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눈물이 나려하네요.

  • #83692
    리맨 67.***.138.162 4284

    정말 매일 매일 눈팅만 했네요.
    많은 부부들이 아픔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고…

    그냥 많은 슬픈글들을 읽으면서 나를 믿고 미국에 와준 내 와이프가 괜히 불쌍하게 생각이 드네요. 불쌍하다기 보다..모라해야하나? 글쎄 표현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냥 가슴이 뭉클…

    차도 하나여서 집에만 있고, 애기를 가져서 처음에 가졌던 영어공부 계획도 힘들어졌고…항상 집에서 제가 퇴근할때까지 저를 기다리고, 저녁을 해놓고, 자기가 힘들어도 내걱정만 계속 먼저해주네요.

    이런 와이프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하루하루 도둑이 제발저리듯 불안해요. 더 잘해줘야하는데…더 잘해줘야하는데…제가 먼저 위축되네요.

    오늘은 너무 많은 슬플 글들을 읽어서 집에가서 와이프 꼭 안고 고맙다고 할랍니다.

    그냥 주절 거려봤어요. 갑자기 분위기 타서 ㅡ,.ㅡ;;

    • 분위기 149.***.224.34

      집에 가서 와이프 꼭 안고 고맙다고 하면 좋아하실 것입니다. (아니면 이이가 미쳤나 할지도 모르지만 ㅎㅎㅎ). 한번만 하지 마시고 같이 계실때 항상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평상시 고맙단 생각을 갖고 계신다면 분명 삶에서 그것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러면 와이프 되시는 분은 많은 힘을 얻고 어려운 미국생활을 참고 견딜수 있지요. 행복하십시요.

    • ㅎㅎ 69.***.65.71

      대부분 잘 견디십니다.
      저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 게 꿈인데,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죽어라 공부하고 박사학위따고 1주 쉬지도 못하고 바로 직장으로 직행, OPT, H1b, 영주권 순으로 숨가쁘게만 살아왔네요.

      남편은 지금도 학생인데, 오피티 그런 거 다 건너뛰고 영주권 받았네요. ㅎㅎ
      근데, 남편이 자상하고 저한테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니까 다 참고 하는 거랍니다. 남편이 냉랭하거나 와이프가 총총 걸음으로 바쁘게 살아도 그게 다 니 팔자다…이렇게 배째는 식으로 나왔으면 제가 안 참죠. ㅎㅎ

      어제도 저 혼자 우린 얼마를 언제 모아서 집을 살 수 있을까…혼자 엑셀 파일에다 계산하구…ㅋㅋ 내년부턴 당신이 얼마를 벌거구….인컴이 일정수준 넘어가니 둘이 고만고만 버나, 한 사람이 화끈하게 버나 세금 떼고 나니 비슷…. 둘이 벌면서 어중간 하게 벌면 세금을 더 왕창내서 남는게 없는…빈 말인 줄은 알지만, 자기가 얼마를 벌면 저더러 집에서 푹 쉬라더군요…. 제가 집에서 쉴 성격이 아니라서 하는 말인지…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인지..좌우지당간 기분이 좀 좋더군요.

      원글님도 와이프한테 고맙다..당신이랑 살아서 난 너무 행복하다…벼락부자는 못되더라도 우리 늙을때까지 손잡고 사이좋게 살자… 뭐 이런 말씀 진심으로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약간 촉촉한 눈망울로 이런 멘트 쏘시면 와이프 분 감동이지요.

      이걸 제 남편이 참 잘합니다. 헤헤….

      행복하세요~~

    • 리맨 75.***.72.116

      원글입니다.

      오늘 와이프님 산부인과 갔다오셔서 애기가 많이 컸다고 좋아하는 모습에 또 한번 미안해지네요. 저는 가끔 이생각 저생각에 아들놈이 곧 나온다는 사실 조차 까먹고 있는데…음…파튕해야겠네요.

      고맙다고 꼭~ 안아주니, 일하냐고 힘들지 하며 궁뎅이 툭툭 쳐주네요.
      멘트 제대로 날려주고 오늘 저녁먹고 함께 손 꼭잡고 순산을 위해 동네 한바퀴 돌아야겠네요.

      다들 힘내면서 살아요. 파튕!!

    • 미시가미 76.***.159.196

      지금 갖은 맘 변하지 마시고 와이프님한테 잘 해주세요. 순산하시길 빕니다~

    • 리맨 67.***.138.162

      감사합니다. 정말 순산해야겠어요.

    • 꿀꿀 136.***.158.129

      사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차가 한대일거란 생각은 안들지만,,, 현재 와이프가 임신중이시니 어쩔수 없겠지요,, 가능하면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그리고,, 애낳고,, 차도 사주신다고 하시고,, 출산후,,아기랑 여기 저기 다님서 친구도 만들고 하다보면 좋아 질겁니다,, 그래도 남편걱정 해준다니 좋은 분이네요,, ㅋㅋ 암튼 대화가 잴 중요합니다,,

    • eb3 nsc 76.***.232.250

      굉장히…로맨틱 하신분인가 보네요… 그런 이쁜 맘을 가지시다니..놀랍습니다..
      애기 낳으면 더 잘해주시구요…. 계속 예쁜 사랑 해주세요….부럽습니다…

    • Somebody 72.***.142.186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글쓰신 분이나, 댓글 쓰신분들이나..
      그러지 못했던 제가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고, 그러지 못한 와이프가 미워지네요..

      부디 끝까지 잃어버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마음..

    • 오물이 75.***.132.77

      글 올리신 분들이 오래 전이라서 제 글 보실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들 부럽습니다. 모두들 자기 반쪽이 있으시니, 이 낯선 땅에서 그것만으로도 큰힘이 되는 것 아닐까요? 다들 많이 많이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