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결혼한 친구가 눈물나게 부럽네요.ㅜ

  • #410045
    하하 74.***.77.254 8707

    퍼온글이구요. 읽다가 웃겨서 요즘 싱글방 분위기도 그렇고 해서 퍼왔습니다.
    출처도 아래에다가 써놨으니 문제없겠죠?
    결혼은..정말이지 현실인거같습니다.ㅋ
    여자는 약하나 아내는 역시 강한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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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테도 빛나는 날이 올까요?

    저는 흔히 말하는 노처녀 입니다.
    얼마전 독립을 했습니다.
    제가 독립을 할때 친구는 결혼을 하여 이웃 아파트 단지에 신접살림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친구네 종종가서 저녁도 먹고 그랬습니다.
    친구신랑이 참 서글서글 괜찮은 사람이라 저도 만날때마다 부담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오늘 제가 독립한집에 현관문 방범을 좀 확실히 하고 싶어서
    우유투입구막는거(오전에 이거 얼마냐고 자게에 글도 썼네요 ㅋ)
    보조키…이렇게 혼자 해보겠다고 재료만 사들고 왔습니다.

    혼자 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잠깐 와달라고 내가 혼자하고 있는데
    문이라도 잡아주면 할수 있을꺼 같다고 부탁을 했는데

    자기가 사정이 있어서 못간다며(친구는 집이 아니라고)
    신랑이 집에있으니 저희집으로 보낸다고 하더군요.

    너무 염치없지만 이미 현관문 분해를 다해놔서..이대로 오늘밤 잘수는 없기에 ㅠㅠ
    친구신랑을 기다렸지요.

    금방 와서는 제가 한시간을 절절 매던 우유튜입기 막는걸 뚝딱하네요.

    그리곤 보조키는 제가 한다고 괜찮뎄는데 만만치 않으꺼라며
    온김에 해준다고 …저는 엄두도 못내던걸 10분안에 보조키도 뚝딱…

    친구신랑이 그렇다고 기술자도 아니고 평범한 회사원인데
    아…..남자라는 존재가 참 든든하다.
    나도 남편이 있으면 얼마나 든든할까.
    친구도 고맙고 친구남편도 고마운데

    고마운 마음은 어느새 저멀리….그냥 마냥 정말 부러운 마음뿐….

    저도 이렇게 뭐든 뚝딱뚝딱 해주는 든든한 신랑…만날수 있을까요.
    봄이 다가오니 더욱 외롭네요. ㅠㅠ

    원문: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no=69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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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트 댓글 몇 개만 추려봅니다 ㅋㅋㅋ

    1) 어흑.. 제가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ㅜㅜ

    2) 우리 남편도 내가 전구 갈아줘서 고마워하고 있을까 TT

    3) 남자라고 그런가 다 뚝딱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세요..

    4) 저도 윗분처럼 쓰려고 했어요. 아무나 뚝딱 이런 소리 나는거 아닙니다. ㅎㅎ

    5) 동감백배예요. 제 남편 전.계과 출신이건만 ㅠ.ㅠ
    할 줄 아는 것은….. 꼴랑 건전지만 갈아요 ㅠ.ㅠ.
    집안에 있는 가구 자르기, 나르기….. 다 저 혼자해요…. 이게 뭐냐고요~~~

    6) 제 남편, 공대 나온 것도 아닌데 전기배선도 만들어내고, 수도도 고치고
    비데도 연결하고, 현관문 정도는 들고 패대기도 칠 수 있습니다. 또 어깨너머 배운 기술로
    용접도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매뉴얼보고 도배도 그림같이 하더이다…만,

    돈 밥값 겨우 벌어옵니다. 말귀 못 알아먹어 말 한번 하려면 스트레스 받습니다.
    집 사고 팔고, 등기하고 세무처리하고 애 공부 가르치고, 하다못해 투표날
    누구 찍어야하는지도 제가 가르쳐야합니다. 게다가 자기 아들만큼 잘난 남자 없는
    샘많고 돈 없으면서 돈만 쓰는 시어머니도 있습니다. 이러면, 좀 위로가 되실런지요?

