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종교관련말싫으신분패스요~)

  • #410029
    74.***.77.254 6870

    미국으로의 유학-취업을 겪으며 신앙생활이 단단해 졌다.
    20대 후반, 여, 이제 회사도 안정기에 도달하고,
    주위에서 남은 건 결혼밖에 없다는…현실적인 눈을 뜨게 많이들 말해주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감사하게도 주위에서 많이들 소개시켜준다.
    소개팅, 소개팅을 가장한 선, 친구들끼리 급만남, 예전에 알던 오빠,친구, 지금 호감가는
    사람에게 여자로선 굉장히 굽히고 들어가 (?) 대시해보기, 헤어진 남자들 다시생각해보기.
    등등. 나름 손놓고 마냥 기다려 보자는 주의는 아니다. 

    20대 중반엔 확고했다. ->나보다 신앙좋은 남자, 그래서 나보다 더 하나님을 사랑하는 남자, 그래서 존경할수 있는 남자. 힘든일이 있어도, 우리 관계 중앙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공감대가 있을테니, 혹 결혼한걸 후회한다 해도,(이점은 모든 부부들이 겪는일이니..) 이점에 대해선 자부하고 감사하는 결혼이길…

    이게 나의 결혼관이었다.
    그러다 보니 극과극의 만남이 시작이다. 마치 나를 시험이나 하시듯..
    말이 너무 잘통하고 편하고, 신앙이 좋은 남자를 만나면 그는 신학생 아님 전도사님.
    세상적으로(?) 똑똑하고 열심히 살고 정말 다~괜찮은데, 교회를 안다녀 대화를 하다보면 뭔가 2%가 부족하다…
    심각하게 사모님의 길을 걸어보려 열심히 생각해 보았으나, 난 그정도로 헌신되는 삶을 살 자신이 없는걸 안다. 그래서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교회 안다니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도 않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 이모양 이꼴이다…….ㅜㅜ

    20대후반인 지금-> 흔들린다. 아니, 더 확실하게 말하자면, 이럴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 지금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게 오로지 목사님의 사모가 되는것이라든지, 선교사의 사모가 되는것이 only way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도할때 소위 콜링이라는것도 받지 못하겠고, 어쩌면 난 받고 싶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의 보상심리도 있는거 같다. 지금까지 학생으로 싱글로 여기까지 오려고 노력했는데, 이제 좀 소위 살만(?)해지니 또 고생할꺼 (?)같은게 싫다. 이런생각을 하는거 조차 솔직히 양심에 찔리고 회개를 하게된다. 나의 이중성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기도 한다.

    결혼이란거 중요한거잖아요. 가장 core part였던 부분이 나에겐 종교인데, 그부분을 무시하고 결혼한후 후회하면 정말 너무 힘들꺼같아요..

    그냥 눈 딱감고 해버릴까..이러다 영영 못찾는거 아냐..(비종교인 찾기는 훨씬 쉬운거같아요. 주위에 있기도 하고, 대시도 받아보고..아직까진 다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흔들린다……

    결론은, 하나님은 내가 지지 못할 고통은 주지 않으실꺼라는거.
    그렇기에 기다려보겠다는것…근데 참..힘들다는것.
    이것도 저것도 아닌 넋두리였습니다. ^^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marriage 199.***.140.46

      20대 후반이니 아직까지는 처녀의 자존심으로 튕기시는것 같은데, 일단 30줄 넘어서면 슬슬 다급해 지면서 더이상 튕길수 있는 여력도 없어집니다.

      그러다가 이제 30대 중반 고개 넘어서면서 자포자기 하게 되고요.

      어차피 마음에 딱 드는 배우자를 만난다는것은, 특히 미국 땅에서, 불가능이라는 현실을 빨리 인식하시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 “하나님은 내가 지지 못할 고통은 주지 않으실꺼라는거”

      허허… 과연 그럴까요??? 희망사항 이겠지요.

      신의 영역은 (종교를 초월해서) 인간의 두뇌로는 이해가 안되는 영역입니다. 신의 뜻이 그러하다면, 본인이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난관이 닥칠수도 있는게 섭리입니다.

    • 무섭넹 97.***.254.116

      흥미롭네요.. 교회다니는 여자분들 사고가 저렇다니…
      종교는 삶의 일부일진데,
      종교가 삶을 지배하는데도 점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니…
      일반인이랑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네요.. 헐

      • 무서운줄몰랐나 76.***.118.59

        으앙~ 잡아먹는다. 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잡아 먹는당.
        그러길래 들어오지 말랬쟎아. 무서운지 이제 알았지?

