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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01:54:52 #83912fiance 90.***.164.8 20970
생각해보면 연애과정도 참 순탄치가 않았네요.
첫눈에 반한것도 저였고, 먼저 ask out한것도 저였고, 거절 후에 스토커처럼 따라다닌 것도 저였고..
좀 유치한 말이지만, 사랑의 약자는 언제나 저였던 것 같습니다.
바람불면 날아갈까 안절부절 못했던 연애시절이었지요.달래고 어르고 설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 친구의 전 남자친구를 생각하면 갑갑합니다.
제 약혼녀와 그 남자는 고1때부터 사귀었습니다. 서로에게 첫사랑이었죠. 그러다가 대학교 진학하면서 제 여친은 유학을 오고, 남자는 한국에 남았는데, 대학 입학하고 두 달만엔가 교통사고로 죽었답니다.
원래 사람이라는 게 가지지 못한것을 더 갈망하게 마련인 걸 생각하면 여자친구를 이해 못할 것도 없지만, 언뜻언뜻 스쳐가는 그 남자 그림자가 너무 싫고 지겹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제가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구요.제 여친은 한국에 들어갈 때마다 그 남자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어떨 땐 명절에도 같이 지내더군요. 지난 추석에 부담될까봐 엄청 걱정하면서 우리집, 처가집 둘 다 찾아뵙고 명절 지내자고 했더니
딱 잘라 거절하면서 그 남자네 집으로 가더군요.
그 집에선 제 여친을 딸처럼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어릴 때 만나서 부모님들이 귀엽고 이뻤던 모습만 기억하는 것 같더군요. 예비 장인, 장모님도 저한테 못해주시는 건 아니지만(같이 오래 있어본 적이 없으니 못하고 말고 할 것도 없긴 하지만요), 장모님이랑 제 여친이랑 그 남자에 대해 얘기하는 걸 우연히 듣게됐는데 장모님도 그 남자를 무척 아끼셨던 모양이더라구요.질투할 상대가 눈앞에 보이면 그게 차라리 낫겠습니다. 먼저 간 사람 놓고 유치하게 여자친구 탓할수도 없고, 무시하고 지내자니 여친이 그 사람 그늘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이미 결론난 얘기이긴 합니다.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를 놓아줄 수 없다는 걸 제 자신이 가장 잘 알고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날짜를 잡고보니까, 그 남자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차라리 그 남자랑 끝이 지저분하게 헤어졌으면 그렇게 그리워하진 않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엊그제 한국에 안부전화를 하더군요. 전화 끊고난 후의 그 표정을 벌써 여러번 봤지만, 이번처럼 쓸쓸했던 적은 없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대처(?)해야 할까요.
저랑 있으면서도 그 남자를 그리워하는 표정이 언뜻언뜻 지나가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편해서 좋답니다. 본인 입으로 사랑보단 의리인 것 같답니다.
저도 ‘설레고 볼이 발그레 해지는’ 상대이고 싶은데, 그 친구 인생에 그런 사람은 전 남친 한 사람뿐인가 봅니다.
힘드네요;;
댓글이 생각보다 많이 달려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맙습니다.그래도 역시 ‘제’ 여자친구인지라, 그 친구 나쁘게 얘기하는 댓글들이 마음이 아프네요.
원래 그 친구 성격자체가 인간관계에 대해서 초연한 사람입니다. 가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에 경계심없는 스타일이랄까요. (그 남자 죽고 저 만나기 전에 만났던 연애스타일이 다 그렇더군요)
뜨거웠다 차가웠다 기복이 없는 스타일이라 더 제게 상처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제가 한국나이로 스물일곱, 그 친구가 저보다 한 살 어리니 시간이 꽤 지났다고도 볼 수 있는데 그 집과의 관계를 계속 맺고있는 게 좀 걸려서 물어봤더니,
그 남자가 외아들이어서 그집 부모님은 이제 남은 자식도 없고, 그냥 먼저 간 친구에 대한 예의 정도라고 생각해줬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리가 있는 말인데 거기에 대고 속상해할 수가 있어야지요;;헤어질 수도 없고, 먼저 간 사람을 질투할 수도 없고, 제가 속 끓어봤자 그 남자와의 추억이 싸그리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속사정 모르는 부모님은 며느리감이 싹싹하고 이쁘다며 좋아하시고, 친구들도 이쁜 마누라 얻는다며 다 부러워하는데.
