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이 숨쉬는 곳 – workingus ^^*

  • #410438
    싱글녀 121.***.136.81 3956
    요 며칠새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글들이 올라와서 한창 들락날락 거렸는데 글들이 없어졌네요 쩝..

     

    오늘 회사에서 퇴근하던 길에 운동삼아 달동네(?)같은 언덕배기가 있는 동네로 걸어오는데 언덕 아래에서 어떤 신혼부부로 보이는 한쌍이 통닭 한마리를 take-out해가지고 손붙잡고 다정히 올라오는데 참 부럽더군요..저는 어제 혼자서 통닭시켜서 맥주랑 먹었는데 말이죠..

     

    잘 차려입은 정장에 외국물 먹어서 몇개국어 떠들어 대는 저 보다도 다소 소박한 차림새이지만 콧등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채 남편에게 재잘대던 그녀가 훨씬 낫다는 생각을 오늘 저녁에 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일상의 단면에 대한 snap shot에 불과해 그녀는 시댁, 공과금 등등으로 머리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저 밑에 z님이 ‘둘은 miserable하다’고 하셨는데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하는 한편 역시 나이가 40을 넘어가니 무척 외롭다고 느껴 아무래도 짝을 제때 못찾은 것을 후회하는 제 자신을 반성해 보기도 합니다.

     

    요즘 저의 곁을 맴돌고 있는 부인과 사별을 한 남자가 있는데 무척 잉꼬부부였었나 봅니다. 그 남자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던 사람인지라 결혼생활을 잘할 것에 대한 확신이 있고 기본적으로 ‘아내’를 아낄 줄 아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고인이 된 부인이 운영하던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되어 몇개의 글을 읽어보고는 ‘역시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하며 그 남자와의 ‘연애’를 접을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부인이 남긴 다이어리에는 시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신 후 모시게 된 시어머니와의 갈등 및 시누이들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피폐해지는 일상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묘사되어있음과 동시에 친정엄마가 ‘하느님에게 모든것을 맡기거라’라는 위안조의 댓글이 달려 있었습니다. 물론 남편과의 사이는 좋았던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횡설수설해졌는데 아무튼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내짝은 없느니만 못하겠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좋은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미국에 계신 싱글분들은 한국에서 찾을 생각마시고 (더욱 이상한 사람 많음) 부디 마음이 따뜻한 사람 만나셔서 행복해 지십시오!
    • 67.***.41.121

      마지막 문장 이상하네요. 솔직히 전 미국에 사는 이상한 한국 사람들 더 많이 봤습니다.
      정말 저질학력에 어쩌다 미국 온게 무슨 벼슬이나 된것처럼 자뻑에 사는 인간부터, 내가 보기엔 고게 고거인 조건인데 자기의 월등한 조건때문에 수준에 맞는 짝이 없음을 슬퍼하는 비련의 주인공, 이성만 만나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환장남, 환장녀들, 이성 본지가 까마득해서 그리움이 원망을 넘어 악의로까지 변한 인간들….
      이상한 사람을 피할 생각말고, 그 이상한 사람 중에서도 골라,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겠죠.
      물론 인연이 한국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구요.

      남자들이 한국에서 여자 공수해오는 것에 대해 위기감 느끼시는듯….ㅋㅋ

      • dsf 97.***.115.89

        한국에서 사신다쟎아요. 공수해줄 남자찾는건 아닌거 같은데?

      • z 166.***.209.159

        요즘 유행한다는 기승전병식 글쓰기의 시범을 보여주는거냐?

