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해요

  • #410402
    추운겨울 50.***.66.153 4926

    늘 좋은 글들 보며 위안받고 있다가 요 근래  많은 고민을 하게되어서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남깁니다.  벌써 미국에서 계획과 달리 8년 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외로움에 무뎌갈쯤에 현재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는 석사 유학을 왔고 그는 교포입니다. 아무래도 이십대후반에 그를 만났고 남자친구 역시 삼십대 초반이라 둘다 나름 신중하게 교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 신분(H1B) 도 있고 둘다 나이도 있었으니 결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저희는 만난지 2년이 좀 넘었구요. 여튼 남자친구는 결혼하면 시민권을 받으니 왜 걱정이냐, 영어이름을 만들것이냐 등등의 말들로 저를 많이 안심시켜줬습니다. 

    그러다 작년 연말에 처음으로 그집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갔는데  남친 어머니가 저를 마음에 안들어하시는게 느껴지더라요. 그집 부모님은 자식들 교육과 출세에 올인하신 분들입니다. 물론 저도 제분야에서 제일 좋은 학교들을 나왔고 나름의 노력끝에 취업까지해서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 같은것 있습니다만 뭐 내가 마음에 안들수도 있지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남친도 매우 독립적이고 부모님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어서요.

    여튼 그후에 남친이 연락이 뜸하더라구요. 그리곤 어제 부모님들이 “한국애들은 (교포를 제외한)  만나면 고생일 것이다. 니가 힘들것이다”. 등등의 말들로 반대하셨고 본인도 싸워봤지만 그래도 부모님 말을 안들을 수는 없다며 헤어지자네요. 어이가 없었죠. 그를 늘 굳게믿고 영주권 신청도 안해놨었고 이제 6개월밖에 없는 시점에서 우리는 어울리지 않는데요.

    이렇게 외롭고 힘든 미국생활에 정말 빛이였던 남자친구가 그런 말을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같았습니다. 결국 몇시간 울면서 대화 끝에  그럼 미국에 있을때 까지만 사귀자하는 답을 얻었습니다.

    오늘 출근해서 어제 일어났던 일들을 곰곰이 되돌아보니 갑자기 제가 너무 불쌍하더군요.신의를 저버린 남자친구, 오만한 그의 부모때문에 전 이제 한국에 돌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회사에서 영주권을 해주니 신청을 할순 있는데 6개월 비자가 남았으니 일단은 돌아가야겠죠. 영주권을 보고 사귄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말한대로 회사가 있었으니까요.
    단지 그의 말만 믿고 있었던 제 잘못이죠.

    어제는 정말 그가 없어진다는 두려움때문에 미친듯이 울면서 설득했지만 오늘 다시 짚어보니 마음속에 그에 대한 실망이 가득합니다. 한국에 가는것도 나쁘진 않죠. 가족들과 오랜 친구들을 다시 볼 수있으니. 다만 그들에 의해 제 미래가 결정되어져 버린것같아 화가 납니다. 이 미친감정들을 어떻게 컨트롤해야 할까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서서 감사합니다

    • 방관자 152.***.235.188

      흠….그런…일이….제가 뭐라구 섣불리 예기하기는 그렇지만 남자가 그렇게 예기하면
      헤어져주세요…정확히 말해서 그남자분이 예기해서 헤어지는게 아닌 님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하는 것이지요… 다시 만난다 한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이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만나야할 남자는 많습니다….^^ 분명히 다른길은 있고…님이 아직 보지 못하는것 뿐입니다.
      서두르지마시고요….이렇게 예기할 수있는건 제가 남이라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마음 타인은 절대 100% 공감하지 못합니다. 이상입니다…. 남자로써 그사람은 아닌것 같습니다…..흠…이런…

    • z 24.***.201.177

      H1이 6년까지 있을수 있는데 그 동안 뭐하고 있다가, 2년 사귄 남자때문에 영주권 신청 안했단건 또 뭐고,
      그래서 미국에 있을때 까지 같이 떡을 치기로 합의했다?
      뭐지 이거?

