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습니다.

  • #409966
    솔직히 65.***.187.179 6474

    솔직히 쓰고 싶어서요.
    어차피 여기서 제 ip주소 조회해서 찾아볼 사람도 없고.. 말하고는 싶은데 절 아는 친구들한테는 솔직히 말하기 좀 그렇구요.. 그렇지만 이야기하고는 싶구요.. 꼭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외치는 그런 심정.. 뭐 그렇게까지 데스퍼레이트하진 않을 수도 있겠네요.

    3년전에 한국에서 남자친구가 미국가지 말아라, 결혼하자 울면서 매달릴 때는 얘가 왜 이러나,, 얘가 이럴만큼 우리사이가 그런 관계였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냥 남자친구의 그런 말들이 공허하게 들리고 그냥 나이가 차니까 이기적으로 결혼이란 것이 하고 싶어서 나한테 그러는 구나 하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정말 못된던 것 같아요. 사랑한다고 하지만 공감하지 못했던 것..

    3년이 지난 지금은요. 그 남자친구와는 1년전에 헤어졌습니다. 내가 여기서 이렇게 힘들고 외로운데 전화로밖에 위로가 안되는 남자친구가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결국엔 헤어지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제가 결혼이란 것이 하고 싶네요… 사람이란 원래 이기적이라는 걸 몰랐었던 것 같아요. 아니 원래 알았는데 최소한 사랑한다면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이란게 무조건 남을 배려하고 자기것을 다 줄수 있는 것, 그리고 그 결실이 결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론적으로요..

    그런데 지금의 절 보니 그게 아니네요..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공간적으로 필요해서 찾게되는 절 발견하게 됩니다. 이젠 결혼하고 싶지만 저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네요.

    • bk 151.***.224.45

      본인과 결혼하고 싶은사람을 찾으려고 하지마시고
      본인이 결혼하고 싶은사람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야 밀.땅. 이라도 해보고, 그러다보면 사람과의 만남도 잦아지는데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면, 속히 말해 혼기놓치는거 굉장히 쉬운일이라는걸 깨닳으실겁니다.

      • 솔직히 65.***.187.179

        찾았죠.. 찾았는데 문제는요.
        그분이 적극적으로 연락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와 결혼하려고 하지 여자가 먼저 표현하면 이미 게임오버아닌가요..

    • 198.***.210.230

      오늘 제가 시간이 많네요 ^^;

      제가 32에 결혼을 했는데요, 그전에 많은(?) 이성을 만나 보면서 매번 저지른 실수가 한가지 있다는걸 결혼후 깨닳았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진실된 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를 못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 남자가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먼저 표현하면 이미 게임오버?” 말을 어디선가 듣고, 이 남자를 놓치기 싫어서 일부러 데프콘 “2” 에 해당하는 내숭을 떨어 봄니다. 문제는 그게 먹히면 다행인데, 남자들 중에는 저 여자가 나한테 별 관심이 없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단념해 버릴수도 있다는 겁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많습니다. (마누라가 알면 ㅎㅎㅎ), 원래 똥글이 성격인 절 싫다는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난 컨셉으로 다음 여자한테 갔더니, 이번엔 똥글이가 좋답니다…
      원래 내 성격이 똥글이 인데, 그래서 싫다면 덜 열받습니다. 문제는 모난척 하다가 원래 성격이 좋다고 하면, 깨지고 난후 후회 막심이다 이겁니다.

      진실로 다가가시고 표현하세요, 그게 싫다면 님의 반쪽이 아니구요, 남들이 다 이상하다고 하는것 까지 감싼다면 님의 반쪽을 드디어 찾으신겁니다.

      • ISP 72.***.142.227

        저도 이분 말씀 동의 합니다.

        저도 결혼 전에 여러 이성에게는 제가 잘 보일려고, 제가 맞춰 주려고

        했었습니다.

        감정도 조금씩 숨기구요 (뭐 다 보여주면 어쩐다나 저쩐다나)

        그런데, 제 와이프한테는 정말로 하고 싶은말 다하고,

        감정도 다 보이고 (자존심 이런거 없이),

        그러니깐 되더군요.

        이리저리 젤 꺼 없어요.

