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엔진오일 교환시기에 관하여.

  • #7887
    아시에 75.***.199.245 6783

    안녕하세요? 아시에입니다. ;)

    사실 많은 분들이 딜러나 정비사의 추천으로 3천마일에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온갖 말로 겁을 주며 빠른 교환을 유도하게 되지요.

    그러나 3천마일마다 교환하는 것은 돈/시간 낭비 및 환경에 좋지못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들이 온갖 감언이설이나 협박(?)으로 오일교환을 유도하는 것은 그게 바로 달러박스이기 때문이지요. 3천마일마다 꼬박꼬박 20~100불이상씩 들어오는 달러박스.

    보통 자동차 회사에서 권장하는 것은 보통 자사의 일반 엔진오일로 1만마일/12개월 정도를 추천하고 있으며 물론 자동차마다 권장하는 횟수나 마일리지는 상이합니다. 다만 가혹 조건에 운행하였을 때 전반적으로 더 짧게 교환주기를 잡아주는 것이 좋다고 권하는데..

    제 현대차 한국 메뉴얼에 따르면,

    짧은거리 반복 주행. 모래먼지 과다 지역 통과, 과다한 공회전, 섭씨 32도를 넘는 교통제증 구간을 총 50%이상 주행했을 시, 험한길 주행빈도가 높은 경우, 산길-오르막길 주행거리가 많을 경우, 경찰차/택시/상용차 등으로 사용할 경우, 고속주행(170km이상)이 많을 경우, 잦은 정지 및 출발을 반복으로 주행할 경우, 소금이나 부식물질이 있는 곳 혹은 한냉지역을 운행하는 경우를 들고 있습니다.
    (※ 이 경우는 모든 정기점검을 통틀어 적용 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왠만한 daily life라면 해당이 안 되는 편이지요. ^^
    만약에 메뉴얼에서 권장하는 대로 지켰는데 엔진이 망가진다거나 성능이 심하게 떨어진다거나 한다면 지금 연구소에서 자동차 연구하는 박사들 전부 원산폭격 들어가야 할껍니다. ;)

    만약 차를 아끼신다면…
    1.검증되지 않은 첨가제를 절대 넣지 않는다. – 엔진오일 젤리 만들 수 있습니다.

    2.underhood fluid or oil은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체크한다.
    -무관심은 적입니다. 최소한 주차하고 차를 뺄 때 바닥에 어떤 오일이 흐르지 않았는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3.가급적이면 합성유를 넣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무방하다.
    (저처럼 6~7500rpm 밥먹듯이 드나드시는 분은 권장합니다ㅋ)

    4. 아무런 고장이 없더라도 6개월 정도마다 오일을 교환하며 정비사에게
    간단한 점검을 의뢰한다.
    -오일의 경우는 산소와 만나며, 엔진 속에서 고온을 접하며 산화가 됩니다. 마일리지가 권장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교환하면 좋겠지요? 물론 제가 6개월 말씀 드리는건 최소한 1년에 2번은 정비사의 점검을 받는게 좋다는 의견입니다.

    5. 새차 구입후 엔진오일 교환은 최초 5천키로 쯤에 해도 무방하다.
    -1000키로 타고 바로 교환하라는 분도 계신데, 뭐 이건 up2u입니다. 사실 요즘 엔진은 오래전의 엔진과 같지 않기 때문에 쇳가루가 엄청 나온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항간엔 초기 주입된 오일이 원활한 마모를 돕기 위해서 모종의 첨가제가 있다는 소문도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

    6. 최소한 메뉴얼을 1회 완독하고 지시사항에 따른다.
    -메뉴얼에선 차량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올바른 사용 방법을 지시합니다. 차에 대한 모~~든 것들이 메뉴얼에 들어있습니다. 하다 못 해 오르막 내리막에 주차하는 방법도 나와있지요. 또 바른 운전자세 뿐만 아니라 바른 안전밸트 착용법도 설명하게 되지요. 지키지 않았을 땐, 사고시에 상당한 부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보통 배 위로 걸친 밸트로 인해 내장기관의 손상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7. 절대 bump는 빠르게 통과하지 않는다.
    -하체의 부품은 내충격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수명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방지턱을 천천히 넘어가면 부품의 수명 연장과 잡소리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

