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설겆이

  • #83739
    none 67.***.107.162 6622

    예전에 들은 말이 다른 차이나는 건 괜찮지만 청소 개념에서 차이가 나면 참 같이 살기 힘들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 6년차 접어들어서 그 말이 새삼 자꾸 생각납니다.

    유학생 때엔 당연히(?) 제가 청소를 거의 도맡다시피 했습니다. 매일 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2~3 번 정도씩 베큠하고 스팀베큠하고 그랬습니다. 파워가 약한 것들이라 카펫의 동서남북 네방향으로 한번씩 지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다 아파트 리스를 연장하면서 오피스에서 사람 불러다가 베큠을 해주더군요. 차에 달려있는 엔진 돌아가는 요란한 베큠.. 그런데 그거한거나 제가 평소하던거나 별 차이가 없더군요. 전 그럼 평소 내 청소 수준이 프로급이 되는구나 생각했는데 아내는 제가 어리버리해서 청소하는 사람이 대충한거라고 왜 더 깨끗이 하도록 시키지 못했냐고 하더군요. 즉 실제 본인의 청소 능력이 20 이라도 기대치는 100 인 것이고 저의 청소 능력치와 기대치는 50 정도인 것이죠.

    요즘은 애가 있고하니 예전보다 집안이 어지러울 수 밖에 없는거 이해 합니다. 그렇지만 요즘엔 전 직장 다니고 있기에 유학생때처럼 시간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제가 직장다니면 집안일 자기가 다 하겠다고한 아내의 말을 믿었습니다. 제가 하던만큼은 안하더라도 적어도 절반정도는 하겠지 하고.. 한번 두고봤었습니다. 결국 한달만에 제가 못참고 제가 청소했습니다. 어떻게 한달동안 청소를 안할 생각을 하는지…

    베큠하고 걸레질(지금은 마룻바닥이라)하는거 아예 포기하고 제가 할 수 있습니다. 그대신 전 아내에게 좀 덜 어지르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청소하고 정리하고 해놔도 12시간도 안되어서 다시 집안은 난장판이 됩니다. 24시간 뒤면 청소전과 거의 동일해집니다. 그다음부터는 면적상 별 차이가 없습니다. 잡동사니가 층층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옷가지들 소파 팔걸이에 널어놓고 그렇게 한달정도 쌓이다가 누가 집에 올일이 있으면 벽장 바닥에 쏟아놓습니다. 그러지말고 옷걸이에 걸어놓으라고 해도 귀찮다고 싫다고 그냥 그렇게 놔두라고 합니다. 다른거 찾일일 있어서 제가 벽장 정리하다 바닥에 흩어져있는거 보고 한 구석에 쌓아놓습니다. 이제 제방의 벽장에 쌓였고 지금 그렇게 쌓인 옷이 제 키높이(178cm) 를 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쌓인 옷들이 정리되는 시점은 계절이 바뀔 때 입니다. 그리고 그때면 2주일 동안 집안 온 바닥에 옷이 나뒹굽니다. 그리고 그거 정리하고나선 자긴 이렇게 집안일 많이 한다고 끙끙댑니다. 벽장이 정리되어가는 기간동안에도 소파엔 옷가지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아내의 방과 제방이 바뀌었습니다. 이유는 안방이 통제불능으로 어질러져서 정리된 제방을 안방으로 쓰는 것입니다. 이제 정리상태가 역전되니 또 방이 바뀌려고 합니다. 물론 전 달갑지 않습니다. 또 엉망진창인 방을 정리해야하니까요. 그러나 그것보다 요즘 더 짜증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부엌..

