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주행도중 덜컹하더니 멈췄어요 ㅜㅠ

  • #6097
    help me 75.***.22.214 6642

    안녕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고계신가요?
    요즘 하루가 바쁘다고 일이 하나씩 생기네요. 좀 도와주세요.
    차는 97년 미쯔비시 이클립스 스파이더 2.4 스틱이구요.
    주행거리는 12만3천입니다.

    어제 토요일 하이웨이에서 60~70마일 속도로 달리고있었는데 차가 힘이없고
    위이~ 바람소리처럼 어디선가 들려서 라디오를끄고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신경써서들어봤는데 마땅히 어디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엔진소리가 커서 지난주에 SLICK50 엔진클리너를 주입해놓은 상태라 달려줘야 때가 빠질꺼란 생각에 계속달렸어요.
    그러던 도중 갑자기 차가 덜컹하더니 시동이 꺼지고 핸들이 잠기는거에요.
    그래서 바로 비상등 키고 남아있는 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덜컹하고나서 룸미러로 뒤를 봤을때 회색연기가 났었구요.
    후드를 열어보니 엔진 맨아랫부분에서 불이붙은거에요.
    순간 너무 놀래서 물로 끌까 생각했다가 기름이라 번지면 어떻게하지란 생각이 교차하던 와중에 모래도없고 긴장해서 일단 물을 부으니 쉽게 꺼지더라구요. 취이~ 소리와함께 열이 엄청받았었나봐요.
    차가 덜컹할때 무슨 벨트가 끊어진거같았는데 벨트는 멀쩡하더라구요.

    100도가 넘는 날씨였는데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TOW 서비스를 요청했습니다. $50까지는 환불이되고 나머지는 개인부담이라고 하더군요.
    보험가입시 TOW 할일이 그렇게 많지않을꺼란 생각에 $50까지만 적용되는 옵션을 선택했었거든요. 제 짧은 생각이었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대략적인 위치를 알려주고 40분정도 기다리니 Tow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일을 처음 겪어서 놀란마음이 좀처럼 가라앉지않더라구요.
    수리비 엄청나올꺼같은데.. 돈도없는데.. 왜 자꾸 일이생기는거지..
    차를 견인차량에 올리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Towing Car 드라이버가 차를 대략적으로 한번 봐주겠다고해서 부탁했죠. 집에 오는도중 연기가 무슨색깔이었느냐? 회색이었다. 음..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개스킷 문제일꺼같다. 이런얘기하면서 왔거든요.
    차를 집앞에 세우고 엔진오일체크바를 뽑았는데 오일이 안찍혀나오는거에요. 전혀.. 한두달전에 PEPBOY에서 오일 갈았는데말이죠. 드라이버가 말하길 PEPBOY에서 오일을 안넣은것아니냐고 물었어요. 가서 매니져랑 얘기하라는데 이런경우도 있는건지 어떻게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네요. 차는 멈춰있구요.

    답답해서 네이버를 검색해보니 엔진이 오일을 먹는경우에는 엔진오일이 없어지는 경우도있고 참고로 세는 현상은 없었습니다. 엔진오일없이 주행하다 멈추면 엔진전체 보링을 해야한다고하는데 수리비가 예술이더라구요.
    아~ 어떻게해야할지 주말 쉬지도못하고 잠도 잘못자고
    걱정만하면서 보내고있네요.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만약 엔진이 안에서 딱 붙어있는 상황이라면 지금 서있는 제차에 제가
    임시방편으로 해놓을수있는 방법은 없는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아끼는 차라 자꾸 뭐라도 해주고싶네요.

    • 4g63 68.***.225.137

      오일이 없어서 엔진이 늘어 붙은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상태는 헤드를 열어봐야 알겠지만 피스톤과 링,밸브까지 손상이 생겼다면 엔진을 오버홀하거나 교체하셔야 할겁니다. 정말 드문 경우 그냥 플러쉬하고 오일 보충으로 끝내는 경우도 봤는데 시동을 걸고 얼마 있지않아 발견한 정말 운이 좋은 경우였구요. 예전에 타이밍 벨트가 끊어져 헤드와 벨브를 교체한 미쯔비시 엔진 오버홀 비용을 보니 한 2000불 정도 견적이 나오는걸 봤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DOHC엔진이라 이렇게 비쌌고 스파이더의 4g64가 SOHC 형식이라면 그 경우엔 이보다는 저렴할겁니다.빨리 미캐닉에게 진단을 맡기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혹 운행을 할 수 있다해도 늘어붙은 피스톤으로 인해 더 큰 손상을 야기할수 있으니까요.

