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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23:32:49 #83848밥하는남자 68.***.246.255 12002
아내가 바쁜관계로 가사일을 많이 도와주는 남자입니다. 미국에서 제대로된 짜장면 먹기 힘드시죠. 지금부터 프로 짜장면을 5분안에 만드는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국수는 한국마켓에서 사야합니다. – 이건 저도 어쩔수 없습니다. 일부러 밀가루 반죽해서 국수 뽑으셔도 되지만 왠만하면 면은 그냥 가게에서 사시기 바랍니다.
2. 평상시에 집에서 삼겹살을 구어드실때 나오는 “순수하고 맑은” 삼겹살 기름을 모두 모아두십시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하십시오. 던킨도너스의 small coffee 잔에 꽉찰정도의 돼지 기름 양이면 5-6인분의 짜장을 만들수 있습니다.
3. 양파와 호박을 2:1의 비율로 엄지손가락 손톱 크기로 썰은후 섞는다.
4. 밑이 움푹 들어간 후라이팬에 먼저 모아둔 돼지 기름을 넣는다 (던킨 스몰커피컵 정도의 양이면 5-6인분의 짜장을 뽁을수 있습니다.)5. 돼지 기름이 다녹으면서 양파와 호박을 함께 넣고 센불에 볶는다. (한 2분정도)
6. 춘장(짜장)을 넣는다. 밥주걱으로 푹퍼서 넣으세요
7. 그냥 디립다 서로 볶는다. 야채와 춘장 돼지 기름이 서로 골고루 잘섞이면 됨
8. 설탕을 적당히 넣는다. (티스푼으로 3-4). 설탕을 얼마나 넣어야하는지는 몇번 요리를 해보시면 양이 조절됨
9. 감자가루를 물에타서 적당히 섞는다.
10. 센불에 조금 볶다가 슬슬 맹물을 타면서 적당히 묽게 만든다.
11. 완성아주 쉽죠? 맛은….대단합니다. 맛도 없으면서 억지로 짜장면 흉내를 낸 짜장이 아니라 짜장면 집에서 파는 전문 짜장면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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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ty 67.***.159.14 2009-01-0623:56:11
자장면이라면 넘어가는 사람입니다.
근데 돼지기름 말고 식용유로하면 맛이 많이 안좋아지나요?
아~ 키보드에 침흘렸습니다~ -
ms 69.***.217.250 2009-01-0700:19:46
저도 웬지 그 기름에 조금만 섞으면 안될까 하는 생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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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192.***.61.142 2009-01-0709:27:12
돼지기름이 비결인가요?..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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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남자 68.***.246.255 2009-01-0712:51:55
중국집에서 파는 짜장면의 맛은 바로 돼지기름(흔히 쇼팅이라 부르는)입니다. 여러가지 요리책이나 요리채널에서는 식용유도 넣고 마늘 생강 감자..기타 여러가지 “영양가있는” 재료를 많이 넣더군요. 물론 영양가는 높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그리워하는 중국집 짜장면 맛에서는 점점 멀여져 갑니다. 야채를 볶을때 사용하는 돼지기름이 바로 짜장면맛을 내는 비결입니다. 식용유를 사용하신것과 돼지기름만 사용하신것을 비교해보시면 금방 아실겁니다…..자…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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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99.***.159.41 2009-01-0713:11:17
오~~해봐야겠네요..
