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Pre-K conference

  • #83893
    꿀꿀 129.***.33.25 4259

    요즘,,
    매니저가 눈치를 챘는지 일도 안시키고,,
    하루종일 한량처럼 놀고 있지요,,
    솔직히 일도 하기 싫고,,다 귀찮네요,,
    요즘 회사도 어려운데,,
    받는 월급보다 더 죽으라 일해도 회사에 도움이 될까말깐데,,

    맘이 딴데 있으니 일이 잡히질 않아요,,

    그나저나,,
    큰아들 Pre-K 에 Teacher 하고 Conference 하고 왔어요,,
    주변 한국분들은 별로 안좋아하는 분들도 계신 바로 공립학교 Special Program 입니다,,
    저희 동네는 초등학교가 6개 있는 학군인데요,,
    그중 한군데서 전체 학군에 속한 3-4세 아이들을,
    Screening 을통해 Kindergarten 에 적응을 잘할수 있도록 Pre-K class 를 제공해주고 있어요

    대부분의 City 가 다 한군데씩 운영하고 있는듯 합니다,,
    이런 부류의 Class 에 대해 선입견이 있으신 분도 있으나,,

    저야 머,,애들이 미국에서 태어났어도 집에서 한국말을 쓰니 당연 영어가 딸리고,,
    이 Pre-K 의 목표도,, 향후에 Kindergarten 에 가서 잘적응하도록 하는 Program 이니 당연히 큰아들 둘째 아들 모두 다니고 있지요,,

    저도 사실 아마 여기 중고등학교로 입학한다해도 ESL (들어보니 이제는 ELL 로 바꼈다네요,,ESL = English as Second Language, ELL = English Langauage Learning) 들어야 할거에요,,
    이제 4살인 울 아이나 저나 머 거기서 거기죠,,ㅋㅋ

    암튼,,,
    그런 Pre-K 다니는데,,
    3살때부터 다녔는데,, 이제 4살반이고,,이번 가을부턴 Kindergarten 에 가게 됩니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똑같은 내용입니다,,,

    Teacher 의 얘기는,,,
    애가 영어도 많이 늘고,, 이젠 애들하고도 잘놀고,, Leading도 잘하고,,
    수업도 잘 따라오고,, 글씨도 잘쓰고, 컬러나 모양등 모든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합니다,,,

    다만,,,,,,,
    Journal 이란게 있자나요,,
    왜 특히 미국의 교육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거,,
    책을 읽는다거나,, 어떤 상황을 놓고,,,
    본인의 생각을 얘기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일종의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요게 언제나 딸려요,,,

    저도 이해는 합니다,,
    특히 울 큰아들이 한국말을 무지 빠르게 잘익히고,, 한국말 쓰는걸 매우 좋아해요,,
    영어도 이제 Pre-K 다닌 이후로는 어휘력이나 발음,, 등이 저보다 나은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 영어로 생각하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Teacher 의 얘기로는 자기 질문 자체를 잘 이해 못하는거 같데요,,
    Teacher 는 크게 걱정은 하지 말라는데,,
    Kindergarten 가도 이런류의 test 를 통해 그런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ELL 을 따로 참가하게 된답니다,,(기존의 ESL 같은거죠,,)

    전에도 말씀드렸듯,,,
    제가 6학년 아이를 수학을 가르치고 있어서 많이 느끼는건데요,,

    이건 한국말로 얘기 해주면 애가 도통 이해를 못해요,,
    그렇다고 제가 그 영어로 꽉찬 아이를 이해시켜줄만큼 영어가 안되니,,

    울 아이도,,,
    한글책을 읽을땐 애가 자꾸 기억하거나,,생각해볼수 있도록 한국말로 상황을 되묻고,, 자기 생각도 얘기 하게 하고,,하면
    참 잘 따라 하거든요,, 분명히 생각도 잘하고,, 자기의견도 조리있게 잘 얘기 하고요,,

    근데,, 학교에서 선생님이 영어로 비슷하게 할땐,,,
    안봐도 대충 훤합니다,,
    선생님이 책읽다,,동건아 넌 어떻게 생각하니,,
    그럼,,아마도 순진한 얼굴로 멀 물어보시는지 하는 그런 표정,,,

    다들,,,
    알아서 학교생활 잘하고,,영어도 알아서 잘 할거라고들 하지만,,,
    제가 보기엔,,,그건,,,
    학교생활하기에 또는 사회생활하기에 어려움이 없는 말그대로의 Communication 에 필요한 언어능력이야 잘하겠지만,,

