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는 절대 공감합니다.

  • #83902
    애엄마 76.***.12.143 4414

    와이프가 자주가는 미씨유에스에이에서 퍼온글입니다.
    왠지 제가 읽어도 공감가네요. ㅡ.ㅡ;; 아마 아가들 있으신 집에선 남편들이 다 들어본 소리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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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적 소시적에 그래도나 먹어줬네

    미모몸매 중간은가 대한민국 표준이라

    따라다닌 남자들수 많잖아도 적진않네

    때됐구나 신랑만나 인연인가 결혼하고

    꿀맛같은 신혼시절 몇달만에 소식왔네

    생겼다네 축하하네 나는아직 어리둥절

    입덧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이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ㅅ ㅐ ㄱㄱ ㅣ 길렀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고웃다 일년가네

    거울속의 저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덧옷들 옷장속에 모셔두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유니폼

    55 사쥬 안바란다 77-88 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기 코알라냐

    엄마 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딱붙어서 안떨어져 아예한몸 되자꾸나

    안아달라 졸라대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몰라 아기동요 내 18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갈수록 말썽쟁이

    할수없다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예쁘다

    외출해야 문화센터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뭐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먹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대학동창 연락왔다 반겼더니 결혼한다

    오랜친구 전화왔다 반겼더니 돌잔치라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엄마다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인터넷이 내친구네 안면트니 택배기사

    이리살다 봄이가고 자고나니 가을가네

    나혼자서 애낳았나 좀봐주면 좋으련만

    신랑X은 오늘밤도 애재우니 들어오네

    주말쯤은 놀아주나 하루종일 잠만자네

    경기불황 얼굴반쪽 바가지도 못긁겠네

    그래좋다 내가본다 짤리지만 말아다오

    사회생활 약속필요 오늘밤도 늦는다네

    맛난맥주 너만먹냐 나도아직 땡긴단다

    애재우고 외로운밤 맥주한잔 닭한마리

    오늘밤도 또틀렸네 허리살만 늘어가네

    울엄마도 이리나를 키웠겠지 전화하자

    내성격에 우울증쯤 남얘긴줄 알았더니

    시시때때 눈물난다 내가점점 없어진다

    착한신랑 예쁜아기 99프론 행복한데

    마음한켠 허전하다 나도아직 여자라네

    • Dreamin 96.***.192.94

      남자여 그대 이름은 죄인이라…..

    • .. 66.***.240.192

      여자들은 왜 이런 인생을 자처하는걸까요.
      이런 신세한탄 전 쫌 그렇네요.
      이 모든 우울한 조건들을 감수하고라도 육아/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한건 본인아닌가요.

    • done that 66.***.161.110

      위님이 남자분이면 한소리 들을 것같지만, 여자입장에서 특히 미국에 사시면서 이런 인생을 택하신 건 그분의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단 저도 제가 선택한 인생에 대해 회의를 품고, 가끔 가다가는 전업주부도 생각해 보지요. 인간이라서 항상 남의 것을 부러워하나 봅니다.

    • 원글 67.***.138.162

      ..님 안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는지요? 참 꺼칠하시네요.
      한번 웃자고 올렸습니다. 공감안되면 마시고 그냥 넘어가삼. 꼭 이런분들 있네…
      아침부터 저런 댓글 봤으니 오늘 하루 좋은일만 있겠네용

    • Block 67.***.80.76

      애 셋 아빠로써 10000% 공감합니다. ㅎㅎㅎ
      애 하나일때는 와이프만의 고통(?)일수 있는데 애 셋이면 하나 빠짐없이 남편에게도 해당 되는 얘기들… 요즘은 집에 들어가는게 공포스럽습니다. 집에 들어갈때 3분간만 반갑고 그후로는 다 처키같이 보이죠… ㅋㅋㅋ 거기에 와이프는 아빠 왔다고 완전 다 나에게 미뤄 버리고… 회사에 힘든 몸이 집에가면 더 힘들고 주말은 완전 죽음이죠…

      그래도 애들이 커가는것 보면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아내나 남편이나 고생입니다. 인생이 고달픈것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고달픔 속의 행복을 안키워본 사람은 모릅니다.
      이제 막내만 좀커서 말귀 알아듯게 되면 좀더 쉬워 지겠지요….

      애키우는 엄마들 화이팅~

    • 까탈김 76.***.253.80

      저도 아이가 6개월 됐는데, 와이프 생활하는 거 보고 이 글 읽으니 재미도 있지만 참 짠한 마음이 드네요.

    • 애 둘 아빠 198.***.210.230

      울 마누라가 쓴줄 알았습니다. ㅋㅋ
      완전공감합니다.

      1. 화장실 문열고 볼일보기
      2. 동요 18번, 캐릭터 이름 줄줄(뽀로로,토마스,뿡뿡이,도라…)
      3. 마누라 팔힘이 저보다 셉니다.(애둘을 한번에 번쩍번쩍)

      오늘은 뭐 좀 사가지고 좀 일찍 퇴근해야겠네요… ^^

    • CP 24.***.209.146

      이글 보고 웃음도 나오고 공감도 많이 감니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도 있지만.. 이글보고 한 번 웃고 또 힘을 내자구요..아줌마의 힘…처자들보다 강인하고 세다는것 보여 주자구요…아니 어머니의 힘!!!! 화이팅입니다..

    • 미소장군 68.***.38.250

      정말 웃깁니다. 이글쓰신 분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 되는 듯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살아 가는 것이 삶이란 것 이겠죠. 뭐 특별한것이 있나요?

    • bread 216.***.211.11

      공감 천만배입니다. :) 우리 와이프 보여주어야겠군요. 어쩜 우리 와이프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는지… 제 블로그에도 퍼가야겠네요. :) 원글의 상황이 막 아이 낳고 키우기 시작하여 5살 이하정도 된 아이들이 있는 분들은 절대 저 말에서 한가지도 빠뜨리지 않고 공감이 갈수 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어려운 경제상황까지 고려하신 글이네요. :) 한참 웃고 갑니다. :)

    • eb3 nsc 98.***.14.48

      완전 내 이야기 인데요??? ㅋㅋ .. 이제 애들 키우고 저도 날아야 할텐데….ㅠㅠㅠ 몸은 말을 안듣고…ㅠㅠ 그치만…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