    아침식사때의 그릇이 퇴근하고 와보면 그대로 싱크대에 놓여있습니다. 어쩌다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넘어가다보면 일주일 내내 그렇습니다. 설겆이거리 쌓아두지 마라. 벌레 생긴다. 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달이 되도록 계속 그러더군요. 아.. 한달중 2~3일 정도는 아침그릇은 없고 점심 그릇부터 있기도 합니다. 결국 요즘 또 벌레들이 득실대기 시작했습니다. 날이 선선해지는데 벌레가 늘어난다는 건 결국 그만큼 부엌이 지저분해졌다는 것이기에 제가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런 제 판단의 근거는 아내가 한달반동안 한국 다녀온 동안 제가 설겆이 즉시즉시 하고 음식 쓰레기 집안에 두지 않고 바로바로 버리고 해서 더워진 여름이 되었음에도 벌레가 거의 사라졌었던 일입니다.

    참다참다 결국 제가 설겆이를 하면 아내는 자기가 할건데 왜 하냐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안하면 그 설겆이는 다음날 아침에야나 처리가 됩니다. 그리곤 아침 설겆이부터 다시 쌓이는 것입니다. 결국 아침에 설겆이해서부터 아침식사 끝날때까지만 집안에 설겆이가 안 쌓여있는 것입니다. 결국 벌레들에겐 하루 24 시간중 20 시간 이상 늘 진수성찬(?)이 제공되는 것이죠. 그런데도 아내는 벌레 생기면 약치면 되는거 아니냐고 합니다. 그약이란게 미끼 먹고 죽게하는 약인데 음식을 하루 20 시간 이상 방치하면서 그 음식 놔두고 미끼먹고 죽을 벌레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약 많이 써봤습니다. 미국약 써서 안 없어지자 한국약 쓰면 된다며 가져왔습니다. 그거 써도 안 없어지자 제가 약을 제대로 못 쳐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자정까지 설겆이 안되어있어서 제가 설겆이했다가 왜 밤중에 시끄럽게 하냐고 쿠사리 먹었습니다. 왜 설겆이 안해놨냐고 말한마디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말없이 설겆이하고 그렇게 쿠사리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엔 설겆이 하라고 했더니 할껀데 왜 자꾸 말이 많냐고 소리 들었습니다. 첫날은 6시간 뒤에 둘째날은 12시간뒤에 설겆이가 되었고 셋째날부터는 다시 20+ 시간 주기로 넘어갔습니다.

    부엌에 벌레 없애는데는 음식 쓰레기 안남기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제가 틀린건가요? 제가 아무리 설겆이를 즉시 한다고 해도 퇴근후가 되는데 그러면 설겆이는 12시간 방치되는 것이기에 아내가 즉시즉시 설겆이를 하는 것 밖엔 방법이 없는것 같은데 어떻하면 아내가 제때제때 설겆이를 하게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아침 설겆이가 저녘까지 (제가 퇴근할 때까지) 남아있더라도 어떻게 벌레를 없앨 수 있는 묘안이 있을까요?

    • 도시머슴 98.***.97.62

      쭈욱~~, 읽어보니…,
      원글님이 무척행복함에서 나오시는 투정같으시네요.ㅎㅎㅎ
      아내의 그런성격이 놀라스럽게 갑작히 발견된것도 아닌데요 뭐.
      그냥 여탯것 잘 살아오신것같이 본인의 팔자라고 여기시고 부인한테 반항하지
      마시고 그냥 착하게 받아드리고 사세요. 애한테만 벌레안가게 조심하시고요.
      멋있으신 머슴남편 화이팅 !!!

    • 99.***.195.106

      답답하시겠어요. 어쩌겠어요.. 부인과 잘 타협을 하는 수 밖에…

    • 라라 24.***.210.55

      남편분은 무척 괴로운시것 같은데 글을 읽는 저는 왜 이렇게 웃기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그것 때문에 이혼할게 아니라면 그냥 참고 사는수 밖에는요.

      다 님의 팔자려니 하고 사세요.

    • 왠지 69.***.20.56

      아내의 성격이려니도 싶지만, 지저분한 것 못 보고 먼저 치우는 사람이 일단 게임에서 지는거지요. 그려려니 하시던가, 아니면 먼저 치우던가, 또는 끊임없는 잔소리를 해서 성격을 개조시키시던가 하셔야 할듯 하네요. 반면에 깔끔한 남편과 사는 아내의 고충도 막 상상이 되네요. 하하..

