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 #83738
    답답이 99.***.100.187 9075

    안녕하세요.
    조금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여러분들께 조언도 구하고 싶구요.
    전 결혼한지 2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결혼 직후, 미국으로 왔구요.
    문제는 제 와이프의 생각입니다.
    얼마 전, 아이를 낳았고, 도와 주시는 분 없이, 혼자 힘으로 아이를 100일까지 잘 키워 왔습니다. 저 역시, 힘들면서도 이렇게 모두 다 해내는 아내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이에 조금이라도 보답코자, 조만간에 한국 처가집에 몇 달 간 보내주려고 합니다. 아내가 더욱 더 편하게 쉬었으면 하는 맘에, 한국 갈 때, 시댁 몰래 다녀오라는 배려의 말까지 했구요. 모든 게 순조로웠습니다.
    근데 갑작스럽게 저도 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내보다 늦게 가서, 3주 후 아내랑 같이 미국으로 오려고 계획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내가 한국으로 가 있는 동안에는 시댁에 몇일 정도는 가 있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에 대해, 바로 제 아내 왈 혼자 다녀오라는 군요. 애기도 처가집에 냅두고…
    제 아내가 시댁에 대해 악감정 가질만한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제 아내와 이에 대해 얘기해봐도, 제 아내는 늘 이렇게 얘기 합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나와 같다” 정말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이정도 인가요? 물론 시댁이 불편하다는 것을 압니다. 시댁 가면, 쉬지 못하고 밥도 차려드려야 하고, 비위도 맞추어야 하고… 하지만!! 오랜만에 가는 한국행입니다. 이번에 가면 언제 다시 나이든 부모님을 뵐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당연히, 저와 함께 시댁에 가서, 부모님께 다시 한번 인사드리고, 태어난 손주도 보여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단순히, 시댁에 대한 불편함? 조금 더 편하게 처가집에서 보내고픈 맘? 때문에… 저를 혼자 시댁으로 보내려고 했던 제 아내를 여러분들은 이해하시겠습니까?
    앞으로 같이 살아갈 사람인데, 힘드네요. 제 부모님께 죄 짓는 거 같기도 하고…

    참고로, 조만간에 시댁 부모님들이 이곳에 아주 잠시 손주 보러 방문하십니다. 그 후 대략 5개월 후에 제가 아내에게 시댁에 가자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 아내는 이번에 오시는데, 그 때 다시 안뵈도 되지 않느냐라는 식입니다. 아~~ 도저히 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 미국에 오기 전에도…”이제 미국에 오랫동안 가는데, 출발 직전에 시댁에 5일 정도 있자”라고 했더니, “5일은 너무 길고 힘들다, 이삼일 정도만 있자”라고 하더군요. 이거 가지고도 싸웠네요. 그 당시, 저희는 처갓집에 엊혀 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제 아내에게 시댁의 “시”자도 꺼내기가 싫어지네요. 자꾸 싸우니깐요.

    제게 조언 좀 해주세요. 이 난간들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대부분의 여자분들이 시댁에 대한 어려움/불편함 있는 건 알지만, 제 아내 말대로, 모든 여성분들이 이 정도 인가요?

    • 한마디만 63.***.174.129

      아주 간단히 말씀드릴까요.
      대부분의 시부모님들은 시부모님대접을 제대로 받으시길 원하시죠. 그 제대로 된 대접이라는게 아들이 본인 부모한테하는것 보다 더 격식차리고 정성을 다한 건데 전 여지껏 시부모님이 며느리를 자식대접보다 더 귀하게 하는것 본적이 없답니다.
      모든 여자들이 그렇다는 말, 맞습니다. 누가 더 싫은것 참아가며 뵈러가느냐가 더하고 덜하고 이겠지요.
      남성분들 돌던지지 마세요. 며느리는 일꾼이지만 사위는 평생손님이란 말이 있듯 사위들은 이거 이해 못합니다. 오죽하면 명절스트레스라는 말이 있겠습니까? 서로 절충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지요.

