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구해요……

  • #410057
    knitrunner 173.***.64.184 4568

    오늘 퇴근길에 치킨에 맥주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래맥주는 아니더래도, 치킨만 테이크아웃을 해갈까.. 하는 생각이

    그냥 집에 까지 오고 말았네요.

     

    저녁 먹는데

    내가 여기서 왜 혼자 이렇게 덩그라니 앉아 밥을 먹고 있나 싶은게,

    비오는 오늘따라, 방 유리창문에 비친 내가 왜 이리 처량해 보이는지…

    괜시리 우울졌습니다 오늘 특히.

     

    한국에서 편하게 지내는것 포기하고,

    가족도 친척도 아무도 없는 뉴욕에,

    하고싶은 공부한다고 뒤늦게 유학와서,

    남들 못해본것 해보는 대신에 이런 감정쯤은 가볍게 여기자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가벼운 부분이 아니네요..

     

    회사 퇴근하면,

    마치 뭐에 홀린듯이 집으로 막 빨리 갑니다..

    막상 집에 오면,

    내가 왜 이렇게 여기 뭐가 있다고 이렇게 빨리 왔지? 이러고 컴퓨터를 켭니다.

    저 아무래도 소셜라이징이 필요한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둘러 싸여서

    오늘은 이친구, 내일은 저 친구, 이 동아리, 저 모임에

    참 친구도 많고, 많이 돌아다니고, 자칭 미식가라 이곳저곳 많이 가고 했는데,

    같이 학교 졸업한 친구들은 거의 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아니면 결혼하고,

    이젠 남아 있는 친구가 없네요.

     

     

    결국 세상은 나 혼자고, 외로움을 이겨내야 강해진다지만

    그래도 가끔은 말도 안되는 걸로 수다도 떨고, 재미없는 농담에 면박주면서 웃고하는 그런 관계가 필요하나 봅니다.

     

    가끔 퇴근전에 불러내서 오늘 술한잔 하자고 하고 (저 알콜중독 아닙니다 ㅠㅠ),

    쇼핑할꺼 있는데 같이 가자고 하고,

    어디 피자 맛있다고 같이 가자고 하는 꼬심에 넘어갈 그런 친구 되어주실 분 안계신가요?

    여자, 남자, 나이 이런건 상관없어요. , 저는 여자구요.

    우선은 이메일주소로 연락주시면 제 소개랑 같이 답장드릴께요..

    지역만 괜찮으면 다 같이 모이는 건 무리일까요?

    kiterunner.ch@gmail.com  친구해요 우리.

    • sea 74.***.78.252

      정말 제가 뉴욕에 있으면 당장 윙에 맥주한잔 하자고 연락할텐데 아쉽네요. 연락 많이 받길 바래요~!

    • kiterunner 75.***.85.102

      kiterunner? 어디서 본적이 있는듯한…

    • hisunandmoon 165.***.14.233

      kite runner 책 이름이죠.

    • lalala 68.***.52.97

      지역이 어디신지?^^ 전 뉴욕입니다!!~저랑 비슷해서요~~~ㅎㅎ

      • hisunandmoon 165.***.215.81

        글에 뉴욕이라고 적혀있네요. ㅎㅎ

    • k 99.***.14.173

      아.. 저도 여자인데;ㅁ; 뉴욕이 아닌지라 ㅠㅠ
      뉴욕에 있었다면 당장 메일 드렸을텐데요.. 좋은 분 찾으시길 바래요! ;ㅁ;

    • kidd 76.***.98.115

      마치 제 일상을 보는 것 같군요. 기혼자이지만 ㅎㅎ 가끔 치킨에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도 정말 큰 축복인거 같습니다. 한국에선 술먹자는 친구들 연락들에 둘러쌓여살다가 그런 연락 정말…….하나도 없는 여기서 사는 것도 원글님 말씀대로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게 만드는 것 같네요 ^^ 뉴욕이라면 연락드렸을것 같은데 2시간 반 거리라 패스.. 좋은 친구 만나실 수 있길 기원드립니다!! 홧팅!

    • 원글 173.***.64.184

      댓글 모두정말 감사드려요^_^
      네 kite runner 책이름 맞아요
      그런데 여기 workingus 오시는분중에 생각보다 뉴욕에 사시는 분이 많지가 않으신거 같아요

    • voip 208.***.234.180

      kite runner 를 정말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으로 그냥 한자 남깁니다. 저도 뉴욕에서 3시간 반 거리라 패스.. 곧 좋은 친구 만나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 ^

    • 김예진 96.***.245.72

      안녕하세요 전 뉴욕이에요 생각잇으시면 연락주세요 hali22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