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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부터 인터넷으로 드라마 보기에 재미가 빠져서요…남편도 같이 보는데요.. 남편과 둘이 컴터에 최진실,정준호 나오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줄기차게 보다가, 옛날 생각하면서 “우리도 연애 그렇게 재미 있게 했는데 그치??” 옛날 이야기 하면서…지나온 시절을 되돌이다가.. 갑자기.. “그때는 당신 참 멋있었는데”” 하면서, 지금은 그냥 퍼진 아줌마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자기 만나서 고생 시켜서 미안하다고….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는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한다고……….. 당신은?? 묻길래…
큰소리로…”내가 미쳤어??? 또 당신이랑 결혼하게?? 다른 멋있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지…….” 한마디로 거절을 했답니다..
남편이 좀 황당해 하는데.. 쬐끔의 미안한 맘을 가지고…ㅋㅋ
사실 저와 남편은 성격이 좀 많이 다르거든요..
남편은 좀 내성적(감정풍부/ 경기도 남자), 저는 완전 외향적(완전 선머슴/ 경상도 여자)….
그런 다음날 남편이 토요일 새벽에 골프 치러 갔다 와서 바로 미팅이 있어서 회사로 가서는 전화가 왔어요..
남편 : 잘 잤어?
나 : 응.. 잘잤지..
남편 : OO 야 (저의 이름 부르면서)… .음…………….. 사…….랑…….해….
나 : ??????? 당신 아침부터 미쳤어???? 뭐 잘못 먹었어?? 왜 그래?? 어디 아파???연애할 때 가끔 듣기는 하고 편지로 주고 받기는 했어도… 결혼하고 미국 생활 하는내내 많이 싸우느라 옛날 감정이 거의 없었는데….
근데, 남편 나이가 마흔넷 되어 가는데… 이렇게 변해가네요…
여러분 남편분들… .. 왜 이렇게 됩니까??? 아님 뭔일이 있을라고 그러나요??? 무서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