    머랄까 한국의 논술처럼,,
    영어로 생각하고,, 주제를 정확히 자신이 생각하는걸 논리적으로 말할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기르는건 쉽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저도 영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집에서 영어로 책읽어줄땐,,
    자꾸 페이지 넘기기 전에,, 넌어떻게 생각하냐라든지,, 책에 나왔던 내용을 영어로 기억해서 답해보게 유도한달지 해보면요,,
    첨엔 영어로 막 대화를 하다가,, 골치 아파지면,,영어하지 마 그럼서 막 짜증내요,,

    자기도 영어로 떠오르지 않는것이 좀 기분 나쁜모양입니다,,

    혹시 그런면에서,, 어떻게 도움을 줄수 있는지 아이디어 있으신분 있나요?
    아니면 Teacher 말대로,, 아이가 알아서 학교에서 꾸준히 도움받고 ELL 다니면서 향상시키고 해주기만을 기대해야 할까요,,

    둘째는요,,,
    엄청 심해요,,아예 한국말도,,영어도 동시에 어리버리 합니다,
    이제 딱 3살 되서,, 큰아들 다니는 Pre-K 에 3살 반으로 다니는데요,,

    나름 학교생활은 잘 하고 있지만,,,
    얘는 한국말도 영어도 둘다 완전 짬뽕 되서 둘다 느려요,,

    제가 원래,,,한국말도 솔직히, 학창시절 국어점수와 상관없이,,
    참 언어나 의사소통이 둔한 사람이거든요,,

    학교다닐적에,, 공대생인데도,,유난히 언어에 강한애덜 있자나요,,
    영어회화나 각종 회화를 무지 빨리 발전하는 애들,,보면 참 부러웠는데,,

    울애들이 절 닮은거 같아서 참 미안스럽네요,,
    그렇다고,,설령 제가 도움이 안된다고 해도,,해볼수 있는건 도움을 주고 싶은데,,
    머 학교에서는 그냥 집에선 한국말 쓰고 영어는 자기네가 알아서 하고 또 Kindergarten 가도 학교서 다 알아서 해줄거라고는 하지만,,
    은근히 걱정이 되서요,,

    그나저나,,
    수요일엔 막내 딸내미 유도분만 하기로 했습니다,,
    승질 급한 부모 만나서 울 막내,, 좀더 뱃속에서 느긋하게 마지막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빨리 보고 싶어서 참을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럼,,
    시카고서 꿀꿀~~

    • Dreamin 96.***.192.94

      세살짜리 이야기가 나와서 한마디 거듭니다.
      우리애는 세살까지 말을 잘 못했어요.
      은근히 걱정도 하구요.
      부모는 한국말하고 만화영화는 영어로 하고,
      마눌이 바빠서 중국아줌마에게 보냈는데 이분이 거의 중국어만 하니
      한번은 애가 말하는데 영어도 아니고 한국어도 아니니 아마 중국어 인가봅니다.
      중국아줌마 하고는 의사소통은 잘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부터인가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만 얼마나 말이 많은지….
      어느 미국 코메디언 말마따나
      Parents teaches speaking and working for first year.
      Then they said,”Shut up and sit down!” for rest of their 17 years.
      요즈음은 정말 조용히 하라는 것이 입에 붙었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심심하시면
      Hook-on-Phonics같은 것을 시키시면서 부자지간 의를 손상해보시던지요.
      용기있고 복받은 사람은 딸이 생기네… 부럽다 아!

    • 저는 69.***.217.250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이 7살 3살반 남자아이입니다.
      그런데 큰 아이 전혀 문제 없습니다.
      작은 아이가 말이 늦어서 걱정했는데 갑자기 한국말을 잘 하더군요.
      저는 조금 있으면 영어도 잘하겠구나 싶습니다.
      미국에 사시는데 영어가 걱정이 되신다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 걱정이 되신다면 책을 아주 많이 읽어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저희 큰 아이 하루에 책 50권 이상씩 한국책도 아마 그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종일 앉아서 그것만 했습니다.
      작은 아이 졸리면 책가지고 옵니다.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언어가 해결되는 때가 있기는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도 모르는 새 금방입니다.
      그런데 또 드는 생각은 한개의 언어를 받아들이면 다음 언어는 쉽게 익힌다는 생각입니다. 저희 큰 아이가 한국어를 하고 영어를 했습니다.
      작은 아이는 둘다 꿀꿀님 작은 아이 같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에 유창한 한국말을 하는 통에 좀 난감하곤 합니다.
      좀 있으면 영어도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한가지 언어를 습득했으니까요.
      걱정하지 마시길…
      대신 책을 많이 읽어주셔서 단어를 확장시켜주신다면 문제 없을 것 같네요.

