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는 외국에 있는 친구한테는 연락안하는 건가 보죠

  • #410513
    나무 68.***.227.54 7604

    안녕하세요,,

    한참을 마음속으로만 고민하다가 글 올려봅니다. 
    저는 한국서 학부를 나왔는데 그때 과 동기들 서너명(남녀다있음)이 제 베프들이었습니다. 미국 온지는 이제 7년이 다 되어가는데 저는 자주 카톡도 보내서 안부도 묻고 일이년에 한번씩 한국들어가면 꼭 만나고 하는데요,,  이 친구들은 저에게 연락한번 없네요.  정말 먼저 연락한 적이, 하다못해 상투적인 안부라도, 거의 단 한번도 없는 거 같네요. 6년 동안요. 나름 많이 실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딴에는 가장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던 친구들이었는데…
    이제 저도 걔네들을 더이상 친구로 생각하지 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혹시 제게 충고해주실게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211.***.55.26

      다들 먹고 살기 바쁩니다.

      연애를 한다거나 회사에서 야근에 쩔어 산다던가 회식강요에 노래방가서 선임들 비위맞춰주고

      다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 글보고 저도 좀 반성하고 늦은 나이게 회사 때려치고 미국에 공부하러간 친구 한테 연락이나 해봐야 겠네요.

      위에쓴 이유는 제가 친구한테 연락못하고(잊고산) 이유입니다.

    • 보헤미안 68.***.18.18

      섭섭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무’님이 아직도 ‘싱글’ 이기 때문이라 생각되는군요.

      새해 빨리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랍니다.
      그럼 나중에 ‘친구들에게 소식 한 번 못 전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 나무 68.***.227.54

      원글입니다. 두분 답변 감사합니다.
      첨언하자면, 저는 결혼은 했고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와이프가 있어도,, 미국생활 외롭긴 합니다.
      제 친구들은 아직 모두 싱글들입니다. 그래도 연애들은 하고 있겠죠..? 저도 최근에는 소식을 묻지 않아 모르겠네요.

      • dgdg 174.***.102.209

        이런 기분 항상 해마다 느끼긴 합니다만…그래도 한국에 아직도 장가못간 싱글놈 하나가 항상 ㅤㄸㅡㅇ금없이 연락주곤 합니다만…얘도 미국유럽 다 겪고 한국에 들어간 애라…

        한국살면 당연히 미국에 연락안하는거 당연한거고요. (미국사는 친구 생각할 겨를이 과연 있을까요?) 미국살아도 결혼한 애들은 연락안하는게 또 당연한거라 여기고요.

        저도 전에는 일부러 카드보내고 어쩌구 괜히 부산을 떨다가, 올해는 왠지 맘이 좀 그래서, 부모님빼고는 그냥 연락안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네요. 텍스트가 편하긴 편하군요….다 모르는체 하려다가 텍스트나 좀 보냈네요. 형님들한테는 그래도 전화라도 드려야 할거 같긴 한데…

    • 나무 68.***.227.54

      그러고보니 제가 프리톡에 올린다는게 싱글게시판에 글을 올렸네요..
      부부생활과는 큰 관련이 없고 결혼전 싱글일때도 친구들은 연락이 없었으니.. 글은 그냥 둘게요.

    • www 100.***.170.196

      저도 싱글이지만, 특히 결혼한 친구들은 연락을 거의 안하더군요. 그건 한국 뿐 아니라 여기 미국사는 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애키우느라 일하랴 바쁜거겠지요. 명절이나 생일때 1년에 한두번 안부인사만 하게되더라고요.

      주로 제가 먼저 연락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래도 연락주면 반가워들하고 미안해하긴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도 님처럼 섭섭해했지만, 나이먹으니까 그냥 그러려니합니다. 저도 결혼하고 애낳고 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클테니까요.

      • 3522 174.***.102.209

        애가 어린경우는 항상 관심주고 놀아달라고 옆에서 치근덕 거리기도 하지만,
        와이프들이 옆에 있을경우, 친구들에게 연락하기 좀 힘든 정신구조로 바뀌게 되는데…그 이유는, 와이프가 친구들좋아하는거 싫어해서부터 시작해서, 부부싸움후 기분안좋은데, 친구랑 기분좋은척 통화할수 없어서 등등등….어쨌든 친구들은 멀어지기 십상입니다. 그렇다고 와이프랑 가족들이랑 뭐 행복해서 친구들 잊어버린건 아니니 오해들 마시구요.

