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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씨방에도 안가고 미즈빌에서만 대쪽같이 놀다가
H1b와 영주권 때문에 가끔 눈팅하러 여길 드나들고 있습니다.
커플스 게시판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어제 오늘 정말 저를 헉~하게
웃겨주시는 분이 많군요, 이렇게 따로 글을 쓰지 아니할 수 없도록..봉화에서 꿩 잡은 이야기며,,(저 불면증으로 날로 몸이 쇠해가는데
같이 산 두개 넘나들다 책상에 앉아서도 호흡곤란에
현기증 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어떤 님 말씀처럼 다음 세대는 어떤 세대가 될런지
왜 이렇게 자제분들은 다 이쁘고 반짝거리는 것이며
댓글은 어찌나 현실적인지..
제가 감탄한 댓글 중 하나는 꿀꿀님 밤에 치르는 거사를 위해
애들을 뺑뺑이 돌려 뻗게 만드는 노하우 였는데,,
우리집 4,8세 아이들은 아빠를 뺑뺑이 돌려 바로 30분만에
넉다운시키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제게는 밤 일,,이
(아니야, 단지 남편을 마주보고 도란도란거리다 잠들 수 있는 시간)
조국통일 다음으로 소원인 사람입니다.각설하고,,
뭐 저도, 여기를 기웃거리고 있는 만큼
미국에 시체비자로 와서 남편 졸업, 취업, 영주권 이 순으로
관심분야가 점점 넓어지는 와중에 있습니다만
사는게 확~은 아니더라도
하나, 하나, 그렇게만이라도 풀려주면
정말 딴 생각 안하고 정말 열심히 맡은 바 대한민국 주부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생각이 있는데,
진짜~~ 인생에 이렇게도 무언가가 안따라주는 시기도 있네요.뭐 거창하게 말하자면 저의 고민은
미국에서 살아야하나,, 입니다.
참 저는 미국온지 6년 되었고 H4 3년 차입니다.
4,8세,38세된 부양가족이 있구요,
미국에 대한 환상은 십 수년 전 미국어학연수 왔을 때 깨졌구요,
단지 애 아빠가 석사마치고 미국에 있고 싶어해서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H1b니까 제대로된 직장이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만
졸업 후에 취업이 안되서 이름만 빌려 스폰서를 받아
H1b를 하고 있고 영주권도 진행 중이었습니다.
결혼 5년 차에 미국에 왔으니
현재 11년 차가 될 때까지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벌어서 먹고 살고 있지요.
그렇다고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우리의 생활은 기적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크레딧 카드의 기적도 이제 슬~ 약발이 떨어져
하나둘 씩 막히고 있습니다만..전 원래 많이 긍정적이고 되는대로 가보자, 이 주의이긴 한데
오늘 많이 낙심해 있습니다.
얼마 전 EB2로 들어갔던 LC가 디나이되서
저는 정말 기뻤거든요, 어쨌던간에 조만간 한국가잔소리를 하겠구나라구요.
그런데 이 사람,
능력은 안되도 인간성은 좋은지 어디서 스폰서를 하나 더 구해와서
다른 변호사 만나 오늘 상담하고 왔답니다.
그러더니 지난 케이스는 변호사 잘못이 80%라는 결론을 내렸다는군요.
조목조목 들어가며 열을 내는데,
그래요, 저도 열 나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좀 잊어주고
이 길이 아니면 아닌가부다. 좀 제 말도 들었으면 좋겠는데
옛 케이스 다시 살리고 새 케이스 다시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겁니다.좋은 회사 다니면서 회사에서 변호사비 다 스폰서 해주면 누가 뭐라나요,
당장 작은애 프리스쿨은 커녕,
이 방학에 가장 저렴하다는 디스트릭트 엑티비티도 못하는데
1만 불은 어디서 뚝 떨어지나요.(두 케이스 다 진행하면 만불이랍니다.)
첫 케이스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친정에 읍소해서 받은 돈으로
시작한건데, 결혼 10년만에 사위의 무능을 처음 아신 부모님은
그 이후로 아는 척도 안하십니다.뭐 이래저래 남편 흉으로 흘라가 마음이 아프긴 한데요,
뭐 왕년에 한국에서 잘 안나가던 사람 있겠습니까만은
예전에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 힘들다고 같이 징징대는 마누라 되기 싫어
지금까지 남편 믿어주고 지원해주고 했는데요,
상황이 이렇게되다보니 저도 이제 한계네요.뭐 결론없이 돌고 도는 이야깁니다.
저는 그냥 한국 돌아가서 하던 공부 마치고
학생들 가르치는게 소박한 꿈입니다.
(지금은 아주 원대한 비전이 되어버렸지만)리스크가 있다는 Eb2를 속는 셈치고 한 번 더 도전해야 하는 것인지
옛 케이스 살려 Eb3걸쳐 놓고 웤퍼밋 받고 무슨 일이라도 같이 하는게
맞는건지,,
하루에도 240번,
지금까지 수천 번도 더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해보지만
결론이 안나네요.이렇게 입문을 요란하게해서 죄송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