    • 그것이.. 76.***.128.184

      청소에 관련된 부분만 언급하셔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긴 어렵지만…
      아이가 있다고 하셨는데.. 지금 몇살인지요.?
      일단 아이에게 얼마나 손이 가는 시기인지가 가장 중요한거 같네요.

      보통 사람들의 상식보다 더 더럽거나 청소를 게을리 하거나 하는건 그 사람의 고유 성격이 그렇거나 혹은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는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 같은게 오면 그럴수도 있더라구요.(특히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면요)

      부부 생활을 하다보면 겉으로 보기엔 ‘왜 저러는거야..?” 하는 점들이 눈에 띄이지만 그 이면에 타인은 잘 알지 못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더 크게 작용할 때도 있다는 경험에서 말씀드리네요.

      마냥 할일 없이 집에서 놀면서 매일매일 옷이나 설겆이감이 그렇게 쌓여가는건 아닐테니 부인의 하루 일과를 잘 관찰해보시고(시간 되실때..)왜 일의 순서와 정리등등이 그렇게 되가는지를 먼저 알아보시면 어떨런지요.. 부인과 대화할때 도움이 될듯 싶네요.

    • 장군 68.***.53.135

      해결 방법

      1.시댁 부모나 처가 부모님을 오게하여 살다가게 한다.
      자연 스럽게 습관을 들이게 훈련하도록 한다.
      2.같이 치우지 않는다. 벌레와 같이 살고 냄새나는 옷을 같이 입어준다.
      밀리고 밀려서 빨래를 해도 잔소리 하지 않는다. 같이 웃어주면서 즐긴다.
      3.비교 대상을 찾아 상대를 치켜세워 주고 자랑해 준다. 그러나 부인을 폄하 하지 않는다. 부인에게는 절대 나무라지 않아야 한다.
      4.외도를 하라. 외박도 하고, 멀리 혼자 여행도 하고 뚱딴지 같은 행동을 돌발 스럽게 하라. 갑자기 아프다고 꾀병을 부리기도 하고, 등 아마 당신의 부인은 그동안 너무 편하게 살았던 것 같다. 힘들게 하라.
      5.한국에 보내 오랜동안 친정이나 시댁에 있게 하라. 아마 오래 있지는 않을 것이가 생각이 든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나는 요즘 좋다. 혼자서 깨끗이 치우고 사니 너무 좋다. 더 있다가 와도 좋다고 하라.

      나쁜 습관은 나이가 들어 고치기 힘들다 많은 시간을 들이고 노력해야 한다.

    • none 76.***.119.185

      많은 답글들 감사합니다.
      역시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 건지..
      에~~효~~~~~

      별로 효과는 없었지만 그래도 또 쓰고있습니다.
      저도 지금 3일째 청소를 안하고 있습니다.
      온집안이 한걸음 이상 장애물 없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헌데 치명적으로 일주일을 넘길 수 없습니다.
      아내가 일주일 뒤로 초대 약속을 먼저 잡아버렸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제가 직장 다니기 전엔 제가 치우는거 보면서 같이 치우던 아이가
      제가 직장 다니면서부터 같이 있는 시간이 줄고 엄마를 봐서인지
      아이도 안치우려 하는 것입니다. 엄마랑 똑같은 소리 합니다.
      피곤하다고..
      피곤하다는 엄마는 서너시간 쇼핑 거뜬히 다녀오고
      피곤하다는 아이는 온통 어지르며 노는 건 잘하고…
      아이 버릇 잡기 위해서라도 아내 버릇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장모님이 오셔도 장모님이 청소 하시고
      제 어머님이 오셔도 참다참다 어머님께서 청소 하셨습니다.