    • musmma 76.***.1.118

      갈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싸우다 정신이 병납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정신 건강이 좀 안 좋습니다… ㅡㅜ

    • 도시머슴 98.***.97.62

      결혼전후에 아내되시는분이 시댁에 뭔가 섭섭한 감정을 마음깊히 새겨두고 있는듯 하네요. 차고로 … 여자는 타고난 성격도 있지만 많이 바뀝니다. 특히 아기를 낳은후에 말에요 사나워지고 억세지고, 신경도 예민해지고…감정기복도 많이 생기죠. 시댁의 존재를 무시함은 남편도 앞으로 쉽게 무시하게 되죠. 아내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하여 앞으로 좁은마음을 천천히 열어보게 해보세요. 이런 문제는 하루 단방에 해결되는게 아녜요. 아내를 변화시키지 못하면 앞으로 아내하자는데로 하는 머슴살이 할 마음의 각오도 있어야되겠네요. ㅎㅎㅎ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또 필요하다면 감동시켜 변화시켜야 해요.

    • 지는게임 67.***.25.70

      미안한애기지만 지금 지는게임을 하고있는것입니다. 대다수의 남자에게 부모님(시댁)의 의미는 대단한것이죠. 그것을 와이프분께서 못하시겠다는것이고..글세요..이것은 안바뀐다고 보는게 앚습니다..그냥잊고 그렇구나 하고 편하게 사십시요. 부모님에게 불효자와 와이프와의 불화..둘중에 한가지를 선택하셔야 할것입니다.

      변하지 않습니다. 부인분도 나름 그런이유가 있었을것이고..또 물론 편하지도 않겠죠. 행운을 빕니다.

    • eb3 nsc 98.***.14.48

      시댁 몰래 다녀오라는말…하셨다구요…그것부터 좀 에러가 난것 같은데요.. 당연히 시댁에 인사는 드리고 오라고 하는게 순서 아닌가요..저도 한집의 며느리지만, 잘…은 못하더라도..기본적인 예의는 차려야 하는거라 생각이 듭니다..2년만에 애기까지 낳아서 갔는데.시댁 몰래 다녀오라는것 자체가 좀 이상하구요.. 그전에 와이프분께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따님인지 아드님을 낳으셨는지 잘 모르지만, 자식을 낳아 보면, 부모 심정을 알 터인데… (저도 아이 낳기전엔 시댁이 너무 불편했지만, 아이낳아서 자식 키워보니..부모맘이 이렇구나 느껴지던데요)..
      내 부모만 부모가 아니고,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의 부모도 부모라 생각하면 좀 편할터인데요… 그렇다고 한국에서 돌아가실때까지 모시고 살아야 하는것도 아니고… 저 입장에서는 왜 그런지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 아마도 부인께서 뭔가 속상했던 일이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싶어요..
      어쨌든…남편분께서 처가에 좀 더 잘하면…부인께서 감동해서 시댁에 잘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결혼해서 살다보면 속상한일도, 좋은을도 함께 하다 보면, 더욱더 부부사이가 좋아지는것 같던데요…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마시고, 대화를 해서, 뭐가 문제가 있는지..너무 서로에 대해 감정을 내 세우지말고, 한걸음씩 조금만 양보해서… 애기도 있는데… 부모입장에서 부모님을 생각해 주면 정말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지금 와이프 분께서 산후라 몸과 맘이 우울해서 그럴수도 있으니, 남편분께서 좀더 많이 사랑해주고, 처가집에도 잘하고… 그러다 보면.. 잘 해결 될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 허참 71.***.58.118

      아내분의 생각이 좀 짧은 듯 하네요.
      시댁… 당연히 가기 싫고 어렵죠. 눈치 봐야하고 일만 죽으라 해야하고요.
      그러나 사람이 자기 하고픈대로 살 순 없습니다.
      회사 가기 싫다고 당장 때려치우는 사람 없습니다.
      마누라나 남편 꼴보기 싫다고 당장 이혼 하지 않습니다.
      시댁이 싫다고 해도 며느리로서 해야할 일은 해야지요.
      그것도 계속 한국에 잇는 것도 아니고 미국 살다 잠시 들른 것인데
      다른 한국의 며느리보다 백번 편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남편 분도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내가 남편에 대해 서운 감정이 쌓인 게 없는지?
      대체로 시댁이 싫어도 진정 남편을 사랑하면 남편의 의중대로 하게 돼 있는게 여자입니다.