쉬은 다른요리도있으시면 시간나시면 추가로 올려주세용~~ -
겐폴 98.***.216.182 2009-01-0714:05:02
침이 막 생기네요… 혼자 있으니 삼겹살 먹기가 쉽지않지만, 꼭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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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남자 68.***.246.255 2009-01-0714:23:56
여러분들의 열화와같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8년간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다가 지난 11월에 해고됬죠. 지금 비슷한 분야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군요. 덕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그동안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분야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전 요리에도 아주 흥미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대학다닐때 여름방학마다 일본에 무작정 여행을 떠나곤 했죠. 동경의 동네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꼬치집 국수집을 찾아다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미국에서 그런 작은 일본식 이자까야를 차리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미국인 엔지니어들 70%정도는 재혼내지는 삼혼 혹은 이혼후 싱글로 살아갑니다. 그들 모두 퇴근후 집에가는것외에 마땅히 할일이 없지요…그런 사람들 구제해줄 작은 일본식 술집하나 차리면 때돈 벌듯합니다….아내한테 이런 계획을 말했더니 물론 “너 미쳤니?”라고 말하더군요….. 자..또 만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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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206.***.145.15 2009-01-0717:32:27
좋은 아이디어같은데요? 저라면 밀어줄 것 같은데… 즉흥적인 생각이 아니고 정말 님이 좋아하는 일 같아서 잘 하실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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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남자 64.***.186.234 2009-01-0718:01:43
Y님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 저를 아시는 분처럼 말씀을 해주시네요. 맞습니다. 전 그런 작은 요리집에 대해 오래동안 생각을 했었죠. 프로그래머가 된건… 정말 미국에서 학교 졸업하고 당연히 배운데로 취직해야한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취직되서 지금까지 일해온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프로그래밍 자체에는 큰 흥미는 없었습니다. 이제 8년이란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으니 그 일이 제 본업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레이오프 당했어도 뭐 그렇게 가슴이 아프거나 아쉽지가 않네요. 그냥 덤덤하고 오히려 이제 나는 OFF THE HOOK이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이제 드디어 제가 대학시절 꿈꿨던 신나고 즐거운 일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늦기전에 조금 힘들더라도…차갑고 냉랭한 오피스에 앉아서 하루종일 대화 한마디도 안하고 모니터만 바라보는 직업말고 동네 모퉁이에 작은 일본식 국수집을 내고 낮에는 국수를 팔고 저녁에는 술과 정성이 담긴 맛있는 요로 삶에 지친 싱글들에게 쉼터가 되주는 그런 작은 술집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 요리집을 내면 죽는 날까지 운영하면서 단골들과 함께 늙어갈수 있겠죠..후후
다음번에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프로 짬뽕 만드는법과 프로 족발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건 마치 모든 마술사들은 이미 다아는 고전적인 마술의 요령을 알아내서 세상에 공개하는듯한 기분이군요….마술사들이 알면 싫어할텐데..ㅋㅋ -
Gimsy 71.***.247.29 2009-01-0718:25:02
제가 아는 어떤 분도 미국에서 좋은 학교 나와 좋은 직장에서 일하시다가. 모든 걸 접고 요리사를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사는게 아니다 싶은 순간 요리학교에 들어가셨습니다.
물론 즐거운 일이어서 열심히 하셨겠죠. 요리학교를 졸업하고 주방에서 일을 배울 때 많이 우셨다고 합니다. 특히 이름 있는 식당의 이름 있는 주방장 밑에서 일을 할 때는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힘든 수련과정을 다 거치고 요리사로 즐겁게 일하고 계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일 하면거 사는게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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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 67.***.80.76 2009-01-0718:44:45
재미나네요, 사는 지역이 어디신지 궁금하네요…
님보다는 두배정도의 엔지니어의 삶을 살아왔고 자부심도 느끼지만 항상 좀더 사람 냄새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온 인생이 있으니 시작은 쉽지 않지요. 저와 꿈이 비슷한 님의 글을 보니 입가에 웃음이 나네요…
저도 요리를 선천적(?)으로 잘합니다, 와이프 공히 장금이 혀입니다. 음식맛을 보면서 무슨재료가 들어갔는지 맞추는게 와이프와 저와의 밥먹으면서 하는 놀이(?)입니다. 가끔은 장모님과도… ㅋㅋㅋ
장금이 같이 음식조리가 직업이였다면 손도 장금이 손이었을텐데 하는일이 반도체 쪽이라…좋은 레서피 많이 올려 주시고 이기회에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입장에서 지금이 기회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기회나 계기는 항상 오는게 아닙니다. 기회인지는 본인이 잘 판단하셔야지요.
맛있는 음식만큼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혹여 시작하시더라도 음식으로 장난은 치지 마시구요. 지금의 순수한 마음만큼 인생을 즐길 준비가 돼있다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가게를 가지실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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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9-01-0719:23:46
y님 저도 화이팅입니다. 오픈하시면 여기에 초대장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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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206.***.145.15 2009-01-0719:51:32
tracer 님, 제가 아니구요, 밥하는남자 님입니다요. ㅋㅋ
Block 님은 생각보다 연배가 되시는군요.. 저는 남겨주신 글에서 패기가 넘쳐서 젊은 분이신 줄 알았는데… (멋있으시다는 말입니다)
밥하는남자 님, 용기를 내보세요. 저는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밥하는남자 64.***.186.234 2009-01-0720:00:39
제가 지금 당장 요리집을 열수는 없습니다. 그저 꿈이죠… 우선은 재취업을 해야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일주일전에 인터뷰를 했죠. 인터뷰 끝나고 나오는데 너 오늘 인터뷰 진짜 잘했다라는 말까지 그 회사 메니져한테 들었는데 오늘까지 소식이없네요. 연말에 회사들 크리스마스 셧다운되고 이번주가 정상업무 첫주라서 그렇게죠..뭐. 아마 다음주에는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오면…물론 또다시 8년전 학교졸업하고 5000군데 이력서 보냈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야겠지요. 여러분들은 모두 직장에 무사히 다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저를 이해해주고 재취업될때까지 아무말없이 기다려주는 아내가 있어서 참 고맙기도합니다.
