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너무나 당연한 것을* 바라는 남자글을 보니…

  • #410036
    그냥 67.***.193.125 6229

    예전에 미국 연하남한테서(한 4살 연하) 매칭 사이트를 통해 메일이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기적인 마음일 수도 있겠지만, 전 남자에게서 “나만 믿어, 너 하나만은 내가 책임진다!” 약간 이런 거 듣고 싶어하거든요.

    아무튼 그 남자랑 나중에 채팅을 하면서 서로 이상형같은 거 맞춰보게 되었는데,
    남자의 이상형은 “너무 바라지 않으면서 많이 베풀줄 아는 여자”더라구요.
    근데 제가 나를 “take care” 해 줄 수 있는 남자 (사실, 꼭 경제적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포함되겠죠)를 찾는다고 하니까 펄쩍 뛰는 뉘앙스로, 그거 경제적인 거 말하는 거냐구, 결혼하면 일 안 할 거냐구?
    그러면서 한 말이 대박….
    자기가 만약에 그 정도 경제적인 능력이 있었으면 자긴 자기보다 훨씬 어리고 이쁜 여자한테 대쉬했을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이자쉭 머야.. 하면서 안 만났어요.

    맞는 사람 만나기 힘들죠?

    • 솔직히 198.***.147.71

      “나만 믿어, 너 하나만은 내가 책임진다!” 이런 남자 찾기가 요즘 세상엔 엄청 힘들 것 같은데요.
      이게 바로 남자들이 말하는 소위 백마탄 왕자님 기다리는 여자들의 심리가 아닌가 싶네요.

      남자가 나를 물심양면으로 책임(?)져 줄 수 있고 내가 그런 든든한 빽을 기대할 만큼 서로 의지가 되어주고 깊이 신뢰를 한다는 것은 좋지만, 반대의 경우가 되었을때 역시 언제든 나의 동반자를 책임질 준비가 여자도 되어 있어야겠죠.

    • 재밌다 76.***.37.228

      재밌네요. ㅆㅆ 씁쓸한 뒷맛.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 이해타산이 정말 빠르네요. 말도 그냥 팍팍 나오는데로 뱉어버리고…

    • 남자는 63.***.41.130

      남자는 단순해서 10대건 60대건 어리고 이쁜 여자한테는
      “나만 믿어, 너 하나만은 책임진다!” 가 아니라
      “나만 믿어, 너 정도면 목숨걸고 책임진다!” 임….

    • 남자는2 149.***.7.28

      전에 TV에서 나온거라던데.

      여자가 남자보는 기준
      10대: 잘생겼어?
      20대: 학교어디?
      30대: 돈잘벌어?
      40대: 집은있지?

      남자가 여자보는 기준
      10대: 이뻐?
      20대: 이뻐?
      30대: 이뻐?
      40대: 이뻐?
      50대: 곱냐?
      60대: 곱냐?

    • jj 71.***.1.116

      낄낄…
      다 콩꺼풀이 안 씌었을 때 얘기 아닌가요?

    • 제발 76.***.221.69

      그건 화상채팅이 아니라서 그런 걸 겁니다.
      채팅이나 여기 댓글들이나 같은 겁니다.
      까칠하고 냉정하죠??
      상대방의 눈을 보고 있지 않는 이상,
      가장 냉정하고 엄격하게 남을 대하게 되는게 인터넷 세상이랍니다.

    • 173.***.175.2

      아래 글은 흔히 말하는’조건’ 보는게 아닌데요.
      아래 리스트는 조건 축에도 못 끼는 거지요.
      저게 조건보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대단하시네요

      • 저… 67.***.193.125

        솔직히, 그 흔히 말하는 ‘조건’ 보는 건, 판검사, 의사 같은 경우가 상대 배우자 따지는 경우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월급쟁이 프로그래머로서는 상당히 조건 보는 거라 생각했는데요?

        • 허허 76.***.221.69

          밑에 조건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가공인 교육기관을 성실히 이수한 개념탑제한 성인여성을 가리킵니다.
          이게 월급쟁이가 보는 조건으로서 상당한 까다로운 조건입니까???
          님은 결혼하실때 팔, 다리있으면 그냥 데리고 사실 작정이신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 그럼요 67.***.193.125

            네네네. 님들 말이 무조건 옳습니다.

            담배 안피고, 몸매 나쁘지 않고, 나이는 30대 초반 넘으면 안되고, 대졸에다가, 성품 온순하고, 현재 신분 문제 없이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결혼해서도 계속 돈벌면서 애키우고, 재테크 계획까지 세워진 한국여자, 것도 미국에서 그런 여자 찾는 거…그게 뭐 그리 대수겠습니까.