결혼 앞두고 저 혼자 속이 터지고 있습니다;;결혼전이라 제가 더 예민해진걸까요;
진짜 너무 복잡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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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76.***.189.240 2009-02-1803:35:41
님의 글 중에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친구를 놓아줄 수 없다는 걸…’이라고 하신 부분이 제일 눈에 띕니다. 이 말 대신 이렇게 쓰셔야 하지 않았을까요?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전 그녀를 사랑합니다.’라고요.
그녀를 잡고 계시지만 마시고, 그녀가 그늘에서 헤어나오도록 천천히 끌어당겨 주시는 건 어떨까요. 이 일은 평생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중간에 님이 힘들어서 때려치우고 싶을 겁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별로.. 64.***.255.117 2009-02-1807:19:33
님이 제 남동생이라면 이 결혼 말리겠습니다.
그 여자분이 님한테 너무하시네요.
한번 헤어지자고 말씀하시고 연락 끊어보세요. 여자분이 어떻게 나오시나..
서로 같이 사랑해야 행복한 거 아닌가요? 혼자하는 사랑은 언젠가는 지치기 마련이죠.
(세상의 반이 여자..) -
참~~` 12.***.154.5 2009-02-1808:43:02
님이 죽고 못살아서 잡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 여자분은 아닌 것 같은데.
저라면, 깨끗이 그 여자분이랑 헤어집니다. 물론 마음이 많이 아프겠지요. 사랑은 서로가 하는 것이지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지금은 결혼 전이라 참고, 이해하고 하지만 결혼 후에도 그런다면, 정말 힘들겁니다. 그리고, 여자분의 어머니도 그러니, 참 그렇네요.
어머니라도 빨리 지난 사랑을 잊게해서 딸이 새출발 하도록 도와 줘야 되는데,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다. 가슴속에만 간직해야 될 것을 님에게 보여줘선 안 되죠. 님. 생각 잘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결혼해서 살아 보니까, 사랑이랑 감정은 3년 가면 잘 갑니다. 설레고 볼이 발그헤 해지는 현상은 길어도 3년 입니다.본인의 힘든 심정을 말해 보시지요. 그래도 계속 그러면, 그냥 헤어지세요. 사랑해서 결혼해도 힘든판에, 사랑없이 결혼하는 그 여자분은 평생 그 남자만 생각하면서 살 것 같습니다. 님은 평생 해바라기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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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65.***.116.102 2009-02-1809:26:03
남자가 죽었다니 저랑은 좀 다르지만..
저도 옛남자를 정말 죽어라 못 잊는 사람이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심각하게 사귀었었습니다. 둘이 어떤 이유로 어쩔수 없이 헤어진거라 더 아쉬움이 남았나봅니다. 저랑 만난게 그놈이랑 헤어진지 몇년지난건데도요. 처음 1년간은 저도 무지 노력했는데 한번씩 그놈때문에 우울해지는 그녀가 좀 힘들더라구요.결국 저는 다른사람이랑 결혼하게되었는데 그땐 헤어지기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생각하면 정말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로…님 말씀대로 했는데도 고쳐지지 않아서 헤어졌습니다.
님의 여친이 결혼하고 정신차리고 님에게 충실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지금 젤 사랑할 시기에 그정도면 결혼하면 더 옛생각을 할 확률이 크지요. 사실 결혼하고 좀 살다보면 지금의 님이 가진 애절한 감정, 그래서 정말 헤어지기 힘든 그런감정 별로 안 남습니다. 지금 여친이랑 결혼해서 살다가 부부싸움이라도 하게되면 지금의 님의 상처가 더욱 생각나게됩니다.
사실 남의일이라서 이러쿵저러쿵 하는게 좀 뭐하지만 . 40바라보는 노총각이시라면 모르겠고, 아직 노총각이 아니시라면 별로…님 말씀대로 해보시라는거에 그냥 1표 하겠습니다.
