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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같이 매서운 바람을 맞으면서 걷다 보니 생각난다.인연이란 단어에서 연인으로 새롭게 시작했었지만그 연인이란 단어는 생각보다 오래 되뇌이지 못하는 단어가 되었다.난 그 사람이 운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힘든 상황에서도 고백하고 사귀자고 한것도 나였는데 결국 헤어짐을 먼저 고했다.그 사람이 원했던것과 내가 원했던것은 달랐었고, 그것을 좁힐만큼 좋아하지도 않았었던거 같다. 그토록 기다려서 만난것인데..기억은 희미해져 가는데 어제오늘 불었던 매서운 바람같이 함께 맞이했던 순간들을 기억나게 하는것들 때문에 가끔은 힘들때가 찾아온다.점점 더 추워질텐데… 그만큼 난 조금 더 힘들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