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대한 생각?

  • #410222
    지나가다 174.***.6.2 7422

    안녕하세요? 아래 여자에 대한 글들을 읽고나서  제 생각과 비슷한 점을 발견해서 한글 쓸랍니다. 저는 현재 뉴욕거주 미국서 30살, 남자, 학사따위(?) 졸업이라 연봉은그리 많지 않구요(여기에 계신 님들에 비하면), 세후로 4500즘 받구요. 렌트니 모니 하면 그다지 넉넉하진 않지만 입이 하나라 도시락 사들고 다니며 맘에 드는 여성이 생기면 술한잔 사줄능력정도 밖에 안됩니다.

    나름 고민이라면 고민이라, 푸념한번 적어봅니다. 인생선배님들의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뉴욕온지 7년 됬는데요, 유학생 출신에 경제위기때 직업을 구하느라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지나치게 민감하게 된거같습니다. 일단 여자들이 많은 학교를 졸업해서 그런지 내가 이러니까 여자들도 이래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안에서 필요에 따라 남자를 이용하는 것을 많이 보고 정이 떨어졌지요. 한동안 한국여성 기피증이 심하게 걸려서 지금도 몇몇 교포빼고는 거의 다 미국친구들 입니다. 물론 이런점 때문에 한국여자 학생들도 저를 별로 안좋아했지요.오히려 이런점 때문에 영어공부를 더 하게 되는 희한한 loop에 빠졌구요…그 후로도 한국여성들한테 이상하게 적대감? 비슷한 것이 없어지질 않더군요.
    (참고로 키는 6 feet 정도에 모 생긴거야 상대적이니까 보통이상은 된다고 여기고 살고 있습니다)
    직업옮기고 연봉도 올라가는 저의 나름대로의 재미에 살다 이번년도 부터 “아 이런 생활습관으론 여자하고 못살겠다”싶어 이리저리 운동많이하고 여자도 만나볼라고 여러가지 시도 많이 했습니다. 온라인데이트부터 안하던 소개팅 부탁도 하고 다니고, 인종 신경안쓰고 다 만나 볼라 노력했구요. 
    글이 쓸데없이 길어질까 결론은, 몇번 외국아가씨들, 한국아가씨들 만나고 결과적으로 저랑 생각이나 인생 보는 관점이 비슷하다고 느낀 한국아가씨한테 올인하고자 꾸준히 만나볼라고 나름 노력했고, 모랄까,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아니면 싱글이 오래라 상대방에게 남자로써 해야하는 점들을 잃어버린건지 계속 속으로 모랄까 계산비슷한것을 하게 되더군요…
    밥을 사주고, 영화를 보여주고, 술값까지 내가 다 내면서 이러이러한 “태도”를 기대했는데 그친구는 너무 당연시 하더군요. 어느날 문득, 아 왜 작은것에 이렇게 감사를 못할까…라는 질문에 답이 안나와서 지금은 다시 싱글입니다. 
    이런점을 기대하고 외국친구들을 만나도 몇번 만나고 정이 안가구요..
    결론은..
    제가 너무 픽키하게 늙어가는거같아서…걱정입니다.
    한국여자들한테는 너무 예민하고 빡빡한 사람이 되가는거 같아서 고민입니다..
    지금 생각으론 아무리 그래도 “난 너의 아빠가 되줄순 없어” 라고 만나자마자 말할 정도로
    잡생각이 많구요.넌 나한테 몰 해줄꺼니? 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제가 너무 좀 무섭기도 하구요.
    모 아랫님들이 말씀하셨듯이, 돈을 별로 못벌어서 그런가 봅니다. :)
    으이고…
    suicidal한 월요일이 지나갑니다. 모두 좋은 한주 되세요 ;)
    • 기다림 72.***.249.44

      결혼을 늦게 하실 확율이 아주 높네요.

      일단 주변에 여자분들이 많지 않고…. 있어도 보는 눈이 곱지 않으니….
      혼자 살아가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고, 주변의 압력도 혼자떨어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주변에 친구들도 많고 하면 외로움도 덜 느끼고…

      하지만 집신도 짝이 있다고 걸릴수도 있지만 그 집신 다른쪽이 올때 알아봐야 하는데 그런눈이 요즘 들어서 많이 가려져있습니다. 학력이나 경제력 이런저런 색안경을 쓰고 보면 볼수록 찾기가 힘들죠.

      좋은 사람들 만나야 하는것은 당연지사지만 나도 상대에게 그런 좋은 사람이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차피 한쪽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면 결혼이 더 힘들어져요.

      가장좋은것은 내가 부족하다 서로 생각하는 것, 나보다 좋은 사람이라 라도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누가 결혼은 미친짓이라고 하던데…. 가끔은 그런 미친진 해보고 싶을때 있잖아요?

      눈을 낮추고 보시면 많이 보입니다.

      • 제가 보기에도 98.***.250.81

        제가 보기에도 원글님의 경우 빨리 해결될 것 같지는 않네요.

