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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된 이야기 입니다.
이제 네살반인 큰아이를 목욕을 시키고 먼저 수건으로 닦아 보내고 둘째애의 베넷저고리와 기타등등 아기 것을 손빨래 하려고 하는데 큰아이가 나가면서 “Don’t forget to clean cheese~” 하는 것이었습니다. Cheek 을 잘못말한 건가? 하는데 다시 뒷걸음질 치더니 “the yellow square thing”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분명 치즈 얘기인데 왜 갑자기 치즈가 나오지? 생각하는데 아이가 다시 또 뒷걸음질쳐서 와서는 “it’s a joke”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녀석이 벌써 영어로 조크를 할 나이가 된걸까 싶더군요.
아침 출근길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줍니다. 어느날 해는 떴는데 구름이 막 가렸더군요. 그걸 보고 :Dady~ the cloud block the sun” 하는 것이었습니다. “Why does he do that?” 하고 묻자 아이의 대답 “Maybe he want to hug the sun” …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기 내기를 한 햇님과 구름의 얘기를 떠올리며 뭔가 경쟁적인 관계를 생각하고 있던 제게 허그를 하고싶어한다는 아이의 대답은 제게 상큼한 충격이었습니다. 아이에겐 아직 세상이 서로 사랑하고 그러는 아름다운 세상인데 전 어느새 경쟁하고 그러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니… 언제까지 이 아이에게 세상이 아름답다고 느끼게 해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