    • 아내사랑 96.***.254.122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이해합니다.
      아내가 하자는데로 하시면 어떻겠습니까.

    • 자기식구 69.***.65.71

      끼리만 첨부터 살면 시댁이든 어디든 다른 집에 가 있는게 불편합니다.
      친정에 가도 별로 편하지 않지만, 친정부모님이 봉양받으려는 입장은 아니니까 그냥 쉬기만 하다가 오는 겁니다. 그냥 쉬기만 해도 딸자식 안스러워 하지 간만에 부모 만나서 부모대접도 할 줄 모른다 뒷소리도 없지요.

      며칠만 시댁에 가 있다는 게 미국으로 돌아오기전 며칠 인가요? 아님, 방문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인가요? 며칠 있자고 좋은 맘으로 갔다가 미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시댁에 붙잡혀 있을 수 있습니다. 친정에 가는 걸 눈치주는 시댁 의외로 많고요, 그 눈치를 받을 거라 미리 걱정하고 이 삼일만 가 있자고 하는 거 일 수도 있고요.

      혹시 애기 낳고 나서 시댁에서 아무 것도 해 준게 없는 거 아닌가요? 선물이나 다른 건 둘째치고 며느리 걱정하는 제스쳐라도 해주셔야 하는데, 산후조리때 섭섭했던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삭히고만 있다가 시댁에 가서 얼굴 마주치고, 그것도 또 며느리가 제대로 시댁 봉양하는 하길 바라고 있다면 눈앞에 캄캄할 수도 있겠네요.

      제 여동생은 한국에 사는데, 애 낳고 한달도 안되어서 추석이 되었는데, 동생 남편은 제 동생더러 미리 시댁가서 차례지내는거 안 돕는다고 삐져서 외박했다 소리 들으니 미친 X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쭈그리고 앉아 전부치고 그런 일을 해야하는데, 허약하고 마네킹처럼 삐쩍마른 제 여동생.. 애나 제대로 낳을지 걱정될 정도였는데, 몸풀고 한달이면 무슨 로봇처럼 다시 일을 할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더라구요.

      원글님은 다를 수 있겠으나, 대부분 한국남자분들이 싱글일땐 신경도 안쓰던 효도를 결혼하고 나면 다 하려듭니다. 그것도 며느리를 통해서요. 남자들은 입만 나불대고, 몸으로 떼워야 하는 건 며느리입니다. 일주일 시댁 가있자…이런걸로 싸울 일이 아니라, 님의 처가 지금 맘속에 응어리 진 게 있는지 부터 조심스레 접근하세요. 애 때문에 그냥 참고 산다….이거 그렇게 오래 못갑니다. 애 둘, 셋을 낳아도 한계에 부딪치면 맘 변하더라고요.

    • 살아보면 67.***.25.8

      물론 출산후 호르몬을 이유로 들수도 있지만 그정도의 이유로 시집에 못가겠다하면 미래가 힘듭니다. 성격인 탓도 있습니다. 제 친구는 12년에 딱 두번 미국에 찾아와서 1-2주일 있다가시는 시댁부모를 자기집 말고 멀리 동생집에서 뵙자고 하더군요. 왜 삽니까? “어른한테 못한만큼 자신도 그렇게 대접받습니다”. 그때 눈물 흘려도 소용없지요. 제가 화나네요.