      외박.. 외도.. 여행..은 커녕
      올해 들어서 사람들과 딱 한번 술자리 갖았습니다.
      그것도 9월에.. 그게 작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술자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한두달에 한번)
      그런자리 갖고 싶어하는데 아내가 도끼눈 떠서…
      아내가 화나는건 무섭지 않은데 아이한테 화풀이를 해서..
      이제 아이도 엄마한테 좀 대들줄 아니 일방적으로 당할 것 같지는 않고
      그러니 아이 걱정 말고 저도 좀 반항해야 겠군요.

      아내의 일과는 관찰해볼때 보면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이상을 인터넷을 합니다.
      드라마 보고 미C U–, 미z빌 보고… 핫딜 찾아내는 건 좋은데 꼭 그런데서
      몇천불짜리 드레스 한번 입었는데 딴거 또 사줘서 판다고 하는 거 보곤
      자긴 그런거 언제 받아보냐고 바가지를 북북 긁고
      누구는 한달에 만불 우습게 번다는데 왜 고작 월급이 이거밖에 안되냐는..
      그래서 전 보이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비교되며 비하됩니다.

      쌓이고 쌓여 대판 싸우고 나면 협상을 할 때마다
      제겐 아내의 요구사항이 하나씩 새로 생깁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몇번 재탕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분명 새로운 것들이 생깁니다.
      그런데 아내에겐 제가 늘 요구하는 것이 같습니다.
      얼토당토않는 비교 대상이 아닐 다른 사람하고 비교하지 말라고..
      아내는 앞으로 하겠다며 그걸로 6년째 욹어먹고 있습니다.
      터뜨리고 화해 해봤자 점점 저만 옭아미가 늘어가는..
      왠지 손해 보는 느낌입니다.

    • kk 75.***.73.118

      ask your wife to work outside and make money. then your wife wille be busy. both of you will not complain anything and will understand each situation.

    • …. 66.***.72.114

      요 밑에분 와이프도 그렇지만 님 와이프도 참 답 안나오는 경우네요. 월급이 그것밖에 안되냐고 말하는 여자들의 정신상태는 도대체 어떤지 궁금합니다. 돈이 궁하고 사고 싶은거 다 사고 싶으면 나가서 일하라고 하세요. 애 맡기고 가정부 두시구요. 님 참 안됐습니다.

    • done that 66.***.161.110

      옛날에 모임에 하나 갔었읍니다. 주중에 만나는 모임이다보니 거의 모두가 전업주부들이거나, 평생 fulltime을 해본 적이 없는 부인들이었읍니다. 사모님과 비슷한 생각들을 갖고 계시더군요. 몇번 가다가 여자인 나도 답답해서 그만 둔 적이 있읍니다.
      내가 느낀 공통점은 자신의 이름으로는 보여줄 게 없읍니다. 아이들이라던가, 남편의 직장, 남편의 월급외에는 자신의 정체성 (심각한 게 아니라 내가 어디서 일한다거나, 어떤 활동을 한다던가 하면서도)을 잃어 버린 것 같읍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이다 보니 keeping up with Jones를 하게 되고요. 그러면 보여줄 게 무엇이 있겠읍니까? 우리애가 뭐하고 우리 남편이 승진하고 등등. 또 비교하는 사람은 동등한 입장과 비교하지 않읍니다. 항상 높은 걸 보고 우리 남편은 왜 이러지 않을 까 화가 나게 되지요.
      그건 옆에서 아무리 말해도 이해시킬 수가 없읍니다. (제경우였읍니다. ㅎㅎ) 나 자신이 어느날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타국에 와서 이런 환경에서 산다는것만 해도 내가 성공했구나. 이런 환경을 만들게끔 도와준 남편에게 감사하구나.” 그후부터는 나자신을 즐길려고 노력하고 남을 보게 되지 않더군요.
      사모님을 좀 바깥으로 내보내세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가서 봉사를 하던 지, 아니면 무엇을 배우던지요.
      요새 일주일에 오일은 노는 데도 저도 집청소를 할려면 일주일의 정신암시가 필요합니다.

    • 알버트 98.***.74.39

      요즘 부부 문제의 글들이 많이들 올라오는 군요. 대부분 답이 없고 그냥 서로 이해해야하는 문제들이죠. 부부싸움 이란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계속 있어왔던 화두이고 아무리 해결하려고 여러가지 방편을 내보지만 뾰족한 묘안이 없는거 같습니다.