            이 정도가 “국가공인 교육기관을 성실히 이수한 개념탑재한 성인여성”로 요약될 수 있는, 별거 아닌 조건이군요.

            • 208.***.40.49

              ㅂㅅ 인증?

            • 허허 76.***.221.69

              ㅂㅅ이 아니라 성격장애인듯 하네요…
              담배, 몸매, 성품은 개인차라서 놔두더라도
              미국에서 30대 초반에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라면,
              한국학위든 미국학위든 대졸로 직장을 다니고 있을거고(돈많은 남자만나 등골빼먹을 생각하는 백조가 아니라면),
              번돈이 있으니 적금을 들든 하우스 페이를 하든
              재테크를 당연히 하고 있을 것 아닙니까??
              그냥, 30대 초반 미국에서 직장다니는 여성분이면
              저 조건들 거의 다 들어갑니다.
              물론, 30대 초반인데 학생인 여자분들 계시죠…
              그런 분들이 자기는 학생이면서
              남자는 번듯한 직장다니는 사람찾는게 더 웃긴거지…

    • boring 156.***.250.7

      do not meet guys from online. they usually do not want serious relationship unless they are so needy and desperate.

    • 75.***.80.86

      여자와 남자의 영원한 기싸움. 조껀=여자. 안조껀=남자. 조컨 안조컨 그냥 알아서 하라고 냅둡세.

    • jj 71.***.1.116

      조건이라기 보다, 자신이 원하는 최소한을 이렇게 올려 놓는게 그나마 make sense한 것 같다는 의견임. 간혹 “35세 남자임 결혼할 여자 원함” 이런 식으로 올리는 분들 보면 참 신기함. 댁이 박사에 수백억 재산가이면 초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한 노숙인과 매치가 될 거라고 생각하나요?

      • ㅎㄷㄷ 67.***.193.125

        음…저게 조건이 아니면… 최소한의 뭐죠?
        글고, 저게 최소한이라굽쇼?! 히야..저정도여야 지원자격 정도 되나 보네요…
        요즘 미국에서 일하는 월급쟁이 한국남자와 저정도의 조건도 못갖춘 한국여자와의 비교관계가
        박사에 수백억 가진 재산가와 검정고시로 초등학교나 겨우 졸업한 노숙인에 견둘만한 정도의 관계인가보네요.
        ㅎㅎㅎ
        미국에서 월급쟁이로 일하는 한국남자분들 자부심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멋져요! 다들 훌륭하신 분들 만날거예요!

        • 에구구 208.***.40.49

          이뭐병

    • 내 말은 71.***.1.116

      원하는 사항을 미리 주는 게 피차 시간 낭비가 없겠죠.
      예를 들어 직장에서 사람 뽑을 때 discrimination에 걸리지 않으려고 두리뭉실하게 구인요건 올려 놓고 막상 심혈을 기울여 CV 작성해서 어플라이해 보면 우린 남자만 뽑는다는둥 우린 35세 이하만 뽑는다는둥 하면 열불 나듯이…
      결혼은 이보다 백 배는 personal한 것이므로 구체적이고 싶으면 구체적이어도 자기 맘 아닌가요.
      싫으면 pass…
      단 원글 분도 그 중 한두 개 빠져도 콩꺼풀이 씔 경우 다아 덮을 걸로 추정합니다.

      • 67.***.193.125

        네, 제가 뭐랍니까…
        제가 남자분이 조건 보는게 나쁘답니까, 조건 보지 말랍니까…
        “조건 보는 남자”라고 썼다고, 저건 조건보는 거 절대 아니라고 달려드는 분들을 보니, 참…
        정말 참… 에휴…

        • 지나다 99.***.67.10

          제가 보기엔 달려드는 분은 그쪽인 듯,

        • 조언 76.***.221.69

          조언해드리자면,
          저렇게 배우자에 대한 나름의 기준도 없이
          막 만나는 남자랑은 연애도 하지 마시길….
          인생 막사는 놈들입니다.
          그리고 흥분하지마세요…
          저 조건들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입니다.

    • 지나다 99.***.67.10

      여러분 /연하남/과 채팅까지 하신 분입니다.
      /연하남/을 이자쉭 머야 하면서 안 만나 주신 대단하신 분입니다.
      나이가 어려서 연하남을 못 만나신 분들도 있을텐데 너무 그러지들 마세요.

    • 67.***.193.125

      예, 저 나이많은 노처녀입니다.

      웃자고 쓴 글이었고, 조건 보는 걸 조건 본다고 썼는데, 그게 뭐 그리 큰일날 일인지 아직도 모르지만, 여기 많은 분들이 저 아래 글은 조건 보는 게 아니라 그리 알고 가겠습니다.
      다들 좋은 짝 만나시길, 건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