 fee를 내면 되는 걸로 알구요..2년전에 저희 엄마집도 엄마 아빠 공동이름으로 했는데 한 20만원정도 들었다는것 같았어요..

    • 70.***.73.8

      어머니 살아계신데 자식들끼리 미리 이리저리 상속나누는게 모양이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는 어머니 명의의 재산이니, 어머니가 다 쓰시건 짊어지고 무덤에 가시든 어머니 결정에 따라야겠지요. 담보로 설정해놓고 빚을 못갚으면 아파트 날라가는거니 큰형님이 다 잡수시는게 되는거고, 빚을 갚게되면 어머니 돌아가신후 공동상속이 되겠네요. 10년도 더 사실 시어머니 계신데, 형제들끼리 공동명의하자는건, 자식들에게 대접받고 사시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하네요.

    • 무소유 149.***.107.91

      다 버리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 씨애틀 131.***.0.80

      공동 명의로 상속하시는 경우에 자녀 상속한도 이상분은 상속세를 내셔야 하겠죠. 만만치 않은 금액일겁니다.
      그냥 어머니 명의로 하시고, 큰형님은 딴데가서 알아보시라는게 좋겠네요.

    • kk 131.***.62.16

      명의만 이전할경우 상속세는 내지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요..집을 팔지않는한..그리고 여러명중 한명이 돌아가시면 자연스럽게 상속세를 냐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소유로 돌아갑니다 (세금 포탈의 수단). 최종한명이 집을 팔고 현금화할때에만 세금을 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아닌가요?

    • kk 131.***.62.16

      제생각에 원글님이 어머님과 다른 형제분이 살아가실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자는 의도 로 받아 들여지고요..재산욕심은 아닌것 같은데요..어쨋든 돈이 많든 적든 ..분명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나중에 누가 경제적으로 어머님, 형, 책임질래 ..싸움의 불씨가 될수 있읍니다.

    • 꿀꿀 63.***.132.170

      저도 어머님께서 상속받는게 잴 좋긴 한듯 한데,, 큰형님께서 대놓고 담보 잡겠다고 하는건, 정말 위험한 발상입니다,, 사업에 미쳐 남의 돈 다 끌어다가,,망하는 사람은 잔뜩 빚만 남겨놓는 경우가 허다해요,,
      무조건 집담보로 사업자금 마련하는걸 반대하는게 최고인듯 하네요,,
      집담보 안잡히는 만큼만 사업해야죠,, 사업하다 망하는 사람들이 꼭 자기돈 안들이고,,주변사람들 돈을 자기 꽁돈인양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본인들은 아니라고들 하지만요,,

    • wom 99.***.67.10

      윗분들 말씀대로 어머님께 전부 넘겨드려야 하지만 어머니를 위해서 좋은 방법은 아닌 듯 합니다. 여건을 보니 어머님 손에 있다간 큰형님 담보로 넘어가는게 100%인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거절을 못 하실 것 같구요. 그러니 자식된 도리가 아니긴 하지만 무조건 1/5로 나누어서 큰형님은 1/5에 대한 지분만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방법밖에 없는 듯 합니다. 어머님게 지분을 많이 드려도 그 지분이 어머님께 넘어갈테고 작은형님 지분도 그렇구요.

    • 저도 98.***.40.57

      wom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마음과 현실이 좀 다를때가 많죠.
      특히 작은형님이 걱정되시는 것 같고… 큰형님댁은 이미 가져갈만큼 가져간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어머님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게 되면 어머님이 곤란하시죠. 어머님 명의 대신 1/5씩 하는게 지금은 어머님을 도와드리는 현실인 것 같은데요. 가능하다면 그렇게 처리되면 좋겠네요. 남편과 함께 당당하고 담담하게 하셔요. 나쁜 의도나 욕심이 아니니까 잘 되길 바래요. 응원드립니다.

      근데 내용중에 이해안되는 부분… 큰형님네와 사는 시부모님은 누구고, 작은형님과 사는 어머니는 누구죠?

