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조카 얘기입니다

  • #83901
    미시가미 99.***.34.45 4094

    저한테 조카가 시조카까지 합쳐서 7명입니다. 각자 개성들이 다른데 그 중에 한 꼬맹이가 아주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남편도 인정할 정도니깐요.
    저 작은 머리에 뭐가 들어있을까 보고 싶은 정도거든요.
    그 꼬맹이가 이번에는 기발한 생각을 한게 있어서, 나름 웃겨서 올려봅니다.

    동생이 꼬맹이를 욕실에서 씻기고 있는데 얼라가, 사워기를 자기 겨드랑이 물을 뿌리면서 한다는 말이, “엄마, 이렇게 물 주면 털이 자라지? 하더랍니다.
    어른들이 겨드랑이 털이 나니깐 나름 그래서 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ㅋㅋ

    큰언니의 큰아들은 중학교에 들어가는데, 메신저에 들어와 있어서 말을 건넸지요. “xx야, 너 중학교 간다며”
    조카왈 “아니, 군대가는데”. ㅋㅋㅋ

    웃기면 웃어주세요. ^^;;

    • 뜨로이 149.***.224.34

      미시가미님은 저희가 미시건에 거주하고 있을때 아는 사이였으면 참 좋았겠다싶은 분인것 같습니다. 제 아내와 참 재밌게 지낼 수 있었을것 같은… 저희는 결혼이후 미시건 디트로이트 인근에서 5년넘게 살았는데, 지금은 북가주로 왔지요. 미시건 한인 커뮤니티는 작아서 오프라인으로도 종종 만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글구… 조카들이 재미있네요.. ^^

    • 회사원 98.***.210.251

      우리아들 5살때 목욕같이하면서 하는말
      아빠는 왜 거기에도 머리카락이 있어?

    • Dignity 67.***.118.126

      푸하하..한번 웃고 갑니다.
      “아빠는 왜 거기에도 머리카락이 있어?”…

    • 미시가미 99.***.34.45

      뜨로이님/저도 친구 생기면 좋았을텐데.. 아깝습니다. 요즘 하도 혼자 놀다보니 입에 단내가 나서 괭이한테 한국말 가르쳐 주고 삽니다. ^^;; 디트로이또 어디부근쯤에 사셨는지요? 여긴 요즘 분위기가 음산하죠.. 3사의 레이오프도 그렇고 날씨도 안바쳐줘서 이번 겨울 내내 눈만오고. 여기서 오래사신 분들 왈.. 이렇게 눈이 자주 오는 거 첨본답니다. 많이도 오고요. 어제부터 비가 오더니 바람이 쐥쐥불고요.. 그냥 방에 꼭 박혀서 바늘질 놀이나 하고 있다죠. ^^;; 북가주면 캘리인가요? 날씨 좋겠어요. 부럽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