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 낚였다고 하나요?

  • #409937
    하마터면 173.***.159.105 4260

    그 사람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두번만났고 처음부터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 만났을 땐 정말 젠틀했구요. 두번째 만나서는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고 하면서
    본인네 집에 가서 같이 티비나 보자고 했습니다. 은근슬쩍 손잡으려고 하고 제가 주춤하자 저에게 conservative하냐 liberal 하냐고 묻습니다. 이건 그런 차원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번밖에 만나지 않았는데 그래서 liberal하면 어쩌자는 건지. 물론 와인까지만 한잔 마시고 각자 집으로 빠이빠이 했습니다.
    주말이었기에 본인이 한가하다고도 했구요. 새로 오픈한 오피스 구경시켜 주고 싶다고도 했기에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어서 전화해서 오늘 오피스구경갈 수 있겠느냐고 했는데 본인 집으로 오면 안되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키스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문자로.
    뭐하자는 거죠 이거. 정말 기분너무 나빴습니다. 절 그냥 원나잇스탠드정도로 생각한 것이 확실했습니다. 몇시간 후엔 우리 그만 데이트 하자고 하네요. 본인은 일에 포커스하고 싶답니다. 그냥 제가 싫으니까 떼어버리고 싶어서 그런걸까요?
    그래도 최소한 날 좋아한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만큼 제가 미국 생활 2년반에 많이 지쳐있기도 했구요. 기댈대가 필요했습니다. 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절 그렇게 가볍고 하찮은 존재로 봤다는 것에 너무 억울하고 남자에게 뭔가를 기대한 제가 어리석었던 자신이 슬퍼서 울었습니다.
    기운이 하나도 없고 누구한테 하소연할 곳 없는지라 이곳에라도 써봤습니다.

    • 음.. 173.***.66.210

      낚인게 아니라, 쓰레기 같은 놈 만난거네요…
      그냥 똥밟았다치고 넘어가세요. 좋은 남자 만나실겁니다.

    • 그래도 171.***.194.11

      아무리 젠틀해도 첫만남에 자기집에 가서 티비보자고 해서 같이 가는 건 좀 아닌것 같은데요. 이세상에 이상한 사람 많습니다. 그렇게 따라 가다가 목숨을 잃을수도 있어요. 조심하세요. 그래도 깊은 관계로 안간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 bk 151.***.224.45

      진짜 이건 같은남자가봐도 창피하네요…….

    • d 75.***.84.144

      오히려 다행이구만요. 이렇게 빨리 끝나서.
      이런데다 이런일 겪어서 힘들다고 하소연하시지 마시고, 그럴일도 아니구요 오히려 “감사하다 감사하다 이정도에서 끝나서.”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냥 제가 싫으니까 떼어버리고 싶어서 그런걸까요?” — 무슨 이런 쓸데없는 미련과 차책감까지 가질필요가 있어요? “이 여자 좀 쉽지 않네…다른 쉬운여자 찾아보자” 이런 심리구만. 미국에서 혼자 사시려면 강해지세요….돈많고 강해보이는 (믿는 구석이 없는 사람마음이 다 그렇죠) 보이프렌드에게 의존하려는 마음조차도 다잡으시고. 이런일 이런남자 자주 겪다보면 세상이 다 그런가보다 하고 자신도 항복하고 싶어지실걸요? 자신없으시면 한국으로 돌아가세요.

      • d 75.***.84.144

        그런데, “감사하다 감사하다” 할때 감사할 대상이 누구죠? 이걸 아는게 참 중요합니다. 거기서 힘이 나거든요.

        그런데 강해지라니까 얼굴이 반반한 어떤 여자들은 아마 “내가 남자들을 내 성적매력으로 휘어잡아버리겠어!”하면서 팝가수 마돈나처럼 사는게 강하게 사는거라고 착각할지 모르겠는데…이런 상상을 하는 내자신도 우끼네요.

        • 지나가다 173.***.170.183

          그 아저씨 선수네..
          근데 좀 어리숙한 초보선수네…
          그런데 좋은 남자 어디서 만날거라 다들 그렇게 말하세요?
          그냥…좋은 사람 만날거다 라는 말 아무나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글올린 원글 꾸냥님! 감사하다는 말…여기 게시판에 글 남겨서 조언 들었으니 댓 글 달아준 사람들에게 해야죠. 그게 인지상정.

          좋은 남자는 어디에도 없어요. 님이 저남자랑 젠틀하게 느꼈을 당시엔 좋은 남자였다가 원나잇 스탠드라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순간 나쁜넘으로 돌변했으니깐요.

