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과 고등어

  • #8348
    PEs 75.***.144.154 5794

    얼마전 로컬 신문에서 기름값 관련 기사를 보고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2-3년안에 갤런당 $7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고, 중동 또는 아프리카 등에서의 안좋은 사태가 일어나는 경우 갤런당 $10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몇년전 개스값이 $1후반 그리고 $2초반이었을때에도, 중국이나 인도등의 수요 증가등을 들어 몇년내 $4이 넘을 것이라는 뉴스를 보고 웃어 넘겼었는데, 분석가들의 분석이 거의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을 보고 위의 갤런당 $10도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허머타는 사람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저 차가 고등어 한마리 길에 흘렸다 두마리 흘렸다 세마리….

    허머같은 경우 로컬에서 갤런당 10마일도 채 안나오니 장한번 보고 오면 고등어 30여마리는 길에 흘리고 오는 셈이 됩니다. :)

    고유가 시대에의 자그마한 팁을 나누고자 합니다.

    새차를 사실 계획이 있으시면 반드시 “실시간 운행 갤런당 마일리지”와 “운행 평균 마일리지”모니터가 있는 것을 사시고 이런 경우 개스값을 10~20% 이상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매일 편도 약 25마일을 운행하면서 12개월이상의 데이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개스비를 절약하는 습관을 위한 Tips

    1. 고속도로나 로컬 길에서도 한가할 땐 크루즈컨트롤을 이용. –> 직접 개스페달을 밟는 것 보다 10%이상 절약됩니다.

    2. 실시간 운행 갤런당 마일리지 모니터를 보면서 알맞은 운전습관을 만듦 –> 각 차에 맞는 최적의 출발 및 제동 효과를 눈으로 보면서 차를 길들일 수 있습니다. 5-15% 이상 절약 효과가 있습니다.

    3. 어느정도 좋은 운전 습관이 형성되면 “운행평균 마일리지 모니터” (실시간 모니터 아닙니다.) 를 보면서 마일리지를 올려 나갑니다.
    이 모니터를 켜고 운전하면 규정속도 이상으로 올릴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좋은 평균 마일리지를 애써 얻어도 70마일 이상 속도를 내면 평균마일리지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습관을 들이기 전 평균 갤런당 23-24마일 정도 나오던 것이 이제는 갤런당 27-30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절약 효과가 거의 20-30%에 육박하고 일년치 절약되는 고등어 값만도 최소 $400에서 $500에 이릅니다. 이런 습관으로 현재의 차를 약 5년간 운행하면 개스비 상승을 고려할 때 3000불이 넘게 되는데, 고유가 시대의 좋은 운전 습관이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게 되는 지는 401k에 위의 절약분을 추가로 불입했을 때에 20만불이 넘는 어마 어마한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개스값과 고등어…이제는 고등어 한마리를 하나 하나 셀 수 있는 습관이 고유가 시대의 서글픈 필수가 되어갑니다. 갤런당 $10이 되었을때에도 “개스값과 고등어”의 비유를 웃어 넘길 수 있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 FE 66.***.132.238

      저도 요즘 길에 고등어를 뿌리고 다니느라 걱정이많습니다.
      매번 모니터보면서 개스패달 밟는게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미국에서도 이런데 한국에서 갤런당 6~7불이상씩 내면서도 항상 교통체증이 문제인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엔 고등어가 참조기가 되겠습니다 :( 조기 한마리, 두마리..

    • maxfit 211.***.142.152

      서울입니다, 연휴만 되면 고속도로는 미어 터집니다. 시동꺼고 있어도 차에 밀려서 목적지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대체에너지 개발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데, 여기 한국만 딴 세상같아요.
      기름소비를 억제하는 정책이 전무하고, 기업은 매출만 걱정하지 차세대의 전략은 없습니다. 근시안을 가진 소비자는 체면 살릴려고 대형차만 선호하고, 정유사는 대량광고로 원가만 상승시키고, 정부는 세금만 줄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여깁니다.

    • gaia 75.***.159.75

      트립컴퓨터라고도 하지요. 리셋하고 나면 축적된 데이터가 적어서 아주 민감하게 움직입니다. 차가 자동인데 수동모드로 바꾸고 해 봤는데 출발할 때 기어 좀 천천히 올리니 연비가 정말 뚝뚝 떨어지더군요. 남은 기름으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도 참 좋습니다.

    • 련비 99.***.8.70

      제차가 보통 16.1mpg로 나오곤 했는데, 요즘 운전 조심해서 17.0으로 올라갔습니다. 어제 좀 가속했더니 16.9로 내려가서 기겁을 하고 또 조심스럽게 운전하여 17.0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갤런에 1마일 정도씩 더 간다면 차이가 좀 나겠죠?

    • 호랭이 12.***.102.184

      그래서 저는 다음차는 무조건 디젤로 정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젤 모델이 나오니 개스비가 걱정인 분들은 좀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텍슨 72.***.98.151

      좋은 비유입니다. 저도 얼마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1 갤런으로 180마일을 달리는 사람의 얘기를 보고 그사람 위험하게 차는 모는구나 하면서도 제 운전 습관 조금만 고치면 2~3마일 절약은 하겠구나 생각에 요즘은 급가속 안하려고 하고 고속도로에서는 되도록 60마일 안넘기면서 크루즈 쓰고 있습니다.

      한때는 45마일 도로에서 40마일 정도로 달리는 차들을 보고 팍팍 가속해서 50마일씩 타고 다녔는데 이제 그런 열받는 일이 없어져서 좋습니다. 하이웨이에서도 55-60 으로 그냥 맨 오른쪽 차선 타고 할머니 할아버지 처럼 갑니다. 차에 마일리지 게이지는 없지만 앞으로 연비를 계산해보면 분명 몇마일이라도 늘어 있을 것 같습니다.

    • PEs 75.***.144.154

      FE님의 참조기 비유로 한참을 웃었습니다. 참조기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고유가 시대에 개스값 절약을 위한 다른 비유는 없을까요?

      연어 한마리 두마리 세마리…
      참치 5파운드 10파운드…

      글을 쓰고 나서도 제가 더 머쓱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 디젤 69.***.190.131

      디젤 엔진 자체는 연비가 좋은데 요즘 가격이 휘발유의 1.2-1.3배 나가서 별로 매리트가 없을 듯 합니다.

    • 호랭이 161.***.73.45

      디젤이 1.2-1.3배 비싸지만 연비는 1.6-1.7배 좋아서 이익입니다. 그래서 미국시장에서 하이브리드보다 디젤 점유률이 높을꺼라 합니다.

    • 센루이스 216.***.237.238

      디젤은 중국 인도증 개도국에서 소비량이 엄청나게 증가하기때문에 개솔린 대비 가격이 점점 올라 갈거라고 합니다.

    • 호랭이 161.***.73.45

      가솔린과 디젤은 가격이 항상 같이 오르지요. 왜냐하면 가솔린과 디젤은 원유를 증류해서 추출하기 때문입니다. 별도로 분류해서 수입하지 않습니다. 플로리다에 이런 공장들이 많고 허리케인이 오면 공장가동을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이유중에 하나지요. 증류과정에서 생긴 걸로 엔진오일(광유)도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