좀 다르지만 갑자기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미친 영화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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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가미 99.***.69.134 2009-02-1809:48:08
대단한 맘 먹고 결혼하셔야 할거 같네요. 약혼자께서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전 남친을 놓아줄거 같고요, 단지 님이 같이 있기 편해서 결혼하신다는 건가요? 사랑하는 사람이 현실에 있듯 없듯간에 약혼자분은 다른 남자를 사랑하면서 님과 결혼을 하실 결정을 했다는게 왠지 너무 이기적인 맘이 아닌가 싶네요.
결혼하게되면 미루면 안될 숙제들이며, 풀어지지 않는 숙제들, 해도해도 쌓이는 숙제들.. 장난 아닙니다. 사람들이 첨에 뭔가 시작할때 단추를 제대로 잠궜는지 표현들을 쓰는데요, 두분은 왠지 단추가 엉성하게 잠근거 같네요. 제대로 잠그시고 결혼하시기를 바랍니다. 결혼.. 만만하지 않습니다 -
휴~ 님동감 75.***.117.81 2009-02-1810:12:59
저도 휴님에 동감하네요,, 여자는 잡고 놓아주지 않는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죠,, 근데 희한한건 저 자신 여자를 진정사랑했었다기 보다는 제 욕심에 놓아주지 못하는경우가 많았음을 인정합니다,, 지금의 와이프는 당연히 그런 상황이 없었기에,, 당연히 놓아주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지만요,,결국 사랑하느냐,, 잡고 놓아주지 못하느냐는 상대방의 상태가 중요하지요,,
암튼 시간을 두고,, 약간 멀리 해보세요,, 그여자분은 아직 원글님의 소중함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죽은 남친은 만날수 없기에 소중하지만,,
항상 곁에서 같이 있어주는 원글님은 아직 소중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는거지요,,
물론 의도적인 밀고 당기기식의 주도권싸움을 하시라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원글님의 소중함도 느끼게 하기 위해선,,너무 매달리시지 마시고,,
약간 거리를 두고 지켜보시라는 말씀밖엔 드릴게 없네요 -
진정한 사랑? 171.***.64.10 2009-02-1810:28:11
포기하십시요. 못하겠다면 결혼해서도 이혼을 염두해 두시던지요. 별로.. 께서 말씀하신바와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심각하게 헤어져 보십시요. 미치도록 열병이 나도 나중에 여자가 꼴보기 싫은 것보다 낫지 않습니까? 정말 좋았던 사랑과 정도 시간이 지나며 탈색해 가는 것이 결혼아닌가요? 처음부터 그렇다면 사사건건 당신의 마음을 괴롭힐겁니다.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참 안타깝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특히 죽음으로 이룰수 없는 사랑은 비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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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사랑 67.***.138.162 2009-02-1811:19:41
3자의 사랑을 모라고 충고하기가 참 어려운것이고, 그래서도 안되는것 이라고 배웠습니다. ㅡ.ㅡ;; 많은 분들이 의견을 써주시니까 저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전 헤어지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변하지 않는한 그 모든 마음의 아픔은 당신의 것입니다. 물론 다른분들 말씀처럼 사랑하면 지켜보고 천천히 맘을 끌어 당겨보아라고 하시지만, 전 반대입니다.
왜 사랑을 하면서 아파해야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그 여자분의 태도, 마음가짐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까지 아픔을 겪으면서 달래보고, 기다리고, 아파하고, 노력해야합니까?
사랑에는 많은 종류가 있어 아픈사랑도 있다고 하지만, 행복한 사랑을 나두고 왜 아파해야합니까? 아픈사랑의 끝은 행복일 수 도 있습니다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습니까? 그때가지 혼자 아파하는 생각들을 다 이겨낼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있다면 휴님말씀처럼 하십시요. 하지만 게런티 되는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 사랑에 이기적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랑, 마지막 사랑으로 생각하고 서로 미치도록 사랑해도 모자를 판에…힘들어 해야하는건가요?
사랑을 주는 사람이 힘들다고들 합니다. 왜냐하면 받아들이는쪽에서 보이는 태도의 변화
다양하기 때문이지요. 상대방이 받아줄 마음가짐만 있다면 주는 사랑은 괜찮습니다. 자신이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데 어쩌겠습니까?제 주 의견은 반대지만, 이런사랑 믿고 끝까지 지킬자신이 있으시다면 사랑하십시요.
