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 #83965
    4년… 152.***.144.213 3997

    오늘 정말 마음이 답답하고 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고 그냥 위로나 받을까 하구요. 길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나름 참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미국온지 4년…어제 보스로부터 어쩌면 곧 레이오프 될지 모른다고 준비하라고 하네요. 우리 아가도 생겼는데.. 스트레스받으면 안좋을텐데도 어젠 정말 울고 싶었답니다. 물론 남편이 돈을 벌고 있으니 경제적인거야 비슷하겠지요. 어차피 아가 나오면 데이케어 비용에 이것저것.. 비슷할테니깐요.
    하지만 한국도 아니고 외국에서 이런일 처음 겪는거라 그런지 착찹하네요. 잘되서 내가 나가겠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문젠,아가도 나오고 하니 가족이 함께 살려면 새 직장을 근방에서 구해야 하는데.. 이게 잘 될지…
    아니면 구해질때 까지 집에 있어야 하는지.. 제 경력도 걱정이되고..
    어제 엄마랑 통화하니 더 잘됬다고.. 집에서 아가랑 좀 지내라고 그러네요.
    하지만 남편도 그렇고 제생각도 그건 아니다.. 입니다.
    휴.. 암튼 새 직장을 잘 잡아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아직 영주권도 없이 살다보니 신분걱정도 만만치 않고..
    한국 가자니 남편직장도 걸리고…
    날씨도 꾸깃해서 그런지 더 한숨이 나오지만 힘낼려구요.
    우리 아가도 힘내야지요.

    • 직장맘 152.***.59.149

      답답하시겠네요. 도움되는 말은 아니지만, 지금 새 직장으로 직장을 옮기면, 출산전 근무기간이 1년이 안되기때문에 연방법상의 3개월 출산휴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회사 폴리시에 따라, 주법에 따라 다르지고, 언제 출산 예정이신지는 모르지만, 새 직장을 잡을 때 고려하세요.

      지금 당장 새직장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도 출산이 얼마남지 않았다면, 언제부터 다시 일을 시작할 지는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둘다 장단이 있지요. 계속일하면 출산하고, 좀 쉬다가 (보통 4-6주정도 쉽니다, 데이케어에서 6주부터 받아주니까요) 다시 일하는 경우는 님의 말씀처럼 케리어 공백이 없다는 것이고, 당장 좋은 잡이 있는 경우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직장 잡자마자 당장 휴가를 써야 한다는 점, 회사 폴리시등 최대한의 베네핏을 받지 못할 것 등등 눈에보이점과. 케리어측면에서 본다면, 막달부터 아이가 2살정도 될때가 엄마의 프로덕티비티가 가장 떨어질 때입니다. 특히 처음 3개월은 제대로 일 안되죠. 직장에서 첫인상이 중요한데, 님의 능력이 아직 평가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쁜 평가를 받으면 회복하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출산후 좀 쉬다가 곧 다시 직장을 잡는 경우 (출산 후 1년이내를 이야기합니다), 단점은 물론 캐리어 공백이 있다는 것, 당장 경제적으로 수입이 적어진다는 접이다. 그러나, 몇 개월의 공백 특히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이런식의 공백은 아무 문제없습니다. 실지 문제는 아기 낳고 집에서 쉬다고 새 직장 시작하려면, 발이 안 떨어진다는 점인데요, 님의지와 님 가정사정에 달렸습니다.

      걱정 많으시겠지만, 아이 낳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 삶의 우선순위가 많이 달라집니다.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순산하세요. 모든 일 잘 될겁니다.

    • Ray 67.***.55.136

      마음 많이 답답하시겠네요..
      저도 영주권도 없는상태로 한인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와이프는 회사 그만두고 임신해서 집에서 프리랜서로 뛰고 있고…
      페이나 베네핏도 다른 사람들 얘기 들으면 한숨만 푹푹 나오고..
      한국에 있는 입사동기들이랑 얘기라도 할때면, 내가 여기 왜 왔을까 싶고..

      저도 잘 못하지만, 그냥 어떤.. 경제적인 부분은 가능하면 완전 배제하고, 태어날 아이와 미국에서 누릴수 있는 미래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사는 방법을 배우는게 좋을거 같아요.. 적어도 당장 먹고 살돈이 없으시진 않잔항요..

      힘들죠.. 하지만 또 여기서만 할수 있는것들이 있잖아요..
      다 잘될겁니다.. 기분도 그럴텐데 남편분하고 분위기 좋은데서 식사라도 하고 오시는게 어떨까요..

    • grace 97.***.237.38

      직장맘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사실 애기 낳기 전까지는 애기 낳고도 직장 잘 다닐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출산후부터 6개월까지 잠을 잘 못자기 때문에 직장과 육아를 병행한다는것 참 힘듭니다. 하긴 낳아서 진짜 키워보기 전까지는 잘 이해가 안가실꺼에요. 저도 둘다 잘할수 있을거라 자신만만이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그런데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다가 다시 직장잡는것도 발이 안떨어진다는것이 딱 맞는말이네요. 자기가 키우다가 남에게 맡기자니 정말 불안하고 하여튼 미덥지가 않더라고요. 어쨋든 출산부터 한 2-3년까지가 제일 힘들더군요.

    • 4년… 152.***.144.213

      댓글들 너무너무 감사해요. 사실 이런이야기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해봤자 그러게 거기서 왜 고생하니.. 이런말 들을까봐 그렇고 한데 정말 위로가 많이 되네요. 산달이 얼마 남지 않아 아무래도 출산휴 복귀를 목표로 직장을 잡아야 겠네요. 귀여운 아가땜에 발이 안떨어질것도 같지만, 한 사회인으로써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도 보여주고싶어 열심히 하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야지요. 아자.

    • 꿀꿀 75.***.117.81

      살다보면 힘들때도 있고 그러시다 또 더 나을때도 올거에욘,, 일단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시고,, 지내면서 꾸준히 찾아보시면 회사도 새로 잡을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