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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했습니다.
평소에 동료 직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사무실에 데리고 오길래 저도 한번 데리고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마침 와이프는 일을 하고 아이들을 맡길 때가 마땅치 않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했습니다.
한국에 직장이 어린이집이 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한 적은 많지만 아이들을 사무실에 데리고 가서 일을 하긴 처음입니다.
사무실에 아이들을 데리고 간거는 아빠가 어떤 곳에서 어떻게 일을 하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빠 회사간다고 집에 나오면 아이들이 아빠가 어떤곳에 가서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아침에 가서 노트북으로 영화 한편 보여주고, 그림 좀 그리니 오전이 다가더군요.
점심은 햄버거 먹으로 가자고 해서 햄버거 먹으러 갔는데 In and Out에 갔는데, 큰놈이 버거랑 French Fry 다먹는거는 처음 봅니다. 이제 다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참고로 나이가 7살 6살입니다. 막내는 너무 어려서 못데리고 가고 다른곳에 맡겼습니다.밥먹고 와서 좀 있으니 Fire alarm 이 나더군요.. 그래서 아이들과 빨리 대피를 했는데,그 때 아이들이 좀 겁먹은 표정이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잘못된 Fire alarm이었습니다.
사무실에 왔더니 오늘부터 Vending machine에 있는 스낵하고 음료수가 공짜라고 하네요. 그래서 음료수랑 스낵이랑 빼서 하나씩 먹고 다시 영화 한편 보여주고, 인터넷 게임좀 시켜 주었더니 하루가 다 갔습니다.
맨처음에는 재미 없을꺼라고 하더니 막상 집에 갈 때는 언제 또 오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뭐가 재미있었냐고 물어보니..
영화 실컷 보고, 인터넷 게임도 하고, Vending Machine에서 공짜 스낵도 먹고, 사무실 엘레베이터도 타고, 사무실 나갔다 들어갔다 할 때 전자 키 사용하는거랑..
약간 신경쓰였지만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한국에서라면 거의 생각지도 못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