      전 한때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낙후되고 뒤떨어진 환경에서 서구 선진국들을 흉내내며 따라가자니 관습,도덕,윤리,예의 따위의 삶의 지침 보다는 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기술습득 에만 치우치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어떻게 조화롭게 살수있는가에 대한 생각과 연습이 너무 부족했던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결혼할때 자신과 착착맞는 영혼의 짝을 만나기를 바라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지요. 선택의 폭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고 우리가 속한 사회의 관념 관습은 쉽사리 변하지 못하고 오래도록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좁은 선택을 할수 밖에 없게 만든건 누구 보다도 우리 자신이지요. 수많은 고정관념과 시비로 자신의 세상을 구축하고 남들이 거기에 어느정도 맞춰 주기를 바라며 살고 있으니까요.

      저는 사람들이 진정한 종교성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종교성이란 종교를 믿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 입니다. 찌든 세상사를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순수함을 쫓으며 사는 삶을 말합니다. 물론 이게 쉽지는 않지요 하지만 노력하면 이루어 지는 종류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고민하시는 일들에 좋은 해답들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206.***.84.130

      위의 몇몇분들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부인보러 나가서 돈 벌어 오라고 하세요.

    • 기다림 12.***.58.231

      결혼하기 전에 장모님이 우리 딸은 “앞손은 있는데 뒷손은 없다”라고 하셨죠. 전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고 장가 가고 싶은 마음에 “결혼만 허락하시면 그집 기둥에 절이라도 할판인데요. 감사합니다.” 뭐 그런식이였죠. 그 말은 우리 딸은 사람들 불러다 잘 차려먹기는 하는데 뒷처리는 없다는 거죠. 제가 그걸 그때 알았어야 했는데… 아무튼 전 설거지 열심히하고 좀 같이 더러워 지기로 했죠. 반대로 와이프는 좀 깨끗해 지기로 했구요. 뭐 제가 더 와이프쪽에 가까워진것 같아요. 저도 청소하고 싶은걸 참는라 고생 좀 했죠.

    • 뜨로이 209.***.224.254

      결혼하고 가끔 느끼는 건데, 의외로 많은 여성분들이 오히려 남성분들보다 훠얼~씬 더 정리정돈도 안하고 지저분하게 사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남편이 좀더 아내의 지저분함에 다가서고 아내는 남편의 깔끔함에 좀더 다가가서 절충하는게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인격이 사이좋게 사는 방법입니다. 너무 욱하시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해보세요. 이로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결혼생활 오래 못갑니다. 노력해도 안되면 스트레스 안받고 체념하든지 아님 더이상의 생활을 포기하던지 해야겠죠. 일단 좀 더 노력해 보세요…

    • mat 64.***.139.2

      저도 집에서 애들 3-4일 본적이 있는데, 은근히 청소하는게 힘듭니다.
      따로 시간을 정해 놓고 규칙을 만들어 놓지 않는 이상, 청소의 필요성을 점점 잊게 되는것이지요. 더럽게 살아도 그 환경에 서서히 동화 되면 청소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 들게 되더군요. 어차피 금방 더러워 질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반면 바깥에서 일하다가 들어 가면 아침의 상태와 바로 비교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지저분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론: 불편한 사람이 치우자… -_-

    • 글쎄 76.***.21.97

      글쎄요~ 이 방법이 좀 먹히려나..

      부인이 초대약속을 잡아 뒀다니 본인 손님이니 청소를 할 수밖에 없거나 아니면 지저분한 채로 남에게 집을 보여주던지 하겠지요. 지저분한 것 답답해 하지 말고, 치우지 말고 냅두세요. 손님 오니까 치우라고 할 지 모르니, 급한 일 있다고 아침 일찍 나갔다가, 손님 오는 약속시간 2시간 쯤 지나서 집에 들어오거나, 아예 그날은 자정 넘어서 들어오는 겁니다.