        여자들에게 매력적이 된다는 건 돈이나 키만 의미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별로 그런 느낌이 안 드네요. 이런 걸 상관 안 하시려면 돈을 좀 많이 버셔야 하구요.

        • 원글 174.***.6.2

          원글입니다. 가끔보면 저도 제가 여자라면 저같은 남자 날카롭고 무서워서 싫을것같아서 이럼 안되지 안되지 하다가도 다시 쑥~ 그 특성? 이 나오고 후회합니다.
          하는일은 열심히 하니까 돈은 따라오겠지요. 님말씀대로 제가 매력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해요:)

          • 98.***.250.81

            돈과 열심은 별개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버시고 계시는 액수로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정도는 못 된다고 판단합니다.

            그냥 돈 욕심 없는 여성들이야 만족시킬 수 있지만…

            • 원글 208.***.136.131

              하하..그러게요…제말은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위치에 올라가면 돈도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긍정론적인 생각이였습니다. 아직 멀었지요 :) 좋은 말씀 감사해요~

    • 원글 174.***.28.33

      ㄴㅎㅎ 네 제 생각도 그래요…아주 늦게 할것같다는..이런점을 아시는지 부모님은 절대 푸쉬 안하시구요 오히려 데이트부터 많이 하라고 하시네요. 그럼 감을 좀 찾을거라고…
      님 말씀대로 어딘가 있겠죠…정말 정신적인 여유를 갖고 허허허 할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ㅠㅠ

    • 여자사냥 97.***.108.147

      왜 꼭 한국여자만 찾으시나요? 한국남자니까 한국여자하고 결혼해야 된다는 방식은 말이 안되죠. 한국여자한테 하는 정성의 반만이라도 백인이나 히스패닉 여자한테 하면 완전 매력남 됩니다. 똑같은 것을 하더라도 한국여자는 시큰둥 하지만 외국애들은 무한감동에 빠집니다. 이런 이유는 아마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한국여자에 비해서 외국여자들이 효과가 큽니다. 특히 한국여자는 남자가 밥사주고 선물사주고 하는거에 익숙하지만 외국여자는 엄청나게 부담스러워 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여자들이 된장으로 불리게 된게 아닐까요. 한국여자가 외국여자보다 더 매력이 있다면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만나는 것이죠.

      • 원글 174.***.6.2

        제 좌우명이 “I can date a rainbow if I want”이였습니다ㅎㅎㅎ…인종은 딱히 가리지 않구요, 이리저리 좋은 경험도 있었지만 결국 저의 일반적인 여성에 대한 선입견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한국 여성에 대한 부분이 매체로만 보고 들어서 그런지 조~큼 더 심한것도 사실이네요. 좋은 추천 감사합니다 :)

        • aa 75.***.82.165

          i can ride a rainbow 가 원래 좌우명 아니었어요? 클라임인가.

    • 지나가다 96.***.83.27

      원글님이 진짜 사랑하는 여자를 아직 못만나서 그럴꺼에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손해보는거 전혀 신경안쓰게 되구요
      자기가 손해보는거 알지만 계속 보고 싶고 그래요
      근데 사랑이 찾아다닌다고 찾아지는게 아니에요
      어느날 갑자기 뜻하지 않게 찾아와요
      미팅하고 소개팅하고 그런거 다 소용없어요
      그냥 적당한 사람 만나서 결혼하려는게 목표면 상관없지만 사랑을 찾는다면 그런 것에 시간 낭비 하지 마세요

      • 원글 174.***.6.2

        시간 낭비 안하고자 대신 찾았던것이 일이였는데, 일로써는 모든게 채워지지않는다는 것을 느낀지 얼마안되서 또 너무 안만나면 나중에 속을수도 있다는 충고도 들어서…..새로 시작한 나름대로의 프로젝이였습니다…여자좀 만나자….근데 바로 강한 보스를 만나서…. 저의 기존 bias/stereo type에 의존하는 못된 성질이 다시 나오네요.
        아…참 이 굴레를 벗어나야하는데….진심어린 말씀 감사해요 좋은밤!

    • comfort 14.***.173.136

      저두 윗글의 지나가다 님 말씀에 동의해요 ^^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내가 그 사람에게

      부족한 건 아닐까? 라는 마음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지나가다 님 말씀 처럼, 계산상 손해 본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보고 싶고, 내게 있는 걸 더 주고 싶고 그런 것이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저 또한 선 이야기가 많이 오가지만 제가 끄떡하지 않는 이유는.. 어쩌면 어리석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인공적인 만남이 부담이 많이 되는 성격이라 …즉 그 자체가 불편해서 전 안되더라구요…

      여자에 대한 고착된 생각으로 첫만남 부터 그 생각이 지배를 많이 하겠군요.. 아마도 그 틀을 깨는 여자가 나타나야지만, 더 자유로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계산하는 마음이 있다면 자연스레 느껴지는 듯 하고 그 느낌이 들면 또 불편해 지니… 누구를 만나든 내가 먼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으면( 상처도 감안하는 용기있는 태도와.. 상처 받더라도 또 다시 사랑하겠노라는 남자로서 품을 수 있는 고상한 그 수준을 간직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작은 부분에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아무쪼록 그런 작은 부분에서 배려와 정성을 느끼는 여자분을 만나시길 바래요..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가지고 있는 각각의 선입견이 있기 마련이고, 그 선입견과 상처들을 내 속에서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그리고 앞으로 이성을 볼 때 무엇을 가장 먼저 볼 것인가를 교정해 주는 것 같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그 만남속에서 성장이 있으시길…