여자분의 태도, 마음가짐을 바꾸실 수 있으시다면 꾸준히 노력하십시요.굳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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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10.230 2009-02-1811:27:46
드라마 “미워도 다시한번” 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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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160.***.1.245 2009-02-1811:52:25
그냥 일고 지나가려다 그냥 한마디 써 봅니다.
헤어지라는둥 참으라는둥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각오하셔야 할게 한가지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나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랑이라는 감정이 식어지고 상대방을 의리 혹은 정으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말보단 정이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되는 날이 오게 됩니다.
근데 문제는 그 “정”이라는게 없어진다면 큰 문제가 돼지요.
사랑이 무르익어서 정이 잘 확립이 돼야 하는데 여친분이 원글님에게 보단 고인에게 더 정이 있고 그 걸 못잊어 한다면 정말 같이 살 맛 없어집니다.
그러면 하루하루가 고통이 돼가는 거고 이건 아닌가 싶다하는 생각이 들게 돼지요.
행복한 삶을 결혼후에 사시고 싶다면 사실 지금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생기는 정을 생각하셔야 할것입니다.
물론 여친분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가고 그래서 정말 많은 정을 쌓아 갈수도 있습니다.
그건 본인의 노력이 무지 중요하고 쉽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십습니다. -
음 18.***.6.120 2009-02-1811:53:52
결혼이란,
죽고 못사는 사람을 잡아서 한평생 그 사람 옆에 있기만 하면 아무리 희생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결혼이란,
이 사람과 둘이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든든하고 시너지효과로 뭐든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사람과 해서 평생 한 운명공동체, 한 가정을 이루며 서로 충실하게 믿고 도우며 사는 겁니다.결혼을 하면, 님과 님의 아내는 아이들의 엄마아빠가 되는겁니다. 아이들이 엄마아빠에게서 느껴야 하는 것은 엄마와 아빠 사이의 빈 공간이 아니라 엄마아빠의 일체감이죠.
여자분과 님이 이럴 준비가 되어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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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208.***.192.191 2009-02-1814:06:56
위에 음님 말씀에 동감을 합니다.
결혼하기전에는 이사람을 평생 사랑하면서 사실것 같지요?
와이프 손에 물한방물 묻히고 싶지 않을정도로 사랑 하실 겁니다.하지만, 결혼하시고 좀 사시다 보면,
와이프손이 아닌 자기손에 물 한방물 묻히기 싫어 집니다 –;와이프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생활이 되서 그런 겁니다.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결혼해서 살아도 맨날 싸우고 치고 박고
그러다가도 이혼하는 사람들 많습니다.제경우는 주위 친구들이 저를 위해서 결혼을 좀 반대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제와이프도 주위 친구들이 결혼을 반대를 좀 했다 하더군요.고민 많이 하다가, 이혼을 하더라도 결혼을 후회 하더라도 제와이프랑 결혼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결혼 했습니다.
결혼해서 살다 보니, 제 와이프 친구들이나 제 친구들이 결혼을 반대 했던 이유가 뭔지 알것 같습니다.
뭐 가끔 치고 박고 싸우지만, 그래도 전 제와이프 아직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 할겁니다.
하지만, 님역시도 제가 말씀드린 나중에 이혼을 하더라도 혹은 결혼을 하고 후회를 하더라도 결혼할 마음이 있으시면 결혼 하시길 바라지만, 그런 생각도 안해 보셨다면, 다시 생각 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말씀들이 다 일리가 있는 말씀 입니다.
결혼은 항상 좋을때가 아닌 서로가 안좋을때를 생각해서 결혼 하셔야 합니다.
좋을때야 상대방 약점 다 커버 되지만, 안좋을때는 세상에서 가장 꼴보기 싫은 상대가 배우자 입니다.
결혼생활은 좋을때보다는 안좋을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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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64.***.255.117 2009-02-1814:39:37
두번째 댓글남긴 사람입니다.