    • 먹던고로케 76.***.238.0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하나님이 정하신 때는 누구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앞세웠다가 일을 그리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종교가 아님니다. 종교는 사람이 만든 거니깐요
      종교생활이 아닌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지시면 때를 주십니다
      저는 20 대 초반에 미국에와서 어느덧 30 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순교자집안이라는 부모님의 프라이드따위는 생각해 본적도 없다가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을 겪고 나서 30이 넘어서야 하나님을 다시 영접했습니다. 그 힘든 시기들,,,,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감사한지..
      물론 그동안 결혼을 생각했던 여자들도 몇 있었습니다.
      물론 제 의도가 아닌 여자들의 의도였지만 아마도 결혼을 못하게된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신거 같습니다. 솔직히 저를 위해서가 아닌 그 여자덜을 위해서였죠. 전 준비가 안된상태였고 그당시는 배우자는 거룩함의 존재이며 하나님을 바라보듯 바라바야한다느 마음조차도 없었으니까요
      불교를 가진 여자친구를 만났을때 당시 권사님이시던 어머니와 가까웠던 목사님께 여쭤ㅤㅂㅏㅆ습니다.
      다른종교를 가진 여자와 결혼해서 그 집안을 전도하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다우시겠냐고요..그렇치만 그 누구도 동의하시지 않으셨고 크리스찬과 결혼해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려주시지도 않았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신앙의 굴곡이 있습니다. 제가 신앙적으로 불타고 뜨거울때도 있지만 식어버린 차가운 잿더미일때도 있었습니다. 그럴때 누가 저를 도와주고 잡아줄수 있을까요..
      배우가 아닐까 싶네요. 내가 거룩하게 생각하고 있던 배우자라면 제가 뭔들 고개를 수그리지 않을수 있을까요
      그래서 크리스찬과의 결혼과 크리스찬의 가정이 중요한겁니다

      제가 너무 주서없이 말이 많았네요
      요지는… 기도하세요, 성경보시구요
      남자던 여자던 자신을 하나님처럼 거룩하게 바줄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합니다
      나이는 사람의 눈을 속이고 마음을 흔들어버릴수 있습니다. 너무 의식하지 마세요
      크리스찬은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겁니다. 그게 우리의 사명입니다. 세상에 억매이지 마세요
      하나님이 정해주신 때는 옵니다, 그때까지 기도하고 하나님과 가까이 하세요

      평생 님을 거룩하게 바라보시는 배우자를 언젠가 만나게 되실껍니다

      • 99.***.113.242

        남자던 여자던 자신을 하나님처럼 거룩하게 바줄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합니다

        ==> 어쩐지 혼자살든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만들어주시는군요.

        그런데, 저는 언젠가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들었던 말씀이 더 기억납니다. 나를 채워줄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자보다는, 뭔가 부족해보여서 내가 그 자리를 채워줄수 있을거 같은 그런 배우자를 찾는게 낳다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시면서 거룩한 사람을 찾는다는게 얼마나 부질없는지 생각해보신적 없으신가요. 의인은 없도다 아무도 없도다, 거룩한 사람도 없도다 아무도 없도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믿으신가요? 자매님이 이뻐서 사랑하시는것도 아니고 죄짓지 않아서 사랑하시는 것도 아니고, 자매님이 그냥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이고, 독생자를 보내 희생양으로 죽일정도로 사랑하신다는데 그말이 믿어지시나요? 전능자인 하나님으로부터 그런 사랑을 받는데 뭐가 걱정이고 뭐가 두려울까요.

        (아래글은 저도 확신없이 쓴글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시면 데이트 (신청도)해보시면 어떨까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한번도 없었다면 문제지만.

      • 원글 74.***.77.254

        조언 너무 감사해요. 나를 평생 거룩하게 바라봐주는 배우자..저도 그런 배우자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마음에 담아 갈께요.

    • 전… 24.***.190.107

      정말 다른 건 몰라도. 교회에 정말 미치듯이 다니는 분들은 아무리 착하고, 이쁘고 돈많아도 싫던데….종교에 너무 세뇌되신 분들이 너무 많은 듯..

    • 지나가다가 71.***.167.71

      신앙인이 아닌 사람과 만나서 평생 고생하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일단 제외하시는 것이 가장 좋구요.