          좋은 남자는요…본인의 눈에 콩깍지가 쓰여있는 남자예요. 다시말해 본인이 사랑하는 남자!
          남자가 한번 동침하자고하면 행복하게 달려가고 돈없다고 하면 돈주고…그냥 다 퍼줄 수 있는거 말예요. 그치만 남자가 이걸 악용하면 안되겠죠.

          아울러 가장 행복한 커플은요..서로 사랑하는 커플이겠죠…상대방을 위해 뭘 먼저 해줄 수 있는가 고민부터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 만나려면 제 생각엔요.
          어디서 사람을 소개 받았거나 어떻게 만나는건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다만 어떤사람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거죠. 그나마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게 하려면 주변의 커뮤니티 칼리지 같은 학교에서 만나시거나, 종교 있으심 종교기관(교회,성당,절)같은 오프라인에서 얼굴 맞대고 친구나 오빠동생 먼저 이렇게 어울리는 인간관계를 형성한 이후에 연인으로 발전하심…
          성공합니다.

    • 고독한 능구렁이 209.***.77.11

      딸 없었을때는 몰랐는데, 딸 생기고 나니, 나쁜 남자들 보면 파묻어 버리고 싶다는 우리 디렉터 농담이 이해가 갑니다. 남의 집 귀한 딸을 만날때,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하면 안되죠.

      • good!!1 69.***.144.40

        : ) funny!!

      • 아놔 76.***.67.236

        본인들도 딸가진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딸뻘되는 애들한테 추접떠는 아저씨들 보면 정말 이 사회를 위해 파묻어버리고 싶음. -_-;;

    • 7651 98.***.244.82

      이러면서 배워 가는거죠. 어떤놈이 제대로 된놈이고, 괞찮은 놈인지. 이건, 남자한테도 똑같이 적용돼죠.

      인생, 생각만큼 쉬운거 아니고,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건 더욱더 아니랍니다. 하나씩, 한걸음씩 전진하시고, 혹 반걸음 뒷걸음 하실때, 많은 생각, 반성하세요.

      저는 어느정도 나이 먹어서 그런가, 원글님의 확실하지 않은 행동에 걱정이 됩니다. 이런건 초장에 알아서, 결정해야 하는데.

      아닌 사람은 아니고, 괞찮은 사람은 괞찮습니다. 왜냐면, 지금정도 나이에서는, 앞으로 고치거나 개선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사람, 구별하고 볼수있는 혜안을 원글님께서 갖출수 있도록 바랍니다.

    • 지나가다2 68.***.143.225

      그냥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서 남자에 대한 안목이 커지는 거죠. 지금은 속상하고 외롭겠지만 저런 남자는 정말 피해가셔야 해요.

    • ZZ 76.***.208.29

      하도 이하모니 가입하라고 성화여서 해 보려했더니, 관둬야 겠다…

      • 지나가다3 24.***.115.99

        이하모니 같은 매칭 사이트가 실제 결혼으로 이어진다는 통계는 10%도 안된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만, 그네들 광고엔 40%이상이라고 하더군요. 특히 돈 많이 내는 스페셜 회원일수록 매칭 확률이 높아진다나??? 글쎄…
        아 그런데…어디가야 여자를 만날 수 있죠? 여자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요.
        교회가라고 누가 그러시던데…그런데 가면 몸이 가려워서 못가요.
        종교기관빼고 어디 없나요?

    • 나도요 70.***.212.147

      저도 저런 형 알아요. 처음에 만나서는 근사한데 데리고 가서 입이 마르게 칭찬해주죠
      섹시하다 다리예쁘다 나이보다 어리다 스마트하다 감탄사와 오!의 연발
      이후 만남에는 꼭 자기집으로 데리고갈 찬스를 만들어요. 힘든데 집에서 영화보자
      이거 빌려놨는데 같이 보고싶다. 내가 요리 잘하는데 해서 먹이고싶다…
      원하는건 뻔하죠. 거부하면 화까지 내고 욕하고 이런넘도 봤어요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면 문화차이인것도 같고… 미국물 더 먹을 사람들일수록 이런 류가 더 흔한것 같거든요 여긴 육체적인 관계를 엄청 중요시하잖아요 뭐 케이스트리나 뭐나 그게 다 그런거니까요 그래서인지 여기서 나고자란 사람들 이제 별로 관심 없어지대요
      아무튼 전 너무 입에발린 칭찬과 자기필요할때만 전화하거나 자기집에 가자고 하는 인간들 딱 보면 아항 하고 알아요.
      결과는? 주말에 드라마보며 닭국끌여먹슴다

    • 미친개는 몽둥이로 65.***.28.230

      어차피 싸이즈가 기대에 못미친다고 쪽주고 3썸하자고 하세요.