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나야하는데 이런저런 걱정이 됩니다.

  • #83596
    새내기신랑 71.***.200.95 4950

    안녕하세요.
    간간히 들어와서 참 재미있는 글도 읽고 여러모로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제 여친과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요새 부쩍 결혼후 애는 나아야 하겠는데 어떻게 키우나…? 라는 조바심이 생깁니다. 저는 20대후반이고 아내될 사람이 저보다 두살이 많은데요. 그래서 아내될 사람을 위해서라도 넘 늦기전에 애는 가져야 겠는데 그 후가 걱정이네요. 금전적으로는 지금은 둘이 비슷하게 벌고 이곳 물가를 봐서는 그럭저럭 잘 버는 편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 물가도 싸고 다행히 모기지빼고는 빚은 없습니다. 그런데 애가 생기면 둘중 하나가 애를 봐야할텐데.. 그렇게되면 둘중 하나가 일을 그만두게 되고 그러면 아무래도 수입이 반으로 줄어들고 지출은 늘어나니 좀 힘들거 같은데… 그래서 저는 아내될사람이 좀 늦게 애를 가지더라도 좀 준비했다가 애를 나으면 좋을것 같은데 주위 어르신분들은 애는 일단 빨리 낳고 부딪히다보면 다~된다 하네요. 저는 누가 애를 보는건 그다지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제가 일은 잠시 쉬고 볼수도 있구요. 근데 많은 분들이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무래도 남자가 밖에서 일하고 돈벌어 오는게 여러모로 좋다 하시네요.

    벌써 자녀분들을 둘,셋씩 나아서 키워오신 선배님들께는 피식 웃을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선배님들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그냥 막연한 조언과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Dreamin 63.***.211.5

      애기를 미루다가 애기가 안 가져져서 시험관하시는 분들을 볼때
      가능하면 자연산으로 하심이 ……

      자식은 태어날때 자기 먹을 것은 가지고 온다는 설화가 있다는데…

      Baby care center, 잘 아시는 분, 시어머님, 장모님.
      막 닥치는대로 사세요.

      Welcome to Marriage Life.

    • 건들면 도망간다 71.***.196.221

      막 닥치는 대로 사세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마나 두렵고 걱정스러울까 짐작가네요. 하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답니다.
      두분이서 잘 계획을 세워서 상황에 맞게 하심이……..

    • 매뜌 71.***.224.177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기 마련입니다.
      첨에는 잃는것에 대한 걱정이 크고 아까웠는데,
      일단 아이가 생겨보면,
      잃는것보다 얻은게 훨씬 더 크고 소중하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 Power 98.***.140.142

      제 생각에도 닥치는대로 사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계획대로만 흘러가면 그게 인생인가요? 너무 생각이 많으시면.. 온갖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납니다. 나중에 머리가 터지고 말겁니다 ^^;; 하여간 미래에 일어날 일에 고민은 해봐야 닥치기전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느긋하게 생각하세요.. 그냥 결혼식 준비 잘하시고 잘 올리시고…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맏기시듯이.. 하루 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다 어찌 어찌 되더군요.

    • done that 216.***.242.70

      너무 계획을 세우시거나,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걱정하지 마세요. 인간이니까 느끼는 건 정상이지만, 그러다가 망핱 케이스가 저입니다.

      늦게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시간도 남보다는 많지 않았고, 초에는 놀러다니느라 (완전 이기주의였음) 가질 생각을 별로 하지 않았고, 아이는 자기 의사로 세상에 나오는 게 아닌데 어떻게 해야 잘 키울까 고민도 많이 하고(애가 없으면서도)—.그러다가 삼십후반에 들어서고, 아이가 생기지 않더군요.

      저도 아이만 생기면 집에서 아이를 키운다고 했는 데, 미국친구나 직장동료를 보면서 아이는 집에서 키우기보다는 데이케어든지, 킨더든지 가면서 인간관계를 배우게 하는 게(자연스럽게) 더 이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여러명이 학교에 볼룬티어를 가면서, 인도사람들을 많이 만나네요. 나보고 인도사람은 아니지만 자기네가 알고 있는 동양인은 나밖에 없다고 물어봅니다. 왜 인도애들은 학교에서 적응을 못하니? 엄마가 학교까지 데려다 주면 엄마 붙잡고 울다가 수업시간에는 자기 혼자만 논다고—. 대답을 못하고 말았읍니다.

    • done that 216.***.242.70

      Congratulation!!!!

    • 산들 74.***.171.216

      ㅋㅋㅋ 막 닥치는대로 사세요…너무 마음에 와닿습니다. 예전 어릴때의 객기와는 다르게 인생의 연륜이 녹아있는 말이랄까요.
      무엇이 되었든 함께 헤쳐나가보세요. 어른이 된다는건, 책임을 져야한다는건 항상 즐거울수만은 없는 인생이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면 분명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없을만큼의 기쁨과 보람이 있을거에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 꿀꿀 136.***.158.145

      일단 와이프가 일은 잠시 쉬는게 좋겠지요,,누가 봐줄사람이 없다면 한 1년만 쉬고,,그뒤에 다시 일나가면 안되나요,, 돌지난애들이야,,회사안에 있는 daycare 나 근처 daycare 에 맡겨도 크게 문제 없자나요,,미국애덜은 다들 그리 하는거 같던뎅,,

    • eb3 nsc 99.***.176.25

      저도 첫딸을 낳고 둘째가 10살 터울인데, 둘째 낳을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남편은 절대 반대 했었구요…미국와 보니 하나는 너무 외로움을 많이 느끼더라구요..
      우리만 생각하면 하나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둘째를 낳을때 경제적으로나, 무엇하나 충분할때 준비한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둘째 낳고 나서 보니, 어떻게 한국 계시던 친정엄마도 오시게 됬고, 무엇보다 애기가 너무 이쁘고, 정말 잘했구나 싶습니다… 일단 낳고 나서 생각 하심이…..ㅋㅋㅋ

    • 마대자루 24.***.164.20

      인생이란게 계획되어진 데로 살아지면 좋겠지만 불행이도 그렇지 못할때가 많죠?
      그져 계획에 의거해서 살아지면 다행이죠…
      님께서 계획을 아이와 함께로 약간만 조정하시면 어떨까요?
      아마 아이가 님의 인생에 가장 잘한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님의 내일일 아무도 도와줄수 없고 알수없습니다 다만 님이 매일 매일 만족하시고 행복해 하시면 그게 정답입니다…
      돈은 내가 벌자고 해서 벌리는것 아닌것 세상이 다아는 사실, 여기 계신 모두가 하루라도 돈생각 안하시고 살수있습니까? 하지만 언제 한번이라도 난 이제 이정도면 됬어 하신적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아직 없습니다. 고민은 늘 남는 시간에 하시고 생활은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그게 성공입니다. 님도 이제 남들 다하는 그런데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않은 새로운 조직을 가지게 되심을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 dude 71.***.101.226

      빨리 날수록 좋은건 당연지사구요..
      아무리 퍼펙트한 계획을 세운들 애기가 뭐 쑥하고 생기는게 아니거든요?
      임신한 다음부터 계획 잡는게 머리가 편하실겁니다.

      저도 닥치는 대로 산다에 백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