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관계가 왜 이렇게 지칠까요….

  • #410551
    weary 12.***.240.162 7347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20대 후반 남잡니다.

    여자 사귀고 싶은 의욕은 넘치는데 여자가 좀만 이쁘거나 차가워도 표현도 잘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거든요.

    예를 들면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을 때, 거절 당할 가능성이 좀 있다 싶으면 그냥 얘기를 안하고 참는 편이고요. 지금껏 잘 받아주는 여자들, 성격 둥글둥글한 여자들이 어쩌다 생기면 사귀어 왔는데요. 잘 받아주는 성격이 기준이 되다 보니 제 마음에 드는 정말 괜찮은 여자는 매번 짝사랑만 하다가 끝나버렸고, 그게 반복되면서 여자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혼자 마음 고생도 많이 했어요.

    더 힘들었던 건 그냥 여러 사람한테 두루 잘 해주고 부탁 하면 다 들어주는 성격인 여자들이 저한테 접근하면 쉽게 마음을 줘 버렸다가 어장관리 당하면서 마음 고생 한 적도 많고요. 지금까지 연애 몇 번 해본 건 전부 다 3개월 미만에서 끝나버렸어요.

    20대 중반 넘어가면서는 성격이 많이 변해서 일상에서 할 말 있으면 하려고 하고, 저를 좋아해주는 여자보다는 제가 좋아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혼자 지내는 게 더 편해져서 왠만큼 괜찮은 여자 없으면 그냥 혼자 지내는 게 낫다 싶고 그래서 굳이 여자를 열심히 찾거나 하지 않았어요. 생각만 많아지고, 조건도 까다로워지고.. 지금은 제가 너무 까다로워진 것에 더해서 이전에 여자들한테 받았던 상처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성 관계 시작해지는 게 너무 복잡해져 버리고 이런 모든 것에 지쳐버렸네요.

    만나는 99%의 여자들은 다 별로인 것 같고(조금만 단점이 보여도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싹 사라져요.. 예전엔 안이랬는데), 어쩌다가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도 상처받을까봐 무섭고…

    특히나 요즘 여자들 보면 조금 괜찮다 싶으면 주변에 남자들이 득실득실 꼬이고, 그런 게 어릴 때부터 계속 지속돼서 지밖에 모르는 성격으로 변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마음 고생해서 편견이 생겼는지도 모르지만 제가 본 왠만큼 괜찮게 생기고 붙임성도 좋다 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행동을 개같이 해서 사람 힘들게 하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이런 회의가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데 괜찮은 여자가 있다고 해도 굳이 노력해 볼 생각이 안 드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마음의 문을 닫고 살고 있었는데 이쁘고, 성격이나 조건 같은 것도 좋아서 관심 가는 여자를 알게 됐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몇 마디 나눴을 뿐인데 벌써 마음속에 짝사랑이 싹터서 그 사람이랑 언제 마주칠까,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좀 더 잘 알고 싶은 마음도 생기면서도, 이렇게 마음을 또 줬다가 상처받고 힘들어할 게 걱정돼서 그냥 그 여자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하는 일에 집중하면서 살까 하는 생각도 하게 돼서 고민이 되네요. 그 여자도 예전에 절 마음고생시켰던 여자들처럼 여러 사람한테 두루 잘해주고 친하게 지내는 성격이라 더 걱정도 많이 되고요.

    • ㅁㄴo 99.***.90.25

      좀 능글능글 선수 기질이 필요하신듯

    • 원글 70.***.165.14

      글 쓰면서 자신을 돌아보니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여자랑 마주치게 되면 데이트 신청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글 올리고 물 마시러 갔는데 그 여자가 있길래 주말에 같이 밥이나 먹자고 했습니다. 그러자고 해서 좋긴 한데 아직도 상처받을까봐 겁나는 건 마찬가지네요..

