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의 심리

  • #84008
    아리송 171.***.160.10 4946

    30이 넘어도 여자의 심리를 잘 모르겠습니다. 서로가 바빠서 잘 만나지는 못하지만 일주일 두번은 보는 편인데 만날때는 나를 싫어하지는 않는구나(제 의견에 늘 동의하는 편이고 늘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요)하는 마음이 생기다가도 거의 매일 생각해서 쪽지를 남겨도 3 대 1의 비율로 답장을 하는 군요. 그런데 온라인하고 있으면 먼저 아는채 하는 데 말입니다. 서로 바쁠땐 쪽지가 나은데 조금 자존심이 상하네요. 그렇다고 왜 쪽지 답장 매일 안하냐고 따지는 것도 좀 소심한것 같구요. 한동안 쪽지를 안한적이 한 2주넘게 있었는데 그땐 자기가 먼저 남기더군요. 참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제가 거의 매일 쪽지 보내다 안보내면 상대방이 자기를 너무 컨트롤한다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냥 전화하거나 직접 만나면 편한마음인데 제가 왜 쪽지나 메일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여자의 심리는 무언지… 그만큼 편해졌다는 얘기인지. 자주는 못만나지만 늘 푸근한데 말입니다… 고수님들 좀 알려주십시요. 여자를 상대로 쿨한 사람이 되는 것이 힘드네요.

    • 씨애틀 131.***.0.103

      님을 사랑하고 안하고와 상관 없이, 원래 그런 분이에요. 고칠려고 들면 힘들어집니다. 리얼타임 씽크를 안하면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있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두부류가 서로 인정안하면 참 힘들죠.

    • 그냥 97.***.165.247

      고수는 아니지만,, 그런거 다 계산 하는사람도 있고 귀찮아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지만 한가지 공통된거는 님의 진심을 알고 싶어한다는거죠.

    • 음… 24.***.66.219

      소위 연애라는거요…진심으로 사귄다는 게 반드시 늘 잘해줘야 하고 받쳐줘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늘 한쪽에 일방적으로 10대90, 20대80로 기울기 보단, 양쪽의 역할이 상황에 따라 바뀌면서 49대51를 유지하는 게 적당하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49:49 동등한 상황에서 님께서 2%를 주거나 갖거나 하는 식으로 콘트롤해보세요. 물론, 어렵겠죠.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인내와 끈기를 갖고 시도해보세요. 지금 하는 연애가 남자 인생의 마지막 연애일 수는 없잖아요. 너무 여자에게 시간이 뺏기어 내 삶의 균형이 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100% 장담은 못하지만 여자는 수동적이지만 그 수동적인 심적 상태로 남자를 지배한다고 생각하죠. 주로 여자가 생각하는데로 움직여주는 것은 남자이니까요.
      가령, 오늘은 여자가 남친과 스킨쉽을 하고 싶은데 남친이 눈치가 없어 보인다면 직접 요구하기보단 남자를 움직이도록 유도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때 남친이 눈치가 빨라 노골적으로 스킨쉽을 한다면 기다렸던 여자는 99% 거부한답니다. 남친은 와인바로 코스를 수정한다던지 예전과는 색다르게 일탈의 기분을 느끼는 곳으로 데이트 분위기를 바꾸어 자연스럽고 로멘틱한 스킨쉽 모드로 리드하는게 안전하답니다…^^. 이럴때 2% 사용을 잘하셔야 해요. 분위기가 고조 되었을때 2%를 여자에게 줘버리세요 그럼 여자는 만족하겠죠. 여자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네가 안달이 나서 뽀뽀해주는 거니까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잘해…’. 당연히 남친은 머슴처럼 감사의 표현까지 아끼지 말고 해야합니다. 그러다가, 다음기회 정말 결정적인 날엔(자주하실 필요는 없구요), 2%를 건네주지 않는 겁니다. 무슨뜻이냐구요?
      당연히 여자는 오늘도 2%를 갖겠거니하고,’오늘도 너는 내 머슴이 되겠구나’라고 느끼고 싶을때, 여자 자신의 속마음이 스스로에게 들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난 이 남자와 꼭 오늘 스킨쉽을 해야된다’라고 생각하게. 쉽지는 않지만 어렵지도 않습니다. 아무튼 그때도, 남친은 바보같이 ‘내손안에 있소이다’ 라는 월감에 휩싸여 한눈팔지 마시고 여자를 정말 다시없이 포근하게 감싸줘야 합니다 , ‘난 그래도 기꺼이 너의 모슴이 될거란다’ 라는 뜻으로요. 여자의 심리 만큼이나 복잡하죠? 물론, 돈많고 키크고 잘생기고 능력있으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만…..(이 싸이트도 장난아니던데 댓글이 무지 신경쓰이네요)

    • exuberant 67.***.118.2

      위에 음님 경의를 표합니다. 전 무식하고 연애감각이 없어서 그렇게 깊게 까지
      생각 못하겠습니다.죽어도…

    • 비자 192.***.144.205

      먹고살기도 바쁜데 참으로 여유로워 보입니다. 부럽네요. 음님

    • 000000 67.***.159.198

      쪽지나 인터넷은 좀 기계적이기도하고 어색해서 안하는 경우도 있지않을까요…
      전화하는 걸 더 좋아하는 걸수도 있고요.
      너무 이런 저런 의식하고 진심을 의심하면서 사귀면 더 힘들어요.

    • 까탈김 24.***.41.204

      음… 님 답변 중에 “(이 싸이트도 장난아니던데 댓글이 무지 신경쓰이네요)” 이 부분 무지 재밌네요. ㅋㅋ
      저도 가끔 답글 보면서 사람들이 이렇게도 생각을 하고, 이렇게도 논리를 펼치는 구나 하면서 어떨 땐 놀라고, 어떨 땐 어이없기도 하고, 보통은 글 올리기 부담스럽더군요. 댓글에 대한 생각이 같은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