      • 76.***.73.244

        음… 떡집앞에사니까 떡밖에 안보이지요. 이사를 가셔야할듯.

        • z 24.***.201.177

          잘 모르는 모양인데 떡맛을 안 삼십대 초반 인간 암컷에게 떡이란 인생의 매우 중차대한 문제이다.

          • 76.***.73.244

            이글에선 떡이 포인트가 아니고 상실감이 포인트입니다. 굳이 떡얘기를 할필요가 없쟎아요? 말조심해야합니다.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왜 억울하게 15년을 골방에 갇혀있어야 했는지 잘 생각하고 댓글 다세요. 오대수가 왜 자기혀를 유지태앞에서 잘라야했는지. 커플방에서 제가 참견한다고 모라그러셨죠? 여기서 참견을 할려면 좋은쪽으로 하시면 안될까요? 지나친 쉬크함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요? 나이 사오십넘도록 발정난 숫컷마냥 떡맛을 찾으니 부부생활이 행복할리가 있나요. 떡으로 시작된 사랑이 진화한다는것 정도는 아셔야지요. 움.

            • z 24.***.201.177

              왜 할 필요가 없는데?
              이런애들이 꼭 보면 여명의 눈동자나 화려한휴가 보면서 현대사 공부한다고 그러더라.
              내가 니 입맛 맞춰야 되냐?
              오해를 받아도 내가 받는데 왜 니가 난리냐?
              니가 요즘 하는게 발정난 40대 숫컷이 하는짓 아니냐?
              존만아. 인생은 책이 아니고 실전이다.

            • 76.***.73.244

              할필요가 없죠. 상대가 기분상하쟎아요?
              여명의 눈동자 화려한휴가 다 안봤는데 저는 현대사는 아직 공부안했습니다. 문화 인류학을 공부했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님하시는게 지금 그렇습니다 무슨말인지 아시나요? 존마나? 저 존한개밖에 없습니다. 님은 많으신가보죠? 우와 존마서 좋겠네요? 응 글쿠나. 앞으로 자주보도록 해요. 위에 똥파리나 보세요. 걸작입니다. 거기도 존마니가 존나 많이 나옵니다.

            • z 24.***.201.177

              살아있는 생명체가 늘 하는게 떡치는건데 떡치는 말 듣고 왜 기분이 상하냐?
              너 군대 다닐때 고문관이었지?

            • dd 76.***.59.226

              z이거 제대로 미친놈이네;;

          • 떡밥 76.***.73.244

            똥파리
            http://www.youtube.com/watch?v=1v03bEmU7qA

            올드보이
            http://www.youtube.com/watch?v=8Rm-U7OrEeQ

            링크서비스. 안보셨으면 한번보세요. 다시봐도 걸작. 재밌습니다.

    • 펠라 208.***.233.180

      씁쓸하네요.

      일단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쥐고 흘들수 있게 한 상황이 좀 그러네요.
      일단 미국에서 살기로 결정한 이상.. 영주권을 제때 취득하는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회사에서는 영주권을 빨리 신청해야겠고. 그러는 동시에 HIB renewal도 같이 진행해야 될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똥 밟았다고 생각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글쎄요. 제 생각에는 님의 생각에도 좀 문제가 있었던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를 믿고 영주권 신청을 하지 않았다. 영주권을 보고 사귄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그렇게 되기를 바란것은 사실인것 같고요.

      지금와서 울고불고.. 내지는 미국에 있을 동안만 사귀자 같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들어줄 필요도 없고요. 뽁큐 한번 날려주시고..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할때입니다.

    • 추운겨울 71.***.210.189

      글쓴이 입니다.
      방관자님 따뜻한 말씀 정말 감사 드립니다. 어쩔때는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상황이 더 잘 이해가 되죠. 그래서인지 님의 말씀이 정말 와닿습니다. 충고 감사해요.

      밥님은 역시 재치가 넘치세요ㅎㅎㅎ.

      펠라님 말씀 듣고보니 맞습니다. 제가 그렇게 당연히 생각하고 안일하게 움직여서 상황이 이렇게 되었겠죠. 외로움에 눈이 멀어버리니 명확한 판단이 흐려져버리네요. 앞을 보고 나가겠습니다.