        그냥 좋으면 좋은거지.

    • 사실은. 65.***.187.179

      답변 주신분들이 다 남자분들이라 남자의 입장에서 쓰신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사랑은 표현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야 하고.. 다 맞는 말인데요.
      제가 격어본 흔히 사회화된 남자들을 보면 그냥 상황에 맞게
      앞에 있는 여자에게 칭찬하는 말, 기대하게 하는 말 잔뜩 한다음에
      다음날 연락안하고 텍스트보내면 그에 대한 답변만 친절하게 하구요.
      그냥 마음에 없더라도 매너좋은 남자로 보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bk 24.***.86.12

      사회화된 남자요?
      그럼 여기서 일단 해보세요 라고 긍정적인 댓글단 사람들은 사회화가 덜된
      농촌총각쯤으로 보이십니까?

      표현해봤자다
      사회화된 남자들은 쿨하게 쌩이다.
      아무 의미 없는 댓글이다
      그러니 여자입장에서 생각하고 글올려라?

      그냥 징징댈려고 글올리신겁니까?
      맹목적인 “결혼” 만을 원하신 거라면 당장이라도 알선업체 명함 보내드릴순 있습니다만
      그게 원하는 대답이셨는지요?

      마지막으로 제시간내서 댓글 남깁니다.
      저야 시간이 많다고 쳐도
      부디 다른분들 댓글에도 남자탓을 하시는둥, 다른분들 시간낭비 하게 하지말아주세요.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진 몰라도, 27살이 보기엔 징징대는걸로 밖엔 안보입니다.

      • 사실은 96.***.142.27

        어..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 사과드릴께요.
        그럼 bk님은 여자가 대쉬하면 진심으로 적극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생각이 있으신가요?
        you are not into her이라 할지라도.
        딴지거는건 아니구요 전 정말 남자들 마음을 모르겠던데요.

        • bk 24.***.86.12

          사과하실필요까진 없습니다.
          다 님 잘되라고 제가 한말이니까요
          여자가 대쉬해서 발전되었던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 그때 차였던건 접니다.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켰다고는 말하기는 어렵겠네요.
          하지만 모든남자가 여자가 적극적이면 게임오버다 라고 생각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러니 해보시고 후기 올리시길 =)

    • mm 68.***.143.225

      제가 오늘 추천받은 podcast 가 있어서 surfing 하다가 발견한 note 입니다. 님께 직접적인 조언은 아니지만 결혼은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하시길.

      Is it “Love” or “Infatuation?”

      Test #1 – TIME
      Love grows, and all growth requires time. Infatuation may come suddenly.

      Test #2 – KNOWLEDGE
      Love grows out of an appraisal of all the known characteristics of the other person.
      Infatuation may arise from an acquaintance with only a few or only one of these
      characteristics.

      Test #3 – FOCUS
      Love is other-person-centered. It is outgoing. It results in sharing. Infatuation is selfcentered.

      Test #4 – SINGULARITY
      Genuine love is centered on one person only. An infatuated individual may be “in love”
      with two or more persons simultaneously.

      Test #5 – SECURITY
      An individual in love tends to have a sense of security and a feeling of trust after
      considering everything involved in his relationship with the other person. An infatuated
      individual tends to have a blind sense of security based upon wishful thinking rather
      than upon careful consideration, or he may have a sense of insecurity that is sometimes
      expressed as jealousy.

      Test #6 – WORK
      An individual in love works for the other person or for their mutual benefit. He may
      study to make the other person proud of him. His ambition is spurred and he plans and
      saves for the future. He may daydream, but his dreams are reasonably attainable. An
      infatuated person may lose his ambition, his appetite, his interest in everyday affairs.
      He thinks of his own misery. He often daydreams, but his dreams are sometimes not
      limited to the attainable and are given free rein. At times the dreams become
      substitutes for reality and the individual lives in his world of dreams.

      Test #7 – PROBLEM SOLVING
      A couple in love faces problems frankly and attempts to solve them. If there are barriers
      to their getting married, these barriers are approached intelligently and removed.
      Whatever barriers that cannot be removed may be circumvented, but with the
      knowledge that what is done is deliberate circumvention. In infatuation, problems tend
      to be disregarded or glossed over.