    8. 가급적 내외관은 청결히…
    -실내가 더럽다면 그 모든 것은 본인의 몸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

    9. 너무 싸고 더러운(못 미더운) 정비소는 피하자.
    -잘 못 된 진단과 올바른 절차를 밟지 않는 정비는 오히려 차를 상하게 합니다. 물론 작업장의 상태와 작업자의 숙련도는 비례하지 않겠지만 그만큼 더 꼼꼼하게 정비할 수 있겠지요? ;) 대충 작업하게 되는 차는 대충 굴러가게 된다는거 잊지마세요.

    10. 타이어 공기압은 최소 한달에 한번은 점검하자.
    -각자의 타이어 공기압은 운전석 문짝 옆 스티커나 메뉴얼에 쓰여져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쓰여있는 대로, 아침 햇빛을 받지 않은 냉간 기준이기 때문에 주행직후인 차량의 타이어와는 조금 조건이 틀립니다. 그럴땐 어림 짐작으로 1~3psi정도 수치를 높여서 맞춰주시면 됩니다. 1psi 의 가감으로 차량의 주행 특성이 틀려지고, 연비에도 꽤 영향이 있으며 고속주행시 안전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하이웨이에 터지고 찢어진 타이어 조각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공기앞이 낮으면 그렇게 될 수 있지요. 물론 가급적이면 냉간에 체크하여 맞추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11. 시동걸기전 15초 시동건후 1분.
    시동 걸기전 키를 꼽고 한칸 돌리면 각종 경고등이 쫙~ 켜지는거 보이실껍니다. 그런 경고등은 현재 컴퓨터가 모든 센서와 상태를 체크업하는 단계입니다. 물론 바로 키를 돌리면 시동이 걸리지만 간혹 문제를 나타는 차들이 있습니다. (몇몇 혼다차들 처럼) 어느정도 전자적으로 워밍업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하겠네요. 그리고 시동을 건 직후 최소 1분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것도 좋습니다. 본인 차량이 터보 차량(디젤이든 가솔린이든)일 경우 지키시는 편이 아주 좋고,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rpm이 안정적이게 될 때 까지 기다리신다면 나중에 엔진 소음이 그렇지 않은 차보다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껍니다. ^^ 사람도 갑자기 달리면 쓰러집니다 ㅋ

    이상 지금 당장 생각나는 기본기(?) 입니다 ^^

    이정도만 지키셔도 차는 꽤 사랑받는다 느낄테고,
    주인의 기대에 부응하겠지요? ;)

    • 버즈 66.***.40.14

      아시에님의 좋은 지침, 강추입니다.

    • 닷지 128.***.230.25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공기압은 어떻게 측정하고, 또 공기압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솔직히 별로 신경쓰지 않고 차를 타고 있습니다…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옵니다…
      다시한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 sync 24.***.40.106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국이나 미국의 자동차 포럼에서보면 예열과 후열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특히 터보차량들은 후열은 꼭해주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담배 태우시는 분들은 시동건후 담배 한까치 그리고 시동끄기전 담대 한까치태우신다는군요.

      아주 예전에 생산된 차가 아닌경우에 예열 혹은 터보 엔진의경우 후열이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제차 매뉴얼에도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시동후 바로 차를 출발시키라고 되어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시동건후 예열을 해보았자 어차피 엔진만 예열이되니 정작 중요한 트랜스 미션은 열을 받지않는것이지요. 그러니 시동건후 어느정도 거리를 저속기어로 차로 움직이게하는것이 차에는 더 좋지않을까합니다.

      물론 저도 시동건후 음악듣기위해 라디오/CD/MP3 혹은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를 확인하느라고 적어도 30초는 있다가 차를 움직이기는 합니다. 후열은 않하고요 매뉴얼에도 언급이 없구요 (엔진이 꺼진후 필요시 자동으로 후열을 한답니다).

