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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maintenance에서 남자들이 와서 물 새는곳을 고치고 있길래 집 밖으로 나와버렸는데 딱히 시간 때울곳이 없어 영화관으로 향했는데 또 딱히 볼 영화도 없어서 아무거나 가장 빨리 하는 영화를 골라 들어가서 상영을 했는데 영화 제목도 굉장히 지루한 Bolt…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John Travolta가 목소리를 낸 animated movie였는데 어찌나 재밌던지 혼자 팝콘 먹으며 다리도 의자 위로 척~ 올리고 앉아 큰소리로 깔깔깔 웃어가며 혼잣말 해가며 정말 재미있게 상영을 끝내고 직장 때문에 타주에 가 있는 울 신랑에게 전화로 그 얘기를 해 줬는데….세상에 울 신랑 하는말: 니가 지금 혼자 영화 보고 온 걸 믿으라는 거야? 어머나 세상에…억울한 이 상황을 어찌 증명해야 할까요? 저는 평소에도 한번도 그런 쪽으론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람인데 울 신랑…떨어져 지내서 그런지 뜬금없는 의심을….어떤식으로 말을 해도 믿질 않으니 큰일났습니다. 아니 피크시간도 아니고 오후 3시도 안되서 영화관에 갔더니 사람들도 없고 하나도 어색하지 않던데 혼자 영화관 갔다온게 그렇게 이상한건가요? 어떻게 설명해야 믿어줄까요? 정말 억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