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삶 그리고 꿈

  • #83903
    하루 68.***.246.255 4111

    어디만치 달려왔는지 뒤도 돌아보기도 전에…너무 빨리 너무 갑자기 늙어버린듯합니다. 경기가 나빠져서일까요… 이젠 꿈도 희망도… 미국이란 나라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듯합니다. 잠깐 미국에 공부하러 왔었는데…벌써 15년이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미국에서 산다는건 과연 무엇일까요. 한국커뮤니티에서 들려오는 억장무너지는 스토리들을 접할때마다 더욱 이민 생할이 싫어집니다. 다시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훗…삶에 지친 넋두리였습니다.

    • 99.***.32.60

      사는게 다 그런가 봅니다. 저도 이제 16년째. 님처럼 공부하러 왔다가 청춘 다 쓰고 엉겹결에 이렇게 됐네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집니다. 10년뒤엔 또 같은 생각을 할까봐 하루하루 의미를 두고 살려고 노력하지만 옛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가끔 합니다.
      힘네세요.

    • 현재 66.***.240.192

      일흔이 좀 넘으신 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딱 10년만 젊었으면 뭐든 할수 있을것 같다고..
      그땐 이젠 좀 쉬자 싶었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그땐 뭐든 할수 있었던 나이였다고…
      그러면서 뭐든 맘만 먹으면 다 할수 있는 나이라고 열심히 살라고 당부하시더군요.

      책 제목도 있죠.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보면 어느순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 있을수도…

    • 초보자 66.***.217.107

      참 위에분들은 행복한 고민이십니다
      저는 이제와서 처음부터 영주권이라는 단어에 매달려 시름을 하고 있어요
      적어도 이런고민은 안하셔도 되잖아요
      저희애들은 벌써 고등학생이 둘이나 되는지라 영주권이라는 단어에 더욱 매달리게 되네요
      게다가 위분말씀대로 요즈음 불황이라 이래저래 힘들어요
      그래도 저희들에게 경제적인문제보다 신분문제가 더 큰문제인것 같습니다
      이글을 읽고 위에분들이 마냥부끄러울따름입니다
      요즈음 불황이라 어려운건 누구나다 어렵지않습니까?
      다함께 힘냅시다
      화이팅!

    • done that 66.***.161.110

      한국에서 대학다닐때는 26살이후에는 인생이 없어지는 것같았고, 여기 와서는 정신없이 사느라 삼십대를 이십대처럼 보내다가 40대가 내머리를 때리더군요. 그때의 기분이 원글님이 느끼시던 기분인 가봐요. 이제 그방황에서 벗어나고 보니 중년이 주는 인생도 재미있고 살만하고, 조그만 곳에서 행복을 느낄려고 합니다. 특히 봉사활동이 저를 많이 도와주네요.
      힘내세요. 그기간만 지나면 또 바빠집니다.

    • 66.***.72.114

      초보자님, 저 아직 영주권 없는 h1 비자입니다. 영주권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영주권 해달라고 회사에 말도 못꺼낼 시점이라 제 입장을 전혀 부러워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 Block 67.***.80.76

      현재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저의 어머님도 항상 말씀 하십니다. 10년만 젊었으면 하고…
      20대의 팔팔한 젊음은 없지만 지금껏 지내온 인생의 헛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도 이 어려운때임에도 뭔가 새로운걸 시작하려 계획중입니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시작해야 몇번의 실패를 하더라도 원하는곳에 도달할수가 있겠지요… 실패를 예상하는건 아니지만 두려워하면 한발짝을 땔수가 없을것 같네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의미있는 인생이 우리를 기다릴지 모릅니다. 몇발자국만 더 걸어보면… 화이팅~

    • 그때 68.***.246.255

      이문세씨의 노래가 요즘처럼 가슴에 와닿는 정도 없었던듯 합니다….
      그리운건 그리운데로 그렇게 내버려 두듯이…
      좋은날도 있겠죠 살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