      신앙인이라고 하더라도, 가치관과 자라온 배경이 모두 다르기에 신앙인 중에서도 본인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보면, 상당히 폭이 좁혀지구요, 어쩌면 (인간이 보기에) 불가능 할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자매님을 항상 사랑하고 계시기에 믿고 있으면, 분명히 좋은 분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mm 68.***.143.225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게 오로지 목사님의 사모가 되는것이라든지, 선교사의 사모가 되는것이 only way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도할때 소위 콜링이라는것도 받지 못하겠고, 어쩌면 난 받고 싶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

      → 콜링은 목사나 선교사(사모포함)들만이 받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인간은 개개인 각자 고유의 사명을 가지고 이세상에 태어납니다. 누구에게나 본인만의 창조목적이 있는 것이죠. 어떤 사람은 자동차 수리공 으로서의 콜링을 받고 열심히 창조목적을 이루며 사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수학선생님 하는 것이 콜링인데 쌩뚱맞게(?) 목회한다고 삽질(??)하고 있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_-;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헛된 인생 살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목사님이라고 해도 말이죠.

      그렇다면 님이 이세상에 태어난 이유, 즉 님을 향한 하나님의 콜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과 님 사이에 clear 한 이해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다면 배우자를 고르는 문제 에서건 님이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기로에 놓여 고민을하게 될때에건 늘 갈팡질팡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님은 열심히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 뜻대로 살고 있다고 안심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시선에선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거리가 먼 인생을 살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일단 님을 향하신 콜링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깨닫고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렇게 맡겨진 사명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나님의 뜻대로 살다보면 그 사명에 협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배우자를 하나님이 만나게 하실 것입니다.

      뭐 사실 결혼하는게 어려운일은 아니죠. 유지하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그렇게 누구에게나 힘든 결혼생활을 아무하고나 만나서 하면 안되지 않겠어요? 적어도 하나님이 정해주신 내 반쪽 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그나마 그 긴 60년 70년이나 지속될 결혼생활을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말이 60년 70년이지 생각하면 아찔하다는;;;;;;)

      • 99.***.113.242

        일단 님을 향하신 콜링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깨닫고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 콜링을 마치 무슨 천직인 직업과 연관시켜서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꼭 그럴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콜링이란, 창조주가 만들어주셨으니 자녀삼아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열심히 호흡하고 천수를 다 누릴려고 노력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직업이야 뭐든지 먹고 살기위해 그냥 감사함으로 열심히 벌어먹고 가족도 부양하며 살면 되는것이고…뭘하든지 뭘먹든지 마시든지 감사와 기쁨으로 하라…그게 네 콜링이니라 해도 별반 틀린게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그런 태도록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이 내 천직, 또는 콜링이거니 하며 믿음으로 버텨나갈수도 있는것이고….아무리 믿는 사람이라 하지만, 처음부터 내 콜링은 이 직업이다 라고 확신을 갖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 확신도 대부분 자신의 믿음에서 나오는것일거 같고…

        배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한 옆에 있는 내 배우자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천생배필이라고 믿음으로 하나님말씀 따르며 인내하며 살면 내 천생배필인것입니다.

        • mm 68.***.143.225

          맞습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건 혹은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하건 창조주를 영화롭게 하는 것이 콜링의 궁극적 목적이지요. 목사나 선교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어떤곳에서 무슨 일을 하건 상관없이 본인의 재능과 스킬을 잘 활용해서 자신을 만드신 창조주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면 그것이 바로 사명정신일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가진 달란트를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더 큰 달란트를 탐내며 흉내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창조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나의 모습이 내가 하는 일들이 내가 가진 성품이 내가 가진 인간관계가 내가 이세상에서 누리고 있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과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에 쓰여지고 있는지, 아니면 나의 교만과 욕심으로 그런 영광들을 가리며 목적없이 방향없이 쓰여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겠죠. 그러한 것들을 깨닫게 된 사람들만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콜링이자 본인만이 이룰 수 있는 미션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원글 74.***.77.254

        제가 여기서 말한 ‘콜링’ 이라 함은, 목회자의 사모님이 되는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꽤 심각하게 생각해본 형제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하던일을 그만두고 신학대학원에 갔는데, 나중에 3국에 나가서 봉사하고 싶은 원대한 꿈을 꾸고 계셨더랬죠. ^^ 친구나 아는 오빠가 그런꿈을 가지고 있다면, 박수쳐 주며 축복해줬을텐데, 막상 저한테 그런 길을 걷자고 하니, 망설여 지더군요. 그래서 기도를 했는데도 극복이 안되서, 더 깊어지기 전에 끝냈어요…다 저의 기도부족탓이겠죠..

