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남의 궁금증을 풀어주자구요~~

  • #83531
    크리스맘 24.***.151.53 6709

    어떤 싱글남께서 이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보통 결혼 후 어느정도 지나면,
    연애할 때 감정(두근두근.., 혹은 마구 보고 싶음..
    아니면 뭐 그외의 기타등등의 감정들)이 없어지냐구요..

    여러분들은 어때요?

    저는 그냥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아니겠냐고 했는 데..,
    여기 계신 커플님들의 답변을 토대로 한번 통계를 내 볼까요?

    3개월, 6개월, 1년, 3년, 5년, 10년, 평생?

    본인의 케이스를 한번 올려주시면 어떨까요?

    참고로 저는 3년? ^^

    • 저는 72.***.5.179

      결혼한지 만 11년되어 갑니다.
      그 감정이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도 아이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좋습니다. 이게 그 감정이 맞다면 아직도 ing
      저는 두 사내녀석이 있는데 이녀석들에게도 질투심이 느껴집니다.

    • eb3 nsc 69.***.59.251

      결혼한지 14년이네요.. 연애를 2년 열심히 하다가 결혼 하고, 1년 신혼..2년때 첫애 .. 연애 열심히 할때는 바로 결혼해서 많이 싸운거 같아요..시댁과의 문제도 있고… 서로 안맞았던거(기선제압, 자존심문제) 맞추느라고… 뭐 그렇게 티격 태격 하다가..큰애(13살) 낳고 나니까..바로 애한테로 관심 집중 되면서, 남편과는 뭐 그냥 저냥….시간 보내다가… 둘째 낳고(3살)… 둘째가 아직 어리지만 … 그래도 좀 말귀 알아듣고 하니까…또 남편이 좀 보이네요(가슴 설레임 까지는 아니고..둘이 뭔가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 같이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 같이 운동 하고 싶다는 생각..참고로 저는 친정엄마랑 같이 있어서 더 설레임 같은건 없는것 같은데요.. (둘만 있으면 좀 설레고 할래나??) 저의 케이스 입니다…

    • 67.***.13.212

      결혼1년차입니다.

      두근두근거리는건 사실 외모에 비례한다고 봅니다.

      결혼해서 외모에 신경 안쓰게 되면 두근두근 해 질 일이 없어지겠죠.
      하지만 계속 관리를 한다면 30대에 느낀 모습이 40대에 들어서도 계속 보일테고
      50대 가서도 젊을때의 감정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이상 제 와잎이 한 말이었습니다 ^^

    • hr 144.***.172.78

      연애 6개월 동거 3년 결혼2년 해볼건 다 해봤는데 연애 6개월은 탐구과정이므로 두근두근보다는 마냥 좋았습니다. 동거 3년은 연애때와 다른 좀더 세세한 면(?)을 볼수 있었기때문에 행복과 실망이 교차 했습니다. 그래도 실망보다는 행복한 면이 컸기대문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결혼하고 싸우기도 많이 했지만 사랑은 더욱더 커져 갑니다. 가끔 볼때 두근두근 하지만 연애시절 두근두근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 크리스맘 69.***.223.79

      와우~~
      댓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직 결혼 5년차도 안 되지만, 벌써 결혼생활의 많은 것을 아는 사람마냥..
      나름 자만하던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의외의 결과에 역시 결혼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특별한 것이 있구나
      싶은 맘이 드네요..

    • 산들 74.***.171.216

      결혼 5년차..오빠동생으로 지내다 갑자기 번갯불 콩구워먹듯 결혼한 케이스라 실은 신혼초 정말 엄청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말도 아니었죠.
      애낳고 살다보니 어떨땐 사이좋은 룸메이트같기도 하고..”부부”라는 개념보단 이젠 그저 “사이좋은 가족”같다는 표현이 맞을듯^^;;;;
      애틋하다기보다는 그저 서로 “이구…나없이 니가 어떻게 살래…”뭐 이런 분위기가 더 많은듯…ㅋㅋ

      결혼 근 십년차가 다되어가는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결혼 4-5년차쯤까진 사는게 정신없고 서로 이것저것 맞추느라 그렇다…그러다 한 8년차정도 되면 이젠 슬슬 부부가 보이고 정도 더 쌓여간다 하더라구요…
      음…한 몇년 더 지나면 달라지려나…하고 있답니다..^^

    • j 68.***.175.85

      7년 연애후 결혼 한 지 12년 넘었습니다. 동갑이고요.

      결혼전에 어땠는지 솔직이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음… 저는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지금은 편안합니다 집사람이랑 같이 있으면요.

      아마 결혼전에도 이런 감정으로 사귀지 않았나 싶어요. 설레임과 기다림은 순간이지만 평안함은 영원하지 않을까요?

    • 저도 99.***.8.70

      이제 열흘 뒤면 결혼 12년이 되네요. 우리는 서로 눈치보다가 결국 사귀기 시작해서 한 1-2주 지나서 결혼하기로 했던 것 같아요. *^^* 그리고 나서 한 1년 떨어져 있었죠. 그래서 실제 연애기간은 약 4개월.

      결혼해서 2년 후 대학원에 같이 입학하여 다닐 때까지는 계속 신혼에 설레임이 있었고요, 그 후 둘 다 퀄 통과하고 첫 애를 가지기 까지 약 3년 동안도 스트레스 많고 정신없긴 했지만 여전히 신혼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니 한 2-3년쯤 강한 설레임 지속, 그 후에는 그래도 괜찮은 알콩달콩 분위기.

      결혼 5년차에 첫 애를 낳고 그리고 2년 후에 둘 째. 그러면서 둘 다 프릴림, 디펜스, 잡 등등 정신없이 살다보니 관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의 유치한 장난은 정말 가끔씩만 하게 되었고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상하고, 다 무너질 것 같은 시기를 같이 겪으면서 stick together하고 나니, 예전에 몰랐던 더 깊은 trust 같은게 더해진 왠지 더 차원 높은 관계가 된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아이 없는 부부들 보면 요즘은 귀엽게 보여요. ^^;

    • k 192.***.156.11

      올 여름에 10주년 됩니다. 설렘은 없고, 그냥 가족같습니다. (흠…가족이 맞는데…) 그냥 편안하다는 말씀. 10주년 기념으로 고가의 선물을 받아낼려고 했더니 영감이 사고를 쳐서…물건너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