      설마 와이프가 청소는 미리 해 놓고 손님 맞겠죠? 손님 가시고 난 뒤 뒷청소는 나중에 고민하시고.

    • 그것이.. 76.***.128.184

      하루의 절반을 인터넷을 한다고 하시니 그정도면 중독인데요..
      별 다른 취미 생활과 사회활동이나 대인교류가 없는 상태이신가 보네요.
      그런 경우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쉽게 엑세스가 가능한 인터넷이나 티비를 끼고 살게 되지요. 부인 스스로도 알게 모르게 그런 환경에서 무기력해지고 의욕이 없어지지 않았나 싶은데요.. 어느주에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일단…
      아이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액티브한 야외활동을 한번 구성해보시고 일관성있게 같이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일단 신체활동을 하게되면 사람이 좀더 생기있고 활동적으로 에너지가 생기더라구요.

      혹은, 위의 분들이 말씀하신거처럼 부인의 사회활동(파트타임이라도)을 적극 권장, 지원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일듯 합니다. 자신의 자아 발전을 하고 수입이 생기게 되면 남편 일해서 돈 벌어오는게 힘든것도 자연스레 알게되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주제파악’을 잘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직장 동료들도 생기고 하니 대인관계도 폭 넓게 되고요..

      이 두가지가 힘든 상황이라면…
      정말정말 꾹~~~~ 참으시고 부인이 청소하실때까지 마음 굳게 먹으시고 손 대지 마세요. 옆에서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게으른 사람은 의례 손을 놓기 마련이니까요. 이번에 손님 오시는 날엔 무리없이 맞이 할수 있게 하시고(왜냐.. 손님오는날 일 벌여서 사이 나빠지면 포인트가 청소가 아닌 기타등등으로 튀어서 포인트가 흐려질 우려가 있잖아요..) 그 다음에 시행하심이 어떠실지요…

    • 경험자 70.***.29.151

      답글을 다신 많은 분들이 실제 글쓴이의 경험을 해보지 못한것 같군요. 그리고 그 고통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것 같구요.
      저는 글쓴이와 거의 흡사한 경험을 하고 있고 답글에 나오는 방법들을 거의 다 모두 해본 사람입니다. 답글중에 해결책 없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마누라 경제 능력 없는 사람입니다. 집에 있습니다. 청소, 제때 설겆이, 애들 육아 거의 다 제가 합니다. 애들 학교 픽업정도 집사람이 합니다.
      뭘한다고 하면 대부분 일 벌리고 완전히 엉망됩니다. 싱트대 곰팡이 씁니다.
      인터넷 하루종일 하고 앉았습니다.
      하루 한끼 집에서 먹는데 저녁…주로 과식이라 위장탈 없던 제가 이제 위장에 탈이 났습니다.
      청소 좀 하자, 정리 좀 하자. 이거로 많이 싸웠습니다. 다른걸로 저희 부부는 싸워 본 적 없습니다.
      도리 없습니다. 팔자 입니다.
      그냥..제가 시간 나면 합니다. 정신적으로 봤을때 그게 훨씬 건강합니다.
      제 경험으로는..그냥 시간 나시면 직접하시고 그거때문에 마누라 스트레스 주지 마십시요. 저희 집사람은 바가지 긁는 스타일은 아닌데 저와 싸무면서 많이 전투적이 되었답니다. 여러 미시 방이니 하는데서 남편 기죽이기등등..주워 들은것도 써먹을 줄 알구요.
      팔자려니 생각합니다.
      그래도 둘이 합해져서 선(조금이라도 포지티브)을 이루는데로 가려고 합니다. 둘다 퍼질러 앉아서 애들한테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 k 69.***.41.132