      • 싱글녀 39.***.11.184

        제가 싱글분들께 한국에서 짝찾기 힘들다는 이유는 첫째, 남자의 경우는 여자가 외국생활을 안해본경우
        아직도 풀장딸린 저택, 여유로운 휴가, 합리적 생활 등에 대한 동경이 있어 동반자로써 함께 타지에서 굳세게 살아나가기가 힘들며, 여자의 경우 한국에서 만나는 남자의 ‘상식’이 외국에서 산 여자=동거, 문란 등 나름 편견이 강해 과거에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하고 살았을지에 대한 sympathy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그런것을 상대방이 알아주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억울하게 하거나 아니면 의구심어린 눈초리로 과거를 캐묻거나 하지는 말아야죠..
        당연히 미국에서 경험하게 되는 한국인의 숫자가 한국대비 훨씬 적어 모두다 weird하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한국에서 타국에서 살다온 사람(장래 배우자)에 대한 기대, 편견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z 71.***.12.14

          어리석은 여자네.

          당신이 죽은 남자의 전처 블로그까지 찾아가 뒤져볼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캐야겠다고 생각을 하는것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야 되는거 아닌가?
          그걸 또 동네방네 까발리고 있어요.

          봐봐…문제는 다 여자들 사이에 벌어지지? 전처, 시엄마, 시누이. 그 여자들도 다 이런 인터넷 오면 자기는 교양있고 선량한척하면서 최선을 다해 자기를 포장하고 다른 사람들이 문제라고 말들을 할거야 그지? 당신처럼.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남자가 아깝다.

          • asdf3 204.***.245.130

            딴 이야기지만 왜 인터넷에 죽을 넘의 시댁만 넘쳐나는 걸까요? 어차피 시댁이 누구에겐 친정아닙니까? ㅎㅎ 며느리 년은 죽을 년이고 딸만 챙긴다고 하기도 참 머하네요. 여자들끼리 해결 보소…

            원글님이 블로그 조사해서 알아본 건 처럼, 미국에서 살다 온 남녀들도 조사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남자에 비해서 여자들은 정말 자유분방하게 사는 여들이 넘 많아요. 멀쩡한 애들이 왜 그런지..

            • 그입다물라 166.***.191.22

              한국의 자존심 윤창중은 잊었냐?
              한국 남자들 외국 나가 어떻게 발정난 놈처럼 구는가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놈이 재수 없어서 걸렸지.
              백인 여자들은 무서워서 오줌 질질 지리고, 개중 만만한게 한국여자나 동양여자라 생각하는 족속들…
              필리핀 가봐라, 발정난 한국남자들이 까놓고 내빼서 혼혈 애새끼들 바글바글하다.. ㅉㅉ

            • ㅎㅎ 70.***.4.57

              댁은 절대 한국남자랑 결혼하지마슈.

            • 166.***.191.22

              자기 미워, 힝!

            • z 71.***.12.14

              자유분방하게 사는건 자기 자유고, 원래 여자는 본인이 섹스하고 싶으면 언제나 할 수 있다.

    • z 166.***.209.156

      혼자보다 둘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은 내 머리속에서 만들어낸 상대와 그런거고, 사르트르의 타인은 지옥이다가 현실.

    • 132 97.***.115.89

      누나도 인생 길지않아요.
      결혼할땐 하더라도, 그때가 올지 안올지 모르지만,
      즐길수 있을때 동거도 하고 호텔방에도 가보고, 쫒아다니는 남자가 별로 추하다싶지 않으면 기회있을때 즐기시라우요. 결혼 그까이거가 뭐라고 그거 바라보고 인생즐기지도 못하고 다 보내요?

      동창이 밝아지니 늙은새 더욱 슬피 우지진다
      이미 젊지않은 처녀야 아직도 백마탄 왕자 기다리느냐
      백발이 다되도록 백마탄왕자 기다리다
      곧 마를 갈대숲을 언제나 갈아볼까 하느냐.
      — 노 정절 지음 —

    • 지나가다 99.***.90.25

      방 제목이 바뀌어야 할 듯 합니다.

      singles –> 독거스

      • z 71.***.12.14

        싱글이나 독거나.

    • 23 97.***.115.89

      아해야 동창이 밝았느냐
      인터넷 댓글놀이에
      언제 자고 언제 동창밝은걸 보겠으며
      언제 재너머 촉촉한 갈대숲을 갈아보겠느냐.

      아해들아 이제 곧 잘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