    7) 전자제품 수리, 블라인드 조립 및 설치, 싱크대 수전 및 샤워기 꼭지 교체,
    집안 소소한거 수리 등등 합니다………………. 누가??? 제가요. -,.-

    8) 십분만에 뚝딱…그런 남자 의외로 적구요,
    몇년 지나면 세상에서 내 남편 부려먹기가 제일 더럽고 치사!!!!해 집니다.
    오죽하면 손잡이닷컴 같은 사이트에 아줌마들만 우글우글할까요…
    남편 부려먹느니 힘들어도 내가 배워서 내 손으로 하는게 더 편한거죠.
    힘 쓰는 일은 차라리 돈 주고 기계 사서 하면 되구요….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인 동전의 양면이예요.

    저도 저 혼자 도배, 페인팅, 기타 등등…다~~ 합니다.
    그게 맘 편하고 남편에게 독립하고 생색내는 방법입니다.

    9) 맞아요. 남자도 남자 나름이에요. 저희집에서는 제가 다합니다.
    전등갈기, 스패너, 육각렌치 쓰는 각종 DIY 가구 조립, 컴퓨터 조립과 수리…
    에 또 뭐가 있나. 정수기 필터교체 등등. 암튼 집안의 모든 일은 힘이 많이 필요한 일 외에는
    제가 다 합니다. 더해서 바느질과 각종 수선도 또 제가 하죠. 요리도 제가 하죠…
    가끔 농담합니다. 일꾼하나 들어와서 좋냐고요. -_-

    10) 전등 갈고, 왠만한 드라이버질 그냥 다 합니다…
    혼자사니 참 맥가이버가 따로 없어여 ㅡ.ㅡ
    베란다 물 내려가는데가 패여서 물 고여 냄새가 심하길래…
    며칠전에는 시멘트 사다가 메웠네여,,,
    마트서 시멘트 사는데 옆에 아저씨가 이상하게 쳐다보는 ㅡ.ㅡ
    (나도 마트서 시멘트도 파는지 몰랐었다구요!! ㅡ.ㅡ)

    11) 하하하..결혼할때가 되셨나봐요
    저희집은 제가 다해요. 남편은 옆에서 자기야 조심해~~라고 말만 합니다.
    끝나고나면 저한테 당신은 정말 공돌이같아..라고 해요
    (남편 저랑 같은 전공입니다..겁이 많을뿐)

    우리집은 제가 못하는건 출장비 내면서 일하는분 불러야해요.
    그래도 전 제 남편을 사랑합니다만…ㅎㅎ 원글님도 지금부터 부지런히 짝을 찾아보세요
    그런 마음이 들었을때 결혼해야 행복한것 같아요

    12) 심지어 스마트폰도 전화만 거는 용도로 쓰는 남자도 있습니다. 공대출신임

    13) 그 든든한 부러운 남자가 어느날은 바로 웬수같은 남편입니다.ㅎㅎ

    14) 댓글 들 재밌네요. 우리 신랑도 막 결혼해서 형광등 좀 갈아라 했더니
    면장갑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끼고 앞치마 까지 두르고.. 중무장을 한 채
    두꺼비집까지 내리고 갈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ㅋㅋ
    지금은 형광등은 잘 가는데 처음부터 잘 갈았던 사람처럼
    놔봐…이런 건 남자가 해야지…합니다. 그거 하나 잘 합니다^^

    15) 제가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44444
    저는 그런거 완.전. 잘 하는데- 저는 보조키도 제가 바꿔달고, 싱크대 트랩도,
    세면대 부착도, 전기 스위치 교체도, 콩크리트 벽에 드릴로 못도 잘….
    그러니까 아무것도 못하는 남자도 괜찮다구요…☞☜  

    16) 공감을 못하겠어요. 모든 집안 부서진것 고치는것 뭘 다는 것 제가 다 해서요.
    쓰레기 분리 수거하는 날만 되면 사라지는 남편/ 화요일만 되면 약속잡아 저녁 먹고 오는 남편.
    많은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화요일 쓰레기 버리는 것만 해 달라고 하는건데…
    남편을 왜 데리고 사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아요…

    17) 쓰레기분리수거도 안도와주고..
    10년동안 못 한번 박아준적 없는 서방과 사는 사람 여기있어요. 다…제가 해요.ㅠㅠ  

    • kk 131.***.62.30

      와 저만 그로구 사는줄 알았느느데 이런는 분 많네요…위로 받고 갑니다.

