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전 넋두리!

  • #409987
    Daeng 203.***.232.97 5708

    종종 들어와 읽고 사라지는 81년생 싱글녀입니다.
    현재 한국에 있고, 5년째 외국계기업 잘 다니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젖어 
    이곳에 들어와 종종 읽고 갑니다.

    문젠 미국에서 몇년간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드네요!

    석사를 하러 갈까
    AICPA 자격증이라도 딸까

    나이가 적지 않기에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해 봐도 돌아오는 건 그냥 한국에 있자!

    친오라버니는 결혼해서 들어오라고 하지만
    뭐 일단 결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친오라버니께선 시민권자!)

    혼자라도 보따리 싸들고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그러기엔 job, 나이, 결혼 등 따위(?)의 것들이 발목 잡고,

    저 멀리서 미국에 계신 분들 부러워 하는 사람 많다는 걸로
    여기 계신 분들 위안 조금이나마 위안 삼으셨음해요! ^^

    이 전 글들은 읽어 보면
    사람 만나기 힘들다는 넋두리가 많은 것 같아요!
    그치만 그건 한국이든 미국이든 힘든 것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확률적으로야 당연 5천만 인구에 반이 남자인 한국이 높겠지만
    어디 확률로만 계산되는 것이 사람 인생인가요?

    그냥 퇴근 전 넋두리 쓰고 갑니다.

    인생건투하세요!

    • 결혼 192.***.171.215

      Grass is greener on the other side.

      항상 남의 떡이 커보이게 마련입니다.

      미국 오셔서 미국떡을 잡수시게 되도, 또 다른 사람들 먹는 떡이 보이게 되고 그게 더 맛있어 보이죠.

      지금 상황에서 미국 오시려면 과감히 결혼을 포기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여기서 ‘포기’라는 말은 결혼을 평생 안하겠다는 말이 아니고, 굳이 결혼 문제에 얽매여서 고민하지 않고 물흐르는데로 순리에 따른다는 말입니다.

    • 지나가다 149.***.7.28

      얼마전 한국신문에서 지금 한국에 있는 30대 골드미스중에 통계산술적으로 그리고 선진국의 선례를 봤을때 절반은 결혼못하고 그대로 골드미스로 끝날거라는 기사가 있었는데,

      제 주위를 보건데.. 미국은 더 상황이 안좋은게..

      서른 넘어서 싱글로 미국오신분또는 석박사로 왔지만 학교다닐때 짝을 못찾고 직장다니시는 여성분들은 절반이 아니라 그냥 대부분 그대로 골드미스로 40을 바라 보게 되는것 같아요.

      개인적 가치관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진로를 선택할때 이런 점도 신중히 잘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 하지만 66.***.254.252

      윗 두분말씀도 틀린말씀이 아니지만..

      저같은 경우는 미국오자마자 3달만에 남자친구 만나서 이제 결혼까지 앞둔상태입니다.
      저..79년생이고..한국에서 멀쩡한 대기업 다니다가 때려치고 한국나오고싶어 나왔어요.

      바람을 넣는것이 아니라..저의 포인트는…자기짝은 있다는거..그리고 만날사람이라면 만난다는 희망을 버리지마세요. 화이팅입니다. ^^

      • ny 69.***.42.70

        위의 분의 경우는 아주 잘 풀린 케이스 이고요. 감축드립니다.

        그외의 ‘대다수’는 결혼문제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뉴욕의 경우 30대 중후반 결혼 못한 여성분들이 수두룩한데….

        한 30대 초반까지는 그렇게들 열심히 교회를 나오더니, 한 30대 중후반 고개를 넘으면서 이제는 아예 교회에 얼굴도 내미지 않더군요…. 자포자기 하신건지….

        • 저기 69.***.105.171

          자포자기가 아니라 교회에 가더라도 같이 이야기할 또래가 없어서 교 회 모임에 안 나가고, 예배만 보고 오더라구요. 같이 나이 또래들은 아기 낳고, 학교 보내고, 시댁 이야기하는데, 당연히 공통된 관심사가 없겠지요.

          괜찮은 30대 중후반 언니들 참 많은데 안타까워요.

