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과 임산부

  • #83922
    미시가미 99.***.193.61 3783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라네요. 너무 일러서 아직 초음파로 검사는 안했지만, 2주후에 예약이 되있어서 그때가야 결과가 나올거 같아요~
    2년전에 자궁외임신으로 자동유산이 된적이 있는데 삼십퍼센트 다시 그일이 올 확률이 있다네요. ㅠ.,ㅠ 아니기를 바래주세요…
    많이 조심하라고 하는데 지금 제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내려서 혹시 경험있는 분들은 어떻게 처신하셨는지 조언을 듣고자 글 올립니다.

    먼저, 괭이를 3마리 키우고 있는데 2마리는 지하실에서 살고 한마리만 11살 먹은 넘이라 늙는 것도 서럽다면서 아주 스포일드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침대에서 같이 자고요. 괭이 비게가 따로 있고요, 괭이응아는 임신 알고 부터는 손도 안되고 괭이도 왠만하며 스다듬어주는 것도 자제를 하고 있어요. 이 특별대우 괭이는 추운데 있으면 기침을 하거든요. 아웃도어괭이였다가 인도어 괭이로 된지 2년 됐고요..지금은 야생을 잊어버렸슴다.
    남편이 괭이가 불쌍해서 지하실에 못보내는데 인터넷 뒤져보니 임산부와 괭이가 별로 좋은 관계는 아니네요. 어떻게야 할지….

    두번째로, 부업으로 일을 받아서 스콥팅을 해주는데 주재료가 공업용 클레이랑 반도, 플라스터입니다.
    반도는 제가 손을 안되지만 옆에서 남편이 만지느라 냄새가 옵니다. 환풍기를 달았는데도 냄새는 계속 나더라고요. 혹시 이런 재료들을 임산부가 장갑을 끼고, 좋은 마스크를 끼고 계속 일해도 괜찮을까요?

    셋째로, 작업을 지하실에서 하는데 혹시 퍼넌스로 이런 냄새들이 올라오나요? 지금까지는 못 느끼겠는데 혹시나 늘 맡고있어서 제가 못 느끼고 있는가 싶어서요.

    혹시 산부인과의사 되시는 님들이나 공업용 제품이나 화학품에 관해 아시는 님들이 오시지 않을까하고 글 남깁니다.
    의사를 만날려면 2주 더 있어야해서 일을 계속해야하는데 괜찮을지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혹시나 하는 맘에 글 남겨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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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넘입니다… 어떻게 제가 이 이쁜넘을 포기할 수가 있겠습니까. …

    • Block 67.***.80.76

      먼저 임신 축하드립니다. 아기를 갖는것 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봅니다.
      열거하신 여러 문제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은 없는터라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으나 우려되는 일은 삼가하시는게 애기한테 미안하지 않고 스스로의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꿀꿀 129.***.33.26

      저야 남자라 잘은 모르지만,, 적어도 2달여까지는 모든 의심가는 부분들을 모두 없애도록 노력하시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울 와이프는 결혼하기 전 오래동안 산부인과에서 일한관계로,,평소 청결에 매우 신경을 쓰고,, 애완동물은 털날린다고 아예 싫어하고,,
      애기 가질때쯤엔 아예 다른곳에선 괜찮다는 그런것들도,, 안하고,,커피도 안마시고,,이거 머 완전 초 긴장상태로 지냅니다,,
      큰애때는 머 풍진주사 맞고,, 일부러 임신도 자제하고,, 애 가지려고 노력하기 2-3달 전부턴 완전히 그런거에 무지 신경쓰더라고요,,
      최근에 셋째 낳고,,요즘도,,
      제가 RF 엔지니어인지라,, 혹시라도 회사서 땜질이라도 한날이면,, 집에오자마자,,옷을 갈아입고,, 깨끗하게 씻지않으면 애들 만지지도 못하게 합니다,,
      제가 생각할땐 제가 땜질해봐야 납이 얼마나 몸에 배겠냐 그런생각 들지만,,
      머 그렇게 하라니 안할수도 없고,, 어떨땐 참 귀찮을때도 있지만,,
      설령 크게 문제 없는 것이라해도,,
      항상 주의하시는게 좋겠지요,,

    • done that 66.***.161.110

      우선 임신되신 걸 축하드리고 밑에 언급된 책을 사셔서 읽어 보세요. 기간별로 나와있어서 해당되는 주만 읽으시면 됩니다.
      친구들 말로는 개는 그래도 덜 위험하지만 고양이는 아예 건드리지 말라고 하더군요. 제친구는 임신이 된 걸알자마자 대청소를 하고 고양이를 지하실로 격리를 시켰읍니다. 임신전에는 네마리의 고양이를 아이처럼 키웠었는 데요.