      미쯔비시의 4g계열 엔진은 연식이 오래되면 오일을 좀 많이 먹는다는게 알려진 사실인데 그래도 4.5쿼트가 들어가는 엔진에서 오일이 하나도 안찍혀 나올정도로 먹지는 않습니다. 어디선가 새어나왔다는 이야기인데 가능성 있는 곳은 드레인 플러그, 오일팬이 있는 엔진이라면 오일팬(미쯔비시의 2.0 리터짜리 엔진 – 4g63이나 420a는 오일팬이 없는데 4g64 2.4리터 엔진은 잘 모르겠네요), 아니면 밸브 가이드 실쪽일겁니다. 이런 부분은 주차장 바닥을 보거나 엔진 후드를 여는 것만으로도 쉽게 판별이 가능한데 그런 징후는 못보셨는지요?

      제 이클립스는 이제 14만 마일 좀 더 되었는데 엔진오일과 미션오일을 합성유로만 쓰고 엔진 코팅제를 좀 넣어주었더니 엔진 기밀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아끼시는 차라니 나중에 잘 손보셔서 타실때는 점도를 좀 높이고, 합성유로 쓰시길 권해드립니다.

    • help me 75.***.22.214

      네 SOHC 2.4 스파이더에요. 토요일에 차가 그렇게됬고 오늘은 일요일이라 여는곳이 없어서 내일 월요일에 미케닉에게 맡길 예정이에요. 빨리 예전처럼 힘찬 시동소리를 듣고싶네요 ㅜㅠ;; 답글 감사합니다

    • hmm 68.***.225.137

      샵에 가시면 꼭, 오일 플러그하고 필터가 제대로 조여져 잇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펩보이스에서 제대로 조이지 않아서 장시간동안 새어나왔을 가능성도 있으니 만약 그렇다면 손대시기 전에 펩보이스에 알리고, 또 사진이라도 찍어 증거로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 help me 75.***.22.214

      내일 수리맡기기전에 확인해보도록 할께요. 도움말씀 감사합니다.

    • 매뜌 72.***.120.2

      제가 십수년전 학생때, 방학때 한국에 들어간 친구가 자기차를 방학동안 쓰라고 키를 주고 갔는데(제가 빌려달라지도 않았는데 필요하면 쓰라고 키를 주고 가는거 아닙니까…) 아 그런데 이눔이 차에 오일샌다는 소리를 하지 않아서, 오일이 다 샌줄도 모르고 제 다른 친구 부부까지 태우고, 근처 바닷가에 갔다오다 원글님처럼 하이웨이에서 차가 퍼진적이 있습니다. 그때 생각이 나네요. ㅠ.ㅠ

      달리는데 갑자기 차에서 딱-딱-딱- 하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는데 당시 전 차에 대해 전혀 모르고 제 소유 차도 없었고 면허만 있던때라 이게 뭔소린가 하면서도 설마 별일있을까 싶어 계속 달렸는데 그게 오일이 다 새나가버려 엔진안에서 마찰이 되어 나던 소리였더군요. 그러다가 차가 갑자기 스르륵 하고 힘이 빠지더니 서버리더군요.
      아기까지 있던 친구 부부까지 태우고 있다 하이웨이에서 차가 퍼졌을때 그 황당함… -_-;;;
      지나던 경찰차가 뒤에서 밀어줘서 하이웨이 바깥으로 나왔고 토잉카를 불러줘서 아는 정비소로 끌고 갔는데, 오일이 하나도 없어서 엔진이 다 타버렸다더군요. 오래된 중고차라 엔지 교체하는 값이 차값보다 더 나와서 결국은 폐차시키고, 차 한 2주 빌려타다 차 퍼진 댓가로 없는 유학생 형편에 차값 2000불 물어주는 피를 봤었지요. 흐흑…
      원글님은 저같은 경우가 아니길 빕니다….

    • ㅏㅏ 131.***.206.75

      이전에 선배가 월맛인가 어디에서 오일 체인지하고 돌아오는길에 연기가 나서 봤더니 오일간다고 이전 오일빼내고 직원끼리 떠들다가 새 오일 넣는것을 잊어버렸다는군요..어쩐지 선배가 죽 지켜보고 있었는지 새 오일넣는것을 봇밨다네요..그런데 그선배는 내가 못봤는데 언제 넣지 하면서 그냥 차를 몰았다 하더군요..
      이런일도 가끔 있으니까 한번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