    • 파란 사막 61.***.234.239

      이글을 읽으며 미국으로 이민오기 전 일이 생각이 납니다.
      평소에 잘 지내다 아이 문제로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 문제가 생기게 되었지요.
      지금도 가끔 아내가 그때 저한테 아쉬웠단 이야기(아내 생각엔 제가 어머니편이었다고 하네요….저 나름대로는 무지 노력했는데…)를 합니다. 그래도 한국 방문시에는 꼭 본가를 찾아 뵙고 인사드리고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할려고 둘다 노력합니다……..
      댓글을 읽어보니 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인생을 60~70넘게 사신 분들에게 저희를 이해해달라고 한다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이 자녀분들이 있을텐데요. 대접을 받자는 것은 아닙니다. 나중에 자녀분들이 결혼한 뒤 며느리나 사위가 방문을 꺼려 할때도 댓글 쓰신것 같이 그들을 따듯하게 이해 하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바로 위에 ‘살다보면’님이 쓰신 문구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원글님의 부인을 이해하시며 댓글 올리신 분들, 이글을 카피하여 자녀 분들이 결혼 한 뒤 다시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장군 68.***.53.135

      교육의 부제에서 오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정 및 학교 와 사회 수준낮은 미디어들의 저질스런 방송들을 접하는 젊은 여자들의 편견들~
      일단 봅시다. 간단하게 보아도 문제가 있는 겁니다. 시댁에 알리지 말고 가라고 한것도 좋고, 알리지 않으려고 하고 가는 것도 좋다 모두 좋다고 생각합시다.
      그리고 입장을 바꾸어 봅시다. 지금 아들입니까? 딸 입니까? 자 아들이면 20년 후에 시댁의 입장이요. 딸이면 친정의 입장이 되는 겁니다. 그 때의 당신들 맘보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이런 문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의 저질스런 생각입니다. 내가 나중에 부모의 입장이 된다고 생각하면 어찌 이런 발상을 하고 살 수가 있습니까? 당장의 나만 편하고 보자는 젊은 사람들의 이기심이 최근에 극도로 편중되어 있다고 여겨 지네요.
      친정가서 그러세요 시댁에 말하지 않고 몰레 왔다고 그럼 아마 아들이 있는 엄마라면 예야 그래도 시댁에 인사라도 해라 하던지 하고, 딸만 있는 집이라면 잘 했다 할 수도 있을 시국이니 참 이기적인 세상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이기적인 생각들이 당장 자기의 남편과 불협 화음을 만든다는 것을 본인들은 모르고 있을 겁니다. 싸우는 자체도 왜 싸우고 있는지 모르고 자신 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고집을 부리고 있을지 모르지요. 그러니 얼마나 배려심 없는 그런 사람들 입니까? 조금이라고 남을 배려하려고 하는 맘이 있다면 이런 싸움을 할 이유가 없지요. 해결점은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부부는 많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대화가 부족한 사람들이 싸움이 많지요. 그러니 일단 대화로 풀어 가길 바랍니다. 대화의 테크닉도 매우 중요합니다. 주장을 하거나 고집을 부리면 대화가 되지 않으니 합의 점을 찾기 위해서 양보하고 인내하고 배려하는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대화의 기술도 배워야 할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결혼 생활 쉽지 않습니다. 많이 배워야 합니다. 겸손하게들 사세요. 세상 살이가 참 어렵습니다.

    • diotima 210.***.83.39

      결혼 2년차에 애기가 어리면 그리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같은 며느리로서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바로 싫다고 하시다니, 정신 건강에 좋겠네요.
      다만 남편분 정신 건강에 무척 해롭지요.

      저 역시 그 즈음에는 시댁 가는 것이 무척이나 스트레스였습니다.
      자는 것은 더 싫었죠.
      남편은 모를거예요. 시댁 가면 룰루랄라 떠들고 잘 먹고 왔었거든요.
      거의 1주일에 한 번 이상 갔었습니다.
      결혼 7년차인 지금은 그런 부담감이 많이 없어졌어요.
      신랑도 미국에 있고, 애가 셋이고 차가 없는 관계로 자주 가서 뵙진 못합니다만
      전 같이 가기 싫어라~하면서 가진 않죠. 오히려 어머니께서 귀찮아하시죠.
      아, 사설이 길어졌네요.

      제가 하고자 한 얘기는요, 마찰이 있어도 가셔야 한다는…..
      저도 룰루랄라 떠들고 놀면서도 부딪힐 일이 생기면 어머니랑도 시누이들이랑도
      부딪혀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사이가 소원해지기도하고 다시 가까워지더군요.
      가족이니까 다툼이 있더라도(사실 시댁과에서 상처는 더 커보이고 오래가긴 해요)
      서로 양보할 수 밖에 없어요. 앞으로 쭉 보고 살아야 하니까요.