    • 회사원 74.***.3.100

      저도 걱정입니다.
      저희 아이도 pre-k 때 영어도 한국어도 못하는 상태였는데,
      3학년인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2학년때까지 ESL 클래스 다녔고,
      지금은 나오긴 했는데 학습능력이 떨어집니다. 선생님이 하는 말을 잘 못알아듣고
      제가 보기엔 감으로 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태어난 첫째는 한글도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 금방 습득하고, 영어도 반개월만에 ESL 나와서 GIFT 클래스에서 열심히 잘하는데,
      우리집에 유일한 미국시민 둘째녀석은 2학년까지 ESL 클래스라니…
      저랑 소통이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어, 영어 섞어서 이야기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걱정입니다.
      그래서 저랑 소통하려면 하나는 통해야 할것 같아 한글을 가르치기로 해서
      저녁마다 숙제끝나고 한글자씩 익히고 책읽는데 지루해하네요.
      어째야 하는지…

    • 꿀꿀 136.***.158.153

      저도 영어를 잘하게 될거라고는 생각하지만,,제글 을 자세히 보시면,, 영어를 잘하긴 하는데요,,즉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엔 문제가 없는데,, Teacher 가 어떤 상황에서 울 아들의 생각을 물을땐 애가 영어로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야 하는데 그런게 안된다는 고민이었어요,, 영어도 한국어도 말자체는 아주 잘 발달하고 있답니다,,

    • gb 128.***.160.13

      아이가 두 언어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건 아닐까요? bilingual 아이들이 언어 습득이 늦는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네요. 아마 천천히 좋아지겠지요. 아이가 재밌어 할 만한 놀이를 빙자한 학습을 한번 찾아보시지요.. 아이들은 자기들이 재미있어 하는것은 스폰지 같이 머리속에 쪽쪽 빨아들이잖아요.

    • eb3 nsc 98.***.14.48

      크하하하… 꿀꿀님 셋째딸과… 저의 조카 (신랑누나의 아들) 며느리… 애기 탄생일이 똑같네요…이런 우연이… 조카도 …딸이래요…첫딸…
      수욜에 병원에서 수술로…애기 낳는다고 해서 병원 가볼라구요..
      저는 둘다 자연분만 해서…수술로 애기 낳는거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머나먼 미국땅에 그나마 의지할때라고는 우리 밖에 없으니…가봐야 될것 같아요..
      조카가 첫 애라 얼마나 떨지..ㅋㅋㅋ..
      처음 미국에 공부하러 왔을때 제가 데리고 있었거든요…..그러다가..어찌 어찌… 여친 만나서… 6개월 정도 연애 하더니… 한국가서 결혼식 올리고 와서 바로 허니문 베이비 가져서.. 낼 모레 애기 아빠 된답니다..
      ㅋㅋㅋ 애기 생일 파티 할때 마다 꿀꿀님 셋째 따님 생각 나겠네요..ㅋㅋ
      순산 하세요…

    • Quality 67.***.145.82

      조심하실건 영어에 집중하라고 한국말 줄이는 순간
      한국말은 바로 날아가버립니다.
      끝까지 한국말 놓지 마시고요

      한가지 확실한건 한국말 잘하는애들은 영어도 잘합니다 (우리 아들).
      또 한국말도 어리버리 하게 하는애들은 영어도 어리버리 하더군요 (우리 딸).

      집에서 한국말로 대화를 많이 하고
      책도 같이 많이 읽어주는게 중요합니다.

    • Kevin 24.***.143.228

      위에 쓰신 Quality님 말씀에 한표.

      한가지 확실하게 잘 하는 애는 다른 말도 잘 합니다.

    • 한글 72.***.91.73

      저도 Quality 님에 절대 한표요. 120% 동감하구요.

      큰 애가 한글 읽기,쓰기,받아쓰기(받침은 약간 틀리지만) 한 번 feeling 받으면 몇 시간이고 공부하네요. 영어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적응 못할까봐서요.
      Kinder 1년 다닌 후 읽기 쓰기도 장난 아니네요.

      언젠가 미국교회에서 영어로 한국말을 Native 한테 설명하는 걸 한번 보니깐…확실히 미국에서 모국어 배우면서 영어 배우는게 아이한테 큰 이점이자..부모가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TV에서 보니깐…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뇌 발달되는 분야가 서로 틀리다고 하는데..여아가 남자보다 언어쪽은 2~3년은 빠르다고 하네요.

      물론 20~30%정도는 남자이면서 여자쪽으로 발달되는 경우..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주위에서 한국 부모님 늦게 한글학교 보내고 그러는데..벌써 애들이 혀가 꼬여선지
      배우기가 쉽지가 않다고들 하는데…학년 올라갈수록 더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구요. 이건 절대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힘들다고 생각이 되네요.

    • 까탈김 76.***.253.80

      윗분들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우리아들 나중에 한글 꼭 잘 했으면 해서요. 그리고 막내딸 순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