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차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사고 직후 상대방에게 보험있냐고 물었더니 있다고 여러번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문제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빨리 경찰 부르라고 했더니 망설이더군요. 그런데 마침 사고 난 곳이 패트롤 본부 바로 앞이라 금새 경찰이 나타났습니다.
이리저리 보더니 누구 잘못인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각자 보험으로 처리하고 했습니다. 그리곤 티켓을 안 끊었습니다.
전 사고만 나면 티켓 끊는줄 알고 상대방만 끊길래 왜그러냐고 했더니 무보험이랍니다. 보험있다고 떠들고 내가 잘 못 했다고 난리치길래 좀 주눅들었는데 보험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더군요. 어찌됐건 그래도 사람 다치지 않아서 감사했죠.
하여튼 레포트 후 가도 좋다길래 왔죠.
다음날 바빠서 죽겠는데 상대방 변호사라면서 전화가 와서는 나보고 빨간불일때 지나갔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랬다면 내가 티켓을 끊었을거라고 내 잘 못은 없다고 말했죠. 뭐 법정에서 거짓말하면 감옥간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열받아서 경찰이 서로 과실없다고 해서 티켓도 안끊었는데 무슨 말 하는거냐고 그랬죠. 그랬더니 그 사람이 소송을 할거라고 하면서 끊었습니다.
무보험인거 아냐고 했더니 신호위반이랑은 별개라고 하더군요.
끊고 나서 슬슬 열받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레포트를 다시 봤더니 무보험에 무면허로 레포트에 써 있더군요. .
동료에게 말했더니 소송을 해서 차 수리비 받아내고 상대방 감옥 보내라고 하더군요. 상대방이 소송한다고 해도 소송이야 내 보험회사를 상대로 하는거니까 걱정 말라고 하는데 열받는 걸 식힐 방법이 없네요
동료는 보험금 내는게 부담인데, 누군 돈이 남아돌아서 내냐고, 보험도 없이 무면허로 다니면서 소송한게 웃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도 변호사를 알아봤더니 운전자는 보험이 없는데 차는 보험이 있으니까 그걸로 돈을 받아내자고 하더군요.
돈 같은 거 필요 없습니다. 내가 좀 아끼고 그걸로 차를 사든지 수리를 하든지 하면 되거든요. 보험하고 면허도 없이 차 몰고 다니는건 살인 미수 아닌가요? 그러면 그냥 얌전히 반성이나 하지 적반하장이네요.
돈 보다도 그런 짓 다시 못하게 하고 싶습니다.
아까운 내 보험비를 그런 사람한테 줄 수는 없죠.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