    • wom 99.***.67.10

      위에 마지막 부분 오타입니다.
      어머님게 지분을 많이 드려도 그 지분이 어머님께 넘어갈테고
      —>
      어머님게 지분을 많이 드려도 그 지분이 형님께 넘어갈테고

    • 읽다가 24.***.40.106

      가족들하고 상의해서 둘째시아주버님께 전부 주는게 어떨까요?
      다른 분들은 다들 먹고살 수 는 있을테지만 저분은…
      형제라면 그정도 배려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서로 내거 아니다 생각하면 마음도 편해지실거고..

    • 지분대로 76.***.37.139

      유언없이 돌아가셨으면,
      1.5 (배우자): 1: 1: 1: 1

    • 저의의견 98.***.180.115

      그냥 가만히 있는다에 백만표 입니다. 미국에서 남편분께서 미국에서 전화로 반대하고 심지어 귀국해서 공동명의를 주장한다고 한들, 어머니께서 이미 큰아들편이므로 괜히 의만 상하게 될 확률이 농후합니다. 큰아주버니(큰아들)께서 모두 재산을 가져가시면, 적어도 남은 가족들에 대한 책임은 지실 것이므로, 둘째 아주버니는 끝까지 챙기실 것입니다. 큰 아주버님의 사업이 번창한다면 집에 대한 권리가 계속 존재하는 것일 거고 사업이 망한다면 똑같이 유산을 못받게 될 것입니다. 돈과 혈연의 의의를 생각해서 잘 판단하세요.

    • another 129.***.35.168

      저도 의견을 내고 싶군요.
      귀국해서 공동명의를 주장했으면 좋겠네요.
      왜냐면 둘째아드님의 미래가 너무 걱정됩니다.
      첫째 아들이 재산을 다 가져간다고 해서
      절대로 남은 가족들에 대해서 나중에 책임진다고 보장할 수 없어요.
      상속분을 한사람이 다 가져가는 것 절대 절대 절대 반대합니다.
      법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향으로 하되…
      가능하면 둘째 아드님한테 뭔가를 더 주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 Y 67.***.101.143

      어머님이 왜 우실까요? 큰아들이 해달라고 하면 거절도 못하고… 정신지체 둘째 아들과 당신도 사셔야 할 것 아니겠어요? 욕먹을 각오하시고 큰 형님이 집 담보 못잡히게 하세요. 어머님과 둘째 아주버님을 지켜드리세요. 아니면 이번에 공동명의해서 (어머니, 자식들 전부 다) 본인 지분에만 담보잡히도록 하세요.

    • . 173.***.20.103

      “어머니/큰형님/작은형님/남편 네명 공동명의로 상속하고”
      ->법적으로 시누이도 권리가 있습니다. 왜 발언권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 done that 74.***.206.69

      신랑이 유언집행자이다보니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데도 형제들이 유언무언으로 바라는 걸 보면서 웃어햐할 지 울어야할 지– 하는 순간이 있읍니다. 부모님이 힘든 소리를 하지 않으시면 자식들은 중년이 넘어섰던 지간에, 자신들도 아이가 있건간에 부모님밑에서 기대려고 합니다. 부모님들도 마음이 더 가는 자식이 있고요.
      모든 건 어머님의 의지에 달려있읍니다. 큰아들의 요구에 응하셨다가 하나 남은 재산이 날라가도 어쩔 수없는 거고, 작은 아들에게로 가겠끔했다가 그작은 아들이 잘못써서 날라가도 어쩔 수없는 거고, 살아계신 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해 주세요. 마음이 정해져서 큰아들에게 안주시겠다면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하시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하셔서 나중에 어떤 결과일 지는 그누구도 모르고 나쁜 결과가 나온다하더라도 어머님이 결정하신 겁니다. 그때 멀리서라도 도와드릴 수있는 방법을 찾아서 도와 드릴 수있는 자식이 되시면 더 좋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