    • 여기 112.***.31.114

      저도 미국온지 6개월만에 연애 시작해서, 작년에 결혼 했네요~ 꼭 한국인하고 결혼 하셔야 겠다면 미국에서 만나기 어려우시 겠지만, 더 넓고 사람 많은 곳에서 진정한 인연 찾아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참고로 저도 미국인과 결혼 했습니다.

    • 영구없다 68.***.243.126

      사주팔자가 꼭 맞는건 아니겠지만, 님께서 늘 그런 생각이 든다면 물건널 팔자일지도….
      전혀 그런 생각없다가 한국에 있는 마지막 2년동안 그냥 샘솟 듯 (실제 상황은 사실 막막했는데) 어디론가 나가고 싶었고, 우연히 기회가 오길래, 두번 생각하지 않고 그냥 와버렸죠.
      비행기타고 떠나는 날까지 제 친구들이 안믿는 정도였으니까요.
      그게 벌써 12년 정도 되었네요. 그땐 싱글이었고 여기서 배우자를 만났고 지금은 딸이 9살 아들이 5살입니다.
      전쟁에선 죽고자해야 산다지만 살고자 바둥대야 살아지는게 현실이 아닐가하네요 어느정도 팔자려니 쉬어가기도 하면서.
      복권에 당첨되려면 복권을 사야하듯이….

      • sda 76.***.70.195

        윗분도 미국인과 결혼?

        사실 한국인과만 결혼할 생각이 아니라면 미국이 훨씬 더 남자만나기엔 넓은 시장이죠. 어떤 한국여자들은 한국남자들이 싫어서 한국을 뜬다고 단적으로 말하는 여자애들도 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런 여자들이 좀 특이한 경운데 제 주위엔 그런 여자들이 좀 있었죠)

        그러나 객관적으로 장기적으로 볼때, 국제결혼…글쎄요…어드벤처러스한 성격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죠. 결혼의 시작은 호기심으로 할수는 있지만, 결혼생활자체를 유지한다는건 또다른 차원이죠.

        원글님이 찾는 배우자가 한국사람이라면 한국에 남아계시고, 굳이 한국사람일 필요없으면, 나와서 자유연애 즐기세요(영어좀 되고, 모르는 남자에게도 말 받아칠 정도는 성격이 되시면, 미국애들이 가만 안놔두고 찝적될 겁니다).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요, 미국에선 잘못되는 경우 한국보다 훨씬 더 힘들어질 상황이 될수 있어서. 오빠분이 걱정좀 많이 되시겠지만.

    • 지나가다 149.***.7.28

      나 복권 당첨되었으니 너도 복권사봐.. 한다고 다 복권 되는것은 아니잖아요.. :)

    • 미국남자예 129.***.109.254

      제가 아는 한국 여자분은 미국인과 결혼해서 남부러울만큼 금술을 자랑하면 50 넘을때까지 잘 살다가 어느날… 남편이 ‘나 더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 헤어지자’고 해서 이혼했습니다. 죽도록 싸우다 헤어진 것도 아니고, 이 분은 헤어지는 것은 생각도 못했기에 받은 충격은 더 컸죠. 미국남자도 사람 나름이겠지만, 한국 남자들만큼의 가족에 대한 의무감은 없는 듯 합니다. 한국남자건 미국남자건 장단점이 있고, 누가 더 좋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지싶습니다.

      • divorce 69.***.42.70

        맞습니다…… 미국하면 ‘이혼’의 천국이죠.

        오죽하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신나서 판치고 다니겠습니까.

        미국 사람들은 이혼과 재혼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문화의 차이가 좀 크죠.

        미국 남자들이 처음 연애할때는 진짜 아주 영국신사 젠틀맨처럼 잘 해주다가도, 나중에 사랑이 식으면 미련없이 쉽게 이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그냥 143.***.226.60

      자유연애를 즐기다보면 개중에 괜찮은 사람이랑 결혼하게 되지않을까여?

      미국오면 남 눈 신경안써서 더 쉬울수도 있지만 한국도 맘만 먹으면 즐기며 살수 있지않나요?

      보면 사고쳐서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