      • 펠라 208.***.233.180

        안그래도 마음 불편하실텐데.. 제 답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셔도 그냥 가볍게 받아들이시고요.

        남자친구도, 또 가족도 사람을 자로 재듯이 비교하는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원글님도 본인이 처리해야 될일을 남자친구만 믿고 있었다는거 하나만 보더라도.. 왜 그집에서 “한국애들 만나면 고생일 것이다. 니가 힘들것이다” 생각을 하게 됐는지수긍이 될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값 비싼 레슨 받았다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시고 내일을 위해서.. 화이팅.

    • 방관자 152.***.235.188

      그냥 힘내시라는 말이 최곱니다….!!!!! 화이링….!!!! 웃으세요…!!!!

    • 추운겨울 71.***.210.189

      펠라님, 천만에요 누군가 나를 생각해주고 시간을 내어 글을 써주었다는 거에 사실 지금 너무 감동했습니다. 웹사이트에 글 올리는 건 사실 처음이라서요. 사실 남자친구와 그 부모님들이 어떤 대화를나누었는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그집에선 둘도 없는 소중한 아들일테니까요. 말이 길어져서 죄송하지만 그간 너무 꿋꿋이 잔다르크같이ㅋ 사는게 너무 힘들었나봐요. 연애한번에 제 자신이 이렇게 와르르 무너질 줄 몰랐어요. 내일 당장 변호사랑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제 뒤치닥거리는 제가 수습해야죠. 아픈 마음은 시간이 치료해주겠죠.

    • 추운겨울 71.***.210.189

      방관자님 고마워요! 지금 눈물반 미소반 얼굴이 정말 엉망이네요. 여긴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 많군요.

    • 방관자 152.***.235.188

      저두 그래서 여기가 좋드라구요…..서로에대해 모른 상태에서 할수있는게…좋을때가 있죠…
      힘내세요…^^

    • 지나가다 98.***.23.159

      결혼하기 전까지는 아무일도 몰라요. 결혼 준비하다가 파혼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마음이 복잡하실텐데, 한국 귀국 준비 잘하세요~

      그런데 뭐하러 옛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시려 하시는지. 그냥 쿨하게 버려요.

    • .. 24.***.186.129

      결혼하기 전에 그런 사람들인 것을 미리 알았으니 천만 다행입니다. 지금 헤어지는 것보다 되돌아가기엔 너무나 늦을때 가슴 아프게 이혼하며 고통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전화위복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보기에는 아프고 괴로운 일들이 세월이 지나고나면 차라리 나은 경우들이 살다보면 많습니다.

      앞으로 누구를 만나시더라도 신중하게 시간을 두고, 사람 진실성을 확인해 보고, 나이에 대한 조바심이나 외로움 때문에 성급한 실수를 하지 마시고 좋은 사람 분별해서 만나시길 바랍니다. 아마 앞으로 정말 좋은 배우자 만나시려고 잠시 가슴 아픈 비바람을 맞는가 봅니다. 씨앗은 진실하지 못한 땅이나 바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세상에 아직 좋은 사람들인 많이 있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수록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 생각을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다스려 보세요. 한국에 가셔서 잠시 머리를 식하고 오신는 것도 마음의 치유를 위해 차라리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 추운겨울 71.***.210.189

        다정하고 현명하신 말씀들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늘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글 쓰길 잘한것 같아요. ..님 말씀처럼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으신것같아서 마음이 좀 편안해졌습니다. 단순하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할께요. 아직은 숨쉬는 것도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이 느껴지지만, 마음속 깊이는 이 모든 게 나를 더욱 더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웠던 추억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지친 제 마음을 더 돌볼께요. 씨앗은 진실하지 못한 땅이나 바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다는 말씀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 .. 24.***.186.129

          위로가 되셨다니 제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앞으로 꼭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라 믿고 마음으로 응원해 봅니다!

    • 76.***.13.78

      http://www.youtube.com/watch?v=16hTBRM9-X8

      http://www.youtube.com/watch?v=7VWO6KbpoXA

      어디 더 멋진놈이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Be happy~!