“그냥 먼저 간 친구에 대한 예의 정도라고 생각해줬음 좋겠다” 라고 여자분이 말씀하신다구요?
그런 예의를 잘 갖추는 분이 어찌 원글님 집에 같이가서 인사드리자는 건 딱 잘라 거절하시고 옛 남친 집으로 가신답니까..
원글님의 사랑을 appreciate 해주는 분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
글쎄요 209.***.192.122 2009-02-1816:48:55
한분의 인생의 제일 중요하다면 중요한 결정이 이루어 질 수도 있는 댓글 이되네요..위에 분들도 좋은 말씀해 주셨지만, 제 생각에는 그 여친 분과 진지하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댓글의 소중한 의견들도 참고를 하시되 결정은 본인이 하시고, 또한 그 결정이 매우 중요한 결정임을 안다면 본인 두분께서 해당 문제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친 분도 결혼까지 결정을 하신 마당인데, 아무 생각 없이 원글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결정하시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랑은 하는데, 결혼할 준비도 되어 있는데 그냥 전 남친의 부모님이 아직도 불쌍하고, 아직도 더 잘해 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고.. 또 원글님에게 나는 이렇게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다 라는것을 보여주고도 싶고.. (사실은 이것은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요..) 하여간, 여친 분도 별 뜻 없고 별 생각 없이 하셨을 수도 있고요..
요지는, 두분께서 앞으로 인생을 같이 계획하시는 것으로 결정을 하신 상태인데, 여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원글님의 생각을 밝히시는게 좋을것 같고, 그래도 이해 못하고 계속 동일한 문제가 발생이 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결정을 해야할것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
저는 찬성 64.***.97.10 2009-02-1817:17:04
답은 나와있는거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놓을 수 없다고 하시니 님께서 여자분 첫사랑을 안고가셔야 합니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예전 남친들 이야기도 다 받아들이게 되지 않나요? 전 그랬는데. 그냥 여친을 내 곁에 있게해 준 모든 인연들은 다 고맙게 느껴지던데요, 그 당시엔.
결혼하고 나면 사랑이 식고 정으로 살고…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여자분도 정이 쌓이면서 첫사랑을 자연스럽게 묻게 될겁니다. 아이낳고 부대끼며 살다보면 지금은 그저 편해서 좋다는 님이 고마워질 수도 있고, 그럼 정말 사랑하게 될 수도 있죠. 그렇게 될려면 님께서 계속 노력하셔야겠지만…
그리고 부모님께서 싹싹한 며느리감이라고 했다면 어른에게 어떻게 대할지도 아는거 같고…처신은 알아서 잘 하겠네요. 님만 마음 넓게 잡으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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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76.***.160.166 2009-02-1818:58:00
여자분이 님을 사랑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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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67.***.118.126 2009-02-1820:01:55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 명심하세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
결국은 제가 했던게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었다는 것을 알고 놓아주었습니다. -
정답 59.***.81.64 2009-02-1821:30:34
연애기간 5년정도.. 결혼해서 생활해야하는 기간 40년이상..
여기서 이미 답이 나온거 아닌가요?
결혼은 반드시 쌍방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같아야 합니다.
결코 혼자서 끙끙대고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이렇게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님의 감정을 그녀가 알까요??글쎄요…. 아마도 그녀도 어느정도 인식은 하지만..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니까요.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이미 당신이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결혼은 그런겁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그래서 더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연애와는 분명 다른거죠.그녀에게 말하세요. “시간을 두고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보고 싶다. 둘 다 불행해 지는 거..원치 않는다”라구요
이세상 그녀가 없으면 세상 끝날것 같지요???? 하지만 절대 그러질 않습니다.
왠만큼 결혼생활 해보신 분들은 아마도 다 말리실 겁니다.명심하세요!! -
nnn 12.***.110.2 2009-02-1821:33:10
>>그 남자가 외아들이어서 그집 부모님은 이제 남은 자식도 없고, 그냥 먼저 간 친구에 대한 예의 정도라고 생각해줬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일리가 있는 말인데 거기에 대고 속상해할 수가 있어야지요;;
그게 어째 일리가 있는 말입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나, 그게 일리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쯧쯧.