      위의 경험자님에 동의합니다. 정말이지 경험 못해보신 분들이 쉽게 답글 단것 같아 보여서 씁쓸하네요.
      제 경우는 애도 없는데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결혼 9년차고요.
      천성은 절대 안봐뀌는것 같습니다. 집밖으로 내보내라고요.. “나가서 뭐든지 해봐라, 직장을 다니든, 학교를 다니든, 자원봉사를 하든.. 나가서 돈벌면 그걸로 뭘 하든 상관않겠다. 친정 부모님께 드리든, 명품을 수집하든, 다 먹어 없애든..” 그랬더니 자기더러 돈벌어 오라고 했다고 서럽다고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군요. -_-;
      제가 제 문제를 하소연하면 흔히 듣는 충고가 “애를 낳아봐”였습니다. 그럼 여자가 엄마가 되면서 철(?)이 든다는 논리였습니다. 원글을 보고나니 애 안 낳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확 드네요.

    • 게을러터진 204.***.131.22

      아내를 두셨네요.

      치우기 싫으면 어지르지나 말지…. 애 낳아놓으니 집에서 쫓아내겠냐..는 간이 배밖에 나온 아줌씨네요.

      집이 지저분한 이상 사람 초대하지 않는다 하세요.
      보아하니 사람들 집에 놀러 오라고 하는 것도 아줌마들 모임과 관련된 것 같은데요…님의 사회생활에 활력소나 도움을 주기 위한게 아니라 아줌마들 먹고 놀자…

      사람들 집에 초대 했다 하면, 그냥 집밖에 나가 계세요. 급한 약속만들어서라도 밤 12시에 들어가세요. 줄기 장창 몇 달을 그렇게 하세요.
      벌레 생기면 온 집안에 약 팍팍 뿌려서 애가 숨쉬기도 곤란하게 만드세요. 자기는 불편해도 애까지 불편하면 뭔가를 깨닫겠죠.

      저도 여자지만, 게을러 터진 여자는 본인 스스로 뭔가를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밖에 나가서 일하라는 건 시키지 마세요. 밖에서 일하다 직장 동료, 상사들 화병 걸립니다.

    • none 67.***.244.91

      아침의 상황과 비교되어 지저분해 보이면 적어도 아침엔 깨끗했다(?)는 의미이니 그런 상황이면 화낼일도 아니죠.

      미C, 미z 싸이트에 올리면 큰일 납니다. 몇년전에도 한번 인터넷에 넋두리 한거 누가 그리로 옮긴걸 (그대로 복사) 아내가 봐서 무지하게 혼났습니다. 아예 인터넷 자체를 못하게 하더군요. 이메일 쓰려고 하는데 옆에 와서 지켜보고..

      전 자세히 못봤지만 분명 없어도 저축하는 사람 얘기도 있겠죠. 더 없어도 불평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 보고 우리가 갖은 것에 감사하라고 하면 ‘그래가지고 무슨 발전이 있어?’ 라고 합니다. 제가 (쓰던 것이 끈이 헐어서) $30 짜리 노트북 가방 사려고 하면 낭비라고 못사게 하고 자기는 $500 짜리 핸드백 말도 없이 사서는 3,000 짜리 안 샀으니 자기한테 감사해야 한다고 합니다.

      약 친거 조금이라도 냄새나면 더 혼납니다. 청소하는데 스와이퍼인가요? 바닥 닦는 물티슈 같은 거.. 그거 두장쓰면 낭비한다고 한장으로 끝내랍니다. 2 bed 에 1100 sq feet 가 앞뒷면 다써도 한장으론 절대 안되던데..

      아내도 파트타임으로 했었고 지금도 합니다. ‘그래봐야 돈벌기 이렇게 힘든거구나. 남편이 이렇게 고생하는구나’ 라고 느끼기 보다는 ‘남편이 돈 많이 벌어오면 내가 이런 짓 안해도 되는건데 내가 왜?.. 왜?..’ 라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돈에 대한 개념은 “남편돈은 우리돈, 시댁돈도 우리돈, 내돈은 내돈” 개념