    • ㅎ호 174.***.105.119

      섹스로 이성관계를 시작하세요. 섹스 자주하면서 사람속은 차차 알아가고. 알아갈 필요가 생기는 경우에 한해서. 쿨한 세상, 쿨하게 적응할줄 알아야죠.

      결혼은 할 생각아예 말아요, 물론 입으로는 간이라도 다 빼줄것처럼 이야기하면 됩니다. 상대방으로하여금 입에는 사탕을 입에 문거처럼, 귀에는 항상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것처럼, 항상 느끼게 해주세요.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진짜로 생각하는 진심은 저기 뒷깐쪽에 절대로 치워두고, 거짓말이라도 자꾸 자꾸 아부성 멘트를 항상 해주고, 깜짝놀랄 선물를 해줌으로써 세뇌시켜주면 됩니다. 선물너무 좋아하면 선물약발은 안먹힐수 있으니 주의하시고.

      • ㅎ호 174.***.105.119

        우연히 임창정씨 기사보다가, 요즘 올킬한 발라드라길래 그사람 노래궁금해서 들어보다가, 이게 솔직히 무슨 노래냐? 그러다가..(.솔직히 영화배우 임창정과 가수 임창정이 다른 사람인줄 알았음.)

        임창정노래가 채워주지 못한 가슴 한켠을 채워줄, 흘러간 사랑 노래를 찾아 듣게 되네요.
        이문세씨 노래들으며, 너무가슴아파… 눈물이 나와,
        제가쓴 코멘트 반성하게 되네요.

        요즘세상은 왜 이러냐…싫다.

        • akak 75.***.61.124

          윗글 님이 정답. 님이 쿨해지고 여자들 잡고 휘둘려면 무조건 잠자리까지 가세요. 아무리 예쁘고 좋은 여자라도 사실 먹고나면 시들하져. 그게 남자고요. 두 세명 정도 님이 나쁜 남자다 생각하고 먹고 버리고 먹고 버리고 하세요. 한 사람한테 너무 집중할 거 같음 조건 안좋고 안 이쁜 애라도 섹파로 한 명을 데리고 있어요. 이렇게 좀 일탈하는 경험하면 그 다음부터는 쿨하고 연애가 편해요. 대개는 이십대 학교 며 직장다니면서 이런 경험을 천천히 하게 되는데 님은 절대적인 경험이 너무 부족해요. 지금부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기는 불가능하고, 까딱하다 형편없는 여자만나서 코끼이서 평생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결혼은 절대 향후 사 오년간 할 생각마세요. 님을 가장 비싸게 팔고 싸게 여자 사오는게 결혼이란 말입니다. 여자는 대놓고 장사하는데 남자만 순수하게 임할 이유가 없어요. 명심하시고 나가서 따 먹으세요.

          • 2 31.***.30.4

            저도 찬성입니다.

            예전같으면 이런 댓글보고 어떻게 인생을 저렇게 사나하는 생각했는데 세상을 경험하다보니 세상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더러운 곳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사랑만은 안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마지막 남은 이상까지 철저히 무너트리는 곳입니다.

            여자나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고 더럽게 사세요. 깨끗하게 살고 순정을 지키는 놈만 손해봅니다. 겉으로는 나쁜 남자가 나쁜거고 여자들은 다 착하고 순진한거 같죠? 여자한테 아무리 잘해줘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가 손해본다는 생각들고 마음이 바뀌면 님 떠납니다.

            • 동감 67.***.74.124

              저도 윗분들 말씀에 동감입니다. 순정, 순진? 개나 줘 버리세요. 나쁜남자가 되시라고 저도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절대로 착할 필요 없어요. 착한 남자는 인기도 없고, 손해만 보고, 본인 가슴만 아프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변하는게 안타갑지만 현실이네요. 그냥 윗분들 말씀대로 여자 만나면 미친척 하고 덤비세요. 여자들 아닌것 처럼 얘기하지만 오히려 그런 사람에게 더 끌리는 바보같은 동물 입니다.