전 위에 “간단”님의 말씀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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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68.***.195.188 2009-02-1901:16:46
글쎄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저는 이결혼에 찬성이라고까지 말할수는 없지만 단지 이 이유만으로 결혼을 하지말아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께서는 사랑이 무어라 생각하는지요? 어릴시적에 한눈에 뿅가는 그런 사랑말고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사랑은(결혼이후 역시) 서로의 단점과 상처를 보다듬어 주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원글님께서 조금 서운하게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되려 여자분의 쉽게 변치않는 마음과 남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에 믿음직스럽고 듬직하게 보입니다. 그런 성격이기에 아마 남친도 당연스레 이해해주리라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녀를 진정 사랑하신다면 시기, 질투 모두 버리시고 그녀의 아픈 상처를 이해하시고 어루만져 주시기 바랍니다. 원글님께서 그녀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셔서 낫게 한다면, 그 여자분도 당연히 원글님을 바라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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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131.***.62.16 2009-02-1909:59:49
님이 그분들의 수양 아들이 되면 어떨까요..그래서 같이 찾아뵙고 명절때는 세집이 한곳에서 모이든지 아니면 세 집을 찾아다니는것으로요..님이 조금만 (아니 많이 노력)노력하면 여자분도 행복하고 돌아가신 분의 부모님도 행복하고 따라서 님도 행복하고… win w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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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12.***.134.3 2009-02-1917:18:44
모든 경우와 사람을 보편화할수 없지만…..사람이란게 원래 본전의식이 강합니다…님이 여자분과 결혼하기 위해…애쓰고 노력하면 할수록..결혼하고 나선 장미빛 미래가 있기를 맘속으로 바라지요…하지만…결혼은 실생활 절대로….부부싸움 한번없이 살기란 거의 하늘에 별따기….서로 실망/원망도 하고….서로간의 금기도 알게되어 항상 조심하고 살아도….처음 1~2년간은 티격태격삽니다…이 상황에서….여자는 옛날 남자 생각 더 할거구요…남자는 그것에 더 스트레스를 받아하겠죠…여자분이 다행히 현남자분한테 정성을 다쏟더라도…지금 남자분의 마음상태에선….내가 결혼전에 그남자땜에 얼마나 힘들었는가에 대한 보상심리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결국 시작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절대 끝이 좋게 끝날수가 없지요…
그상황에서 자녀까지 생긴다면….별로…좋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습니다…
두분의 문제는 세상에 정말 절절한 사연의 사랑들이 있지만…5~6년 지나면…그냥 희미한 추억으로 남게되지요..여자분이 그사건이후로…만나는 사람마다 오는사람안막고 가는사람 안잡는다식으로 산다면..그건…자신이 아직 마음을 열지 않아서이구요….정말 5~10년 됐는데도..그런식이라면…평생 자신의 마음을 닫고 살가능성이 많습니다….남자분은 아직 젊으시니….많은 여자를 만나보고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구하세요…..세상은 넓고….할일도 많고…자신에게 맞는 여자분도 분명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
지나가다2 69.***.4.137 2009-02-1920:47:18
약혼녀분의 마음을 전혀 모르시는군요. 예의라구요? 님이 약혼녀분에게 죽자사자 매달리는거 알고 더 그러는 겁니다. 진정으로 님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좀 갖고노는듯한(이래도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하거든.. 하는..).. 지금은 가장 눈에 콩깍지가 씌여있을 때입니다. 결혼하고 나면 이 콩깍지는 벗겨지고, 서로에 대한 노력과 신뢰 등등으로 결혼이 유지되지요. 그런데 그게 잘 될지 의문입니다. 님의 약혼녀분이 계속 저런다면, 결혼생활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드려도 별로 와닿지 않을 겁니다. 겪어봐야 아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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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67.***.20.83 2009-02-2001:13:24
남녀문제에 왈가왈부할수는 없지만,,,
제 경우랑 같진 않지만 도움이 될까해서 말씀드립니다.
제 남친의 헤어진 전여친이 자꾸 전화에,메세지에,때로는 한밤중에 찾아오는일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제게는 이 남자에 대한 약간의 동정심,의리,책임감..사랑과는 별개의 감정들이 있습니다.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이분은 자기가 아니면 제가 갈곳이 없는줄 알고 맘 푹놓고 계십니다.
