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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캠핑여행 얘기를 꺼낸김에 지난 주말에 DeathVally로 가족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추위가 완전 가시지 않은 시기라 캠핑하기에 적당한 장소를 찾다가 장소를 사막으로 정했습니다. DeathVally는 한여름에는 섭씨 58도까지 올라가는 곳이라는데, 지금이 캠핑을 가기는 적기라는 생각에 그곳으로 다녀 왔네요. 지금의 데스벨리 날씨는 밤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운 전형적인 사막의 날씨지만 그래도 낮에 돌아다니는게 그리 고통스런 정도는 아니고 그저 좀 덥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먼저 Costco와 Target에서 캠핑장비를 샀습니다. 전문 등산/캠핑 장비 파는 곳은 같은 Colman 제품도 더 비싸게 파네요.
– 텐트 : Colman 8인용 x 1
– 침낭 : Colman 25F cover x 3
– 에어매트 : Colman x 2
– 랜턴 : stand type x 2
적고 보니 Colman일색이네요…. 사용해보니 품질은 만족할만 합니다. 텐트는 대형을 사다 보니 윗부분이 망사로 되있네요. 덮개를 씌워도 완전 밀폐가 안되는 여름용입니다. 여러 군데를 찾아봐도 대형 텐트는 거의 같은 형태만 판매를 하네요.DeathVally 캠핑사이트는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Furnace Creek 한 곳 외에는 모두 first in first serve인 켐핑싸이트입니다. 계획을 몇일전에 했으니 당근 Furnace creek에는 못 가고 Stovepipe Wells 에서 자리를 잡고 이틀간 캠핑을 했습니다. Stovepipe Wells에는 lodge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숙박을 안 하는 일반인도 입장료를 내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인당 $4… 우리 애들은 수영장이라면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Stovepipe wells에서 캠핑을 한 것이 더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막의 밤하늘은 별들로 가득 차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애들은 처음 해보는 캠핑이라 엄청 좋아하고 성공적인 애들을 동반한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까지는….돌아오는 길도 역시 네비게이션에 의존해서 출발을 했는데 찾아낸 경로가 올 때보다 150km나 짧은 경로 였습니다. 아싸~ 하면서 네비를 따라서 집으로 가다 보니 요세미티를 관통하는 120번(C) 길이었는데 요세미티 입구에 도착하니 도로가 겨울 시즌에는 폐쇄돼 있네요… 좀더 돌아 올라가 요세미티와 엘도라도 국립공원 사이의 108번(D) 길로 가려고 가다 보니 이 역시 폐쇄돼 있네요… 결국은 Reno(E)까지 돌아서 80번 타고 집으로 돌아 왔네요…. 이넘의 네비때문에 오히려 수백 km를 돌아서 눈에 비에, 안개에 온갖 경험 다하면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