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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제 글보시고 제가 누군지 아는분 몇분 계셔서 참 민망하긴 합니다만,,
저도 여기 와서 많은분들 좋은글 많이 보고 많이 느끼기도 한데,,
가끔 여기 오시는분들 자기소개 정도나 평범하게 어떻게 사시는지 남겨주시면 서로 얼굴은 모르지만,,더 가깝게 느껴질수 있을거 같네요,,
전 꿀꿀이 입니다,,
언제부턴가,,,이곳에서 꿀꿀이라는 별명으로 쭉 활동중이에요,,
시카고에서 살고 있고요,,
30대 중반이고요~~(만으로는 아직 30대 초반이네요,,만 32이랍니다,,학교를 빨리 다녀서 약간 겉늙긴해도,,)
울 마누라는 만 31네요~~
그렇게 따지니 우린 아직 무지 젊네요~~
현재 시카고에서,,,M사,,,(이미 아시는분들도 많아서 그냥 공개 합니다,,ㅋㅋ) 를 한국서 5년가까이,,미국서 4년넘게,,요래 다니고 있네요,,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 Engineer 고요,,
요즘들어 부쩍 땡땡이를 더 심하게 치고 있는 한심한 아자씨죠~~
왜 땡땡이를 치냐고요?
제가 사실 골프에 미쳐삽니다,,
잘되지도 않는 골프에 미쳐 산지 언 4년~~
실력은 어느새 친구도 버리고,,가족도 신경안쓰고 회사도 내팽게 친다는 그런 수준에 있지만,,
가족만큼은 잘 챙기려고 꾸준히 노력중이지요,,
친구들도,,골프같이 치시는분들 왜엔 거의 안만나고,회사도 끄떡하면 반차내고 땡땡이치고 필드나가니,,
거의 폐인이라고 볼수 있죠,,
오늘도 금요일 오후 반차내고,, 집에 산적한 잔디,정원, Backyard 관리를 내팽겨둔채,,
1주일을 기다려온 멋진 코스에서의 란딩이 예정되있답니다,
실험실 컴터가 어제부로 맛이 가서 Helpdesk 에 치료 보내서 할수 있는일도 없고요~~
머 요래 살고 있지요,,
2004년 봄 미국에 와서~~
5월에 큰아들 낳고,, 이듬해 2005년 12월에 작은 아들 낳았어요,,
학교다닐적 영어가 잴싫어 공부 하나도 안했다는 마누라 설득해서 만삭마누라 꼬득여 미국에 들왔지요,,
그뒤로,,두 아들도 팽개치고 필드에서 살다시피 하는동안,,,
두아들 낳고,,기르느라 마누라 집에만 콕 쳐박혀 친구도 없이 3년을 살았답니다,,
당연히 면허증도 안따고 차도 안샀죠,,
워낙 검소한 마누라라 나갈일도 없는데 차사는건 낭비라고,,
그뒤 2007년 작년이죵,, 드뎌 마누라 슬슬 사회생활 시작해보것다고해서,,면허증 따고,,,
멋진 Van 도 하나 사줬습니다,,
2007년식 Nissan Quest 로 말이죠,,
차 사자마자 Garage 에서 브레익 밟아야 댈걸 엑셀을 밟는 바람에 Dining Room과 Garage 벽을 뚫어 버렸답니다,,
새차 본네트도 망가져서,, 돈도 좀 들었지요,,
원래 Nissan 차들이 엑셀이 팍팍 잘 눌러져요,,저도 제 오래된 sonata 몰다가 quest 몰때 엑셀이 넘 잘 눌러져서 신경을 쓸정도니깐요,,
그래도 그뒤론 무리없이 운전 잘하고 다닙니다,,
요즘은 또 셋째 딸 한번 낳아 보자고 달려드는데,,
왠지 그런생각이 들어요~~
제가 만약 일찍 이세상을 뜨게 되면 울 마누라 혼자 어케 셋을 키우나,, (물론 혼자살지 않을수도 있지만,,당장은 그렇자나요,,)
건강이나,,사고로 집안에 어른들이 다들 일찍 돌아가신 집안 내력덕분에 전 어렸을때부터,,장수는 생각도 안하고 살거든요,,
와이프한테 이런얘기 하면 또 잡아 먹을듯 재수없는 소리 말라고 화를 내곤한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40대 초반 젊은 나이에 6남매를 할머니한테 맡기고,,
위암으로 당시 60년대에 수술을 세번이나 받으시고,,가산 탕진하시고,, 돌아가셨다더군요~~(30대초반부턴 거의 기생집에서 사셨다는 할머니의 푸념이 있으셨어요,,)
나름 어렵게 살진 않으셨다던데,,
결국 할머니와 남겨진 6남매가 어떻게 살아가야 했을지 뻔하죵,,
저희 아버지 13살때 일을 시작하셨답니다,,
당연 학교도 중학교 정도 밖에 못다니셨죵,,
그래도 저희 아버지는 저 대학 졸업할때꺼정 살아 계셨으니,,그만큼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 있으셨던듯합니다,,
작은 할아버지 한분은 전쟁나가서 전사 하시고,,
다른한분은 알콜중독으로 고생하시다,,결국 자살하시고,,
전 어릴적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항상 난 60까지는 꼭 살자,,요런 생각도 했어요,,
아이들이 생기고 보니,,정말 오래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잘생긴 울 두 아들이~~ 너무 이뻐서 매일 집에서 껴안고 사는데,,,
요거들 커서 장가가고,,또 자식들 낳고 살때꺼정 같이 살아야죠~~
아직 애덜이 유치원정도 라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만,,
주변에 초등학교 이상 들어가신분들 보니,,골프칠 시간도 없이 애덜 쫒아 다니느라 바쁘시더라고요,,
저도 큰애가 Pre-K 다니는데 먼 Event 가 이리 많은지,,
와이프가 혼자 쫒아 다니면 좋으련만 둘째 아들 보는거도 힘들어서 저도 같이 따라다녀야 하니,,
나중에 초등학교 드가면 더 힘들거 같아욘~~
그상황에 또 셋째 낳자니,,이거 영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마누라 닮은 이쁜 딸하나 생기면 와이프 늙어서 덜 외로울거 같아,,노력은 해봐야 대는데,,
또 아들 나올까봐,,,걱정입니다,,
사실 큰애 날때 제가 태몽을 꿨어요,, 딱 아들 삼형제 꿈이라더군요~~
자는데 팔뚝만한 뱀(꿈이란게 그렇자나요,, 보이는거보단 본인의 느낌이 있으니,,굵지만 분명 구렁이가 아니고 뱀이었심,,)이
와이프 입속으로 쏙 들어가더니 알 세개를 낳고 갔습니다,,그거도 무지 큰 알 세개~~
그러니 아들 셋이지 머에요~~
머 혹시 알셋중 하나가 좀 작았달지,,하얗지 않고 때깔이 좀 불그스래 하니 더 이뻤거나 했으면 하나는 딸일수 있는데,,~~
와이프는 여기저기서 정보 찾아서 딸낳는 비결이니 머니 그러고 있고,,참 제가 걱정입니다,,ㅋㅋ
담에 또 사는 이야기 올릴께요,,
별거도 없는데 이리 길게 글을 남겨,,아마 중간에 읽다 지쳐 포기하시는분들 있을거 같네요~~
암튼 Couples 님들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하시는일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시카고에서꿀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