              몇번 경험하다 보면 대부분의 여자란 동물이 참 멍청하다는 걸 느낄거에요.

    • ㅍㅍ 99.***.194.10

      지금 상황에선 결혼을 절대로 생각지 마시고 충분히 여유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하는 법, 지금의 상황에서는 본인 역시 좋은 배우자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5-6년 직장생활에 집중하시면서 여유를 배우세요. 여자는 언제든지 있습니다. 제 생각엔 한 서른 중반 정도되어 본인도 안정되고 세상보는 여유도 생겼을때 젊고 똑똑한 아가씨를 사귀어 보십시오. 그때쯤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겁니다.

    • 충고 67.***.105.203

      결혼하면 절대로 후회한다…… 결혼하면 니인생은 없다. 그것만 알아라 그냥 연애만 해라…. 좋은세상에 말라고 결혼해서 힘들게 살려고 하노……… 진짜로 결혼은 절대로 노굿이다… 명심해라

      • 기왕에 66.***.107.152

        말투는 쪼까 싸가지 없어 보이지만, 틀린 말은 아니니~

    • 지나가다 50.***.35.132

      학교 회사 교회내서 알고 지내다가 발전하는거 말고,

      소개팅같은 blind date로 만날땐 첫날 손잡고, 두번째 만날때 키스하고, 세번째 만날때 xx까지 가면 오래간다는 연애격언이 있습니다. ㅎㅎ

      아무리 맘에들어도 첫날 좋아한다거나 맘에든다는 반응안내고 우물쭈물하다가 가면 원글분 같이 소심하게 보이는 경우는 대부분 실패할꺼에요. ㅎㅎ

      • 기왕에 66.***.107.152

        한가지 팁이 있다면 첫만남에 맘에 들면 무조건 비슷하거나 공감 하는걸 만드세요.
        무조건 나는 이런거 좋아 한다 욱이지 말고, 뭘좋아 하나 듣고, 약간 거짓말이 있더라도 무조건 공감하고, 고향이나, 학교 등 무조건 자신과 경험이 비슷한걸 찾아내서 화재로 만드셈, 그런 공감대가 생기면 벽이 자연스레 무너지면서 끌려오는 겁니다.

    • 1 147.***.169.189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 결혼이나 여자에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20대 후반이니 아직 시간 많습니다. 적극적으로 사귀려고 노력해보시기 바랍니다. 공부하는 것보다 좋은 여자 찾아보는게 더 중요합니다. 정말 결혼 잘 못 하면 인생 어려워집니다. 여자 얼굴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인성이 좋은지도 찬찬히 보시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이거 어렵습니다. 경험 쌓으시고 여자분 부모님도 잘 보시고. 하물며 강아지 사는데 족보를 보면서 사람 보면서 그 직계 친족들을 안 보면 그건 문제가 있지요. 화목한 가정에서 부모가 정성들여 제대로 키운 여자 찾아보세요.

      여자 만나면 관계 부터하라고 조언하시는 분들 있는데 잘 못하면 좁은 한인 사회에서 소문 잘 못 나서 더 좋은 여자분 만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결혼전이나 후나 여자관계는 언제나 절도 있게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출세합니다. 명심하세요.

      원글님께 하나만 물어봅시다. 자신이 자신한테 얼마나 마음에 드시는지요. 100% 마음에 드시나요? 결혼 전이나 후나 자신도 아닌 남이 나에게 100% 마음에 들기를 원하는게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기왕에 66.***.107.152

      여자 경험이 부족해서 그래요.
      일단 교회같은데 가서 아줌마 (나이 불문하고, 젊던 나이 많던, 학생이건) 등 다양한 여성들과 친하게 지내세요. 활동같은것도 같이 하고, 그러다 보면 넉살이 좋아 집니다.
      넉살이 결국 여자들에겐 유머로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여자들은 잘생기고 멋진 남자는 뭔 사이코 짓을 해도 멋있고 재밌다 하긴 합니다만, 넉살이 좋으면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건 사실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