      처가에서 사셨다고 하니 장모님께 도움을 부탁하시는 건 어떨까요?
      저도 서운한 걸 친정엄마께 말씀드리면 같이 흥분하시지만
      결론은 ‘그래도 니가 참고 잘해라’ 였습니다.
      저는 뜨는 해고 어머니는 지는 해래요.
      아마도 엄마가 며느리에게서 받은 느낌이고 말씀하고 싶은 거겠죠.

      결론은 일단은 부딪겨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가족이라는 걸 느껴요.
      부인도 아마 친정이 옛날처럼 편하지만은 않을겁니다.
      결혼 후의 친정은 편하긴 하지만 제 집은 아니거든요.
      시댁은 엄청 더 불편하죠. 그렇지만 친정처럼 시댁도 우리집은 아니지만
      남편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또 부모님이 계시는 집이라는 걸 가서 지내봐야만
      본인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

    • GG 208.***.216.230

      나의 부모를 네가 네 부모처럼 생각하지 못한다면 내가 어떻게 장인 장모를 내 부모처럼 생각하겠냐고 하세요.

    • 기다림 12.***.58.231

      시댁 알러지가 있으시군요. 대화를 좀 해보세요. 압니다. 힘들다는 것… 출발이 어디서 부터 왔는지 알아야 하죠. 그리고 몸으로 모범을 보이세요. 장모랑 장인 어른에게 잘 하세요. 내가 받고 싶은 대우로 다른 사람을 대우하라고 했으니… 보란듯이요. 장모에게 전화도 자주 하시고 용돈도 드리고… 와이프 보란듯이 잘 해보시고 대화를 해서 어디서 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는지 알아네야 합니다. 저희집은 저희집이 아내를 처음에 반대하셨다는게 원인이였죠.

    • done that 66.***.161.110

      사람이 사는 데는 완벽하고 조화로운 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전에 무슨 일이 있으셨더라도, 그건 그때의 상황에서만 생각하셔야지, 그때 섭섭한 일만 생각하시면 서로 건강에 나쁩니다.

      저희는 시댁조카들의 대부,대모이고, 가급적이면 조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낼려고 하지만, 서로 떨어져서 사느라 보지 못하고, 이리저리 하면서 가끔가다 보지요. 여럿중에서 딱 하나만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자라는 걸 보고, 어렸을 때 베이비시터까지 하다보니, 걔가 가장 예쁩니다. 다른 애들도 예쁘게 행동하지만, 자라는 걸 봐서인지, 공평하게 사랑해야지 하면서도 걔한테 정이 더가는 걸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저희 어머니도 친정과 시댁을 떠나서 어렸을 때부터 옆에서 자라온 손주가 더 예쁘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언니의 아이들을 봐주면서 걔네들이 오빠의 아이들보다 더 정이 가는 것도 있구요.

      지금 사모님은 시부모님께서 손주랑 정을 주는 환경을 끊고 계십니다. 그후에 시댁은 우리애들을 예뻐하지 않는 다고 말할 수있는 지요? 어머니가 되면은 자신의 감정보다는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 .. 152.***.59.149

      제 아내가 시댁에 대해 악감정 가질만한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 이거 확실한지부터 알아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악감정까지는 아니라도, 시댁에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지 (겉으로 티 안낸다그래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다 느껴집니다), 아니면 지나가는 말로라도, 결혼하지마자 며느리대접한번 못받고 미국보냈다고 시댁에서 벼르고 있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는지 (남자들은 이런 미묘한 감정, 그리고 본인이 직장가있는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잘 모르지요), 한번 떠보세요..
      그리고 결혼하자 마자 미국온 며느리, 남편없이 시댁 가야하는 것이 무척 불편하거든요.무조건 해야 한다고 억지로 밀어 넣으려 하지 마시고, 잘 설득- 원글님이 시댁 계신동안 다른 외출안하고 계속 같이 있고, 잘 챙겨준다고 약속하시면서 설득해보세요. 사실 아이까지 데리고 며느리가 한국와서 시댁안 가고 친정만 가는 것 누가봐도 잘못하는 것이고 만약 시댁에 알려지면, 뒷수습 안 될 겁니다.