      • 추운겨울 50.***.66.154

        밥님 아침부터 눈물나게 노래선물 고마워요. 참 저때문에 위에 의미없는 말싸움에 휘말리신거 같아 미안해요. 이 좋은 게시판 더 따뜻하게 지켜주셔서 고마워요.

    • 밥팬 99.***.165.142

      가슴 벅찬 사랑이 또 올거에요, 힘내요
      사랑은 정말 소중한거고 사랑으로 상처받는것 또한 언젠가 보면 소중해요

      • 추운겨울 50.***.66.154

        가슴벅찬 사랑이란 말만들어도 힘이 좀 나는 것같아요. 이 모든 기억 잘 간직해야겠죠? 고맙습니다.

    • 지나가다 68.***.232.218

      흔히들 똥차가고 벤츠온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저도 경험해봐서 압니다. 마음 잘추스리시고 힘내세요. 경험상 좋은 사람은 나 스스로 충만하고 절박하지 않을 때 만나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잘 가꾸고 열심히 사시다 보면 그런 기운에 반해 대쉬하는 분이 반드시 나타날겁니다.

    • 80479 203.***.211.152

      햐..저는 진짜 문제녀인가요..왜 이 사이트 게시판 글들은 다 제 얘기 같은 거죠??
      그냥 지나 칠 수가 없네..;;
      근데..그 남자분 부모님께서 원글님을 진짜 한 번 봤는데 그렇게 반대하시는 건가요??
      한국여자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한 번 보고 맘에 안들었다고 반대하시는 부모님을
      남자분이 설득 못하신건가요?? 몇 번 더 만나면 뭐 생각이 달라지실 것이다..등등..
      맞다면 그 남자분은 다시 만나주지 마세요!! 아니 근데 어떻게 2년간 만났는데..
      하루 아침에 그럴 수가 있죠?? 부모님이랑도 별로 안 친했다면서요!!..
      아놔..정말 이해가 안가네요..이렇게 믿음에 배신 당하면 상처가 얼마나 큰데..
      다시 한국 잠깐 들어오는거나 영주권 신청 문제보다는 마음이 참 힘드시겠어요..
      한국에서 친구들 만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근데 언제 한국 오세요? 전 3월까지 부산에 있거든요..부산 오시면 연락하세요..
      미국에서 남친이랑 싸우고 담 날 뱅기타고 부산왔음..
      근데 화해함..젠장..뱅기삯 어쩔거임..암튼 시간 많아요..

    • david 208.***.84.1

      그렇죠. 보통 교포들은 한인타운에서 세탁소따위나 운영하면서 자식에 대한 교육열만 높아가지고 대학은 또 좋은데 보내죠. 하지만 만약 님이 뛰어난 인서울 대학을 나왔고 미국 대학원도 좋다면 교포로썬 그런 인재를 왠떡이냐 하면서 잡아야 하는 형국인데… 솔직히 여기 교포2세들 싸가지도 없고 정체성도 없는 그런 인간들이 많습니다. 제가 무슨 편견 조장하는거 같은데 정말 그런 인간들 한인 커뮤니티 가면 널렸습니다. 대체적으로 교포는 한국에서 사는 사람보다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님이 아까운게 아닐까요?

    • …. 174.***.41.253

      제가 봤던 교포어머님들은 다들 한국인 며느리보고 싶어서 아주 안달이시던데.. 솔직히 한국인 며느리가 들어와야 그나마 시어머님 대접(?)이라도 좀 받으시지.. 외국인들은 그 유명한 시월드가 뭔지도 모르자나요 ㅋㅋ 한국인 며느리 찾다찾다 정 안되면 일본, 중국, 필리핀 이렇게 영역을 넓혀가시더만.. 그리고 남친 완전 마마보이같아요.. 도대체 성인 두 남녀가 만나서 합의하에 결혼하겠다는데 뜬금없이 뭔 엄마가 나서서 반대를 하니마니 하는지..