      어쨌거나 제가 손 뗀 이후 한발짝이던 (발에 뭐 밟히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이동가능거리가 세발짝으로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손님은.. 제 손님 들여온게 언제였는지 가물가물합니다. 6 년동안 한 다섯번이나 될려나? (분명한 건 최근 3 년간은 확실히 0) 아내의 손님은 자주일 땐 격주로, 뜸할 땐 격월.. “무조건 오냐오냐 하지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라. 그냥 놔두면 네 인간관계 다 끊을 사람이다” 고 하신 부모님 말씀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부모님은 오셨다가 왜 환갑이 넘은 나이에 며느리 시중들어야 하냐고 이젠 오고 싶지 않다고 하시고 아내는 다른 사람들에게 시부모님 오시는게 친정엄마 오시는 것보다 더 편하다고 말해서 천사표 며느리(?) 가 되고.. 전..등sin 되고..

      아.. 쓰다보니 열받네요.. 내가 머슴인가?

    • 경험자 70.***.29.151

      저희 부모님 하신 말씀과 비슷한 말씀을 하셨군요..이제 오라고 하면 안 오십니다.
      한번 끝까지 버텨보시기 바랍니다.
      파이팅!

    • 게을러터진 69.***.65.71

      약 냄새 맡기 싫다하면 약뿌려 놓고 님만 밖으로 나가 계세요.
      와이프 친구들 오면 절대로 청소하지 마시고 그냥 밖으로 나가 계세요.
      돈 많이 벌어오면 내가 파트타임 일 안해도 될텐데..말하면, 니가 나가 풀타임으로 일하고 내가 살림하마..내가 살림하면 너보다 10배는 깨끗하게 해 놓고 살 자신있다. 이렇게 강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너무 스포일 시켜 놓으셨네요. 완전히 요강에 똥싼 거 까지 다 받아주고 계신 꼴입니다.

    • 지나가다 69.***.4.137

      누울자리 보고 발을 뻗는 법입니다.
      원글님이 싫은소리 심하게 안하고, 답답한 나머지 다 해 버리니까 와이프분이 계속 그러는거죠. 집 안 치우는 것보다, 다른 사람보다 돈 못벌어오냐고 하는게 더 심각한것 같은데요. 그런데도 원글님이 가만 있으니까 계속 그러는거죠. 아마 부인분은 남편을 자기 맘대로 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천성은 못고치긴 합니다. 그렇지만 원글님도 방치한데 일조한것 같아요. 좀 강하게 나가셔야 할듯…

    • block 67.***.80.76

      짚신도 짝이 있다고 합니다. 원글님과 함께할 한짝이시니 잘 가꿔 주셔야 할듯합니다. 원글님의 글만 봐서는 아무도 안처다볼 한짝일 뿐인것 같으나 분명 다른 장점도 있을듯합니다. (무지 예브다던지, 돈이 많다던지, 뭔가를 엄청 잘한다던지… 너무 속물적인 생각인가요? ^^;) 그 장점을 잘 간직하시고 마음에 안드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던지 아니면 대화로 풀어 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받아 들인다는 얘기는 아예 포기하고 평생을 와이프와 가족을 위해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시는 일을 즐겁게 하시는것을 의미하고 그렇지 않다면 와이프와 대화로 본인의 불편한 마음속의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시는 겁니다. 물론 경험상 얘기지만 여자에게 화를 내면 역효과입니다. 여자에게 화를 내면 남편이 왜 화를 냈는지 원인에 대해서 생각안하고 자신에게 누군가 화를 내고 있다는 것에 격분하고 화내는것에 대해 다시 곱절로 화를 냅니다. 차분히 지속적으로 도움을 청하듯하시면 뭔가 좋은 결과를 얻을수도 있을겁니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 건승을 바랍니다.

    • Neomaster 222.***.190.84

      원글님도 참 성인군자네요.
      글을 보기만해도 상황 자체가 답답합니다.
      어떻게 6년을 참으셨는지?

      무조건 청소하지 마세요.
      그리고 장모님이나 장인어른에게 자세한 상황을 말씀하시구요.

      버릇을 고치던지, 참고 살던지, 이혼을 하던지
      결론은 3가지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