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보면 참 놀랍습니다.

  • #83858
    매뜌 96.***.199.62 3979

    큰녀석이 8살, 작은놈이 6살입니다.
    두놈다 머리는 좋은데 약간 스타일이 틀립니다. 작은놈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순발력이 좋구, 기억력, 응용력 다 좋습니다.
    근데 큰놈은 선택적으로 기억력이 좋습니다. 자기자 관심있게 본 부분은 기가막히게 기억을 다 해내는데 관심없는부분은 하기 싫어서 아주 몸살이 납니다.
    특히 산수를 하기 싫어해서 고민이긴 합니다.
    그런데 관심부분이 딱 문과성향이네요.
    어려서 부터 무슨 중세 기사니 뭐니 그런거 좋아하고 하더니 역사나 소셜스터디 뭐 그런거 좋아합니다. 아이가 성격이 내성적이고 약간 어리버리해보이는 면이 있어서 참 걱정스러웠는데 아이가 최근 관심가지는 분야를 보면 참 신기합니다. 대통령 선거할때는 민주당 지지한다고 오바마가 어쩌고 매케인이 어쩌고 나이가 몇살인데 헬스케어를 뭐 어쩌고 저쩌고… 저도 별 관심없어 생각도 안하고 있던 부통령후보들까지 들먹들먹… 그러더니
    요즘은 한국에 관해서도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이순신장군이 어쩌고 저쩌고… 거북선이 어쩌고…
    조선 다이너스티가 일본에 의해 fail을 했다고 이유를 묻지를 않나…
    어디서 알았냐고 물어보면 인터넷으로 위키피디아에서 봤답니다.
    자기 컴퓨터 월페이퍼는 서울 강남한복판 사진…이것도 위키에서 받았다네요.^^;
    엊그제는 또 아빠 반기문 알아? 그러는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어, 그랬더니 UN의 프레지던트인데 어쩌고 저쩌고,,, 한국의 대통령은 이대통령인데 어쩌고…
    그건 어디서 봤는데 하고 물었더니 wii news에서 봤다는군요.
    8살짜리가 wii 가지고 게임에만 열중할거 같은데 그걸로 뉴스를 보고 그것도 한국뉴스라고 관심있게 보고 그런걸 보니 참 신기합니다. 기특하기도 하구요.ㅎㅎㅎ
    근데 제가 지금 뭔소리를 하는거죠?
    자식 자랑인가효?^^;;;

    • 회색빛 75.***.213.102

      그러네요. 아므튼 애들은 즐겁죠 가끔 화나게도 하지만….

    • 이런놈은? 12.***.36.2

      제 아들(8살)은 울보에다가 징징이 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를 할때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게 어디선가 아주 조용히 있는데 (그림 마추기, 레고 만들기…. 제가 봐도 참 신기하게 잘 만듭니다, 뚝닥!), 하기 싫은거 시키면 (채 읽기, 산수풀기…) 화장실을 먼저 가서 10분, 돌아와서 준비 하는데 10분, 중간 중간 조잘조잘 이게 어쩌네 저게 어쩌네 왜 참견이 그렇게 많은지…정작 일이 시작되면 징징거리기다 제가 이놈 하면 눈믈 뚝뚝. 그런데 더 열받는거는 … 눈물 코물 흘리며 30분이 지나고 나면 책 집어 던지고, 코 한번 횡 풀고 또 조잘조잘 해해하하낄낄 거리는게 제가 뭔가에 속은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더 미워집니다. 이런 제 아들이 정상 입니까?

    • 꿀꿀 136.***.158.129

      이런놈은? 님,,,물론 너무 아들 자랑만 하는것도 좋진 않지만요,, 전요 그렇게 생각합니다,,아드님의 독특한 행동과 집중력으로 볼때,, 오히려 그런 아이들이 나중에 크면 더 훌륭한 인재가 될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계기가 필요하겠지요, 예를들어 학교가서 다른애들보다 자신의 점수가 낮은걸 어느순간 인식하고,,경쟁심이 생긴달지,, 난데없이 쪼만한애가,,자기 미래를 생각해버린달지 그러다 한순간에 다른아이로 바뀔수 있습니다,, 우리 어릴적 생각해보세요,,어렸을때 덜떨어졌다고 성인되서 덜떨어지란법 없어요,, 지금 하시는데로,,너무 강제로 이거저거 시킬려고 하지 마시고,,꾸준히 관심보여 주시고,, 사랑을 주세요, 부모의 할일은 그게 다 입니다,, 나머지는 아이에게 맡기시면 알아서 훌륭한 어른이 될것으로 믿습니다,

    • Dreamin 63.***.211.5

      자식 이야기를 하다보면 고민거리이거나 자랑이 됩니다.

      우리집 애들은 과학/산수쪽에 관심이 있읍니다.

      어제 저녁먹다가
      작은애(8세): 두수를 곱해서 99가 되는 것은 무언인가?
      큰애(12세): (9,11)과 (3, 33)있다.
      작은애: 또?
      큰애: (1, 99)가 있다.
      작은애: 똑같은 수를 꼽하여 되는 수는 없는가?
      큰애: 그럴 수는 없다.
      나도 속으로 그래 맞아….

      간혹 형광등인 제가 이글을 쓰면서 생각하면 무리수를 도입하면 가능하기도 하구나…..

      자랑이었다면 너그럽게 봐주세요.

    • 공대 65.***.250.245

      곱해서 99가 되는 똑같은 두 수?
      root(99)가 아닐까요? 웃자고 한 소리입니다.
      맞습니다. 자식이야기의 대부분은 자랑이 되는것 같습니다.
      애 자랑하는건 시간가는것도 모르게 된는것 같습니다.
      와이프 이야기의 대부분이 자랑이 되면 좋겠습니다. :)
      거의 불평이나 불만이 되는 이유가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
      아마도 와이프를 아이만큼 못 아끼고 있는것 같습니다.
      반성해야겠죠? ㅎㅎ 즐거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