    • 올림피아 156.***.250.7

      인연이 아니라면 아무리 맺으려해도 할수 없다합니다.
      또한 인연이라면 아무리 끊으려해도 못한다 하니.

      다시한번 자리 툭툭 털고 일어나셔서
      신발끈 질끈 매고..
      나아가십시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카페인 부족으로 횡설수설합니다.
      용서하십시요..

    • 74.***.48.250

      남자분 마음이 좀 이해 되는데요? 저도 뭐 이제 교표지만 저도 제가 유학생일 때는 시민권 따고나서 같은 유학생이랑 결혼해서 살아야지 했는데 막상 그렇게 사는 커플들 보니 정말 싸울일도 많고 헤어지는 확률도 너무 높더라구요. 전 남친분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부모님 핑계를 대면서 결국은 헤어지자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하기 전까지 헤어지는게 뭐 죄짓는것도 아니고, 요즘 결혼하고 나서도 무르는 커플이 반인 시대에, 왜 그렇게 남자분을 욕하는 답글이 많은지 잘 이해는 안가네요. 차라리 결혼하기전에 헤어지니 다행이죠. 부모입장에서는 자기자식보다 엔간큼 잘나지 않으면 다 색안경 끼고 자기자식이 맘에 들어보이는 건 어쩔 수 없죠. 그리고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해서 좋을 거 없는건 다 아는 얘기아닙니까. 막상 글쓴이님도 글쓴이 부모님이 맹렬하게 남친 반대하셨으면 상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글쓴이님 힘내시기 바랍니다. 어찌보면 시부모가 싫어하는 상태로 결혼하는 것보단 차라리 갈라서고 딴분 만나는게 나을수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한국 간다고 인생 끝나는 것도 아니구요.

    • 경험자 72.***.158.208

      2년쯤 사귀면 대개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연애 오래 끌어야 좋을것 하나도 없읍니다.
      2년이란 세월동안 끌어 갔으면 여자는 남자에게 헌신적으로 대하고 점점 더 한 가족으로 이끌려고 합니다.
      반면 남자는 이탈 하려고 합니다. 싫증이 난것입니다. 부모 핑게를 댄 비겁한 놈입니다.
      미국에 있는 동안만 만난다 ? 그남자를 영원히 떠나 보내는것입니다.
      과감이 돌아 서보십시요. 결과는 50대50입니다. 세상 모든것을 잃은듯 힘드시겠지만 몇달만 참으면 당장 지금처럼 죽을것 같은 힘든 상황도 아니라는것을 알게 됩니다.
      서로 떠나 보면 그때 남자도 정신 차리게 됩니다.
      지금은 님의 헌신적인 사귐에 남자가 복에 겨워 저 지랄 하지만 님이 떠나면 생각이 크게 바뀔것입니다.
      과감이 떠나서 절대 그남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그남자가 님의것이면 돌아올것이고 안 돌아 오면 님은 그놈의 심심풀이용이었던 것입니다.

      • .. 108.***.45.238

        빙고,
        남자친구 부모님 핑계대는 거죠. 자기가 좋으면 부모님도 넘을수 있는 산이죠 (아마 아닐수도 있지만)
        그 남자 성격이 우유부단하지 않나요?
        아마 원래 갈등하다가 부모님때문에 올타구나 하는 모양새인데
        물론 서로 만나면 너밖에 없네 정에 이끌리고 지지부진하겠지만

        미국에 있는 동안 만나는건 도대체 뭐하자는 황당시츄에이션…

    • kkk 128.***.254.104

      정말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결혼은 정말 도장찍을 때까지 모르는 겁니다.

      미혼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데 내 미래가 어찌 된다느니
      그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죠

      미국에 살 생각이었으면 결혼 후 시민권은 옵션이라 생각하고
      이전에 영주권 신청하고 준비를 다 하셨어야 했습니다.

      조금 현명하지 못했다고 생각되네요.

      연애에 대해서는 제가 왈가왈부할 껀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이런 일을 다른 사람 탓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탓이라고 생각하셧으면 합니다.
      모든 일의 원인은 근본적으로는 본인 탓이 제일 큽니다.
      특히 잘 안풀린 일 일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