    • 남편 158.***.10.101

      전구도 못바꾸는 남편 많구요. fire alarm에 배터리 갈라고 삑삑소리나도 뱃터리 죽을때까지 안가는 남편도 많더이다. 자동차 수리업소에 단골인 아줌마들 보면 남편들은 뭐하나 싶구요.
      친구집 돌아다니면서 수리공 노릇합니다.
      우리 마눌은 20년동안 주유소에서 개스도 한번 넣어보지 않았다는 – 이러다 뭇매맞을까 휘리릭~~~

    • GA 97.***.180.60

      댓글들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 지나가다 207.***.171.75

      잡기에 능한게 능사는 아니더이다.
      직업이 엔지니어라 남이 버린 컴퓨터 주워다가 부품 해체해서 재조립도 해보고 차 엔진도 들어내봤으며 스튜디오에 방하나 만드는건(메탈스터드 박고 시드락 붙이고 스패니쉬 하루 사다가 컴파운드에 페인트 그리고 도어까지) 일도 아닐지언데, 이런거 할 줄 안다고 하면 목수세요? 라고 묻는다는거..ㅎㅎ 그말인즉슨, 노가다 일당 다니시는 분 같은데 감히 누굴 넘봐요 이런말투도 섞여 있어서 좀 씁쓸함…그래도 라이센스있는 엔지니언데…
      암튼 장가 갈 생각이라면 잡기에 능하지 말지어다~

    • 핸디맨조아 130.***.8.250

      저는 잡기에 능한 남자 좋아요. 제가 좀 같이 배울라구요 ㅋㅋ
      뭐, 여자라 해서 못할 건 없는 거 같은데요.
      그래도 대부분의 여자들은 핸디맨 좋아해요.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 저도 76.***.69.210

      저는 잡기에 능한 남자도 조아요.
      돈만 많이 버러다 주면요 ㅎㅎ.
      그런데 “여자 잡기”는 능하면 곤란해요. 나한테만 꽉 잡혀살아야 하자냐요.

      • 사과 76.***.76.13

        싱글 남녀 여러분을 이간질 하려는 이혼남의 간계의 댓글같습니다. 절대 이간질에 농락당하지 맙시다 ㅋㅋ.

    • 동감 67.***.163.10

      남자들 집안일 안해요. 뭐 하는 분들도 많겠죠.
      결혼전엔 설겆이는 꼬박꼬박 해주겠다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그건 그런뜻이 아니었다며
      죽어도 안할기세입니다. 죽자사자 결혼하자고 갖은 약속을 다 하며 달려들더니 해놓으니
      가면을 벗네요. 제발 어지르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쫓아다니면서 치워야되니…
      뭐 하나 해주면 드럽게 생색내서 차라리 내가 합니다.
      특히 나이 많은 싱글 여성분들. 서른 다섯 넘으셨으면 안그래도 없는 사람 찾으려고
      기운빼지말고 그냥 우아하게 혼자 사세요. 시집 가봤자 바로 돈벌어다주는 하녀 되는겁니다.

      • 으음 128.***.176.23

        이상하네요. 제 주위에는 부인들 맞벌이도 안하는데도, 남자들 다 집안 일 많이 돕는데요. 공부하는 사람들이라 아무래도 시간이 자유로워서 일 수도 있지만, 설거지도 하고, 주말이나 퇴근 후에는 하루 종일 애 보고, 청소도 하고 요리도 하고 차도 고치고 그렇습니다. 교회가도 애기 안고 있는건 대부분 남자들이고, 밤에 아기띠 메고 애기 재우는 것도 남자들이고요.

        물론 옛날 세대 분이라던지 아니면 교육 수준이 낮거나 집안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현실을 잘 안 받아들인다 하던지라면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남자들이 일도 하고 애도 보고 오히려 더 고생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교육 잘 받은 젊은 층은 미국인 남자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 married 66.***.86.2

          In technical(?) term, it is called “show MAN ship”.

          Men show off in the public but relex at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