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감~~~

  • #83638
    치토스 66.***.147.118 4891

    한 3kg이 찐거 같습니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공허함에 그 공허함을 없애 버릴려고 계속 먹었더니 한 일주일만에 3kg에 쪘네요….

    남편은 절 계속 지켜보더니 공황장애증상의 일부가 보인다고 하는데..헉…TT

    미국생활 8년만에 남은건 패배의식과 나빠진 건강인거 같습니다.

    왜 그럴때 있잖아요. 그냥 누군가 붙잡고 엉엉 울면서 하소연 하고 나면…
    그래…까짓꺼 살아보지모…인생에 답이 어딨어 살다보면 답이 나오겠지..이런 맘이 들꺼 같은데…그것도 막상 안되네요.

    그냥 여기 계신분들이 보시는 이 계시판에 글을 올려놓으면..그래도 동병상련이라고 위로가 될꺼 같아서 글을 남겨 봅니다.

    또 일주일이 시작이 됐으니 힘을 내야 겠죠?? 에혀~~

    • 꼬마공룡 69.***.30.108

      힘내세요.
      가끔은 슬픈 영화 한편보고 신나게 울어주어도 좋더라구요.

    • 꿀꿀 136.***.158.129

      에궁,,그냥 많이 답답하신 모양이네요,, 힘내세요,,먼가 재밌고 좋은일이 있을겁니다,, 모기 많이 뜯기는거 빼곤 전 미국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만,,저도 와이프는 많이 힘들어하는걸 지켜 봐서,, 저도 힘들어하는 와이프 머 해준건 없어요,, 그래서 지금도 두고두고 바가지 긁히고 있죵,,

    • 새벽2시 139.***.16.25

      미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사람들의 인심, 특히 마이너리티 사회의 인심도 급격히 나빠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기나라도 아닌 타국에서 이렇게 사는게 분명히 쉽지는 않습니다.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모두 지치고 힘들수 있습니다. 이런땐 옛날을 생각해보세요. 처음 미국에 오실때..그때를. 아무것도 가진것없이 왔지만 여기까지 그래도 버티고 잘왔다는 생각. 힘든 상황을 억지로 즐겁다고 해봐야 되지도 않더군요. 그냥 어려운 상황을 솔직히 받아들이고 그러려니 하십시오. 언젠간 좋은날이 오겠죠. 미국에서 사는게 그렇게 좋은것많은 아닙니다. 저도 이제 15년째 미국생활이되지만….. 가끔은 과연 이게 내가 바라던 삶이었나하는 의문이 지금도 생깁니다. 힘내시고 조금만 더 버티자구요….

    • 저두요 67.***.86.66

      가끔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고 싶은데 어디 가슴속 깊이 터놓을 곳이 없네요. 한국에 가더라도 현재는 높은 물가와 사교육비..주위로 부터 너무 많은 간섭과 관심..왜 한국과 미국의 중간 정도 되는데는 곳은 없을 까요. 저는 겨우 3년차 직딩인데 가끔 한국 오락 프로 보면 향수병이 확 도지면서… 미국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 꼭 절대 행복한 것만은 아닌데 하면서.. 정말 돌아가고 싶더라구요. 교회를 나가도 내 마음속 하고 싶은말 못하고 답답함은 여전하구…술한잔 먹구 풀어버리심이…어떠신가요.

    • done that 66.***.161.110

      오신 지 팔년이 되셨다는 데, 이제 미국생활에 자리를 잡아가고 계시지요? 무슨 일을 하시는 지는 모르겠읍니다만, 아이를 키우신다고 집에만 계시는 건 아닌지요?
      저는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면 집에서 있을려고 계획하고 있었읍니다. 그래서 직장은 단기라고 생각했었읍니다. 그래도 신랑이 내인생이 있어야한다고 도와주어서 나만의 독립된 직장생활을 만들 수있었읍니다. 누가 알았겠읍니까? 우리는 아이가 없을 인생이라고요. 하지만 신랑의 도움과 나의 좌충우돌한 성격으로 지금 나만의 생활이 있고, 한 몇년동안 정신없이 직장과 학교를 다닌 게 날 지탱해 주고 있읍니다. 이타향에서 신랑에게만 기대지 않아도 되고, 나가서 미국인들과 부딪히고, 그러면서 나자신이 대견하다는 걸 생각하면서 오늘도 살아갑니다.
      내인생은 내것입니다. 누구에 기대어서 만족감을 얻기란 힘든거지요. 아이가 있으시면 학교에 봉사도 하시고 (영어 못해도 됩니다. 몸으로 부딪히다보면 영어가 늡니다.) 뭔가를 찾아 보십시요.

    • 건들면 도망간다 71.***.192.98

      성숙한 여인네가 되기위한 한과정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한국에서 님의 지금 나이를 보내고 온 사람으로서
      나와 주변 친구들을 보면
      다 공통적으로 겪는 과정입니다.
      고뇌없는 삶을 살아간다면 어떻게 인간이 성숙하겠어요.

      직장을 가졌든 전업주부이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황은 다 똑 같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done that님 말씀처럼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고 봅니다.
      궂이 어떤일의 가치관을 정하는데 있어서
      남을 의식하며 기준을 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조그만 일이라도 찾아서 이 어두운 생각들로부터 얼른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 점프 128.***.229.190

      도움이 되실지 모르지만, 현실에서 한번 자신을 떼어 놓고 보셔도. 주위 상황이 연극이고 자신이 배우라 생각해 보세요. 연극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무얼 하실지를. 상황이 바뀌진 않겠지만, 대본에 매이지 않고 스스로를 위해 할 수 있는 뭔가 해 보시기를.

    • eb3 nsc 76.***.103.56

      저도 가끔 그런때가 있어요.. 근데, 한국가면 또 어떻게 하나..뭐 그런생각도 하게되고, 아이들 있으면 아이들이랑 남편과 가족 여행을 한번 떠나 보심이.. 기분전환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 6년만기 24.***.74.254

      저도 여행에 한표… 특히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곳으로 가 보심이… 여건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가족과 여행을 하는 것이 원글님과 비슷한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제 아내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