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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행이란게 그래서 좋은거 같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남기고 올 수 있어서…
눈으로든 아니면 가슴으로든…
더군다나 부부가 함께 여행을 통해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는 여행이 된다면 금상첨화이겠죠…
불행히도 이번 제 휴가 여행은 기대만큼 좋은 여행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14개월 된 아들녀석… 이가 나는 지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죠…
덕분에 아내와 함께 이 녀석 짜증 받아주느라 좀 고생스러웠답니다.
그래도 역시 여행인지라 남는 건 있었죠…
부부간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랄까…제 생각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가슴에 담아가고 싶은 만큼만 ‘지금’이란 승객을 태워 종착역이 없는 미래로 떠나는 버스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치고, 상처받고…
또 때로는 하늘을 날 듯이 모든 것들이 좋아보이고…
이런 모든 ‘지금’들이 때로는 중간에 하차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중간에 승차하기도 하고…이번 여행이 제겐 그다지 좋은 ‘지금’으로 승차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그런 ‘지금’들을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제 아내가 있었기에 중간에 하차하지 않는 소중한 승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커플스 식구 여러분!!!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