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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에 치킨에 맥주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래…맥주는 아니더래도, 치킨만 테이크아웃을 해갈까.. 하는 생각이
그냥 집에 까지 오고 말았네요.
저녁 먹는데
내가 여기서 왜 혼자 이렇게 덩그라니 앉아 밥을 먹고 있나 싶은게,
비오는 오늘따라, 방 유리창문에 비친 내가 왜 이리 처량해 보이는지…
괜시리 우울졌습니다… 오늘 특히.
한국에서 편하게 지내는것 포기하고,
가족도 친척도 아무도 없는 뉴욕에,
하고싶은 공부한다고 뒤늦게 유학와서,
남들 못해본것 해보는 대신에 이런 감정쯤은 가볍게 여기자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가벼운 부분이 아니네요..
회사 퇴근하면,
마치 뭐에 홀린듯이 집으로 막 빨리 갑니다..
막상 집에 오면,
내가 왜 이렇게 여기 뭐가 있다고 이렇게 빨리 왔지? 이러고 컴퓨터를 켭니다.
저 아무래도 소셜라이징이 필요한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둘러 싸여서
오늘은 이친구, 내일은 저 친구, 이 동아리, 저 모임에
참 친구도 많고, 많이 돌아다니고, 자칭 미식가라 이곳저곳 많이 가고 했는데,
같이 학교 졸업한 친구들은 거의 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아니면 결혼하고,
이젠 남아 있는 친구가 없네요.
결국 세상은 나 혼자고, 외로움을 이겨내야 강해진다지만
그래도 가끔은 말도 안되는 걸로 수다도 떨고, 재미없는 농담에 면박주면서 웃고하는 그런 관계가 필요하나 봅니다.
가끔 퇴근전에 불러내서 오늘 술한잔 하자고 하고 (저 알콜중독 아닙니다 ㅠㅠ),
쇼핑할꺼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고,
어디 피자 맛있다고 같이 가자고 하는 꼬심에 넘어갈 그런 친구 되어주실 분 안계신가요?
여자, 남자, 나이 이런건 상관없어요. , 저는 여자구요.
우선은 이메일주소로 연락주시면 제 소개랑 같이 답장드릴께요..
지역만 괜찮으면 다 같이 모이는 건 무리일까요?
kiterunner.ch@gmail.com 친구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