그래서 때론 많이 지칩니다.
인간은 참 이기적인 동물입니다.
한쪽이 이렇게 맘을 쓰는데도 알아주지 않으면 참으로 원망스러워집니다.
때로는 내가 이렇게 애쓰는거를 못알아주니 야속하기도 합니다.
죽고 못사는 사랑으로 결합해도 언젠가 식는게 인간의 사랑일진데…지금 원글님께서 이런얘기를 하신다는거 자체가 이미 빨간불이 들어온거라 보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그 여자분이 원글님의 대한 감정이 어떤건지 잘 읽혀지지가 않습니다.
결혼후에 전 남친일로 님께서 상처 받지 않고 또는 보상심리가 생기지 않을 자신이 있으시면 모두 잊고 계속 진행하시고 아니라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심이 어떨런지…
부디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
Dreamin 96.***.192.94 2009-02-2001:38:34
주옥같은 답글에 제가 참가하기가 두렵습니다만 익명의 공간이기에
>>첫눈에 반한것도 저였고, 먼저 ask out한것도 저였고, 거절 후에 스토커처럼 따라다닌 것도 저였고..
원글님이 집착이 강해 보입니다.
지금은 원글님이 결혼해야하는 욕심에 모든 것을 참고 계십니다.
그러나 결혼후에는 그 집착이 연기처럼 사라지면 만사형통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글님은 무슨일을 해서라도 부인의 마음을 얻을려고 하실분같읍니다. 제가 잘못 판단할수도 있겠지만요. 그러면 불행의 시작입니다.>>원래 그 친구 성격자체가 인간관계에 대해서 초연한 사람입니다. 가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에 경계심없는 스타일이랄까요. (그 남자 죽고 저 만나기 전에 만났던 연애스타일이 다 그렇더군요)
뜨거웠다 차가웠다 기복이 없는 스타일이라 더 제게 상처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참 위험한 상황입니다. 죽도록 사랑하던 사람과 사별하고 나니 “더이상 이세상에서 다른사람을 사랑하면서 살수없겠지”라고 생각하시는 것같읍니다. 저도 그생각을 바꾸는데 10년이상 걸렸으니까요.
이세상에서는 더이상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살지 못할거야 라는 분과 강한 집착을 가시신 분의 결혼이 걱정스러워 보입니다.
만약 결혼하신다면 제 걱정이 허망된 생각에 기인한 기우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
남자의맘도갈대 75.***.240.74 2009-02-2004:15:35
그녀의 모든 말과 행동이 지금 이해 되는 것인지
이해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이해했다고 스스로에게 주입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네요.결혼 후에
결혼전에 이해했던 부분들이 결혼 후에 바뀔꺼라는 막연한 상상이나
님이 이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하면 더 이상 부부로써
살아기 힘이듭니다. -
까탈김 76.***.253.80 2009-02-2015:05:38
저도 음 님 글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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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98.***.180.115 2009-02-2105:01:36
가장 큰 문제는 기억속의 사람은 늙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 싫은 기억도 있었을 텐데 그런 기억들은 묻혀버리고 가슴 저미는 생각만 더욱 커지게 되죠. 시간도 약은 될 수 없습니다. 조금씩 잊어버릴수록 남아있는 기억은 희소가치로 빈자리를 메꿉니다.기억을 가지고 잊지 못하는 것 자체는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죽은남자의 부모님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원글님에게도 발언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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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 69.***.207.87 2009-02-2323:42:32
쩝…이 글을 읽고 제 얘기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였지만 님의 마음의 평안을 위해 툭 터놓겠습니다. 대학2학년때 제 첫사랑 남친이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금 제 신랑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 신랑이 옆에서 많은 위로가 되었지요. 그래서 첫사랑을 잊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제 신랑에게 정이 더 빨리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첫사랑에 대한 상처가 많이 아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마음에 ‘드라마’같았던 내 첫사랑을 지금의 제 신랑에게 더 위로받고싶었던 심리가 작용해서 많이 괜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끔 ‘가련함’을 연출해 내려는 심리로 첫사랑을 그리워 하는 ‘척'(?)