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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한국 티비 방송중에 ‘야근을 권하는 사회’ 라는 다큐프로그램을 봤네요.
10년넘게 미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향수병 아닌 향수병 그리고 내 가족이 있는 한국에 대해
약간의 환상에 젖어 있었는데, 그거 보고 다시한번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그렇다고 미국의 한가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유토피아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야근을 하고 그래도 임원진에는 들어갈수 없는 파벌들, 미국도 역시 보이지 않는 차별, 그리고 위로 올라갈수록 복잡해 지는 정치구조들. 다 알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은
현실인가 봅니다. 제가 여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국에서 결혼하고 애낳고 그리고
맞벌이 하는 여자분들 다시한번 존경하게 되었습니다.정말 왜 한국의 애있는 엄마들이 날씬한지 조금은 알꺼 같더라구요.
열심히 사는거랑 바쁘게 사는거랑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구조가 그러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눈코 뜰새없이 사는게 과연 삶의 질적인 부분에서 만족할수 있을지,
‘미국물’좀 먹었다고 망설여지고 꺼려지게 되네요.어제도 칼퇴근 하면서도 툴툴 댈일이 있어서 불만족 스럽게 하고 회사를 퇴근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하고 나니, 감사해야 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났습니다.
미국에서의 인종차별, 올라갈수 있는 한계점, 마이너러티, 영어한계…그런부분이 있지만,
한국에서 같은인종끼리 살면서 줄잘못서서, 상사 눈치에, 야근하는게 미덕인 곳에서는
도저히 행복할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지더라구요. 지극이 저의 개인적인 판단입니다.오늘하루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잠깐 매너리즘에 빠질쯤
이었는데, 감사하며 미국생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에 산다 해도 100% 만족은 없음을 느낍니다.
JOBS 방에서 말하는 미국병 vs 한국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 우리 그런 불필요한
논쟁은 싱글즈 방에서 만큼은 피하자구요.^^여기 있는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