      참고로 연애 실전이 부족하긴 한데.. 그래서 어쩌면 연애 많이 해 본 분들께는 또 제 이야기가
      애들 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

      뭐 어때요 ㅋ 제 타임 테이블대로 가야죠 ㅎㅎ

      이 곳에서 많은 분들 이야기 들으며 웃다갑니다. ^^

      • 원글 174.***.6.2

        “여자에 대한 고착된 생각으로 첫만남 부터 그 생각이 지배를 많이 하겠군요” <—-이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이러니 한점은 부끄럽지만 저의 예전 여자 친구들은 모두 안그랬다는 점이지요..
        항상 용기를 주고 하던 친구들이였는데….어디서 제가 저런 생각들이 정말 말그래도 바이러스 처럼 inject가 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을 그만 봐야겠네요. 맨날 된장녀 모 이런 말만 기사로 봐서 지래 겁먹다 보니 아예 몹쓸 코드처럼 embed가 됬나 보내요..
        늦었지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각자의 타임라인이 있으니까요. :)

        • m 68.***.143.225

          우스갯소리로 이런 일화가 있죠. 긍정론을 설교하고 다니는 어떤 목사가 다리 위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어떤 청년을 만류 해 보고자 긴급 투입이 됬는데 한시간 동안 그 청년의 스토리를 듣고는 그 목사님도 급 우울 해 져서 같이 다리에서 뛰어 내렸다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느냐는 굉장히 중요 합니다. 요즘처럼 여과되지 않은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는 세상에선 더더욱 그렇죠.

          모든 여자들이 남자의 능력이나 스펙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부자들이 탐욕 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결혼이 비극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모든 성직자들이 일반 신도들 보다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깨끗 한 것은 아닙니다. 못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모두 불행한 것도 아니고 모든것을 가지고 누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꼭 더 행복한 것도 아니죠.

          결국 인생의 해답은 본인이 스스로 찾아 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답이라고 감히 말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그냥 참고로만 하세요.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무시하셔도 되구요.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모범 답안 이란 건 없겠지만 님이 진심으로 상대방을 배려해 주고 위해 준다면 아마 님도 같은 것을 기대하실 자격은 충분히 되지 않을까요? 뭐 어떤 분은 여자들은 하나같이 다 이렇더라 라고 거히 저주(?)를 하시던데 다 자기가 한 대로 그대로 받는 거죠. 얼마나 여자들한테 매너 없이 행동을 했으면 만났던 여자들 마다 다 하나같이 그렇게 진상 이었을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굳럭 98.***.234.183

      같이 지내는 동안은 절대 계산하지 말고, 그냥 퍼준다는 생각으로 임하시고,
      그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보답이나 기대를 일체 하지 마시고.
      결혼을 하지 말고 동거를 하시고.
      운이 좋아 괜찮은 여자를 만났으면 계속 지속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고민하지 말고 바로 헤어지시고.
      애가 생기고 그 애를 위해 결혼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결혼을 고려하십시요.

      이렇게 해도 결국 이혼하거나, 이혼은 안하더라도 불행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확률이 50%를 넘을겁니다.

      타인은 지옥이라는 사르트르의 말은 대부분의 경우 사실이고, 서로 간섭이 비일비재한 남녀 커플의 경우 더 확률이 높습니다.

    • 달건 75.***.30.53

      커피도 같이 마시고.. 같이 피자도 먹고.. 부담없는 수준에서는 그냥 쓰시고요. 그리고 그걸 당연하다는 여자는 어짜피.. 연결되어 봤자.. 피곤한 결말이니까.. 멀리 하시고요.

      사소한거에도 고마워 하는 친구를 만나세요.

      그런데 써 놓고 봐도, 이런 사람이 도대체 존재하는가 하는 급 의문이 듭니다.

    • ISP 38.***.181.5

      때가 되면 하시게 됩니다.
      요즘 가끔 와이프랑 결혼전 얘기를 하는데, 서로 얘기 합니다.
      저희가 조금만 일찍 만났어도, 서로 결혼 할 일 절대로 없었을거라구요.
      정말로 1-2년만 일찍 만났어도 만날일이 절대로 없었을 겁니다.

    • 궁금 208.***.102.218

      위에 이혼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궁금한게 하나있습니다.
      미국에 계신 시민권/영주권 남자들이 한국에서 여자를 데려와서
      결혼한 케이스들이 꽤 많은 듯한데,
      만약 한국에서 이혼을 진행해도 남자한테 분리하게 진행 될까요?
      물론 여자는 국적이 아직 한국이고 남자가 이혼을 목적으로
      미국생활 정리하고 한국으로 잠깐 들어간다는 생각에 드리는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