    • psalm 157.***.98.204

      이런곳에 종교적인 글을 쓰는 것을 꺼립니다만, 지금은 써도 될것 같네요. 원글님이 싫은 사람은 패스하라고 제목에 적어놓으셔서요.

      어느 목사님의 설교중에 이런 비유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하나님이 설렁탕이 먹고 싶으셔서 누가 설렁탕 만들어 줄 사람이 없나하고 둘러 보고 계셨답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하나님이 뭐가 드시고 싶을까 고민하다가 ‘아하 하나님이 짬뽕이 드시고 싶으시구나’하고 잘못 생각하시고 하나님께 짬뽕을 드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반응은 어떨까요? 이 목사가 내 마음도 모르는 구나 하고 화를 내실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반응은 아마도 이럴 것입니다. ‘아 내가 내 마음도 몰랐구나, 정말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은 설렁탕이 아니라 짬뽕이었구나’ 하면서 목사님께 고맙다고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비유에서 중요한 점은 목사님이 하나님의 마음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과 같게 하려고 노력(기도, 생각, 묵상 등)하면 하나님은 필요한 생각을 주실 것입니다. 위의 비유에선 하나님이 목사님께 하나님께서 드시고 싶으신 것은 설렁탕이 라는 생각을 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매님의 경우에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에 알기 위해 애쓰며, 동시에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순종하겠다는 그런 마음과 실제로 그렇게 하겠다는 그런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진짜 믿음은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같을 때가 아니라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방향이 달라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순종하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정말 처음으로 이곳에 제 신앙을 고백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원글 74.***.77.254

        님의 의도하지않은 신앙고백을 들으니 영광인걸요. ^^ 예를 읽으며 생각한건데, 아마도 하나님은 설렁탕을 드시고 싶었지만, 목사님이 하나님의 맘을 헤아리려는 맘에 (최소한 배고픈다는 것을 알았기에..ㅋ) 메뉴 선택에 관한 (설렁탕이 아닌 짬뽕이란것에 대해..) 건 그냥 웃으시며 짬뽕을 받으시지 않았나..생각해봅니다. 즉, 우리가 웬만큼 맘을 헤아린다 해도, 하나님의 맘은 다 헤아리지 못하는거같아요..그래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하나님뜻을 헤아리려 ‘애쓰는 모습’ 을 보고 감동하시고 기뻐하시는거 같아요.

        ‘ 진짜 믿음은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같을 때가 아니라 나의 생각과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방향이 달라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순종하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 <— 이부분 제 다이어리에 써놓고 묵상하겠습니다.
        순종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peudo-christian 171.***.160.10

      저는 남자입니다만 3대째 기독교집안에서 자란 사람으로 기독교인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좁아서이겠지요. 그동안 비슷한 종교라고 하는 카톨릭신자도 만나보았지만 그 좁은 갭을 메우기가 쉽지 않아서 헤어졌습니다. 너무 외롭고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근데 오랫동안 가졌던 가풍과 가치관은 종교와 함께 형성되는것 같습니다. 결코 스스로 신앙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것이 몸에 배여있고 종교가 주는 최소의 인간 도리의 마지노 선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태두리안에서 편안할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종교가 같은 사람을 찾는 것이 좋겠지요.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정말 얼토당토아닌 사람 봤습니다만 몇번 만나고 얘기하다 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요? 저도 오랜세월동안 찾았습니다. 정말 기적이 일어나서 3번 헤어지고 우연히 만나 결혼까지 골인했습니다. 정말 간절한 기도와 함께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 주심을 느겼습니다. 그냥 가만있으면 주지 않습니다. 간절함이 있어야 반드시 그 기회는 오는것 같습니다. 뼈를 애는 듯한 간절함 덕분에 지금은 15년간 아무탈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구애 다시 하라하면 성격상 다시는 못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간절함과 함께 사람을 찾아다니는 노력을 선행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너무 조급하게는 생각하지 마십시요.

    • 지나가다 75.***.17.105

      전 반대로 사모의 길을 걷겠노라(?) 전도사님들만 무척이나 많이 만났습니다.
      저도 3대째 기독교집안에(양가, 어머니쪽은 모두 목사님들, 동생도 전도사)
      아무튼 제게 신앙생활은 미국생활에서도 중요부분을 차지해서.