    • 잡설 76.***.175.105

      결혼도 하신 분이 왜..
      한국 살면 미국에 부러 연락하기는 쉽지 않죠. 시차 문제도 있고.. 그리고 미국 사는 사람들이야 한국 사는 사람이 그립지만 한국 사는 사람은 안 그래도 주변에 한국 사람 드글드글이니 뭐 특별할 게 있겠어요.
      그리고 생활권이 달라지면 아무래도 관심사도 달라지고 자주 얘기할 거리 자체가 없지 않던가요? 전 한국에 있는 친구들 연락하거나 말거나 그닥 신경 안 쓰는데… 저도 나름 바빠서(??) ㅋ. 그래도 뭐 부탁할 일 있음 오랜만에 연락해도 다들 기꺼이 해주던데요. 예를 들면 급히 무슨 증명서 뗄 일이 있었는데 수수료 납부가 계좌이체로만 되는 겁니다. 한국 계좌는 다 닫아 버린지 오래인데.. 대신 해달랬더니 얼마 안된다면서 돈 보내 준다는 것도 극구 사양하고 그냥 자기 돈으로 내서 해 주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제 친구들과 연락한 지 몇년은 된 것 같은데 몇년만에 연락해도 다들 반가와해줄 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도 누가 백만년 만에 연락해도 당연히 반가와해 줄 거구요. 그게 대학때 부터 친구와 나중에 친구된 사람들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아직 싱글이구요(여자), 다만 남자 동기는 친했어도 결혼했으면 정말 특별한 용무가 있지 않은 한 연락 잘 안 합니다. 암만 아무 사이 아니였더래도 아무래도 한국인 정서상 와이프가 썩 달가와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어서요. 쿨하게 받아들이면 다행이지만 아닐 수도 있기 땜에.. 괜히 부부싸움의 빌미가 되는 건 저로서도 원하지 않는 바라..

      충고라기 보담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 나무 68.***.227.54

      원글입니다.
      네 사실 연락뜸한 것이 별 문제까지는 아니겠지요. 그냥 조금 실망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덧붙이고 싶은 말은, 위에 ‘잡설’님께,, 제 경우에는 결혼이 외로움을 없애주지는 않더군요, 혹은 ‘친구’의 자리를 대신해주지는 않네요. 와이프는 항상 제게 기대려 합니다. 아직 없지만 자녀들이 생기면 더 하겠지요. 정작 저 자신은 기대기는 커녕, 가끔이라도 마음속의 뭔가 털어놓을 사람도 없습니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삶의 외로움을 잠시 가릴 뿐이지요.

    • 나무 68.***.227.54

      숲님, 모르긴 몰라도 그 친구분은 꽤나 반가워할 겁니다.

    • 비슷 67.***.74.124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이 많습니다. 저는 때되면 전화하고 평시에도 가끔 전화해서 안부묻고 그랬는데, 제가 전화하거나 하면 반가와 하지만 절대로 먼저 연락 (전화는 돈이 들어 그렇다 쳐도, 이멜 조차도 안함) 안하더군요. 뭐 별로 안친한 친구들이었으면 그러려니 할텐데 나름 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니 정말 실망하고 속상하게 되더라구요.

      전 미국온지 17-18년 되었고, 한 10년 제가 먼저 항상 챙기다가 어느순간 부터 저도 포기하는 심정이 되서 이젠 먼저 연락하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니, 연락오지 않는것에 대해서 속상하거나 실망할 것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살게 됩니다. 요즘은 정말 가뭄에 콩나듯 1년에 1-2번 정도 친구들이 카톡에서 말 걸고, 그러면 그때만 잠시 안부 묻고 또 감감 무소식으로 삽니다..

      넘 속상해 하지 마시고, 그냥 님이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하지 않으시는게 님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spark 99.***.86.245

      Out of sight, out of mind.

    • 나무 68.***.227.54

      비슷님, spark님, 네 정말 와닿습니다. 저만이 그런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었군요.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50.***.218.10

      성향 차이일거라 생각합니다.

      고국 떠나 타국에 나와서 거주(잠시 머무는 것 말고)하는 사람들, 여기저기 살피며 여러군데 신경 쓰며 살지요. 먼저 지인들에게 인사 건네는 것도 그렇고. 원래 그렇게 태어난 사람들이 타국 나와 살게 되는 건지..

      고국 떠나서 사는 것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은, 지금 하고 있는 것 열심히 하고 지금 같이 있는 사람들하고 잘 지내는 한, 별 탈 없이 잘 살겠지요.

    • 지나가다 24.***.59.227

      저의 친구들도 그렇더군요.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도 그렇고 대학교, 사회생활에서 만난 친구들 미국 온 후에 가끔 연락해 주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제 그 친구도 연락없어요. 제가 먼저 전화하기 전에는 절대로 연락 안 하고 이멜도 카톡도 다 되는데도 연락 안 하더라고요.
      뭐 사는게 바쁘니 그렇겠지만 가끔 섭섭한 생각이 드는 것이 사람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해요.
      근데 한국에 나가보니 모두들 사는게 힘든지 생활에 찌들려 보이는데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개인적인 시간, 여유가 많지만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참 힘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암튼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님 주변에 새로운 친구들 많이 만드시고 여기서 재미있게 생활하시길 바라요.