요리집은 언젠가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꿈입니다. 일본에서 보았던 그 수많은 동네 골목에 숨어있는 작은 요리집들…참 정겹습니다. 그런 국수집겸 요리 술집을 갖고 싶은거죠. 아침 6시에 가게를 오픈합니다. 일찍 가게에 나와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침 6시 오픈과 동시에 요리사 유니폼을 입고 가게문앞에 나가서 세상의 모든 고객들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하는것으로 오픈 의식을 하는거죠. 처음엔 어색하겠지만…그런 이상해 보이는 행동이 소문이 나겠고 지역 신문에도 나고…ㅋㅋ
이번 경기후퇴는 사실 경기침체라기 보다는 자본주의라고하는 체제에 근본적 이상징후가 나타나는게 아닌가하는 의심에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여러분들의 좝과 가정에는 아무런 일들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
tracer 198.***.38.59 2009-01-0720:09:57
아, 죄송 ^____^ 원글님에게 화이팅이었습니다. 이런 뻘쭘할데가…
그리고 y님도 화이팅하세요, 어떤 일을 하시든지요 -
빈 99.***.245.201 2009-01-0720:13:15
원래 제대로 된 중국 요리책에 보면 (저는 이향방 선생님의 요리책을 따라서 합니다만) 짜장면 만들때 돼지 비계를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서 중국팬에 달달 볶아서 기름을 내고 춘장을 볶습니다. 기름이 녹아서 빠지고 남은 건더기는 바삭한 맛이 나죠.
짜장 소스에 마늘은 원래 안들어가고, 생강은 돼지고기 밑간할때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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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99.***.245.201 2009-01-0720:16:48
돼지기름만 해도 쓰기가 번거로와 제대로 만드는 음식점에서만 씁니다.
동네 중국집의 짜장맛은 원글님이 쓰신바와 같이 쇼트닝(트랜스 팻) + 캬라멜 입니다. 돼지기름보다 훨씬 해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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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남자 64.***.186.234 2009-01-0720:27:05
빈님의 정확한 부연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전 그저 경험에 비추어 글을 올렸던건데 빈님의 상세한 말씀 덕분에 더욱 신뢰가 쌓일듯합니다. 고맙습니다. 빈님.
빈님께서는 혹시 여러분들께 알려주실만한 요리법이 있으신지요? 전..가끔 여름에 바다낚시를 자주 갑니다. 그 홍어라고 불리는 생선이 자주 물리는데 요리법을 몰라서 대부분 그냥 줄을 잘라버리거든요. 혹시 통째의 홍어를 다듬는법을 아시는지요. -
음식시작남자 152.***.61.170 2009-01-0722:16:35
밥하는남자님 글 잘 보았습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묻어나옵니다.
저는 이제서야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요..좀전에 무우 썰었더니 팔이 아프네요. 일할때 사용하는 팔 근육이랑 무우 썰때 사용하는것은 다른가 봅니다. 겨우 무우 하나 썰고 힘들다 하네요. 그것도 굵게 썰어놓고 말입니다.
짜장면 만드는법 제가 보고 따라 할려고 퍼갔는데 괜찮은가요? 출처는 밝혀놓았지만 그래도 말씀을 드려야 할것 같아서요..
올한해 좋은일만 넘치기를 바랍니다. -
Y 24.***.180.27 2009-01-0722:36:38
으악~ 그 아까운 홍어를 버리다니… 제가 아는 한 가장 고급요리이며 가장 맛있는 요리 중의 하나가 홍어가 아닌가 합니다. 아~ 군침돈다. 홍어찜도 맛있고 홍어회도 맛있고… (근데 저는 요리법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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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남자 68.***.246.255 2009-01-0722:38:22
제가 현재 직업이 없어서 이렇게 하루종일 인터넷에 붙어있습니다. 음식시작남자님 맛있는 짜장면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김치를 만드셨나요? 남은 무우와 배추가 있으시겠군요. 그럼 남은 재료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물김치 만드는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말그대로 무우를 얋게 썰고 배추도 막김치 담그는 크기로 썰어서 파3단과 함께 큰 김치병에 넣으십시오. 마늘은 1통반정도 까서넣으시고 마지막으로 그러서리에서 파는 오렌지를 사다가 껍질을 까서 반을 자른후 함께 병에 넣으세요. 소금을 살짝 섞은 물을 끓인후 식히다가 어느정도 식었으면 병에 붇고 뚜껑을 닫으시면 됩니다. 아주 쉽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험으로 만든 요리법입니다. 더 훌륭하게 만드시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아 참…뚜껑 닫으시기 전에 고추가루 조금 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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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 75.***.97.150 2009-01-0723:57:26
우와………전 설겆이만 잘하는데..
