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해고통고 받은 기분.

  • #83884
    회사원 74.***.201.240 4888

    이제 회사에 들어간지 8개월되었습니다.
    월급도 수습을 뗀지 얼마 안되었는데, 어제 통보를 받았습니다.
    월요일 아침 사람들의 인사속에 왠지 어색함이 있긴 했지만, 월요일
    아침이려니 했습니다. 회의시간에도 뭔가가 이상해서 약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부장님께 회사가 어려우니 해고조짐이나 이런게 있으면
    미리 알려주셔서 다른 직장을 구할수 있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이야기가 끝나자 오늘 해고통보 간다고 하데요.
    띵~
    하루종일 남은 일 정리하는데, 참 맘이 착잡하고, 나름 열심히 해서
    마무리 해야하는 일들 마무리가 하기 싫더라구요.
    왠지 심술도 부리고 싶고… 회사인터넷 아이디는 이미 삭제 되어
    회사사이트에 들어갈수 도 없게 되어있고… 빠르다 빨라…
    1년도 안된 제가 이런 착잡함과 왠지모를 분노를 느끼는데,
    오래동안 다닌 분들은 이런 맘이 더 심할것 같네요.

    오늘은 기분이 안좋아서 노래도 불러보고 즐거운 일을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그냥 그렇네요.
    위에 꿀꿀님은 오퍼에 싸인하셨다는데, 전 또 다시 일 찿으러 가야 하네요.
    아무리 주위에서 용기를 내라고 해도, 결국 제자신이 맘을 잡아야 하는데
    ….

    • Y 206.***.145.15

      힘내세요.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생각하면서 “나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이렇게 힘내시고 어서어서 일자리 구하시구요, 구하시면 후기 올려주세요. 화이팅!!

    • done that 66.***.161.110

      거의 이십오년을 일하고 그룹매니저였는 데, 보스가 불러서 박스주고 가이드를 옆에 붙여서 문까지 보낸 경우도 있읍니다. 동료에게 인사도 못하고 나왔지요. 그래도 자기만 빼고 자기 부서사람들은 살아 남은 걸로 마음을 다잡더군요.

      힘내세요.

      위님말씀처럼 남들은 더 심하게 당한 경우도 있다 생각하시고 직장을 빨리 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꿀꿀 129.***.33.25

      저희 못 공장도 Layoff 가 엄청나서 당장 제 근처에 같이 일하시는 한국분도 Layoff 되고 그러긴 했는데요, 새로 가려는 자리도 만약 조금만 늦게 지원했으면 힘들었을거에요,,상황이 약간 운좋게 돌아가서 제가 원하는데로 들어갈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여기 있어도 Layoff 는 당분간 피해가겠지만,, 영주권도 없는데 언제 Layoff 될지 몰라서 매일 조마조마 하면서 일은 일대로 원하는 Postion 으로 하지도 못하고, 여러가지로 남아있어도 저 자신에게 넘 답답한 상황이었던지라,, 암튼 해고되신분들 부디 지나고 나면 이번 해고가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줬다고 웃으며 말할수 있을정도로 좋은 자리 잘 찾게되길 기원합니다,,

    • 밥하는남자 68.***.246.255

      LAYOFF가 무조건 불행한건 아니더군요. 그것이 어쩌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수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 미령 69.***.207.87

      남의 얘기같지가 않네요..요즘같은 경기에 layoff는 누구든지 각오하고있어야 할 일이니까요…님이 뭔가를 잘못했거나 능력이 부족해서 그러는것이 아니니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더 좋은곳으로 가기위해 거쳐야 할 과정으로 받아드려야죠 뭐…마무리 쿨 하게 잘 하시고 새로운 직장을 위해 계획하는 단계로 얼른 들어가세요. 더 좋은 직장 꼭 찾기를!! 화이팅 하세요!!

    • 원글 69.***.73.105

      사실 작년 11월쯤 다른 곳에서 오퍼(? , 전에 레주메 넣었던 곳)에서
      가 들어와서 약간 갈등했었거든요. 사실 월급은 거기서 거기지만 베네핏이
      약간 좋은 회사여서 갈까 말까하다가 갑자기 나간다는게 좀 뭐해서
      그냥 포기하고 여길 계속다녔던건데,… 후회가 밀려드네요.
      지금같을땐 그냥 기회다 싶을때 갈아탔어야 하는데, 어휴 ~ 속쓰려…
      그래서 더 기분이 안좋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위기가 더 좋은 기회로 돌아오겠죠…. 힘내자구요.

    • 항상웃자 211.***.170.201

      힘든일이 참 많은 세상입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느 나라건 요즘 살기가 힘드네요. 열심을 다해 살아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는 일이 하루 아침에 생기는 일이 비일비재하군요. 그러나 좌절하기보다는 “When one door is CLOSED, the others are OPEN!”말을 기억하면서, 다시 힘을 내어 직장을 찾아봅시다. 저도 이런 일 많이 겪으며 살았습니다. 바닥을 치면, 포기하지말고,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혹시 더 큰 일을 잡을 수 도 있습니다. Look on the bright side of everything happening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