    • OT 69.***.207.87

      저랑 비슷한 부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도 3년전에 자궁외임신해서 왼쪽나팔관을 제거한 상태라 임신확률이 남보다 낮다고 하는데…그래두 주변에 비슷한 분들 튼튼한 아기만 잘 낳는다고 하니 넘 걱정마시구요.

      저도 고양이를 사랑하는 고양이엄마로서 그리고 또 앞으로 임신을 해야하기때문에 여기저기 알아본 바로는 고양이는 응아만 만지지 않으면 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litter box만 멀리하시면 될것 같아요. 저도 앞으로 아기를 가지게 되면 우리 이쁜 야옹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많이 했거든요. 응아만 조심하면 된다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었는데…아무튼 의사하고도 상의해보시면 더 좋을것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 미시가미 99.***.193.61

      님들의 귀한 조언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여기저기 인터넷으로 서치를 하니 생고기랑 아웃도어 캣일경우에만 많이 해당이 되네요. 저희는 오직 드라이푸드만 먹여서 괜찮을거 같고, 장갑끼고 괭이 응아박스 치우면 된다네요. 정말 고민 많이 했거든요. 절대 괭이를 포기하지 말라는 글을 보고, 혹시 아가 나면 울 토마스가 울 아가랑 같이 놀아주는 친구가 되였으면 좋겠네요. 믿거나 말거나 울 토마스와 전 대화를 한답니다. ㅋㅋㅋ 정말 대답을 해요. 배고프면 엄마~ 그러고요, 화장실 간다고 문 열어달라고 문 앞에서 엄마~하고요, 제가 윗층에 있거나 하면 아랫층에서 헬로우~ 하면서 저 찾고요.. 저 넘은 전생에 사람이 아니였을까 하는 의아심이.. ^^;;
      아참 OT님/여기 의사들은 나팔관 제거 수술보다 무슨 주사였는데 그거를 놔주더라고요. 선택을 하라고는 하는데 제 의사는 니가 시스터같은 맘으로 얘기한다면서 주사를 권하더라고요. 나팔관 제거하지 말라고요. 님한테도 곧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 OT 69.***.207.87

      감사해요~~미시가미님~~~그리고 정말 반가와요..울 야옹이도 귀엽지만 토마스도 정말 귀여운 야옹이네요…저도 제 야옹이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대화를 하는데…우리 야옹이도 저하고 대화가 가능하고 특히 잘 때는 둘이 꼬옥~~껴안고 잔답니다. 그런데 아기 나오면 토마스를 어디서 키우실건가요? 저는 그게 더 걱정이더라구요…혹시 실수로라도 아기 할퀼까봐요…

    • eb3 nsc 98.***.14.48

      먼저 축하합니다.. 임신은 신의 축복 인거 같아요… ..자궁외 임신으로 첫 임신에 실패를 하셨다니..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이번에는 정상적인 착상이 되길 기도 하구요.. 제가 아는 분은 한쪽 나팔관을 잘라 내는 수술을 하고 임신을 포기하고 입양준비를 하는 중에 임신이 되서… 첫째 아들 놓고, 연년생으로 딸 까지 낳아서… 잘 살고 잇습니다.. 걱정 마세요.. 그리고.. 저도 어렸을때…집에 고양이를 키워봤는데…왠만한 사람 보다(?) 대화 더 잘 됩니다..정도 많이 들구요.. 조심해서 애기한테 해가 안되도록 하시구요… 좋은 결과 나오시면 다시 글 올려 주세요…

    • 수의사 76.***.253.80

      고양이 응가에 가끔 “톡소플라스마”라는 기생충이 살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랑 비슷한 크기입니다. 고양이가 응가를 한 후 24시간 후에는 사람에게도 감염이 될 수 있는 형태로 변합니다. 그래서 장갑을 끼고 하루 이내에 응가를 치우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임산부는 고양이 응가를 전혀 만지지 않는 게 더 나을거라 생각합니다. 냥이가 깨끗한 동물이지만 가끔 털에 응가가 뭍어서 거기 남아있는 균이나 충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그 외에는 일반 청결을 유지하시면 될 듯. 더 자세한건 의사선생님 만나서 물어보시면 되겠구요. 그 외 화학약품에 관한 건은 다른 분에게 패스. ^^ 이쁜 아기 낳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