요리잘하는 남편만나 맨날 먹기만 해도 행복할것 같네요..ㅋㅋ
대신 제가 청소빨래 이런 힘쓰는건 잘할수 있는데..ㅋㅋㅋ
요리집 꼭 오픈하시면, 여기에 꼭 올려주세요..저도 늘 사람냄새 나는 직업가지기를 소원하면서 하루하루 살고있는데…
생각보다 그쪽길로 가려는게 쉽지만은 않은것 같아요…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위에 계신 분들처럼 가겠죠?아마 더 좋은길이 원글님앞에 열리려나봐요…^^
꼭 좋은소식 있기를 기도드려요…그나저나 남자분들이 이렇게 음식솜씨가 좋으시고,
밑에분처럼 청소솜씨도 좋으시니….
노처녀들 시집가기가 하늘에 별따기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 -
음식시작남자 152.***.61.170 2009-01-0800:17:51
물김치 만드는법 까지 알려주시다니,,허걱,
그런데 어떡합니까? 저는 오늘 사용중인 아이뒤처럼 음식시작남자인데 저에게 너무 어려운것을 가르쳐 주셨네요. 일단 제가 김치 만들기 도전한번 해보고 물김치 만들어볼께요. 물김치 만드는 레시피도 퍼갑니다. 그리고, 오늘 무우 썰었던 이유는 아내에게서 무우국 만드는것 배울려고 하니 무우부터 썰어라고 해서요. 그런데, 무우가 너무 두껍게 썰렸네요. 아내 말이 “이렇게 두꺼운 무우로 국 끓이는것이 처음이다” 라고 하네요. 일단 저는 오늘 처음으로 김밥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 작품치고는 괜찮았습니다. 앞으로 저녁마다 시간이 되면 이렇게 음식만들기 해볼려고 합니다. 그동안은 미국에 온뒤로, 설겆이, 청소, 빨래밖에 못해봐서 이제 음식세계로 입문하려고 합니다. -
밥하는남자 68.***.246.255 2009-01-0809:24:41
재미있는 답글 달아주셔서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재취업이 되는날 여러분께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아내를 많이 도와주어야하지만 가끔은 챙피하기도 합니다. 특히…그…한국 그로서리같은데가서..아내와 함께 장을 보다가..아내가 저한테.. “집에 쌀있어?, 집에 파있어? 집에 두부있어?” 이런 질문할때 증말 옆에 있는 사람 보기 부끄럽습니다. 그런 질문은 제가 아내한테 해야하는데..제가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다보니까..아내는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합니다..ㅋㅋㅋ..자..오늘도 잡서치를 해서 이력서를 보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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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3 nsc 98.***.14.48 2009-01-0820:28:03
님의 글을 읽으면서, 아내분이 참으로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의 남편은 결혼 이후로 요리를 해본적이 한번인가??? (그것도 라면뽁음..) 설겆이도 서너번… ??? 우와..대단하신데요… 물김치 까지…정말… 취업하지 마시고 가게를 차리심이…. 담에 글 올리실때…사진도 좀…올려주시면??? 무리한 부탁인가요?? ㅋㅋ 하여튼 여기 커플스에는 대단한분이 너무 많으시다니깐요… -
밥하는남자 68.***.246.255 2009-01-0910:43:50
저도 사진을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홈페이지도 하나만들고 있습니다. 나중에 거기다 올려드릴께요 오셔서 보세요. 전 지금 요리집을 차릴만한 돈은 없습니다. 물론 돈이있다면 재취업안하고 요리집을 차리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요리집… 낮엔 한국,일본,베트남 국수만 전문으로 파는 국수집으로 하고 오후 5시 이후엔 요리와 술만파는 그런 작은 술집이죠. 비가많이 오는 날 밤이나 눈이 많이 오는날 밤에 늦게까지 문을 열어서 그런날에도 자정넘어서까지일하고 들어가야하는 힘든 사람들에게 잠깐씩 들려서 술한잔에 오뎅한그릇씩 먹고 들어가게 하고 싶습니다. 돈을 벌려고하니가 가게가 망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저 사람들과 친해지고 많은 친구들을 불러모은다는 생각으로 가게를 하면 잘될것 같습니다. 예전에 동경에 여행을 다닐때 동경 변두리 어떤 동네의 작은 술집을 갔었습니다. 겉에서 보면 가게 간판도 없고 창문도 없고 불도 켜있지 않고 가게전면이 그냥 나무들로 꽉막혀있고 그 가운데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구부려 기어들어가야만 하는 키작은 문이 하나있는 요리집이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바나나처럼 휘어지면서 길다란 바가 하나있고 그 밑에 2인용 테이블이 3개정도 놓인 작은 술집이었죠. 홀에는 일하는 사람이 없고 바에 있는 요리사 부부가 전부였습니다. 손님들은 모두 바에 앉아있지만 테이블에 앉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바와 테이블이 한걸음정도로 가까워서 테이블에서 직접 바에 있는 요리사에게 주문을 했었죠. 그럼 요리사는 나무로 만든 길다란 삽같은데 주문한 음식을 올려서 파을 뻗어 테이블까지 건네주는 그런 재미있는 술집이었습니다. 물론 언제나 손님이 꽉차있었습니다. 8년간 직장생활을 했으면 사실 충분히 해봤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프로그래머로서 비밀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로 파견된 화성인이 아니라면 이젠 꼭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그래밍만 끝까지 계속 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남은 삶을 조금더 찐한 재미가 있는 일을 해봐야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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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24.***.143.228 2009-01-0919:06:11