      작년 12월에 결혼했는데, 목회자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만한 그릇이 못된다는 생각도 들고.

      제 결정적인 결정의 요지는.

      2월에 만난 전도사님이라는 사람때문에 확 꼭 목회자여야하는가로 바뀌어졌어요.
      만나자마자 결혼하자고 난리고 스킨쉽 진도나가려고하고 자기식대로 제게 이러이러하게 살아야한다는 정말 믿을만하지가 않더라구요.

      결국 주변에 있는 참한사람으로 눈을 돌렸습니다.ㅎ

      제가 20대 중반때 이런사람이었으면 좋겠다하는 그 조건에 맞아서.ㅎ

      1. 주일성수하고
      2. 십일조하고
      3. 자신의 삶의 부분을 드려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사람.(교회 안이든 밖이든)

      이 사람은 목회자는 아니지만, 말과 행동에 있어서 무엇인가 ‘이것은 아니다’할만한 부딛침이 없습니다. 이 사람은 목회자는 아니지만, 저를 아껴주고 친구일때나 연인일때나 결혼해서나 변함없이 정말 배려하고 이해하고 사랑해줍니다. 목회자는 아니지만, 교회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돌보고 사랑하는 모습에 마음이 갔었구요.

      제 요지는
      신앙요소를 절대 버리지 마시고
      기도하시며 사람들 만나시며 기다리세요.

      정말 확신이 드는 사람 좋은 사람 만나게 되요.

      20대 후반이면 아직 좋을 때입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싱글인생을 즐기세요!ㅎㅎ

    • 고독한 능구렁이 209.***.77.11

      원글님께 드리는 조언입니다. 첫째, 결혼 대상자는 철저하게 액면만 보자. 상대의 변화될 미래, 나와 함께 근사하게 성장하게 될 서로의 믿음의 모습은 나의 바람일뿐, 사람의 내면과 믿음은 결코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오직 진실한 눈물과 고통만이 사람을 변화하게 합니다. 그래서 신앙이 다른 분들과의 만남을 추천하지 않는 것입니다.둘째, right timing에 믿음의 배필을 만날 수 있는 장소에 있어야 한다.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만남을 가지는 conference에 가보면, 결혼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는 많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 마음속에 기도를 품고 가십시오. 시야를 주위, 내 교회에만 두면 시간만 가고, 내가 만나는 사람의 pool에 제한을 둘 수 밖에 없습니다. 단, 지혜롭게 결혼을 목적으로 감언이설하는 자들을 구분할 수 있을 것. 셋째, 결혼에 대해서 지나치게 큰 영적인 책임감을 부여하지 말자.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배우자를 찾는 것은 Calling보다 큰 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적인 목적을 위해 가정을 이루는 것은 그분의 뜻과는 무관하게 매우 힘겨운 길을 고행하듯이 가게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이방인 24.***.233.4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목사님은 영혼구원을 무척이나 강조하십니다.
      근데 그 목사님께 불신자와의 결혼에 대해서 자문을 구했을때 과연 뭐라
      말할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아마 십중팔구 성경식으로 이방인과의 결혼은 안하는게 좋겟다고 하겟지요?
      한생명을 천하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영혼구원해서 천국가게 만든다면 크리스쳔 아닌 사람과 결혼해서 예수영접하게 하는것도
      더할수 없는 예수사랑이 아닐까요?
      목사 전도사 하는 사람들 과연 하나님이 보시기에 신실할지 (판단하지 말라고 했지만 세태를 봐서는…..) 것도 알수없고….그냥 자연스럽게 사세요~~
      하나님의 콜링은 그저 웬수도 사랑하라 이겁니다.

    • 99.***.175.127

      이러니 시파 된장년들밖에 없지
      하나님 팔아먹지 마라 니들이 무슨 믿음이 있냐
      십일조에 주일성수? 3대째 기독집안? 지랄염뱅하고있네

    • 68.***.17.194

      사모라는 호칭은 높으신 분의 와이프를 사모라 하죠.
      목사나 전도사 처럼 (자칭) 남의 아래에서 섬기는 직업을 가진분들의 와이프를 사모라 부르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기독교의 겉다르고 속다른 면을 보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qq 99.***.114.238

        섬긴다고 해서 꼭 “주모”라고 불러야 하나요? 교회에서 “주모”라고 부르는것도 좀 글챦아요.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