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그녀는… 읽고 든 단상

  • #410208
    단상 216.***.65.86 3785
    (많은 답글들에서 지적하셨듯이) 한국에 계시는 한국처자분 모셔오는 게 그래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버리고 와야 되는 게 많고… (무직이라고 해도 친구나 가족들 등등… 주변에서 즐기던 문화생활 등등… 직장까지 있으면 말 할 것도 없고…)

     

    미국와서 사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도 워낙 크고… (남편 될 사람에 대한 확신도 부족할 수도 있고… (많이 접촉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이곳에서의 삶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영어에 대한 불안감도 크고…)

     

    이제 막연하게 미국 동경하고 넘어오던 시절은 지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변에서 들은 것도 많고… (실상과 다르게 들은 것 포함하여…)

     

    물론 지금도 정 궁하면 넘어오겠지만요…

     

    아니면 거꾸로 아주 여유가 많아서 아무리 큰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다 커버하고 남을 재력 등이 있다면 상관이 없겠죠. 언론에 오르내리는 연예인들이나 재벌들이 쉽게 미국 와서 살다가 한국 가거나 남거나 하듯이… (직장도 상관 없고… 미국애들이랑 적응 하는 것도 상관 없고… 등등)

     

    그런 점 고려하면 미국에서 어느정도 정착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고르는 것도 나름 장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정착했다는 건 최소한 직장은 있다는 뜻이고 웬만해서는 (한국과 달리) 여자라고 해도 젊은 나이에 잘리지는 않을 것이고… (레이오프 돼도 다른 곳 갈 수 있는 나이) 미국에서의 삶에 대해서 환상도 없고… 재미가 한국만 못 할지 몰라도 여기서 찾을 수 있는 재미에 대해서 잘 알고… 영어도 적응 됐고… 미국애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어렵지 않고…

     

    물론 한국처럼 풀이 큰 곳에서 고르는 것보다는 미모나 나이 등에 있어서 많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이건 위에 언급한 장점 감안해서 어느정도는 접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에서 계속 살 생각이라면…

     

    그런데 괜히 미국 어느정도 살다가 한국 갈 거라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닐 수도 있겠죠 (그래서 이 부분 잘 고민해야…). 결국 한국에 정착할 것이고 거기 가서 고르면 더 나은 처자들 구할 수도 있으니까요 (한국 사는 것 기준으로 보면). 위에 언급한 미국 정착 및 적응의 장점은 별로 빛을 발하지 못 하고…

     

    문제는 미국에서 어느정도 마음을 접고 처자를 고르더라도 사람들을 만날 기회조차 무척이나 부족하다는 점이겠지요. 지역차나 개인 성향차가 있겠으나…

     

    아무튼 쉽지 않은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 기다림 72.***.249.44

      저도 결혼한지 10년차 되니까 한번 이야기 해보면…
      주변에 한국에서 시집온 분들은 크게 두 부류입니다. 첫째는 한국생활이 아주 지긋지긋해서 누가 날 여기서 꺼내주기만 하면 감사하는 것으로 온 분입니다. 부모님 시집가라는 성화도 심하고 한국에서는 더이상 살기가 힘들던 차에 미국에서 왕자님이 와서 꺼내주는 경우죠.
      두번째는 욕심많은 미국병이 있는 경우입니다. 여러서 부터 동경을 해오던 미국에서 어찌해서 와서 한 1년 경험(유학, 어학연수, 관광)으로 미국을 동경하면서 어찌하면 이 좋은 미국에 사나 하다가 어리숙한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만나서 미국으로 옮겨온 경우죠.

      둘다 바람직한 경우는 아니지만 대부분 2부류에 많이 듭니다.

      • 지적 216.***.65.86

        지적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모든 경우가 두 카테고리에 드는 건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 보면…

        잠깐 살다가 돌아갈 예정인 유학생 부부 빼고… (정착인들만 볼 때…)

        두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분들을 환영할 남자분들 많지 않을 거라는 점 고려하면, 한국에서 공수하는 게 쉬운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그렇다고 미국에서 찾는 것도 쉬운 문제는 아니고…

        아무튼 현실은 그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