    • 글세요 97.***.100.163

      어떻게 보면 상상하기도 힘든 비상식적인 일들이, 어떤 분위기에 따라서는 일어나기도 합니다. 어떤 남편-부인 관계일수도 있고, 또 양가끼리의 관계일수도 있고요. 언뜻보면 참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무리 남편이 시댁에 알리지 않고 친정에만 갔다 오라도 해도, 제가볼땐 사실 제대로 된 처가집이라면 장인장모님이 먼저 아냉에게 ‘얘야 시댁에 인사는 다녀와야겠지 않겠냐?’ 이런식으로 되어야할 것 같은데요. 뭔가 여기에 쓰지 않은 다른 사연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모르니 누구 편들고 어쩌고 하는 것도 우습지만 한가지 체크해 볼 것은, 이겁니다. 아내된 분의 성격이 원래 그렇게 인간과계를 원만히 하고 윗사람 챙기고 하는것을 잘 못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한테(즉 자기 식구들한테)는 잘 하는데 유독 시댁에만 그러는건지, 그걸 따져봐야 합니다. 만약 전자라면 그저 이해하고 살아야죠. 아내가 잘 못하는것 나라도 잘 해야겠다 하면서, 우리 부모님, 장인장모님 같이 최선을 다해서 하고 살아야겠죠. 만약 후자라면, 위읫분 말씀대로 “왜 사세요?” 소리가 나오겠죠.

    • block 67.***.80.76

      참으로 쉽지않은 문제입니다.
      여자와 남자의 생각 방식의 차이는 뫼비우스띠의 양면과 같은것 같습니다. 어떤 관점에 대해서 얘기할때 각자는 항상 정반대 방향에 서서 서로 비웃고 서로 싸우고 있지만 차분히 한바뀌를 돌아보면 결국은 같은 얘기를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결혼 7년까지 와이프와 한번도 싸운 적이 없는데 이제 결혼 8연차가 되니까 말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와서 시작된 이 잘못된 습관의 끝을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가끔 싸우다 생각해보면 같은 얘기를 다르게 하고 있다는데 내 자신이 놀라기도 합니다.

      아무튼 여자와 남자는 그만큼 생각의 방식이나 깊이가 원초적으로 다르다 생각합니다. 생각이 다른 만큼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방법도 다르지요. 결혼하고 시댁을 위하고 친정을 위하는 마음…. 자식으로써 모두 필요한데 남자로써 제가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은 시댁에 대한 과민증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정말 깊이 생각해 보세요. 그런 시댁 과민증이 우리 부모세대의 학습결과를 지금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지 않은지? 실제로 부모세대인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는 무척 힘드셨던 게 사실입니다. 지금의 모든 여자들이 말하는 그런 말들에 100% 적용될 수 있도록… 그러나… 과연 지금도 그런가요? 물론 집안마다 사람마다 엄청 다를 수 있지만 대세라느 게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요즘의 세태는 시댁도 남편도 그리 며느리로써의 여자를 혹사시키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차라리 그렇게 고생한 부모 밑에서 자라서 부모로부터 제데로된 교육을 못 받아 부모 공경의 마음이 없는 이기적인 자식들이 많은 게 사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여자로써 본가에 갔을 때의 우월적(?) 위치와 시댁에 갔을 때의 비우월적(?) 위치의 이중적 잣대를 자신에게 적용하고 있지 않나요? 본가에 갔을 때 본가의 며느리도 시누이 같이 쉬고 싶습니다. 그걸 인정하고 같이 care해 주나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대단한 효자이거나 남을 꾸짖는 위치의 사람 같지만 저 또한 부모에게는 잘하지 못하는 죄인일 뿐이지요. 혹시라도 태클을 거신다면 먼저 사과 드립니다.