밥하는 남자님, 참 인간냄세가 나는분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도 컴터쪽을 전공하고(전자, 컴터 사이언스, 그래픽스) 그쪽일을하다가 지금은 거의 육아와 가사(?)담당입니다.
능력있는 와이프를 만나서 저보다 돈도 훨씬 많이 버니…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니 점점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지더군요.아무튼, 위에 글중에
> 특히…그…한국 그로서리같은데가서..아내와 함께 장을 보다가..아내가 저한테.. “집에 쌀있어?, 집에 파있어? 집에 두부있어?” 이런 질문할때 증말 옆에 있는 사람 보기 부끄럽습니다.이 글을 읽으면서 댓글을 달게됩니다.
그냥 제경우를 말씀드리면, 뭐든 당당하게 하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경우도 99%의 아즘마들 속에서 제가 playday setup하고 아즘마들보다 더한 바지바람(?)을 일으킬려고 합니다.
시장보러갈때도 그냥 제 삶에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어차피 남들은 제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은걸, 하면서요.그냥 님 글을 읽으면서 제 이야기를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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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남자 68.***.246.255 2009-01-1000:32:48
직업도 없이 2달째 살다보니까…외롭다는 생각이 가장먼저 듭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진짜로 제가 누구인지 인정하고 제것을 만들어가는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아내와 함께 저녁때 집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러다 갑자기 여러분께 떢복이 만드는 요리법을 알려드리고시퍼졌습니다. 다음 글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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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e that 66.***.161.110 2009-01-1010:13:28
위의 자상한 남편님들.
미국슈퍼마켓에 가보세요. 혼자 와서 장보는 부인들이 부러워 다시 볼겁니다. 부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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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해본 남자 98.***.65.171 2009-01-1122:27:41
밥하는 남자님, 오늘 님의 간단한 비법 덕분에 아이들에게 중국집주인보다 더 존경(?) 받는 아빠가 되었답니다. ㅎㅎ 처음 해본 짜장면이지만.아주 흐믓하게 되었네요. 이제 한국 드라마에서 짜장면 먹는 장면이 나와도 안타까워하거나 서글퍼하지 않고 직접 해먹을수있게되어서 너무 님께 감사드립니다.
님…복 많이 받으실꺼에요. 그리고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기원해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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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하는남자 64.***.186.234 2009-01-1211:01:20
감사합니다. 님의 아이들을 위해 특별음식을 만드셨군요. 아이들이 좋아했다니 더이상 뭘바라겠습니까. 짜장을 볶으시다가 돼지고기도 작게 썰어넣으셔도 되고 새우를 넣으셔도 되고 소고기를 넣으셔도됩니다. 하지만 그런 “액센트” 부재료들은 맨마지막에 살짝 넣어서 함께 볶으세요. 처음부터 함께 볶으시면 짜장맛 자체가 변합니다. ㅋㅋㅋ.. 너무 진짜 요리사처럼 말하네요..그냥 집에서 밥이나 하던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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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시작남자 152.***.61.170 2009-01-2118:25:04
밥하는남자님 덕분에 짜장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늦게 해보았네요. 지난주 토요일과 월요일 점심때 해보았으니까요.제가 생각해도 근처에서 파는 짜장면보다 훨 맛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도 좋아하고요.홈페이지 만드시면 이곳에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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