    • 아시에 75.***.199.245

      저도 터보차를 오랫동안 탔었네요 ㅎㅎ.
      터보차의 예/후열은 다른게 아니라 바로 터빈 때문입니다. 이 터빈은 소모품이지만 가격이 아주 비싸지요. 그리고 냉각은 바로, 엔진오일로 합니다. 엔진오일을 순환시켜 터빈을 냉각시키지요. 하지만 엔진오일이 펌프질 되어 터빈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재보면 약 1분은 걸립니다. 따라서 그 전에 rpm을 너무 높이면 터빈에 손상이 갈 수 있겠지요. 미션오일도 역시 그렇습니다. 수동이든 자동이든 예열에 따라 보이는 반응이 틀립니다. 수동의 경우는 기어를 넣어보면 좀 걸리거나 매끄럽지 않게 들어가는 느낌이 들지만(마치 회전수 안 맞는데 억지로 넣는 듯한) 어느정도 서행 후 열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면 걸림없이 척척 들어가는 것 처럼 말이지요. 자동미션은 변속기 오일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변속기 오일 온도에 따라 반응이 상이합니다. 변속충격도 크거나, 변속을 시켜주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따라서 이 경우도 어느정도 예열을 해주심이 좋습니다. (N에 두면 오일이 순환하기 때문에 라지에터를 통해 어느정도 예열이 됩니다. 순환되며 열이 오르기도하구요)

      후열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차종에 따라 틀리지만 보통 터보차의 경우는 시동을 꺼도 (필요하다면)펌프만 일정 시간 동작하여 오일을 순환시켜 터빈 냉각을 돕게 되지요 ^^ 애프터마킷 터보의 경우는 이런 기능이 없기 때문에 터보 타이머 등을 장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과격한 주행직후에도 약간의 cool down은 필요하겠지요? ^^

    • 아시에 75.***.199.245

      가장 쉽게 공기압을 측정할 수 있는 곳은 정비소와 개스스테이션 옆의 컴프레서 입니다. 보통 공짜~75c정도 하는데.. 측정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퀴 휠을 쭉 둘러봐서 툭 튀어나온 시커먼(혹은 은색)의 공기 주입구를 찾고

      마개를 연 다음 컴프레서의 공기압 측정 기를 거기에 꼽구요

      버튼을 누르거나 아니면 자동으로 몇 psi인지 나옵니다 ;)

      그럼 공기주입을 하거나 살짝 빼시면 되구요.

      다만 이게 측정을 올바로 하냐는 조금 의문에 붙일 수 있습니다. 공기압을 측정하는 경우는 매월 캘리브리에이션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 한경우가 태반이지요. 따라서 가급적이면 본인이 공기압 측정하는 것을 구입하여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있습니다. 전 월마트에서 구입한 99c짜리 볼펜형 공기압 게이지를 쓰고 있습니다. 약 20개 사서 테스트 해보니 거의 일정하더군요 ㅋ. (선물용으로 구입한 것임) 돈이 좀 있으시면 좀더 고급 제품을 구입하면 좋습니다. 제가 제일 추천하는 것은 유럽 헬라의 공기압 게이지인데, 미국내에서 구입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다이얼식으로 생겼구요. 간혹 중국제 디지털 공기압 게이지나 싸구려 게이지(99c짜리보다 싸구려겠냐만요 ^^;;;;)의 경우는 실제 공기압과 다르거나 제품간에 오차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의 경우는 센서가 중요하니까요. 분명 정확하게 소숫점자리까지 공기압을 표시해주지만 그게 정확하냐는게 중요합니다 ㅋㅋㅋ 다음에 기회되면 동영상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요즘 동영상을 찍어보니 재밌더군요 ㅋ)

    • 아리스토 70.***.62.33

      이시에님..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혹시 월마트에서 구매하신 볼펜형 공기압 게이지가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좀 알려주세요..저도 한개 사려고요…^^;

    • 아시에 75.***.199.245

      ebay.com 에서 PENCIL TIRE GAUGE PRESSURE GAUGE 로 검색하시면 보이는 그런 모양입니다. ^^

    • 아리스토 129.***.49.169

      답변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