    • 나무 68.***.227.54

      네 생각 같이 나눠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어느 정도는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친구들도 더 만들고 해서 재미있게 살아야지요 뭐..

    • 진심으로 155.***.71.202

      저랑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저도 왜 친구들이 연락을 안하는지 곰곰히 생각을 많이 해봤거든요. 심지어 집안식구 중에도 있습니다.

      머 다들 먹고살기 바쁘니 그렇겠지만.. 남자들이라면.. 보통 한국에 있을때도 서로 연락 안하고 지내잖아요. 한국문화인 듯 해요. 남자끼리 문자/카톡하는 경우 별로 없잖아요.

      저도 한국에 있을때 미국생활하는 친구나 친척들 있었지만.. 서로 연락하며 산적 없거든요.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외국생활에 대한 동경이나 이질감 탓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동경을 하다가도 자기현실과 맞지 않은 얘기를 하면.. 금새 이질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더군요.

      내가 외국생활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해보면 정~~~말 별볼일 없잖아요. 지금은 이런 경험이 일반화되었지만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은 다르다고 봅니다. 최근에 폐북에서 다시 엮여져 한동안 연락을 하며 지내던 친구가 있었는데.. 제 사진이나 몇몇 글을 읽더니 조용해지더군요. 다 그런거 같아요. 이질감이란거..

      • sdgsdgs 184.***.130.4

        좋은 말로 이질감이고,
        나쁜말로 질투일수도 있어요.

        괜히 질투유발하게 폐북같은거에, 여행이나 이런거 너무 자랑하지 마세요~ㅇ. 그런거 보면, 질투심생겨서 연락하고 싶은 맘도 딱 끊어질거에요~ㅇ. “어머머! 폐북에 사진보니까, 너 언제 파리에도 여행갔다 왔니? 지난번에는 부다페스트에 갔다온 사진도 올렸던데. 아이구 내팔짜는 왜 이런 거지같은 서방만나서, 제주도 한번 갈똥말똥한지 모르겠다~ㅇ” 이런말도 한두번이지요. 솔직히 미국살다보면, 어디라도 여행안갔다오면 외로와서 미쳐죽을거 같아서, 여행이 살기위한 투쟁의 방편인데 말이죠. 그런 여행중독의 비극적인 이유를, 한국사는 친구들이 이해해줄리 만무쟎아요? 그러니 일부러라도 한국의 친구들에게 죽는척 많이 하세요. 자랑은 생각지도 말고.

    • 처한환경 108.***.226.87

      다들 비슷한 생각하고 사는 것 같아요. 저도 친하다는 놈들 한국에서 받은 적이 스카이프 빼곤 없었네요. 그만큼 필요할때만 찾는게 현실이고 한국내에서도 친구들끼리 오프라인 모임 갖는 것도 일년에 경조사때 한두번이라 그럽디다. 그만큼 각박해지는거죠. 와이프한테 잘하세요. 그래도 옆에 대화상대 없는 싱글들보다 백배 낫은것 같습니다 (결혼들 하시라 염장지르고 감니다).

    • 지나가다 192.***.14.6

      이웃사촌 이라는 말이 괜히 나왔겠습니까. 사람은 무조건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계속 감정적인 교류를 하게 되는 것이지,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순간, 상대방은 그저 내 마음 기억속의 하나의 상으로만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한국에 함께 있어도, 결혼과 동시에 서로 먹고사는데 바쁘다보면 연락을 안하게 되는데 미국에서는…

    • 한국인 211.***.125.97

      한국에서는 밤늦게까지 어울리고 바쁘게 지냅니다..술문화가 없고 퇴근하면 집으로 콕들어가는 미국삶하고는다르죠..이해해주여야됩니다..문화가 다르니..글구 아무래도 멀리잇으니 관심도 멀어졌겟죠..

    • 123 27.***.125.78

      아마 아래 사항중 하나일것으로 사료됩니다..님의 환경을 모르니 양해바랍니다

      1) 님이 너무 잘나가서 질투가 나거나 레벨이 다르다고 느껴서

      2) 님에게 한국에서는 여럿친구중의 하나로 대해줄수 있었으나
      별도의 특별한 친구로 여기지는 않아서

      3) 님이 뭔가 베푸는데 인색하거나 거꾸로 친구분들이 감정이나 다른부분에서 인색하거나

      죄송하군요 쓰고보니 좋은 얘기가 못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