      요즘 들어 이런 류의 글들을 너무 많이 접할 뿐 아니라 저희 내외의 상황이나 처남네, 형님네, 누님네, 친구들, 지인들의 상황을 보면 뭔가 잘못돼간다는 생각이 들고 마음이 답답합니다. 위에 어느 분이 말씀 하셨지만 나중에 자식들의 며느리나 사위를 보면 어떻게 대하실건가요? 그때는 그때 나름 데로 이기적 삶을 사실건가요? 조금만 자신을 헌신해 봅시다. 일년에 maximum 10일정도만 fully 부모(친가,처가)를 위해 쓸 수 있고 그럴 마음의 준비가 있다면 이런 내용이 이슈화 되지도 않고 명절증후근이 생기지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너무 자기 자신만의 것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 주변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의 딸들은 좀더 시댁에 충실하게 하고 자신의 며느리는 좀더 편하게 대해주세요. 그러면 다음 제네레이션에서는 우리의 모든 딸들이 좀더 편안한 삶을 살 겁니다.

    • 너무 76.***.163.145

      하는군요 와이프분..
      저와 상황이 너무 비슷했군요 (한국다녀오는 상황) 그런데 저의 와이프는 달랐습니다. 와이프도 시댁에 불편한 감정을 안 가지고 있다고는 말을 못합니다.
      몇가지 issue로 어머니에게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것을 저에게 눈물까지 보여가며
      얘기했었거든요.. 와이프 편을 들었다가 어머니 맘 상하게 한 적도 있구요..
      그러면서 많이 배우기도 했지요, 참 어렵다는것을 알기도 했고..
      얼마전 부모님께서 미국에 3주정도 다녀가셨는데, 오시기 두달전부터 불안해
      하고 불편해 하고.. 오셨다가 빨리 가시면 안되냐고 내놓고 저에게 그렇게
      표현하는통에 저도 내심 많이 실망하고, 제가 처가부모님 오실때 그렇게
      불편해하고 싫어 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며느리는 시부모님
      오시면 해야하는 모든 일들이 사위가 처가부모님 오셨을때 해야하는일과는
      차원이 다르기때문에 이해하고 넘어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불편하게 생각하고 쉽지 않은 관계인데도) 제 와이프는 자기가 먼저
      저에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는 출장으로 1주일만 한국에 체류하는 거였기
      때문에 그리고 시댁이 시골이고 저는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했기때문에 처가집
      에서 1주일간을 있어야 했습니다.
      회사 출근때문에 저와 같이 시골에 내려가기는 힘들테니까 제가 한국에 도착
      하기 전에 혼자서 애들 둘 데리고 시골에 가서 3일정도 머물고 오겠다고..
      제가 힘들다고 말렸는데도 그렇게 하더라구요.. 부모님께서 애들 보고 싶어
      하신다고.. 와이프도 3년만에 처음 한국 나가는 것이었고, 한달정도 체류
      하는것 이었기때문에 친구들 만나고 이것저것 하고싶은것이 많았을텐데도
      그중에 주말끼어서 3일을 혼자서 애들만 데리고 다녀왔었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한국에서 떠나기 전날에도 오후에 잠깐 시간내서 내려가서
      마지막으로 저녁식사 같이하고 인사드리고 밤 늦게 올라와서 짐싸고…해서
      그담날 뱅기타고 왔지요..
      쉽지 않았을텐데, 그렇게 해준 와이프가 너무 고마웠답니다.

      글쎄요, 와이프분과 싸움을 부추기는것 같아서 조금 그렇습니다만.. 질문중에
      요즘 여자들 다 그렇습니까?라는 부분에 대한 답변이 될것 같아서
      썼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싫은일도 해야하고
      부모님께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겁니다..

    • 이해해주세요 118.***.118.137

      결혼하자마자 미국으로 오셨다니… 가족이 되어가는 시간과 공간이 부족했던걸 인정하셔야겠어요. 저도 결혼 8년차되어가지만 이제 가족이 되기 시작한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시간이 걸리는 분들이 계실거예요. 거기다 결혼하자마자 미국으로 갔으면 그런시간들이 더 없었을테구요. 위의 어떤님 말씀대로, 시댁가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 해줄께.. 약속하고 가보세요 ^^ 우리남편도 저런시절에 얼마나 속이 탔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