을 종종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님의 여친도 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첫사랑에 대한 안좋은 상처들이 많이 치유됬을텐데 결혼을 앞 둔 지금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제가 같은여자로서 말씀드리건데 옛날 저와같은 심리가 받드시 있는것입니다. 그러니 님,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결혼하고 현실에 부딫히며 살다보면 ‘첫사랑’생각 할 여유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쑥쓰러워서 말도 못 꺼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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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 136.***.2.25 2009-02-2412:27:39
그러게요,,원글님 여자친구 분이 정말 OT님 과거의 마음을 가졌다면 상당히 긍정적일듯합니다만,,
그러나,,사람마다,, 다르자나요,,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요,,
저도 원글님이 그이유로 결혼을 아예 포기해버리는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시간을 좀더 갖고,, 여친께 잊을수 있도록 배려도 해주고 꾸준히 옆에서 의지가 되어 주는수 밖에 없고,,무엇보다 그 옛남친의 부모님과는 반드시 좀더 멀어지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오티님과 달리 진짜 못잊고 그러는거라면,, 결혼후,,원글님이 지금같이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맘이 계속 있다면 결혼전처럼 잊을때까지 기다릴수 있겠지만,,
남자역시 결혼후 대다수가 돌변하는경우가 많아 불행해질수 있는것이 잴 문제 인듯 싶습니다,, -
중년 98.***.110.138 2009-02-2514:04:54
어쩌면 아들같은 나이의 원글님 고민을 읽고 그냥 지나칠수 없어 몇자 남깁니다.님 이 결혼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리고 여친하고도 터놓고 얘기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상태로 결혼은 절대로 말리고 싶네요.연애기간까지는 혼자서 열심히 할 수도 있겠지만 결혼 생활은 둘이서 정말 사랑해도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 여친의 사고 방식이나 행동으로 봐서는 님이 결혼 후 치러야 할 희생이 너무 커 보입니다.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세요. -
저도 71.***.190.45 2009-03-0314:50:41
저도 고1때 사귀던 남자친구가있었어요.대학에 입학할때 쯤 그친구가 교통사고로 죽었답니다.벌써 10년전 얘기네요. 아직도 그때 그친구를 항상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는거는 사실입니다. 그 친구랑 헤어지고, 너무나 어린나이에 받은 충격과 슬픔에 저도 몇년동안 연애할생각은 커녕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렸습니다. 그러고 3년정도 지나 또 다른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처음엔 그사람이 좋아서 라기 보단 빈자리가 너무나 컸기에 누군가가 그사람의 빈자리를 채우길 바랬었나봐요.그러나 너무나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남자친구 덕분에 어느덧 처음 남자친구에 대한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날수 있었답니다.그렇지만 제게는 또한번의 상처가왔었어요,그렇게 자상하고 제 곁에만 있어주던 그 친구랑 결혼까지도 얘기했었고,4년간 교재를 했습니다만,남자쪽 부모님의 결혼반대(이유인즉 제가 부잣집 딸이 아니여서랍니다)로 헤어지고 그 남자는 집안에서 소개해준 여자와 그 다음해에 결혼했습니다.제가 말하고 싶은것은,제게 님처럼 진심으로 여자친구분을 걱정해주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그런사람이 옆에 있다는것에 지금 여자친구 분이 절실하게 느끼시지 못하는거라 생각합니다.사랑하는 사람과 상처주고 헤어지는것보다 그사람을 이세상에서 영원히 볼수 없다는것이 더 크게 남거든요.저에 경우 위 두남자친구중 제 평생 제 마음속에 보석처럼 간직할 친구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니까요.여자친구분이 받으셨을 상처, 남자친구분이 잘 보듬어주세요.시간이 조금 지나 여자친구분도 전의 남자친구분의 죽음을 받아들이신후엔 현실로 돌아오실꺼예요. 전 몇년동안 먼저간 제 남자친구가 살아서 나타날것 같은 착각에 빠져살기도 했답니다. 제 말이 두서가 없지만, 사랑하신다면 인내를 조금만 가지시면,그 사랑 반드시 님한테 되돌아 올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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