      Test #8 – DISTANCE
      Love tends to be constant. Infatuation often varies with the distance between the
      couple.

      Test #9 – PHYSICAL ATTRACTION & INVOLVEMENT
      Physical attraction is a relatively smaller part of their total relationship when a couple is
      in love, a relatively greater part when they are infatuated. When a couple is in love, any
      physical contact they have tends to have meaning as well as be a pleasurable
      experience in and of itself. It tends to express what they feel toward each other. In
      infatuation, physical contact tends to be an end in itself. It represents only pleasurable
      experience devoid of meaning.

      Test #10 – AFFECTION
      In love an expression of affection tends to come relatively late in the couple’s
      relationship. In infatuation, it may come earlier, sometimes from the very beginning.

      Test #11 – STABILITY
      Love tends to endure. Infatuation may change suddenly, unpredictably.

      Test #12 – DELAYED GRATIFICATION
      A couple in love is not indifferent to the effects of postponement of their wedding and do
      not prolong the period of postponement unless they find it wiser to wait a reasonable
      time; they do not feel an almost irresistible drive toward haste. Infatuated couples tend
      to feel an urge toward getting married. Postponement is intolerable to them and they
      interpret it as deprivation rather than preparation.

      (copyrighted 된 글이라 출처는 밝힙니다. Chip Ingram 의 livingontheedge.org)

    • 저도 108.***.4.138

      저도 시간이 많아서 한 줄 남기고 갑니다.

      여자가 들이대면 남자는 도망간다는 말, “여자 하기 나름입니다” 라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군요.
      그럼 여자는 도도한척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만 있으면 남자가 온답니까?
      들이댈때 들이대고, 빠질때 빠지고 할 줄을 알아야지요. 여우가 되야한단 말입니다.
      그건 남자도 똑같아요. 소위 “연애의 기술”에 관련된 문제이지 정답이 있는것은 아니죠?

      대화할때도 마찬가지잖아요. 묻는 말에 대답만 하는거나, 장황하게 자기 얘기만 하는거나,
      둘다 옳은 대화법이 아닙니다. 적당한 포인트에 묻고, 대답하고, 다음 이슈를 이어 나가야죠.
      사람을 만나는것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말 한마디에 기대를 품고, 문자 하나에 실망하고 하는 순간 이미 패배 하신겁니다.
      마음이 급할수록 좀더 관조하는 자세에서 기술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보시기 바랍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 불변진리 98.***.235.217

      절세미인이 들이대면 마다할 남자 어디있겠습니까.
      다 남자가 싫어할 만하니까 안되는 거죠.
      그러니까 여자시라면 무턱대고 들이대지 마시고
      될사람에게 공략을 하세요.

      만일 저 남자가 맘에 든다면
      시간을 두고 관찰을 해 보세요. 객관적으로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시고 승산이 있겠다 판단이 되실 경우에 한해
      작전에 들어가는 겁니다.

    • 쩝.. 169.***.3.21

      “제가 격어본 흔히 사회화된 남자들을 보면 그냥 상황에 맞게
      앞에 있는 여자에게 칭찬하는 말, 기대하게 하는 말 잔뜩 한다음에
      다음날 연락안하고 텍스트보내면 그에 대한 답변만 친절하게 하구요.”

      그럼 대놓고 난 너 싫다는 티를 내면 어떨까요?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실건가요?
      그럼 남자가 좋다 그러면 본인 맘에 안들어도 그냥 결혼하실건가요?

      남자가 무슨 관심법 쓰는것도 아니니 적당히 서로 호감을 표시하지 않으면 모릅니다. 남자도 어쩜 비슷한 생각하다가 접을수도 있고요.. 달려들지는 않더라도 적당히 티는 내주시는게 차라리 헛물켜더라도 확실히 낫습니다. 결과는 알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자분들보면 쓸데없이 누가 먼저 사귀자 했는지에 대해 집착하더군요.
      심지어 나중에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할땐 말을 바꾸기까지…
      (말맞춰달라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누가 먼저 시작한게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오래동안 유지하는게 중요한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